1973년의 핀볼 Харуки Мураками Пинбол-1973 Перевел с японского В.Смоленский http://www.susi.ru/HM/Pinball/ 여자는 잠자듯이 눈을 감고 쥐에게 몸을 기대고 있었다. 쥐는 어깨에서 옆구리에 걸쳐 묵직한 그녀의 무게를 느꼈다. 그것은 이상한 무게였다. 남자를 사랑하고, 아이를 낳고, 나이가 들어서 죽어 가는 하나의 존재가 갖는 무게였다. 쥐는 여자의 뺨에 손을 갖다 대고 손가락 하나로 얇은 그녀의 입술을 만졌다. 그리고 촉촉하고 뜨거운 그녀의 숨결을 느꼈다. 1969~1973년 1969 - 1973 1 나는 낯선 고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걸 병적이라고 할 만큼 좋아했다. Слушать рассказы о незнакомых местах было моей болезненной страстью. 10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한때는 닥치는 대로 주변 사람들을 붙잡고 태어난 고향이나 자란 고장에 관한 이야기를 물으며 돌아다닌 적이 있다. Лет десять назад я мог вцепиться в первого встречного и требовать отчета о его родном городе. 남의 이야기를 기꺼이 들어 주는 사람은 아주 적은 시절이었기 때문에 누구나 다 친절하게 그리고 열심히 내게 얘기해 주었다. Избытка людей, готовых добровольно выслушивать чужие речи, в те времена не наблюдалось - поэтому всякий, кто попадался мне под руку, вел свой рассказ прилежно и старательно. 전혀 모르는 사람이 어딘가에서 내 소문을 듣고 이야기를 해주러 일부러 찾아오기도 했다. Бывало даже, что совершенно незнакомые мне люди где-то узнавали о таком чудаке и специально приходили что-нибудь рассказать. 그들은 마치 마른 우물에 돌멩이라도 던져 넣듯이 나에게 참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이야기를 다하고 나서는 한결같이 만족해 하며 돌아갔다. Словно бросая камушки в пересохший колодец, они повествовали мне о самых разных вещах - и уходили, одинаково удовлетворенные. 어떤 사람은 기분 좋은 듯이 얘기했고, 어떤 사람은 화를 내면서 얘기했다. Одни говорили с умиротворением, другие - с раздражением. 정말 요령 있게 이야기해 주는 사람도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도무지 무슨 뜻인지 영문 모를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도 있었다. Одни строго по сути вопроса, а другие всю дорогу не пойми о чем. 지루한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눈물을 자아내는 슬픈 이야기가 있었고, 농담이 절반쯤 섞인 엉터리 같은 이야기도 있었다. Бывали скучные рассказы, бывали грустные, слезливые - а иной раз случались дурацкие розыгрыши. 그래도 나는 내 능력이 허용하는 한 진지하게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Однако я всех выслушивал серьезно, как только мог. 이유야 알 수 없었지만, 모든 사람이 다 누군가에 대해서 혹은 세계에 대해서 골판지 상자에 빽빽히 채워진 원숭이들을 연상하게 했다. Не знаю, в чем здесь причина, но каждый каждому - или, скажем так, каждый всему миру - отчаянно хочет что-то передать. Мне это напоминает стаю обезьян, засунутую в ящик из гофрированного картона. 나는 그 원숭이들을 한 마리씩 상자에서 꺼내 꼼꼼히 먼지를 턴 다음 엉덩이를 찰싹 때려 들판에 풀어 놓았다. Вот я вынимаю такую обезьяну из ящика, бережно стираю с нее пыль, хлопаю по попе и выпускаю в чистое поле. 그들의 그뒤의 행방은 모른다. Что с ними происходит потом, мне неизвестно. 틀림없이 어딘 가에 도토리라도 까먹으면서 죽어 버렸을 것이다. Не иначе, грызут где-нибудь свои желуди, покуда все не вымрут. 결국은 그런 운명이었던 것이다. Да и бог с ними, такая у них судьба. 그 일은 정말로 힘만 많이 들고 얻는 건 적은 작업이었다. Если откровенно, то работы во всем этом было много, а толку мало.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만약 그 해에 '남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는 세계 콩쿠르'가 열렸다면, 나는 무조건 챔피언으로 뽑혔을 것 같다. Сейчас я думаю: объяви тогда кто-нибудь всемирный конкурс 'Старательное выслушивание чужих речей' - я без сомнения вышел бы в победители. 그리고 상품으로 부엌에서 쓰는 성냥 정도는 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И получил бы награду. Например, коврик на кухню. 내가 얘기한 상대 가운데는 토성과 금성에서 태어난 사람이 한명씩 있었다. Среди моих собеседников один родился на Сатурне, а еще один - на Венере. 그들의 이야기는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Их рассказы произвели на меня глубокое впечатление. 우선 토성에서 태어난 사람의 이야기. Начну с Сатурна. 그는 '그 곳은...굉장히 추워. - Там... Там дико холодно! - говорил со стоном мой собеседник. 생각만 해도 머리가 돌아 버릴 것 같지.'라고 신음하듯이 말했다. - Одна лишь мысль об этом, и к-крыша едет! 그는 어떤 정치적인 그룹에 속해 있었는데 그 그룹은 대학의 9호관을 점거하고 있었다. Он входил в политическую группировку, которая безраздельно господствовала в девятом корпусе университета. 행동이 사상을 결정한다. 그 반대는 있을 수 없다.'라는 것이 들의 모토였다. Действия определяют идею, а не наоборот', - таков был их лозунг. 무엇이 행동을 결정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Что же определяет действия, они никому не рассказывали. 그런데 9호관에는 냉수 탱크와 전화기와 급탕 설비를 갖춰져 있었고, 2층에는 2,000장의 레코드와 알테크 A5를 갖춘 조그맣고 깨끗한 음악실까지 있었다. Кстати говоря, девятый корпус располагал водяным охлаждением, телефоном и горячей водой, а на втором этаже была даже музыкальная комната с коллекцией из двух тысяч пластинок. 그 곳은 (예를 들어 경륜장의 화장실 같은 냄새가 나는 8호관과 비교하면)천국이었다. Просто рай - особенно в сравнении с восьмым корпусом, где вечно царила вонь, как в сортире какого-нибудь велодрома. 그들은 매일 아침 뜨거운 물로 깨끗이 수염을 깎고, 오후에는 마음이 내키는 대로 실컷 장거리 전화를 걸고, 날이 저물면 모두가 모여서 레코드를 들었다. Они каждое утро тщательно брились под горячей водой, всячески злоупотребляли телефонной халявой, а вечерами собирались и слушали пластинки - так, что под конец осени в полном составе зафанатели от классики. 덕분에 가을이 끝날 무렵에는 그들 모두가 클래식 마니아가 될 정 도였다. Говорят, что в тот удивительно ясный ноябрьский день, когда в девятый корпус вломился третий маневренный отряд, там на полную громкость играл Вивальди - 'L'Еstro Armonico'. 기분 좋게 맑게 갠 11월의 어느 날 오후 제 3기동대가 9호관에 진입했을 때에는 비발디의 <조화의 환상>이 큰소리로 흐르고 있었다고 하는데, 사 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다. Трудно установить, в какой мере это соответствует истине. 1969년을 둘러싼 마음 훈훈한 전설 중 하 나다. Одна из трогательных легенд шестьдесят девятого года. 바리케이드 대신 위태롭게 쌓아 올린 긴 의자 밑을 내가 빠져 나갔을 때 에는 하이든의 G단조 피아노 소나타가 희미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Когда же я проползал под наспех выстроенной из диванов шаткой баррикадой, то слышал едва различимые звуки фортепианной сонаты Гайдна соль-минор. 동백꽃이 피오 있는 고지대의 언덕길을 오르며 여자 친구 집을 찾아갈 때의 그리 운 분위기 그대로였다. Мне вспоминался тогда дом моей подруги - к нему вела крутая дорога, поросшая камелиями. 그는 나에게 제일 좋은 의자를 권하고 나서 이학부 건물에서 훔쳐온 비커에 미지근한 맥주를 따라 주었다. За баррикадой мне предлагался самый роскошный стул и теплое пиво в похищенной из медицинского училища мензурке. 게다가 인력이 굉장히 강해. - Еще гравитация сильная, - продолжался рассказ о Сатурне. 뱉은 껌 쪼가리가 발에 떨어져서 발등이 작살난 녀석까지 있지. - Один чувак жвачку выплюнул, попал себе по ноге и всю раздробил к чертям. 지옥이라구.' П-просто ужас! 나는 2초 가량 사이를 두었다가 '과연'하고 맞장구를 쳤다. - Да-а-а... - произносил я, выдержав секунды две. 그때까지 나 는 약 300가지 정도의 참으로 다양한 맞장구 치는 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К тому времени я освоил порядка трехсот самых разных способов поддакивания. - А п-потом... 태, 태양은 엄청나게 작지. Солнце такое, очень маленькое. 홈 베이스 위에 올려 놓은 귤을 외야에서 보 는 것만큼이나 작다구. Как будто в бейсболе мандарин летит вместо мячика. 그래서 항상 어두운 거야.' И оттого все время темно.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 Следовал вздох. '왜 모두들 떠나지 않는 거지? - Чего ж вы все оттуда не улетите? - интересовался я. 좀더 살기 좋은 별도 많이 있을 텐데?' - Ведь есть же планеты получше? 나는 그렇게 물어 보았다. - Сам не пойму. 나도 모르지. 아마 태어난 별이기 때문일 거야. Наверное, потому что родина. 그, 그런 거라구. Дело т-такое... 나도 대학을 졸업하면 토성으로 돌아갈 거야. Я вот тоже диплом получу - и домой, на Сатурн. 가서 훌륭한 곳으로 만들겠어. Сделаю все к-как надо. 혁명이라구.' Б-б-будет революция. 어쨌든 멀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를 듣는 게 좋다. Думайте, что хотите, - а я люблю рассказы о далеких городах. 나는 겨울잠은 자기 전의 곰처럼 그런 곳의 이야기를 여러 개 비축해 두고 있다. Я коплю эти города, как медведь копит жир перед спячкой. 눈을 감으면 거리가 떠오르고, 집들이 생겨나고,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Стоит закрыть глаза, и всплывают улицы, застраиваются домами, наполняются голосами людей. 먼 곳의, 그 리고 영원히 서로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의 완만하지만 확실한 삶 의 일렁임을 느낄 수도 있다. Эти люди далеко, и мне, скорее всего, никогда с ними не пересечься - но я способен ощутить податливые и вместе с тем прочные изгибы их жизней. 나오코도 몇 번인가 그런 얘기를 해주었다. Наоко тоже несколько раз делилась со мной такими рассказами. 나는 그녀가 한 말을 한마디 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В них я помню каждое слово. 뭐라고 불러야 좋을지 모르겠는데요.' - Как это назвать-то, даже не знаю... 나오코는 따스한 햇살이 드는 대학의 라운지에 앉아서 한 쪽팔로 턱을 괸 채 귀찮은 듯이 그렇게 말하고 나서 웃었다. Университетский вестибюль был залит солнцем. Наоко подпирала рукой щеку и неловко улыбалась, пока я терпеливо ждал продолжения. 나는 그녀가 계속 말을 잇 기를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그녀는 언제나 느릿느릿 그리고 정확한 단어 를 찾으면서 얘기했다. Она всегда говорила медленно, подыскивая правильные слова. 마주보고 앉은 그녀와 나 사이에는 빨간 플라스틱 테이블이 있고, 그 위 에는 담배꽁초가 가득 찬 종이 컵이 하나 놓여 있었다. Мы сидели друг напротив друга, разделенные столом из красного пластика, на котором стоял бумажный стаканчик, полный окурков. 높은 창으로부터 루벤스의 그림에서 비쳐드는 햇살이 테이블 한가운데에 선명하게 명암의 경계선을 긋고 있었다. Солнце, бившее в высокое окно, как на картине Рубенса, прочерчивало на столе четкую границу между светом и тенью. Моя правая рука была освещена, левая лежала в тени. 테이블에 올려 놓은 내 오른손은 빛 속에 그리고 왼손은 그늘 속에 있었다. 1969년 봄, 우리는 이처럼 스무 살이었다. Вот так, двадцатилетними, мы встречали весну 1969 года. 라운지는 새 가죽 구두를 신 고, 새 강의 요강을 품에 안고, 머리에 새 뇌수를 채워 넣은 신입생들 때문 에 발 들여놓을 틈도 없었다. Вестибюль ломился от обилия первокурсников - все в новеньких ботиночках, все с конспектами в обнимку, у всех в головах свежие мозги. 우리 옆에서는 시종 누군가와 누군가가 부딪 히며 투덜거리거나 사과를 하거나 했다. Возле нас постоянно кто-то на кого-то натыкался, возмущался, извинялся - и этому не было конца. 아무튼 거리라고 할 수도 없어요.' 그녀는 그렇게 말을 이었다. - В общем, что угодно, только не город, - заговорила она снова. 일직선으로 선로가 있고 정거장이 있어요. - Скорее, станция на железной дороге, захудалая такая. 비가 오는 날에는 운전사가 보지 못하고 지나칠 정도로 보잘것없는 역이예요.' Если в дождь проезжаешь, можно и не заметит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Я кивнул. 그리고 우리는 약 30초 가량 잠자코 광선 속에서 흔들리는 담배 연기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После этого мы с ней добрые полминуты бессмысленно разглядывали табачный дым, дрожащий на границе света и тени. 언제나 개가 플랫폼 끝에서 끝까지 산책을 하고 있죠. - А по платформе, от края до края, всегда собаки разгуливают. 그런 역이에요. 알 수 있겠죠?' Бывают такие станции, знаеш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Я опять кивнул. 역을 나서면 조그만 로터리가 있고 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 Как со станции выйдешь, попадаешь на маленькую площадь с круговым движением. Там еще автобусная остановка. 그리고 상점 이 몇 개 있고... И несколько магазинов... 잠이 덜 깬 것 같은 상점들 말이에요. 그 곳을 똑바로 가면 공원이 나와요. Такие, ну что ли, сонные магазины. Если пойдешь прямо, упрешься в парк. 공원에는 미끄럼대가 하나, 그네가 세 개 있죠.' В парке стоит горка и качелей три штуки. 모래밭은?' - А песочница? 모래밭이요?' - Песочница? 나오코는 천천히 생각하고 나서 확인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있어요'하 고 대답했다. - Она чуть подумала и утвердительно кивнула. - Тоже есть. 우리는 다시 한 번 입을 다물었다. Мы снова замолчали. 나는 다 타버린 담배를 종이 컵 속에 주의 깊게 비벼 껐다. Я затушил докуренную сигарету о внутреннюю стенку стаканчика. 굉장히 따분한 거리예요. - Там жутко скучно. 도대체 어떤 목적에서 그처럼 따분한 거리가 생겨났는지 상상도 할 수 없다구요.' Даже непонятно, зачем строят такие скучные города. 하느님은 여러 가지 형태로 그 모습을 나타내신다'라고 나는 말해 보았 다. - Бог может проявляться в разных ипостасях, - ляпнул я. 나오코는 고개를 흔들며 혼자 웃었다. Она покачала головой и улыбнулась. 성적표에 줄줄이 A를 늘어놓은 여 학생이 흔히 짓는 그런 웃음이었는데, 그 웃음은 기묘하게 오랫동안 내 마 음속에 남았다. Странно, что эта улыбка - такие часто бывают у примерных и успевающих студенток - запала мне в душу так надолго.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이스>에 나오는 체셔 고양이처럼, 그녀가 사라진 뒤에도 그 웃음만은 남아 있었다. Прямо Чеширский Кот из 'Алисы' - сам исчез, а улыбка осталась. 그런데 플랫폼을 종단하는 개를 꼭 만나 보고 싶었다. И еще мне почему-то ужасно захотелось посмотреть на этих собак, фланирующих по платформе. 그로부터 4년 뒤인 1973년 5월, 나는 혼자 그 역을 찾아갔다. Четыре года спустя, в мае 1973 года, я один добрался до этой станции. 개를 보기 위해서였다. Чтобы посмотреть на собак. 그 때문에 나는 수염을 깎고, 반년 만에 넥타이를 매고, 새 코 도반 가죽 구두를 꺼내 신었다. Ради такого случая я побрился, повязал лежавший полгода без дела галстук и натянул сапоги из кордовской кожи. 당장이라도 녹이 슬 것만 같은 처량한 두 량짜리 교외 전철에서 내리자, 우선 맨 먼저 그리운 풀 냄새가 코를 찔렀다. Когда вылезаешь из пригородного поезда, составленного из двух грустно ржавеющих вагонов, первым делом в ноздри бьет ностальгический запах травы. 까마득한 옛날의 피크닉 냄 새다. 5월의 바람은 그처럼 시간의 저편에서 불어왔다. Запах давнего пикника, приносимый майским ветром с той стороны времени. 얼굴을 들고 귀를 기울이면 종달새의 노랫소리까지 들린다. А если поднять голову и напрячь слух, то становятся слышны голоса жаворонков. 나는 길게 하품을 하고 역 벤치에 앉아 권태로운 기분으로 담배를 한 개 비 피웠다. Я широко зевнул, сел на станционную лавочку и от скуки закурил. 아침 일찍 아파트를 나설 때의 신선한 기분은 이미 완전히 사 라져 버리고 없었다. Чувство свежести, с которым я утром покинул свою квартиру, к этому моменту окончательно испарилось. 모든 것이 똑같은 일의 반복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았 다. Все на свете суть повторение уже бывшего - вот что я теперь чувствовал. 끝없는 데자뷔(역주: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는 뜻의 불어), 되풀이될 때마다 악화되어 간다. Безграничное дежа вю - с каждым новым повторением все хуже и хуже. 전에 친구 몇 명과 한 방에서 지냈던 적이 있다. Когда-то я жил в компании нескольких друзей - мы все спали вповалку. 새벽녘에 누군가가 내 머리를 밟고 지나간다. Ранним утром кто-то наступает тебе на голову. 그리고 미안하다고 말한다. Ты слышишь: 'Ой, извини'. 그러고 나서는 소변 보 는 소리가 들린다. Чуть позже слышится журчание мочи. 반복이다. Не успеваешь уснуть, как все повторяется снова. 나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하고 담배를 입가에 문 채 아직 발에 익숙하지 않은 가죽 구두의 바닥을 콘크리트 바닥에 벅벅 문질러 보았다. 발의 아픔 을 덜어 보기 위해서다. Я ослабил галстук, переместил сигарету в угол рта и потерся о бетонный пол подметками неразношенных сапог, чтобы не так давило ноги. 통증은 그다지 심하지 않았지만, 마치 몸이 각기 다른 여러 부분으로 절단되어 버린 것 같은 위화감을 나에게 계속 주었다. Боль не была такой уж сильной - но из-за нее я словно разваливался на части. 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Собак не наблюдалось. 위화감... Полный раздрай. 나는 그런 위화감을 종종 느낀다. Такой вот распад на куски мне приходится испытывать довольно часто. Будто составляешь сразу две мозаики, фрагменты которых свалены в одну кучу. 뒤섞인 두 종류의 퍼즐을 동시에 짜맞 추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Когда это со мной бывает, я предпочитаю глотнуть виски и заснуть. 어쨌든 그럴 때는 위스키를 마시고 자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있다. Вот только утром приходится еще хуже. 그런 생활의 반복이다. Все повторяется. 눈을 떴을 때, 양쪽에 쌍둥이 자매가 누워 있었다. Когда я проснулся, по обе стороны от меня обнаружились две близняшки. 여자와의 잠자리는 지 금까지 여러 번 경험한 일이기는 하지만, 양옆에 쌍둥이 자매가 누워 있는 건 정말로 처음이었다. Мне приходилось несколько раз иметь дело с близняшками - но такого, чтобы они находились по обе стороны от меня, еще не случалось. 두 사람은 내 두어깨에 코끝을 갖다 대고 기분 좋 게 잠들어 있었다. Уткнувшись носами в оба моих плеча, они сладко спали. 맑게 갠 일요일 아침이었다. Стояло ясное воскресное утро. 이윽고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눈을 뜨더니 침대 밑에 벗어서 던져 놓은 셔츠와 청바지를 주섬주섬 주워 입고 나서 한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 부 엌에서 커피를 끓이고 토스트를 구운 다음 냉장고에서 버터를 꺼내 식탁에 늘어놓았다. Немного спустя они практически синхронно проснулись, засуетились, надевая брошенные тут же джинсы и рубашки, - потом, ни слова не говоря, сварганили на кухне кофе, нажарили тостов, вынули масло из холодильника и разложили все это на столе. Процедура у них была хорошо отлажена. 참으로 익숙한 솜씨였다. 창 밖의 골프장 철조망에는 이름도 모를 새가 앉아서 기관총을 쏘듯이 울어대고 있었다. В окне виднелась сетка для гольфа; сидевшая на ней птица с неизвестным мне именем строчила свою песню, будто из пулемета. 이름은?' 나는 두 사람에게 물어 보았다. - Вас как зовут-то? - спросил я. 숙취 탓으로 머리는 깨질 것만 같았다. Голова раскалывалась от похмелья. 밝힐 수 있을 만한 이름이 아니에요.' 오른쪽에 앉은 여자 아이가 말했다. - А какая разница? - отозвалась та, что справа. 정말로 대단한 이름이 아니라구요, 알겠죠?' 왼쪽이 말했다. - Как зовут, так и зовут, - добавила та, что слева. - Понял? 알았어.' - Понял, - сказал я. 내가 대꾸했다. 우리는 식탁에 마주 앉아서 토스트를 먹고 커피를 마셨다. Мы сидели за столом, жевали тосты и пили кофе. 정말 맛있는 커피였다. Кофе был отменным. 이름이 없으면 곤란해요?' 한 아이가 물었다. - А что, без имен трудно? - спросила одна. 글쎄?' - Ну, как-то...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생각을 했다. Обе немножко подумали. 만약에 꼭 이름이 필요하다면 적당히 붙여 주면 되잖아요.' 또 다른 아이가 제안했다. - Если уж тебе непременно надо нас как-нибудь называть, придумай сам, - предложила одна. 당신 마음대로 부르면 된다구요.' - Да, как тебе самому нравится. 쌍둥이는 언제나 번갈아 가며 얘기했다. Они всегда говорили по очереди. 마치 FM방송에서 스테레오를 점검하듯이. Так в радиопередачах проводят настройку стереозвучания. 그 때문에 머리가 한층 더 아팠다. Голова у меня от этого заболела еще сильнее. 예를 들면?' 내가 물어 보았다. - Например? - спросил я. 오른쪽과 왼쪽.' 한 명이 말했다. - Право и Лево, - сказала одна. 세로와 가로.' 또 다른 한 명이 말했다. - Вертикаль и Горизонталь, - сказала другая. 위와 아래.' - Верх и Низ. 겉과 속.' - Перед и Зад. 동쪽과 서쪽.' - Восток и Запад. 나는 지지 않으려고 가까스로 이렇게 덧붙였다. '입구와 출구.' - Вход и Выход, - с трудом добавил я, не желая отставать.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보고 만족스러운 듯이 웃었다. Переглянувшись, они довольно засмеялись. 입구가 있으면 출구가 있다. Если есть вход, то есть и выход. 대부분은 그런 식으로 되어 있다. Так устроено почти все. 우체통, 전기 청소기, 동물원, 소스 통. Ящик для писем, пылесос, зоопарк, чайник... 물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Но, конечно, существуют вещи, устроенные иначе. 예를 들면 쥐 덫. Например, мышеловка. 아파트의 싱크대 밑에 쥐덫을 놨던 적이 있다. Один раз я установил мышеловку у себя дома, под раковиной. 미끼로는 껌을 썼다. Приманкой служила мятная жвачка. 온 방안을 뒤진 끝에 먹을 거라고 부를 수 있는 건 껌말고는 찾을 수가 없었 기 때문이다. Ничего другого, достойного называться едой, в моей комнате не нашлось даже после долгих поисков. 겨울 코트 주머니에서 극장 입장권 반 조각과 함께 껌을 찾 아냈다. А жвачка нашлась в кармане зимнего пальто, вместе с половинкой билета в кинотеатр. 사흘째 되는 날 아침에 작은 쥐가 그 덫에 걸려 있었다. На третий день утром мышеловка сработала. 런던의 면세점 에 쌓여 있던 캐시미어 스웨터 같은 색깔의 아직은 어린 쥐였다. В нее попалась молодая крыса, цвета свитера из кашмирской шерсти, какие кучами навалены в лондонских магазинах беспошлинной торговли. 사람으로 치면 열 다섯이나 열 여섯 정도일 것이다. По людским меркам ей, наверное, было лет пятнадцать или шестнадцать. 안타까운 나이다. Трудный возраст. 껌 한 조각이 발 밑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Огрызки жвачки валялись у нее под лапами. 잡기는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Поймать-то я ее поймал, но не знал, что делать дальше. 뒷발을 덫에 끼인 채 쥐는 나흘째 되는 날 아침에 죽어 있었다. Умерла она к утру четвертого дня, так и не высвободив задней лапы, прищемленной проволокой. 그 쥐의 모습은 나에게 하나의 교훈을 남겨 주었다. Глядя на нее, я вывел для себя один урок. 모든 사물에는 반드시 입구와 출구가 있어야 한다. Все должно иметь как вход, так и выход. 그냥 그렇다는 얘기 다. Обязательно. 선로는 언덕을 따라서 마치 자를 대고 그린 것처럼 일직선으로 뻗어 있었다. Железнодорожная линия шла мимо холмов - неестественно прямая, будто ее провели по линейке. 아득히 먼 곳의 칙칙한 초록색 잡목림이 종이를 구겨 놓은 것 같은 모양으로 조그맣게 보였다. Вдали по ходу движения тускло зеленел смешанный лес, похожий на скатанные из обрывков бумаги шарики. 두 개의 선로는 햇빛을 둔탁하게 반사시키면서 겹치듯이 초록색 속으로 사라졌다. Блестящие от солнца рельсы вдалеке сходились и терялись в зелени. 아무리 걸어가 봐도 분명히 똑같은 풍경이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Казалось, пейзаж будет вечно оставаться таким же, сколько ни иди. 그렇게 생각하자 진절머리가 났다. Это наводило тоску. 그렇다면 지하철 쪽이 훨씬 낫다. Если так, то уж лучше метро. 나는 담배를 피우고 나서 몸을 쭉 펴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Я закурил, потянулся и взглянул на небо. 하늘을 바라 보는 건 오랜만이다. На небо я давно уже не глядел. 아니, 무엇인가를 천천히 바라본다는 행위 자체가 실 로 오래간만이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다. В том смысле, что само это действие - глядеть на что либо без спешки - мною давно не предпринималось. 그러면서도 전체가 봄 특유의 몽롱하고 불 투명한 베일에 감싸여 있었다. Небо было безоблачным, но его затянуло мутной непрозрачной вуалью, обычной для весны. 손에 잡히지 않는 그 베일 위로부터 하늘의 푸르름이 조금씩 스며들려 하고 있었다. Сквозь эту неподатливую вуаль тут и там старалась пробиться небесная голубизна. 햇살은 미세한 먼지처럼 소리도 없이 대기 속으로 내려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땅 위에 쌓였다. Солнечный свет беззвучно падал сквозь атмосферу мелкой пылью - и ложился на землю, не найдя, кого собою удивить. 따뜻한 바람이 햇살을 흔들어 놓는다. Под тепловатым ветром свет подрагивал. 마치 나무들 사이를 떼지어서 옮 겨 다니는 새처럼 공기가 천천히 흐른다. Воздух перемещался неспешно, подобно стайкам птиц, перепархивающим с дерева на дерево. 바람은 선로에 면한 완만한 초록 빛 경사면을 미끄러져 내려 궤도를 넘어 나뭇잎을 흔들지도 않고 숲을 빠 져 나간다. Ветер скатывался по отлогому зеленому косогору вдоль путей, перемахивал через рельсы и пронизывал лес, не шевеля ни листочка. 그리고 뻐꾸기의 울음소리가 한 줄기, 부드러운 빛 속을 가로질 러서 건너편 능선으로 사라져 간다. Раздавалось одиночное 'ку-ку', пролетало сквозь мягкие солнечные лучи и таяло на гребне далекой горы. 언덕은 몇 개의 기복을 이루며 일렬로 줄지어 있고, 잠든 거대한 고양이처럼 시간의 양지바른 곳에 웅크리고 있 었다. Вытянутые цепью холмы напоминали исполинских котов - они присели на корточки, пригрелись и задремали. 발의 통증은 한층 더 심해졌다. Ноги принялись ныть еще сильнее. 2 우물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О колодцах. 나오코는 열 두 살 때 이곳으로 이사 왔다. 서력으로는 1961년이 된다. Наоко приехала в это место, когда ей было двенадцать. В 1961 году, если по западному календарю. 리키 넬슨이 <핼로 매리 루>를 노래했던 해다. В год, когда Рики Нельсон спел 'Хеллоу, Мэри Лу'. 그 당시 이 평화로운 초록 색 골짜기에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 만한 것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В этой мирной зеленой долине тогда решительно ничего не могло приковать глаз. 몇 채의 농가와 얼마 안되는 밭, 여기저기 가재가 있는 강, 단선 교외 전철 과 하품이 나올 것 같은 역, 그것뿐이었다. Несколько крестьянских домов, несколько огородов, речка, кишащая раками, колея железнодорожной ветки и наводящая зевоту станция. 대부분의 농가의 뜰에는 감나무 가 심어져 있고, 뜰의 한구석에는 몸을 기대는 순간 폭싹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비바람에 시달려 온 헛간이 있고, При доме, как правило, - сад с хурмой, в углу сада - выбеленный дождем сарай, готовый развалиться при первом прикосновении. 선로에 면한 헛간 벽에는 휴지나 비누를 선전하는 양철로 만든 유치한 광고판이 붙어 있었다. На стене сарая, обращенной к станции, - жестяной щит с аляповатой рекламой туалетной бумаги или мыла. 정말 그런 곳 이었다. И все в таком духе. 개조차도 없었다고 나오코는 말했다. Даже собак не водилось! - говорила Наоко. 그녀는 이사 와 살던 집은 한국 전쟁 때 세워진 2층 양옥이었다. Дом, в котором она поселилась, был построен во время войны в Корее. 집은 그다지 넓지는 않았으나, 굵직하고 튼튼한 기둥과 용도에 따라 꼼꼼하게 골라 쓰여진 양질의 목재 덕택에 묵직하니 중량감이 있어 보였다. Двухэтажный, в западном стиле, он не был особо велик - но для его широких и мощных столбов выбрали первосортное дерево, поэтому дом выглядел спокойно и уверенно. 겉은 세 단계로 나뉜 짙고 옅은 녹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Снаружи он был выкрашен в три разных оттенка зеленого цвета. 각각의 색깔은 태양과 비와 바람에 의해서 보기 좋게 바래서, 주위의 풍경에 녹아 들어 잘 어울리며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Под солнцем, ветром и дождем краски выцвели, и дом окончательно растворился в окружающем пейзаже. 뜰은 아주 넓은 몇 개의 숲과 조그만 연못이 있었다. В широком саду было несколько деревьев и пруд. 숲 속에는 아틀리에 대신 쓰던 아담한 팔각형 정자가 있었 고, 돌출되어 있는 창에는 색깔을 전혀 알 수 없게 되어 버린 레이스 커튼 이 걸려 있었다. Среди деревьев находилась уютная восьмиугольная беседка, служившая также художественной мастерской; на ее эркерах висели кружевные занавески какого-то невразумительного цвета. 연못에는 수선화가 만발해 있었는데, 아침이 되면 새들이 그 곳에 모여 들어서 물을 뒤집어섰다. У пруда буйно цвели нарциссы, и по утрам туда слетались пташки, желавшие искупаться. 집의 설계자기도 했던 첫 번째 거주자는 나이 든 서양화 화가였는데, Архитектором дома и первым его жильцом был пожилой художник, работавший в западной манере. 그 는 나오코가 이사 오기 바로 전해 겨울에 폐병이 악화되어서 죽었다. Зимой перед приездом Наоко он умер от легочного осложнения. 1960 년, 보비 비가 <리버 볼>를 불렀던 해다. Значит, дело было в 1960 году - когда Бобби Ви спел 'Резиновый мячик'. 그 겨울엔 이상하게도 비가 많이 왔다. 이 고장에는 눈은 거의 오지 않지만 그 대신 굉장히 차가운 비가 내 렸다. Той зимой выпало неимоверное количество дождя. 비는 땅속으로 스며들어 땅을 습기 찬 차가움으로 뒤덮었다. 그리고 달콤한 지하수로 땅속을 가득 채웠다. Здесь практически не случалось снега - вместо него шел жутко холодный дождь. 역에서 5분 가량 선로를 따라 걸어가면 우물 파는 사람의 집이 있었다. Пронизывая землю, он покрывал ее сверху ледяной сыростью - а глубины питал сладкими грунтовыми водами. 그 곳은 강가의 습한 저지대로, 여름이 되면 모기와 개구리들이 집 주위를 잔뜩 에워쌌다. В пяти минутах ходьбы от станции находился дом копателя колодцев. Он стоял в заболоченной низине у самой реки, так что летом его брали в осаду комары и лягушки. 우물 파는 사람은 쉰 살 남짓한 꽤나 까다롭고 괴팍한 사 나이였지만, 우물을 파는 일만큼은 그야말로 천재였다. Копатель был пятидесятилетний чудаковатый мужик с тяжелым характером. 그는 우물을 파달라는 의뢰를 받으면, 우선 부탁받은 집의 부지를 며칠 동안 돌아다니며 곳곳의 흙을 손으로 긁어 냄새를 맡아 보면서 투덜투덜 불평을 늘어놓았다. Подлинный талант он имел лишь к рытью колодцев. Когда его просили выкопать колодец, он начинал ходить кругами по участку, где собирались копать, и ходил так несколько дней. Что-то тихо бубнил, тут и там зачерпывал рукой земли, нюхал... 그러다가 물이 나올 만한 지점을 찾아내면 몇 명의 동 료 인부들을 불러서 일직선으로 파내려갔다. Отыскав, наконец, внушающую доверие точку, звал товарищей - и они под прямым углом вгрызались в землю. 그 덕분에 이 고장 사람들은 맛있는 우물물을 마음껏 마실 수 있었다. Поэтому каждый в этой местности всегда мог напиться вкусной колодезной воды - холодной и такой чистой, что даже держащие стакан пальцы казались прозрачными. 잔을 든 손까지도 투명해질 정도로 맑고 차가운 물이었다. Поговаривали, что вода притекает сюда с Фудзи, когда там тают снега - но это, конечно, чушь. Слишком далеко. 사람들은 후지 산의 눈이 녹은 물이라고들 했으나, 그건 십중팔구 거짓말일 것이다. Осенью, когда Наоко исполнилось семнадцать лет, копатель погиб под поездом. 후지 산의 눈이 녹은 물이 여기까지 올 리가 없다. 나오코가 열 일곱 살 되던 해 가을, 우물 파는 사람은 전철에 치여서 죽 었다. Винили непроглядный ливень, нетрезвое состояние и тугоухость. 억수같이 내린 비와 차가운 술과 난청 때문이었다. Тело искромсало на тысячи кусков, разлетевшихся вокруг. 시체는 수천 개로 조각나 주변의 들판에 흩어졌고, 그것을 다섯 번이나 회수하는 동안 일곱 명의 경찰관은 끝에 갈퀴가 달린 막대기로 굶주린 들개 무리를 계속해서 쫓아야만 했다. Семь полицейских собрали их в пять ведер, попутно отгоняя длинной палкой с крюком стаю тощих бродячих собак. 하긴 한 양동이 정도는 강에 떨어져서 연못으로 흘러 들어 가 물고기의 밥이 되었다. Не хватало кусков еще на одно ведро - видимо, упали в речку, и течение отнесло их в пруд. На корм рыбам. 그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으나 둘 다 아버지의 뒤를 잇지 않고 고장을 떠 났다. У копателя было два сына, которые бесследно исчезли из этих мест. 그리고 남겨진 집은 누구 한 사람 찾아오지 않는 폐가가 되어 오랜 세월에 걸쳐서 천천히 무너져 내렸다. К их дому никто даже не подходил, он так и стоял заброшенным, медленно разваливаясь. 그리고 그 후에 이 고장에서는 맛있 는 물이 나오는 우물을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었다. А найти здесь колодец с хорошей водой стало с тех пор совсем трудно. 나는 우물을 좋아한다. Я люблю колодцы. 우물을 볼 때마다 돌멩이를 던져 넣어 본다. 깊은 우물의 수면을 때리는 돌멩이의 소리만큼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건 없다. Стоит мне увидеть колодец, как я принимаюсь кидать в него камушки. Ничто так не успокаивает душу, как звук камушка при ударе о воду глубокого колодца. В 1961 году семья Наоко перебралась в эти места на жительство по волевому решению отца. 1961년에 나오코네 가족이 이 고장으로 이사를 오게 된 건 그녀의 아버 지 혼자만의 생각에서였다. Во-первых, покойный художник приходился ему близким другом. 죽은 노화가와 친한 친구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물론 이 고장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А во-вторых, отцу Наоко здесь просто нравилось. 나오코의 아버지는 그 분야에서는 조금 알려진 불문학자였던 모양이지 만, 나오코가 국민 학교를 들어갈 무렵에 갑자기 대학 교수를 그만두고 그 후엔 마음내키는 대로 이상한 고서나 번역하면서 속 편하게 지냈다. Он был специалистом по французской филологии - похоже, достаточно известным в своих кругах. Но когда Наоко пошла в школу, совершенно оставил работу в университете и беззаботно предался любимому делу - переводу чудесных старинных книг. 타락 한 천사나 파계승, 악마 추방자, 흡혈귀에 관한 책들이었다. 자세히는 모른 다. Речь в них шла о всяких вурдалаках, падших ангелах, грешных монахах и изгонятелях беса. 나는 딱 한 번 잡지에 실린 그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Конкретнее описать не могу. 나오코의 얘기 에 의하면, 젊었을 때는 꽤나 재미있고 진기한 인생을 보낸 인물인 것같고, 그런 분위기는 사진 속의 풍모에서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Только один раз я наткнулся на его фотографию в каком-то журнале. По словам Наоко, ее отец в молодости слыл человеком забавным - глядя на фото, я готов был этому поверить. 사진 속 에는 그는 헌팅 캡에 검은 안경을 쓰고, 카메라 렌즈의 1미터 정도 위를 힘차게 노려보고 있었다. На голове охотничья шапочка, на носу темные очки, взгляд устремлен на метр выше объектива. 하기 무엇을 보였는지도 모른다. Наверное, что-нибудь увидел... 나오코네가 이사 왔을 당시, 이 고장에는 그런 종류의 좀 색다른 문화인 이 모여 이룬 막연한 형태의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 Когда семья Наоко переехала сюда, здесь как раз наметилась своеобразная колония, в которую собрались такие же интеллигенты с причудами. 그것은 흡사 제정 러시아 시대에 사상범들을 보내던 시베리아 유형지와 비슷했다. Получилось что-то вроде сибирской ссылки, куда царская Россия отправляла вольнодумцев. 유형지에 대해서는 트로츠키의 전기를 읽을 때 좀 본 적이 있다. О сибирской ссылке я читал совсем немного, в биографии Троцкого. 그런데 어찌 된 셈인지 바퀴벌레와 순록 이야기만 지금까지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 다. 그러면 순록의 이야기를... Сейчас уже мало что помню в подробностях - разве что про тараканов и еще про северных оленей. 트로츠키는 어둠을 틈타 순록 썰매를 훔쳐 타고 유형지를 탈주했다. Ну, значит, расскажу про оленей. 꽁 꽁 얼어붙은 은백색의 황야를 네 마리의 순록이 전속력으로 달렸다. Троцкий под покровом темноты украл оленью упряжку и бежал из ссылки. 그들 이 내뱉는 숨결은 하얀 덩어리가 되고, 발굽은 처녀설을 사방으로 흩날려 보냈다. Четыре оленя сломя голову несли его через серебряную пустыню. 이틀 후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순록들은 피로에 지쳐 쓰러지더니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Их дыхание превращалось в белые клубы, а копыта разбрасывали девственный снег. После двух дней пути, когда они добрались до станции, олени настолько выбились из сил, что упали и встать уже не смогли. 트로츠키는 죽은 순록들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마음속으로 맹세했다. Троцкий взял погибших оленей на руки - и сквозь подступившие слезы дал в своей душе клятву.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나라에서 정의 와 이상과 그리고 혁명을 실현하겠노라고. Он сказал: я непременно приведу эту страну к справедливости и к идеалам. 붉은 광장에는 지금도 이 네 마 리의 순록 동상이 서 있다. И еще к революции. 네 마리의 순록이 동서남북, 네 방향을 바라보 고 있다. По сей день на Красной Площади стоят эти четыре оленя, отлитые в бронзе. Один смотрит на восток, другой смотрит на север, третий смотрит на запад, и четвертый смотрит на юг. 스탈린조차도 이 순록 동상을 파괴할 수가 없었다. Даже Сталин не смог уничтожить этих оленей. Если вы приедете в Москву и субботним утром придете на Красную Площадь, то наверняка сможете увидеть освежающее душу зрелище: краснощекие школьники, выдыхая белый пар, чистят оленей швабрами. 모스크바를 방 문하는 사람들은 토요일 아침 일찍 붉은 광장을 구경하는 것이 좋다. 볼이 빨개진 중학생들이 하얀 숨을 내쉬면서 순록들을 청소하는 아름다운 모습 을 볼수가 있기 때문이다. ...마을에 관한 이야기다. Да, про колонию... Они отвергли удобные, ровные площадки рядом со станцией, намеренно удалились на горные склоны и настроили там домов по своему вкусу. 그들은 역에서 가까운 편리한 평지를 피하고 일부러 산 중턱을 택해 그 곳에 각자의 생각대로 집을 지었다. У каждого дома был невероятно обширный сад - со смешанными рощами, прудами и несрытыми холмами. 그 집 하나하나에는 매우 넓은 뜰이 있어 뜰 안에는 잡목림이나 연못이나 언덕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В некоторых садах даже протекали живописные ручьи с настоящей форелью. Они просыпались от песен горных голубей и обходили свои сады, ступая по крошащимся плодам буковых деревьев и останавливаясь, чтобы посмотреть на льющиеся сквозь листву солнечные лучи. Потом пришло время, когда до колонии докатилась мощная волна переселенцев из центра столицы - правда, уже сильно ослабленная. 어떤 집 의 뜰에는 진짜 은어가 헤엄쳐 다니는 맑은 시냇물까지 흘렀다. Дело было в пору Токийской Олимпиады. 그들은 이른 아침에 산비둘기 소리에 눈을 뜨고 너도밤나무의 열매를 밟 으며 뜰을 산책했으며, 산책하다 멈춰 서서 잎사귀 사이로 비쳐 드는 아침 햇빛을 올려다보았다. Тутовую плантацию - громадную, напоминающую море, если смотреть на нее с горы - всю запахали бульдозерами.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도심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된 주택화의 물결은 얼마 안 돼 이 고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А вокруг станции постепенно выстроились ровные ряды домов и магазинов. 도쿄 올림픽을 전후한 때였다. 산 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풍요로운 바다처럼도 보였던 일대의 뽕나무밭은 불 도저에 의해 검게 짓뭉개지고, 역을 중심으로 단조로운 주택가가 조금씩 형성되어 갔다. Новоприбывшие по преимуществу работали на фирмах в центре города, поэтому вскакивали в шестом часу утра, ополаскивали лицо и нетерпеливо прыгали в поезд - чтобы вернуться домой глубоким вечером в полумертвом состоянии. 새로운 주민들의 대부분은 중견급 샐러리맨으로, 아침 다섯 시가 조금 지나면 세수하는 시간도 아끼면서 전철에 올라타고 밤 늦게서야 초주검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Так что взглянуть на город и на собственный дом без спешки они могли только во второй половине воскресенья. 그런 까닭에 그들이 느긋하게 거리나 자신의 집을 바라볼 수 있는 건 일 요일 오후뿐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대체로 약속이나 한 듯이 개를 길렀다. 차례차례로 개들을 교배했고, 그리하여 강아지는 점차 들개가 되었다. А еще, как сговорившись, почти все держали дома собак. Собаки активно скрещивались, щенки вырастали в бродячих псов. 옛날에는 개조차도 없었다고 나오코가 말한 건 그런 의미에서였다. Когда Наоко говорила, что раньше здесь совсем не было собак, она имела в виду именно это.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렸으나 개는 나타나지 않았다. Я прождал около часа, но собаки не появлялись. 열 개비 정도의 담배 에 불을 붙이고, 그리고 나서 밟아 껐다. Зажег десятую сигарету, потом раздумал и затушил. 플랫폼의 가운데까지 걸어가 수도 꼭지에서 나오는, 손이 잘려져 나갈 정도로 차갑고 맛있는 물을 마셨다. 그 래도 개는 나타나지 않았다. Сходил на середину платформы, отвернул водопроводный кран, попил воды - холодной до ломоты в зубах, но вкусной. 역 근처에는 넓은 연못이 있었다. 강을 막은 것 같은 형태의 좁고 구불 구불한 연못이었다. Однако и после этого собаки не появились. 주위에는 키가 큰 수초가 무성했고, 이따금 수면으로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게 보였다. Сбоку от станции был большой пруд - узкий и петлистый, как запруженная речка. 남자들 몇 명이 거리를 두고 앉아서 부루 퉁하니 입을 다문채 칙칙한 색깔의 수면에 낚시줄을 드리우고 있었다. Его окружали густые, высокие камыши, а на поверхности время от времени плескалась рыба. 낚 시줄은 마치 수면에 꽂힌 은 바늘처럼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На берегу, блюдя дистанцию, сидели молчаливые мужчины с удочками. 아련한 봄 햇살 아래서 낚시꾼이 데리고 온 듯한 커다란 흰 개가 클로버 냄새를 열심 히 맡으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Леска у каждого была абсолютно недвижной и напоминала воткнутую в матовую поверхность серебряную иголку. 개가 10미터 정도 되는 거리까지 다가왔을 때, 나는 울타리에서 몸을 내 밀고 불러 보았다. Под ленивыми лучами весеннего солнца, старательно обнюхивая клевер, бегала по кругу большая белая собака, пришедшая вместе с рыбаками. Когда собака приблизилась ко мне метров на десять, я перегнулся через изгородь и позвал ее. 개는 얼굴을 들어 애처로워 보이는 연한 갈색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꼬리를 두세 번 흔들었다. Она подняла морду, посмотрела на меня какими-то несчастными светло-карими глазами и пару раз вильнула хвостом. 손가락을 튕기자 개는 다가와서 울타리 사이로 코끝을 들이밀고 내 손을 길다란 혀로 핥았다. Я щелкнул пальцами, собака подбежала, просунула нос сквозь изгородь и лизнула мне руку длинным языком. 나는 뒤로 물러나서 '들어오렴'하고 개를 불렀다. - Иди сюда! - сказал я, отступив на шаг. 개는 망설이듯이 뒤를 돌아다보고는 잘 모르겠다는 듯 계속 꼬리를 흔들어댔다. '안으로 들어오라구. Собака оглянулась назад, как бы в нерешительности, и продолжала махать хвостом, не понимая, чего от нее хотят. 기다리다 지쳤단 말이야.' - Сюда, кому говорю! 나는 주머니에서 껌을 꺼내 껍질을 벗기고 개에게 보여 주었다. Я достал из кармана жвачку, снял обертку и показал собаке. 개는 한 참 동안 껌을 자세히 바라보고 나서 결심한 듯 울타리를 빠져 나왔다. Немного подумав, она решилась и пролезла под изгородью. 나는 개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어 주고 나서 손바닥으로 껌을 뭉쳐 플랫 폼 끝 쪽을 향해서 힘껏 던졌다. Я погладил ее по голове, потом слепил из жвачки шарик и со всех сил бросил его в сторону платформы. 개는 플랫폼을 일직선으로 달려갔다. Собака рванула туда. 나는 만족해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Довольный результатом, я отправился домой.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나는 몇 번씩이나 나 자신을 타일렀다. В поезде на обратном пути я несколько раз обращался сам к себе. 모든 건 끝났어, 이제 잊어버려, 하고. Теперь все, - говорил я, - теперь можно забыть. 그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니라고 말이 다. Для этого ты сюда и ездил. 하지만 잊어버릴 수가 없었다. Но забыть не получалось. 나오코를 사랑했던 것도, 그리고 그녀가 이미 죽어 버렸다는 것도. Ни того, что я любил Наоко. 결국은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Ни того, что она умерла. А все потому, что на самом деле ничего не кончилось. 금성은 구름으로 뒤덮인 무더운 별이다. Венера - планета жаркая и вся покрытая облаками. Из-за жары и сырости большинство ее жителей умирают молодыми. 무덥고 습해서 주민의 태반은 젊은 나이에 죽는다. 30년을 살면 전설이 될 정도다. Имена доживших до тридцати остаются в преданиях. 그리고 그만큼 그들의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Уже из-за одного этого их сердца переполнены любовью. 모든 금성인은 모든 금성인을 사랑한다. Все венерианцы любят всех венерианцев. 그들은 타인을 미워하지 않으며 원망하지 않으며 경멸하지 않는다. 험담도 하지 않는다. У них нет ненависти, презрения или зависти. 살인도 싸움도 하 지 않는다. Нет даже злословия. 있는 건 오로지 애정과 배려뿐이다. Нет драк и убийств. 설사 오늘 누군가가 죽는다 해도 우리는 슬퍼하지 않는다네. Все, что у них есть, - это любовь и сочувствие. - Если даже кто-то умрет, мы не горюем, - сказал мне один тихий уроженец Венеры. 우리는 그 만큼 살아 있을 때 사랑해 두는 거지.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야.' - Ведь пока мы живем, мы торопимся любить. 금성에서 태어난 조용한 사나이는 그렇게 말했다. Чтобы потом не сожалеть ни о чем. 미리 사랑해 둔다는 뜻인가?' - То есть, как бы впрок, да? 당신들이 쓰는 말은 잘 알 수가 없군 그래.' 그는 고개를 저었다. - Вашими словами это трудно выразить... 정말로 그처럼 잘 살아갈 수 있는 건가?' 내가 물어 보았다. - А что, там правда все так гладко идет? - спросил я.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금성은 슬픔으로 가득 차 버리고 말겠지.' 그가 대답했다. - Если б это было не так, - ответил он, - Венера задохнулась бы от горя. 내가 아파트로 돌아왔을 때 쌍둥이 자매는 정어리 통조림 같은 모양으로 나란히 침대에 드러누워 킬킬거리며 웃고 있었다. Когда я вошел к себе в квартиру, близняшки лежали под одеялом, как сардины в консервной банке, и хихикали о чем-то своем.. 어서 오세요.' 한 쪽이 말했다. - С возвращением! - сказала одна. 어디에 갔었어요?' '역에 갔었어.' - Куда ходил? - спросила другая. 나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한 다음 쌍둥이 사이로 기어들어 가서 눈을 감았다. - На станцию, - сказал я, ослабил галстук и нырнул под одеяло между ними. Жутко хотелось спать. 어떤 역인데요?' - На какую станцию? 뭐하러 갔었어요?' - А зачем ты туда ходил? 먼 곳에 있는 역이야. - На дальнюю станцию. 개를 구경하러 갔었지.' Посмотреть на собак. 어떤 개요?' - Каких собак? 개를 좋아해요?' - Любишь собак? 커다란 흰 개였어. - На белых больших собак. 하지만 그다지 개를 좋아하는 건 아니야.' Это еще не значит, что я их так сильно люблю. 내가 담배에 불을 붙여 다 피울 때까지 두 사람은 잠자코 있었다. Я закурил, и они молчали, пока я не докурил до конца. 슬퍼요?' 한 쪽이 물었다. - Тебе грустно? - спросила одна. 나는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Я молча кивнул. 그럼, 주무세요.' 다른 한 쪽이 말했다. - Поспал бы ты, - сказала другая. 그리고 나는 잠을 잤다. И я заснул. 이것이 '나'의 이야기인 동시에 쥐라고 불리는 사나이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Это история не только про меня. Второго ее героя звали Крыса. 그 해 가을 '우리'는 700킬로미터나 떨어진 거리에 살고 있었다. В ту осень мы с ним жили в городах, которые разделяли семьсот километров. 1973년 9월, 이 소설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Книга начинается отсюда, с сентября 1973 года. 이것이 입구다. Это вход. 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Будет неплохо, если окажется и выход. 만약에 없으면 글을 쓰는 의미가 전혀 없다. Если же выхода не окажется, то писать книгу никакого смысла нет. 핀볼의 탄생에 Рождение пинбола. 대해서 레이먼드 멀로니라는 인물에 대해 짐작이 가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 다. Едва ли отыщется хоть кто-то, слышавший о человеке по имени Раймонд Морони. 예전에 그런 인물이 존재했었고, 그리고 죽었다는 얘기일 뿐이다. Жил когда-то такой деятель, а потом умер. 아무도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모른다. И все. Больше про его жизнь никто ничего не знает. 깊은 우물 밑바닥의 소금쟁이 정도밖에는 알지 못한다. Столько же знают о жуке-плавунце со дна глубокого колодца. 하긴 핀볼 사상 제1호기가 1934년에 이 인물의 손에 의해서 테크놀로지 의 황금 구름 사이로부터 이 추하기 짝이 없는 지상에 도입됐다는 건 하나 의 역사적 사실이다. Но именно этот человек в 1934 году извлек из золотых облаков технологии и поставил на нашу грешную землю самый первый автомат для игры в пинбол. Это исторический факт, относящийся к тому же году, когда Адольф Гитлер поделил гигантскую лужу под названием 'Атлантический океан' и положил руку на первую перекладину веймарской лестницы. 또한 그 해는 아돌프 히틀러가 대서양이라는 거대한 물 웅덩이를 사이에 두고, 바이마르라는 사다리의 첫 번째 단에 손을 대려고 한 해이기도 했다. Однако, в отличие от братьев Райт или Александра Белла, фигура Раймонда Морони вовсе не окрашена в мифологические тона. Ни тебе трогательного эпизода из юности, ни тебе драматической 'эврики'. Ничего, кроме имени на первой странице специального труда, написанного любопытным автором для любопытных читателей. 그런데 이 레이먼드 멀로니 씨의 인생은 라이트 형제나 말컴벨과 같은 신화적 색채로 채색되어 있는 건 아니다. Читаем: 'В 1934 году господином Раймондом Морони был изобретен первый автомат для игры в пинбол'. 마음이 훈훈해지는 소년 시절의 에피소드도 없으며 극적인 사건도 없다. Даже без фотографии. 유별난 걸 좋아하는 독자를 위해 서 씌어진 별난 전문 서적의 첫 페이지에 겨우 그 이름이 실려 있을 뿐이 다. А раз уж нет портрета, то что говорить о памятнике! 1934년, 핀볼 제1호기는 레이먼드 멀로니 씨에 의해서 발명되었다고. 사진조차 실려 있지 않다. Возможно, вы думаете так: если бы этот господин Морони никогда не существовал, то и история пинбольного автомата сложилась бы совсем по-другому. 물론 초상화도 없으며 동상도 없다.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Или вообще бы никак не сложилась. 만일 멀로니 씨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핀볼 기계의 역사는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졌을 거라고 말이다. А коли так, то наша столь низкая оценка заслуг господина Морони является вопиющей неблагодарностью! Однако, будь у вас возможность взглянуть на 'Ballyhoo', первый автомат, вышедший из-под рук господина Морони, - ваши сомнения, скорее всего, развеялись бы. 아니, 존재 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멀로니 씨에 대한 우리의 부당한 평가는 배은망덕한 행동이 아닌가라고. Потому что в этом автомате не было решительно ничего, что могло бы хоть как-то стимулировать воображение. 그렇지만 만일 당신에게 멀로니 씨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 핀볼 제1호 기 '배리프'를 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의심은 해소될 것이 틀림없다. Есть немало общего в путях, которыми двигались пинбольный автомат и Адольф Гитлер. И тот, и другой были накипью эпохи, пеной сомнительного происхождения - и свою мифологическую ауру приобрели не столько благодаря факту своего существования, сколько благодаря скоростям прогресса. 거 기에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 따위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핀볼 기계와 히틀러의 발걸음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다. А основу прогресса составляют, как известно, три вещи: технология, капиталовложения и фундаментальные запросы людей. 그들들은 어떤 종류의 저속함과 함께 시대의 거품으로서 이 세상에 태어났고, 그리고 그 존재 자체보다는 진화의 속도에 의해서 신화적 후광을 얻었다고 하는 점에 서 말이다. Люди кинулись с пугающей скоростью посвящать свои разнообразные таланты бесхитростной машине, похожей на слепленную из грязи куклу. 진화는 물론 세 개의 바퀴 즉 테크놀러지와 자본 투자, 그리고 사람들의 근원적 욕망에 의해서 지탱되었다. Да будет свет!' - кричали одни. 사람들은 놀라운 속도로 이 진흙 인형과도 비슷한 핀볼 기계에 여러 가 지 능력을 부여했다. Да будет электричество!' - кричали другие. 어떤 사람은 '빛이 있으라!' 하고 외쳤고, 어떤 사람 은 '전기가 있으라!' Да будет флиппер!' - кричали третьи. 하고 외쳤으며, 또 어떤 사람은 '플리퍼(역주 : 핀볼 게임기에서 공을 받아 치는 상하의 움직이는 막대) 있으라!' 하고 외쳤다. В итоге игровое поле озарилось светом, шарик начал вбрасываться силой электромагнита, а флиппер научился отправлять его обратно сразу двумя своими лапами. 그리고 빛이 필드를 비추고, 전기가 자석의 힘으로 볼을 튕겨 내고, 두 개 의 플리퍼가 그것을 받아서 던졌다. Для игрока был введен десятичный индекс уровня, и счет стал вестись с его учетом. 게임을 하는 사람의 기량은 십진법의 수치로 환산되고, 강한 흔들림에 대해서는 반칙 램프가 반응했다. Чтобы справиться с теми, кто сильно трясет машину, придумали лампочку 'Нарушение правил'. 다음으로 시퀀스라는 형이상헉적 개념이 탄생하고, 보너스 라이트, 엑스트라 볼, 리플레이와 같은 다양한 학파가 생 겨났다. 그리고 정말로 이 시기의 핀볼 기계는 일종의 주술성까지도 띠게 되었다. Затем родилось метафизическое понятие 'сиквенс', за которым последовали такие категории, как 'бонус лайт', 'экстра бол' и 'риплэй'. Только после этого пинбольному автомату стало присуще известное магическое начало. 이것은 핀볼에 대한 소설이다. Это будет книга про пинбол. Вот что написано в предисловии научного исследования по пинболу под названием 'Бонус лайт': 'От пинбольного автомата вы не получаете практически ничего - только гордость от перемены цифр. 핀볼 연구서인 <보너스 라이트> 서문에는 이렇게 씌어져 있다. А теряете довольно много. Вы теряете столько меди, что из нее можно было бы соорудить памятники всем президентам (другой вопрос, захотите ли вы ставить памятник Ричарду М. 당신이 핀볼 기계에서 얻는 건 거의 아무것도 없다. 수치로 대치된 자존 심뿐이다. Никсону), - не говоря уже о драгоценном времени, которое не вернуть. 잃는 건 정말 많다. 역대 대통령의 동상을 전부 세울 수 있을 만 큼의 동전과(다만 당신에게 리처드 M. 닉슨의 동상을 세울 생각이 있다면 말이지만) 되찾을 길 없는 귀중한 시간이다. Покуда вы истощаете себя, одиноко сидя у пинбольного автомата, кто-то, быть может, читает Пруста. Кто-то другой смотрит в автомобильном кинотеатре 'Смелую погоню', по ходу действа предаваясь тяжелому петтингу с подругой. 당신이 핀볼 기계 앞에서 계속 고독한 소모전을 벌이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은 프루스트를 읽고 있을지도 모른다. Не исключено, что первый станет писателем, проникнувшим в самую суть вещей, а второй создаст счастливую семью. 또 어떤 사람은 드라이브 인 극 장에서 여자 친구와 <용기 있는 추적>을 보면서 진한 애무에 열중할지도 모른다. И ведь главное - пинбольный автомат не следует за вами по пятам, куда бы вы ни пошли. 그리고 그들은 시대를 통찰하는 작가가 되고 혹은 행복한 부부가 될지도 모른다. Он просто зажигает лампочку повторной игры. 그러나 핀볼 기계는 당신을 아무데도 데려가 주지 않는다. Риплэй', 'риплэй', 'риплэй', 'риплэй'... Может возникнуть впечатление, что целью этой машины является бесконечность как таковая. 리플레이 램프를 켤 뿐이다. О бесконечности мы знаем немного. 리플레이, 리플레이, 리플레이..., 마치 핀볼 게임 그 자체가 어떤 영겁성을 지향하고 있는 것처럼도 생각된다. С другой стороны, можно строить догадки по поводу ее отражений. 영겁성에 대해서 우리는 많은 걸 모른다. 그러나 그 그림자를 추측할 수 는 있다. Цель пинбола лежит не в самовыражении, а в самопреобразовании. 핀볼의 목적은 자기 표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변혁에 있다. Не в расширении 'эго', а в его сужении. 에고의 확대가 아니라 축소에 있다. Не в анализе, а в охвате. 분석이 아니라 포괄에 있다. 만일 당신이 자기 표현이나 에고의 확대, 분석을 지향한다면, 당신을 반칙 램프에 의해서 가 차없는 보복을 받게 될 것이다. Но если вы ставите своей целью самовыражение, расширение 'эго' или же анализ, то вас, скорее всего, настигнет неотвратимое возмездие лампочки 'Нарушение правил'. 좋은 게임을 하길 빈다. Приятной игры!' 1 1 물론 쌍둥이 자매를 구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유감스럽게 도 나는 그중 단 한 가지도 몰랐다. Наверняка существует множество способов различать сестер-близнецов - но я, к сожалению, не знал ни одного. 얼굴도 목소리도 머리 모양도 모든 게 똑같은 데다가, 검은 점도 반점도 없다 Мало того, что совпадали лица, голоса, прически и все остальное. 보니 나로서는 완전히 손을 들 수 밖에 없었다. На них не было даже ни родинки, ни малюсенького пятнышка - вот в чем состоял весь ужас. 완벽한 복제품이었다. Две идеальные копии. 어떤 종류의 자극에 대한 반응도 같고, 먹는 것, 마시는 것, 부르는 노래, 수면 시간, 생리 기간까지 똑같았다. Они одинаково реагировали на всевозможные раздражители, ели одно и то же, пили одно и то же, пели одно и то же - вплоть до того, что совпадали часы сна и графики месячных. Что значит иметь близнеца? 쌍둥이라는 상황이 어떤 것인가는 나의 상상력을 훨씬 뛰어넘는 문제다. Силы моего воображения и близко не хватит, чтобы это представить. 그러나 만약 내게 쌍둥이 형제가 있어서 우리 두 사람의 모든 것이 똑같았 다고 한다면, 틀림없이 나는 끔찍한 혼란에 빠졌을 거라도 생각한다. Думаю, появись у меня абсолютно идентичный близнец, я немедленно тронулся бы умом. 그것 은 어쩌면 나 자신한테 어떤 문제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Мне и одному проблем хватает. 하지만 그들 두 사람은 지극히 평온하게 생활했고, 내가 그들을 구별할 수가 없다는 걸 알고는 몹시 놀라 화까지 냈다. Сами они жили в высшей степени мирно - а когда вдруг замечали, что я не могу их различить, то удивлялись и даже сердились. 아니, 전혀 다르잖아요?' - Да ведь мы непохожи совсем!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구요.' - Абсолютно разные!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Я только пожимал плечами. 두 사람이 내 방에 들어오고 나서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Неясно было, сколько утекло времени с тех пор, как они появились в моей комнате. 그녀들과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내 내부의 시간에 대한 감각은 눈에 띄게 퇴보해갔다. С момента, когда я начал с ними жить, мое внутреннее чувство времени заметно атрофировалось. 그것은 마치 세포 분열에 의해서 증식하는 생물이 시간에 대해서 품는 감정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싶다. Думаю, подобным же образом ощущают время организмы, размножающиеся путем клеточного деления. 나와 내 친구는 시부야에서 미나미히라다이로 향하는 언덕길에 위치한 맨션을 빌려서 번역을 전문으로 하는 조그만 사무실을 차렸다. С одним приятелем мы сняли квартиру на покатом спуске, уходящем к югу от района Сибуя, и открыли там небольшую переводческую контору. 자금은 친구의 아버지 주머니에서 나오긴 했어도 놀랄 만한 정도의 액수는 아니었 다. Средства нам выделил отец приятеля - понятно, что не ахти какие. 사무실 권리금 외에는 철제 책상 세 개와 열 권 정도 되는 사전, 전화기와 버본 위스키를 여섯 병 샀을 뿐이다. Помимо платы за квартиру они ушли на приобретение трех металлических столов, десятка словарей, телефонного аппарата и полудюжины бутылок бурбона. На оставшиеся деньги мы заказали себе железный щит, выгравировали название поприличнее и повесили на видное место. 남은 돈으로 철제 간판을 마련 하고, 적당한 이름을 생각해 내서 간판에 새겨 넣어 현관에 걸고, 신문에 광고를 내고 나서, 둘이 네 개의 다리를 책상 위에 얹고 위스키를 마시면 서 손님을 기다렸다. Потом дали рекламу в газете, положили четыре ноги на стол - и, попивая виски, принялись ожидать прихода клиентов. 1972년 봄의 일이다. Стояла весна семьдесят второго года. 우리는 몇 달 후 정말 풍부한 광맥을 찾아냈다는 걸 알아차렸다. Прошло несколько месяцев, и мы обнаружили, что наткнулись на золотую жилу. 놀랄 정도로 많은 양의 의뢰가 우리의 조그마한 사무실로 밀려들어 온 것이다. Заказы на наше скромное учреждение так и сыпались. 우리는 그 수입으로 에어컨디셔너와 냉장고와 홈 바 세트를 사들였다. С барышей мы приобрели кондиционер, холодильник и домашний бар. 우리는 성공했어.' 친구가 말했다. - Мы с тобой триумфаторы! - говорил мой приятель. 나도 굉장히 만족했다. 누군가에게서 그처럼 따뜻한 말을 듣기는 난생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Я тоже был глубоко удовлетворен. Мне еще никогда не приходилось слышать таких теплых слов в свой адрес. 친구는 알고 있는 인쇄소와 교섭을 벌여 인쇄를 필요로 하는 번역 서류 를 전적으로 취급하기로하여 수수료까지 받았다. Мой напарник установил связь с машинописным бюро, и все наши переводы стали перепечатываться только у них - а мы за это имели скидку. 나는 외국어 대학의 학생 과에 성적이 좋은 학생을 몇 사람 추천해 달라고 해서 미처 처리하지 못하 는 번역 일을 대강 해달라고 부탁했다. Я же привлек несколько успевающих студентов с инъяза и доверил им подстрочники, на которые у нас самих не хватало времени. 그리고 여사무원을 고용해 잡무와 경리와 연락 담당 일을 맡겼다. Еще мы наняли секретаршу для мелких поручений, телефона и бухгалтерии. 여사무원은 비즈니스 스쿨(역주 : 타이핑, 부기 등 상업 실무를 배우는 학교)을 갓 졸업한 다리가 길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아가씨로, 하루에 스 무 번이나 <페니 레인>(역주 : 비틀스의 노래)을 흥얼거리는 걸 제외하면 이렇다 할 결점은 없었다. Это была выпускница бизнес-курсов, длинноногая и внимательная, не имевшая недостатков, кроме мурлыканья песни 'Penny Lane' (только без припева) по двадцать раз на дню. 복덩이가 굴러들어 왔다고 친구는 말했다. Именно то, что нам надо!' - сказал напарник. 그래 서 그녀에게는 일반 회사의 한 배 반 정도 되는 월급을 지불하고, 보너스 는 다섯 달 분을 주고, 여름과 겨울에는 열흘 간의 휴가를 주었다. Мы положили ей зарплату в полтора раза больше принятого, каждые пять месяцев выплачивали премию и предоставляли десятидневный отпуск зимой и летом. 그래서 우리 세 사람은 서로에게 만족하며 행복하게 지냈다. Все трое были совершенно удовлетворены и счастливы. 사무실은 방 두 개에 다이닝 키친이 있었다. Офис состоял из двух комнат и кухни - причем, что интересно, кухня находилась в середине. 이상스럽게도 두 개의 방 중간에 다이닝 키친이 위치하고 있었다. Комнаты мы разыграли на спичках. 우리는 성냥개비로 제비를 뽑았는 데, 그 결과 내가 안쪽 방을, 친구가 현관에 가까운 앞쪽 방을 쓰게 되었 다. Мне досталась дальняя, а напарнику - соседняя с прихожей. 여사무원은 중앙의 다이닝 키친에 앉아서 <페니 레인>을 흥얼거리면 서 장부를 정리하거나 온더록을 만들거나 바퀴벌레 잡이를 조립하거나 했 다. Секретарша обитала на кухне между нами, напевала там свою 'Penny Lane', листала счета, мешала виски со льдом и ставила ловушки на тараканов. 나는 필요 경비로 사들인 두 개의 서류함을 책상 양옆에 놓고 왼쪽에는 아직 번역하지 않은 서류를, 오른쪽에는 번역이 끝난 서류를 쌓아 놓았다. За счет фирмы я купил две полки и приколотил их по обеим сторонам рабочего стола, предназначив левую для поступающих заказов, а правую - для готовых переводов. 서류의 종류도, 의뢰인도 정말 다양했다. Заказы и заказчики бывали самые разные. 볼 베어링의 내압성에 관한 <어메리칸 사이언스>지의 가사, 1972년도의 전미 칵테일 북, 윌리엄 슈타 일런의 에세이에서부터 안전 면도기의 설명서에 이르는 다양한 문서가 '몇 월 몇 일까지'라는 꼬리표를 달고 왼쪽 사류함에 쌓여 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오른쪽으로 옮겨졌다. Статья из 'Америкэн Сайенс' про шарикоподшипники, 'Всеамериканская Книга Коктейлей' за 1972 год, эссе Уильяма Стайрона или руководство по пользованию безопасной бритвой - все снабжалось ярлыком 'К такому-то числу' и складывалось на левую полку, чтобы по истечении надлежащего времени перебраться на правую. 그리고 한 건이 끝날 때마다 엄지손 가락 한 마디만큼씩 위스키를 마셨다. Завершение каждого перевода отмечалось дозой виски в толщину большого пальца. 우리 같은 수준의 번역의 뛰어난 점은 생각나는 것에 덧붙일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От себя ничего не добавляешь - это самое замечательное в работе переводчиков такого типа. 왼손에 동전을 들고 오른손에 포갠 다음 왼손을 치우면 오 른손에 동전이 남는다. Держишь монетку в левой руке, потом хлоп! - правую сверху, а левую убрал. 그것뿐이다. Монетка в правой. 열 시에 출근해서 네 시에 퇴근했다. На работу мы приходили в десять, уходили в четыре. 토요일에는 셋이서 근처의 디스코 테크에 가서 J&B를 마시면서 산타나를 흉내낸 밴드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었다. По субботам шли втроем на ближайшую дискотеку, где пили 'J&B' и отплясывали под Сантану в исполнении тамошней банды. 수입은 괜찮았다. Доходы были неплохи. 회사의 수입 가운데서 사무실 임대료와 약간의 필요 경비, 여사무원과 아르바이트생의 급여,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열 등분해 서 하나는 회사 돈으로서 저금해 두고, 다섯은 그가 갖고, 넷은 내가 가졌 다. Сколько-то уходило на аренду помещения, неизбежные траты по мелочам, зарплату нашей девчонке, зарплату студентам и налоги. То, что оставалось, делилось на десять частей. Одна часть откладывалась на счет фирмы, пять получал мой напарник, и четыре шли мне. 원시적인 방법이긴 했지만, 책상 위에 현금을 늘어놓고서 나누는 일은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다. Подход был совершенно первобытный, - но нам ужасно нравилось разложить на столе деньги и делить их на равные части. <신시내티 키드>의 스티브 맥퀸과 에드워드 G. 로빈슨이 포커하는 장면을 연상시켰다. Это напоминало нам сцены игры в покер из фильма 'Cincinnati Kid' - мы были как Стив Маккуин и Эдвард Робинсон. 정말이지 그가 다섯이고 내가 넷이라는 배분도 타당했다고 생각한다. То, что мой напарник получал пять частей, а я только четыре, кажется мне правильным. 실질적인 경영은 그에게 떠넘기고 있었으며, 그는 내가 위스키를 지나치게 많이 마실 때에도 불평하지 않고 참아 주었기 때문이다. Ведение наших дел фактически лежало на нем, и он безропотно сносил мои злоупотребления алкоголем, когда таковые случались. 더군다나 친구는 병약한 아내와 세 살 난 아들과 금세 라디에이터가 고장나는 폴크스바겐 에, 그것도 모자라서 언제나 어떤 고민 거리를 끌어안으려고 했다. Кроме того, на шее у него висели болезненная жена, трехлетний сын и 'фольксваген' с вечно текущим радиатором. Семена новых и новых проблем так на него и сыпались - будто старых не хватало. 어느 날 '나도 쌍둥이 자매를 먹여 살리고 있다구' 하고 친구에게 말해 보았으나 물론 곧이들어 주지 않았다. - Я, между прочим, тоже двух девчонок кормлю! - сказал я ему как-то. Эти слова, понятное дело, доверия не встретили. 변함없이 그가 다섯을 갖고 내가 넷 을 가졌다. Как и раньше, ему отошло пять частей, мне четыре. 그렇게 나의 20대 중반은 지나갔다. Так проплыли дни, за которые я стал ближе к тридцати, чем к двадцати. 오후의 양지처럼 평화로운 나날들이 었다. Они были мирными, как полуденный солнцепек. 무릇 사람의 손에 의해서 씌어진 것 중에서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것 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게 우리가 3도로 인쇄한 팸플릿의 찬란한 캐 치프레이즈였다. Среди написанного человеческой рукой не существует ничего такого, чего не смог бы понять человек', - гласил броский слоган на трехцветной рекламке нашей фирмы. 반년에 한 번 정도 찾아오는 끔찍하게 한가한 시간이면, 우리 세 사람은 시부야 역 앞에 서서 심심풀이삼아 그 팸플릿을 나누어 주곤 했다. Примерно раз в полгода, когда поток заказов вдруг иссякал, мы втроем шли к станции Сибуя и от нечего делать раздавали эту рекламку прохожим. 나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하고 생각했다. 끝없이 계속되는 침묵 속 을 나는 걸었다. Сколько же все-таки прошло времени? - думаю я, шагая сквозь молчание, конца которому не видно. 일이 끝나면 아파트로 돌아가 쌍둥이가 끓여 준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순수 이성 비판>을 몇 번씩이나 되풀이해서 읽었다. Прихожу с работы, выпиваю замечательный кофе, сваренный близняшками, - и в который уже раз перечитываю 'Критику чистого разума'. 이따금 어제의 일이 작년의 일처럼 여겨지고, 작년의 일이 어제의 일처 럼 여겨졌다. Иногда вчерашний день воспринимаешь как прошлый год. А иногда прошлый год воспринимаешь как вчерашний день. 심할 때는 내년의 일이 어제의 일처럼 생각되기도 했다. Бывает еще, что будущий год кажется вчерашним днем - но это уже совсем худо. <에 스콰이어>지 1971년 9월호에 실린 케네스 타이넌의 <폴란스키론>을 번역 하면서, 줄곧 볼 베어링에 대해서 생각하기도 했다. Переводишь 'Искусство Романа Полански', а в голове - шарикоподшипники. 몇 달씩 그리고 몇 년씩, 그저 다만 홀로 깊은 풀의 밑바닥에 계속 앉아 있었다. Уже несколько месяцев и даже лет я один сижу на дне глубокого бассейна. 따뜻한 물과 부드러운 빛 그리고 침묵, 그리고 침묵... Теплая вода, мягкий свет - и тишина. И тишина... 쌍둥이를 구별하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그녀들이 입고 있는 트 레이너 셔츠다. Для различения близняшек подходил лишь один-единственный способ - по их футболкам. На темно-синей выцветшей ткани стояли белые цифры номеров: '208' и '209'. Двойка располагалась над правым соском, а восьмерка либо девятка - над левым. 완전히 바랜 네이비 블루의 셔츠로, 가슴에 흰 숫자가 프린 트되어 있었다. 하나는 '208', 다른 하나는 '209'다. '2'가 오른쪽 젖꼭지 위 에 있고, '8'과 '9'는 왼쪽 젖꼭지 위에 있다. 0'은 그 한가운데에 외롭게 끼 여 있다. Ноль потерянно маячил в середине. 그 번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첫날 두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В первый же день я спросил у них, что эти номера означают.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고 자매는 대답했다. Ничего не означают, - ответили они. 기계의 제조 번호 같군.' - Как серийные номера на станках, - сказал я. 무슨 소리예요?' 한 명이 물었다. - Ты о чем? - спросила одна. 그러니까 너희와 같은 사람이 여러 명 있어서 그 No.208과 No.209라는 소리 아니겠냐구.' - О том, что это выглядит так, будто вас целая толпа. Номер 208, номер 209... 설마.' 209가 말했다. - Ну, сказал! - фыркнула 209. 태어날 때부터 두 사람뿐이었어요. - Нас только двое родилось, - сказала 208. 게다가 이 셔츠는 남한테서 얻은 거 예요.' 208이 말했다. - Футболки потом появились. 어디서?' 내가 물었다. - А где вы их взяли? 슈퍼마켓에서 개업 기념으로 몇 사람에게 선착순으로 나눠 줬어요.' - На открытии супермаркета. Первым покупателям бесплатно давали. 내가 209번째 손님이었어요.' 209가 말했다. - Я была двести девятый покупатель, - сказала 209. 내가 208번째 손님이었구요.' 208이 말했다. - А я двести восьмой, - сказала 208. 둘이서 크리넥스를 세 상자 샀거든요.' - Мы тогда салфеток купили три коробки. 오케이, 그럼 이렇게 하지. - Отлично, - сказал я. - Так и поступим. 너를 208이라고 부르겠어. 너는 209. Тебя я буду называть 'Двести восьмая'. 그러면 구별할 수 있으니까.' А тебя 'Двести девятая'. 내가 말했다. И путаницы не будет. '소용없어요.' 하나가 말했다. - Ничего не получится, - сказала одна. 왜?' - Почему? 두 사람은 잠자코 셔츠를 벗어서 서로 바꾸고 나서 머리부터 뒤집어썼 다. Они молча стащили свои футболки и, поменявшись, натянули снова. 나는 208이에요.' 209가 말했다. - Я Двести Восьмая! - сказала 209. 내가 209죠.' 208이 말했다. - А я Двести Девятая! - сказала 208.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Я лишь вздохнул. 그래도 나는 꼭 두 사람을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는 번호에 의존할 수밖 에 없었다. И тем не менее, когда мне дозарезу нужно было их идентифицировать, номера сильно выручали. 그 외에 두 사람을 구별할 길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Других способов распознавания у меня просто не было. 그 셔츠 외에 두 사람은 옷을 거의 갖고 있지 않았다. Кроме этих футболок, они не имели почти никакой одежды. 산책을 하다가 남의 집에 기어들어 와 그대로 눌러앉아 버린 꼴이었다. Да и откуда ей было взяться - они ведь просто гуляли, зашли в чужой дом, да так в нем и остались. 그리고 실제로 그런 셈이었다. Именно так и было, разве нет? 나는 주초가 되면 언제나 필요한 것을 사라고 두 사람에게 약간의 돈을 주었지만, 그들은 식사에 필요한 것 외에는 커피, 크림, 비스킷만 샀다. В начале недели я выдавал им немного денег на всякие расходы - но, кроме самых необходимых продуктов, они покупали только кофе и кремовые бисквиты. 옷이 없으면 곤란할 텐데?' 나는 물어 보았다. - Без одежды-то, наверное, плохо? - спрашивал их я. 곤란하지 않아요.' 208이 대답했다. - Нормально, - отвечала 208. 옷 따위엔 흥미가 없는걸요.' 209가 말했다. - Мы одеждой не интересуемся, - добавляла 209. 1주일에 한 번씩 두 사람은 소중하다는 듯이 욕실에서 트레이너 셔츠를 빨았다. Раз в неделю они стирали свои футболки в ванной. 침대 속에서 <순수 이성 비판>을 열심히 읽다가 문득 눈을 들어 보니까, 두 사람이 벌거벗은 채 욕실 타일 위에서 나란히 셔츠를 빨고 있 는 게 보였다. Читая в постели 'Критику чистого разума', я поднимал глаза и видел их за стиркой - они бок о бок стояли голышом на кафельном полу. 그럴 때 나는 나 자신이 정말로 멀리까지 와버렸다는 걸 실 감하게 되었다. В такие минуты у меня рождалось полное ощущение, что я не здесь, а где-то совсем далеко. 왠지는 알 수 없었다. Почему - не знаю. 작년 여름, 수영장의 다이빙대 밑에 서 의치를 잃어버린 이후 때때로 그런 기분을 느꼈다. Такое чувство стало временами посещать меня с лета прошлого года, когда на трамплине для прыжков в воду я лишился зубной коронки. 나는 직장에서 돌아와 남쪽으로 난 창 밖에서 208, 209라는 숫자가 프린 트된 트레이너 셔츠가 펄럭이고 있는 걸 자주 볼 수 있었다. Когда я возвращался с работы, меня часто встречали две футболки - они развевались в проеме южного окна. 그럴 때는 눈 물까지 나왔다. При виде их у меня даже наворачивались слезы. 그녀들이 왜 내 방에서 지내게 되었는지, 언제까지 있을 작정인지, 아니 도대체 누구인지, 나이는? 태어난 곳은?... 나는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 다. Почему вы у меня поселились? до какого времени? которая из вас старшая? сколько вам лет? где вы родились? - ни одного из этих вопросов я им не задавал. 그녀들도 얘길 꺼내지 않았다. Сами они тоже ничего не говорили. 우리는 셋이서 커피를 마시거나, 저녁때 로스트 볼을 찾으면서 골프 코스를 산책하거나, 침대에서 노닥거리거나 하 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Мы втроем пили кофе, гуляли вечерами по полю для гольфа, искали там потерянные мячики, заигрывали друг с другом, лежа в кровати, - и так каждый день. 제일 인기가 있는 것은 신문 해설로, 나는 매일 한 시간씩 두 사람에게 뉴스를 해설해 주었다. Центральным же номером было чтение газет. Ежедневно я тратил час, чтобы донести до них новости. 두 사람은 놀라울 정도로 아무 것도 몰랐다. Их невежество было чудовищным. 버마 (역주 : 미얀먀의 전 명칭)와 오스트레일리아조차 구별하지 못했다. Они не отличали Бирмы от Австралии. 베트남 이 두 부분으로 갈라져서 전쟁을 하고 있는 걸 이해시키는 데도 사흘이나 걸렸고, 닉슨이 하노이를 폭격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다시 나흘이 걸렸 다. Потребовалось три дня, чтобы растолковать им, что Вьетнам разделен на две воюющие части, - и еще четыре, чтобы объяснить, почему Никсон бомбил Ханой. 당신은 어느쪽을 응원하고 있어요?' 208이 물었다. - А ты за кого болеешь? - спросила 208. 어느쪽이라니?' - В смысле? 그러니까 남쪽과 북쪽 말이에요.' - За Север или за Юг? - 209. 글쎄, 잘 모르겠는데.' - Ну, как... Даже не знаю. 왜요?' 208이 물었다. - Почему? - 208. 나는 베트남에 살고 있지 않으니까.' - Так ведь я там не живу, во Вьетнаме-то... 두 사람 모두 내 설명을 이해하지 못했다. Мои объяснения их не убеждали. 나 자신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Да и самого меня тоже. 사고 방식이 서로 다르니까 싸우는 거겠죠?' 208이 추궁했다. - Они воюют, потому что у них разные точки зрения? - допытывалась 208. 그렇다고도 할 수 있겠지.' - Можно и так сказать. 두 개의 대립된 사고 방식이 있다는 말이군요.' 208이 말했다. - Получается, что там две противоположные точки зрения, да? - 208. 그렇지. - Ну да. 하지만 이 세상에는 120만 개 정도의 대립되는 사상이 있다구. Хотя противоположных точек зрения в мире - примерно полтора миллиона. 아니, 좀더 많을지도 모르지.' Или нет, пожалуй, больше. 거의 누구하고도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얘기인가요.' 209가 물었다. - Выходит, в мире почти никто ни с кем не может подружиться? - 209. 아마 그럴 거야. - Наверное. 거의 누구하고도 친구가 될 수 없지.' 내가 말했다. Практически никто ни с кем подружиться не может. 그것이 1970년대의 라이프 스타일이었다. Таков был стиль моей жизни в семидесятые годы. 도스토예프스키가 예언했고, 내가 그것을 확고히 했다. Достоевский предсказал, я воплотил. 2 1973년 가을에는 뭔가 고약한 것이 숨겨져 있는 것 같기도 했다. Осень 1973 года глубоко в себе таила что-то зловещее. 쥐는 마치 구두 속에 들어 있는 작은 돌멩이처럼 똑똑히 그걸 느낄 수 있었다. Крыса отчетливо это чувствовал - как чувствуют камушек, попавший в обувь. 그 해의 짧은 여름이 9월 초의 불확실한 대기의 흔들림 속으로 빨려 들 어가듯이 사라진 뒤에도 쥐의 마음은 얼마 안 되는 여름의 추억 속에 머물 러 있었다. Глотнув зыбко дрожащего сентябрьского воздуха, короткое лето растаяло, - а душа все не хотела расставаться с его жалкими остатками. 낡은 티셔츠, 잘라 낸 청바지, 비치 샌들... Старая майка, джинсовые шорты, пляжные сандалии... 그런 변함없는 모습 으로 제이스 바에 드나들며, 스탠드에 앉아서 바텐더 J를 상대로 약간은 지나치게 차가운 맥주를 계속 마셔댔다. В этом неизменном виде Крыса приходил в 'Джейз-бар', садился за стойку и вместе с барменом Джеем пил ледяное пиво. 5년 만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15분마다 손목시계를 봤다. Он снова курил после пятилетнего перерыва и через каждые пятнадцать минут посматривал на часы. 쥐에게 있어서 시간의 흐름은 마치 어딘가에서 툭 하고 끊어져버린 것처 럼 보였다. Время в восприятии Крысы было словно перерезанным. 어쩌다가 그렇게 되어 버렸는지 쥐는 알 수 없었다. Почему так получилось, он и сам не понимал. 끊어진 곳을 찾아낼 수조차 없었다. Он даже не мог определить, где именно оно перерезано, - и, не выпуская из рук лопнувшей веревки, блуждал по жидким осенним сумеркам. 그는 죽은 로프를 손에 든 채 엷은 가을의 어둠 속을 방황했다. 풀밭을 가로지르고 강을 건너 여러 개의 문을 밀었다. Он пересекал луга, переходил через ручьи, тыкался в разные двери, но мертвая нить не приводила его никуда. 그러 나 죽은 로프는 그를 어떤 곳으로도 이끌어 가지 않았다. 날개가 잘린 겨 울 파리처럼, 바다를 앞에 둔 강물의 흐름처럼 쥐는 무력하고 고독했다. Крыса был одинок и бессилен, как зимняя муха с оторванными крыльями, как речной поток, увидевший на своем пути море. 어 딘가에서 나쁜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그때까지 쥐를 에워싸고 있던 친숙 한 공기는 지구의 뒤편으로 날려보내진 것 같기도 했다. Ему чудились порывы злого ветра, который отбирал у него теплую воздушную оболочку и уносил на противоположную сторону Земли. 하나의 계절이 문을 열고 사라지고 또 다른 계절이 또 하나의 문으로 들 어온다. Время Года открывает дверь и выходит, - а через другую дверь заходит другое Время Года. 사람들은 황급히 문을 열고 이봐, 잠깐 가다려, 할 얘기가 있는데 깜빡 잊었어, 하고 소리친다. Кто-то вскакивает, бежит к двери: эй, ты куда, я забыл тебе кое-что сказать! 그러나 그곳에는 이미 아무도 없다. Но там никого. 문을 닫는다. 방안에는 벌써 또 하나의 다른 계절이 와 의자에 앉아서 성냥을 켜고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다. А в комнате уже другое Время Года - расселось на стуле, чиркает спичкой, закуривает. 잊어버린 말이 있다면 내가 들어 줄게, 잘하 면 전해 줄수 있을지도 몰라, 하고 그는 말한다. Ты что-то забыл сказать, - произносит оно. - Ну так говори мне, раз такое дело, я потом передам. 아니, 괜찮아, 별로 대수로 운 건 아니야, 하고 사람들은 말한다. - Да нет, не надо, ничего особенного... 바람소리만이 주위를 뒤덮는다. А кругом завывает ветер. 대수로 운 일이 아니다. 하나의 계절이 죽었을 뿐이다. Ничего особенного Просто умерло еще одно время года... 매년 그렇지만, 대학에서 쫓겨난 이 부잣집 청년과 고독한 중국인 바텐더는 마치 노부부처럼 서로 어깨를 맞대고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스산 한 계절을 보냈다. В осенне-зимние холода этого года - как и любого другого - они были вместе: бросивший университет юнец из богатой семьи и одинокий бармен-китаец. Они напоминали пожилую семейную пару. 가을은 언제나 싫었다. Осень всегда была неприятна. 여름 휴가 기간에 고향에 왔던 몇 안되는 친구들 은 9월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짧은 작별의 말을 남기고 멀리 떨어진 그들의 장소로 돌아갔다. 그리고 여름 햇살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분수령을 넘듯이 그 색깔을 희미하게 바꿀 무렵,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쥐를 감싸 고 있던 신비한 광채도 사라졌다. Летом на каникулы приезжали какие-то друзья, пусть и немногочисленные, - но вот, даже не дождавшись сентября, они кидали пару слов на прощание и разъезжались кто куда. 게다가 따듯한 꿈의 추억도 가느다란 강 줄기처럼 가을의 모래밭 속으로 흔적도 없이 빨려 들어갔다. Когда летнее солнце, словно миновав невидимый глазу перевал, еле заметно меняло цвет, пропадала та сверкающая аура, которая, хоть и ненадолго, но все же появлялась вокруг Крысы. А то, что оставалось от летних снов, мелким ручейком уходило в осенний песок. 한편 J에게도 가을은 결코 즐거운 계절이 아니었다. Джей тоже не был в восторге от осени. 9월 중순쯤 되면 술 집의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С середины сентября его внимательный глаз начал замечать убыль клиентуры. 매년 있는 일이긴 했지만 가을 이 조락하는 모습에는 충격적인 데가 있었다. Такое случалось ежегодно, но этой осенью убыль была такова, что глаз ее не просто замечал - глаз от удивления лез на лоб. 그러나 J도 쥐도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 Ни Джей, ни Крыса не могли понять, в чем дело. 가게를 닫을 시간이 되어도 튀김용으로 껍질을 벗겨 양동이 에 담아 놓은 감자가 절반 가량은 남는 형편이었다. К вечернему закрытию постоянно оставалось полведра начищенной, но непожаренной картошки. 이제 곧 바빠지겠지. - Набегут еще, - утешал Джея Крыса. 그러면 이번에는 너무 바쁘다고 또 불평할 거야.' 쥐는 J를 위로했다. '글쎄, 그럴까?' - Еще скажешь, что слишком много! J는 스탠드 안쪽에 들여놓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서 얼음 송곳 끝으로 토스터에 달라붙은 버터 기름을 떼어 내면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렇게 말했다. - Посмотрим, - с сомнением в голосе отвечал Джей, плюхался на табурет, перетащенный через стойку, и принимался кончиком картофелерезки отковыривать гарь, налипшую на стенки тостер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Что будет дальше, не знал никто. 쥐는 잠자코 책장을 넘겼고, J는 술병을 닦으면서 울퉁불퉁한 손가락 사 이에 담배를 끼고 빨았다. Крыса молча листал книжные страницы, Джей протирал бутылки с вином. В оттопыренных пальцах оба держали по сигарете. 쥐는 시간의 흐름의 그 균등성을 조금씩 상실하기 시작한 것은 약 3년쯤 전의 일이었다. Поток времени в восприятии Крысы начал постепенно терять свою однородность примерно три года назад. 대학을 그만둔 해의 봄이었다. Той весной, когда он бросил университет. 물론 쥐가 대학을 그만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Понятно, что имелось несколько причин его ухода из университета. 그 몇 가지 이 유가 복잡하게 뒤엉킨 채 일정한 온도에 도달했을을 때 소리를 내면서 퓨 즈가 끊어졌다. Когда сложное взаимопереплетение этих нескольких причин достигло определенной температуры, пробки с шумом вылетели. 그리고 어떤 것은 남고, 어떤 것은 튕겨져 나가고, 어떤 것 은 죽었다. Что-то после этого осталось, что-то было отброшено, а что-то умерло. 대학을 그만둔 이유는 아무에게도 설명하지 않았다. Причин ухода из университета Крыса никому не объяснял. 제대로 설명을 하려면 다섯 시간은 걸릴 것이다. Всестороннее объяснение потребовало бы часов пять, не меньше. 게다가 만일 누군가 한 사람에게 설명을 하 면 다른 사람들도 모두 듣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А потом, расскажи кому-нибудь одному, так сразу и все остальные захотят послушать. Этак придется объясняться перед всем миром. 그러면 얼마 안 있어 전 세계를 향해서 설명해야 할 처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만 해도 쥐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진절머리가 났다. Уже сама мысль об этом Крысе была глубоко противна. 중정의 잔디 깎는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 부득이하게 설명해야 할 경우에는 그렇게 말았다. - Мне не нравилось, как у них газон во дворе пострижен, - говорил он в те моменты, когда совсем без объяснения было нельзя. 실제로 대학 중정의 잔디를 구경하러 갔던 아가씨까지 있었다. Одна девчонка даже всерьез ходила смотреть на университетский газон. 종이 조각이 조금 널려 있긴 했 지만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어요, 하고 그녀는 말했다. Не так уж и плохо он пострижен, - говорила она потом. - Бумажки только всякие валяются, а так ничего'. 그 말에 쥐는 취향 문제라고 대답했다. Это кому как', - возражал Крыса... 피차가 좋아질 수 없었던 거지. 나도 대학도 말이야.' - Мы с университетом оба друг другу не понравились. 기분이 조금 좋을 때는 그렇게도 말했다. - Так он тоже иногда говорил, если позволяло настроение. 그러나 그렇게만 말하고 그 다 음에는 입을 다물었다. И после этих слов впадал в молчание. 벌써 3년이나 지난 일이다 Уже целых три года прошло. 시간의 흐름과 함께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가 버렸다. Вместе с потоком времени уносилось буквально все. 거의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였다. Уносилось со скоростью, не подвластной уму. 그리고 한때는 그의 내부에서 격렬하게 숨쉬던 몇 가지 감정도 급격히 색깔이 바래져 의미 없는 오래전 꿈과 비슷한 것으로 형태 를 바꿔 갔다. Немногочисленные страсти, какое-то время кипевшие в Крысе, резко выцветали, деформировались, превращались в подобие старых, бессмысленных снов. 쥐는 대학에 들어간 해에 집을 나와서 아버지가 한때 서재 대신 사용하 시던 맨션으로 거처를 옮겼다. В год поступления в университет Крыса покинул родительский дом, перебравшись в квартиру, где его отец устроил себе рабочий кабинет. 부모님도 반대하지는 않으셨다. Родители не возражали. Квартира и покупалась с тем расчетом, чтобы потом передать ее сыну: пусть парень поборется с трудностями самостоятельной жизни. 장차 자식에 게 물려줄 생각으로 샀던 거니까, 당분간 혼자 살면서 고생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Хотя, конечно, назвать это 'трудностями' было никак нельзя. Как нельзя назвать дыню 'овощем'. В этой идеально распланированной двухкомнатной квартире было все: кухня, кондиционер, телефон, ванная с душем, 17-дюймовый цветной телевизор, подземный гараж с 'триумфом', и в довершение всего - шикарнейшая веранда для солнечных ванн. 하지만 그것은 누가 어떻게 봐도 전혀 고생이 아니었다. 멜론이 채소로 보이지 않는 것과 똑같다. Из окна в юго-западном углу открывался живописный вид на город и море. 맨션은 상당히 넓게 설계된 방 두 개와 다이닝 키친이 있는 구조로, 에어컨디셔너와 전화기, 17인치 컬러 텔레비전, 샤워 기가 달린 욕실, 트라이엄프가 주차되어 있는 지하 주차장에다가 일광욕할 때 이상적인 멋진 베란다까지 달려 있었다. А когда все окна распахивались, ветер приносил густой аромат деревьев и щебетанье птиц. 게다가 남동쪽 구석에 있는 맨 위층의 창문에서는 거리와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 Тихие послеполуденные часы Крыса проводил в плетеном кресле. Отрешенно закрыв глаза, он чувствовал время: оно текло сквозь него неторопливым ручейком. 양쪽 창문 을 열어제치면 바람이 울창한 나무들의 향내와 들새의 지저귐을 실어다 주 었다. Сидеть так он мог часами, днями и неделями. 쥐는 조용한 오후 시간을 등나무 의자 위에서 보냈다, 멍하니 눈을 감고 있으면 완만한 물의 흐름처럼 시간이 그의 몸을 꿰뚫고 빠져 나가는 걸 느 낄 수 있었다. Иногда из памяти вдруг выплывали старые переживания и бились о сердце слабенькими волнами. 그리고 몇 시간씩 며칠씩 몇주일씩 쥐는 그런 식으로 시간 을 보냈다. 이따금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몇 가지 감정의 잔물결이 그의 마음으로 밀려들어 왔다. Тогда Крыса зажмуривался, накрепко запирал сердце и терпеливо ждал, пока волны улягутся. 그럴 때면 쥐는 눈을 감고 마음을 꽉걸어 잠그고 물결이 사라지길 꼼짝 않고 기다렸다. Это случалось в минуты легких сумерек перед наступлением вечера. 해가 지기 바로 전 희미하게 어둠이 깔린 한때다. 물결이 사라진 뒤에는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다 시금 평상시의 소박한 평온이 그를 찾아왔다. Когда волны уходили, уже ничто не тревожило Крысу, в его душе снова был мир - все такой же хрупкий и маленький. 3 Никакие люди в мою дверь никогда не стучались - разве что агенты по подписке газет. 신문을 구독하라고 찾아오는 사람 외에 내 방을 노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Агентам я никогда не открывал и даже голосом на их стук никак не отзывался. 그래서 문을 연 일도 없고 대답한 일도 없다. 그러나 일요일날 아침의 그 방문자는 서른다섯 번이나 노크를 했다. Но пришедший в то воскресное утро стучал без передышки целых тридцать пять раз. 할 수 없이 나는 눈을 절반은 감은 채 침대에서 일어나 몸을 기대듯이 하며 문을 열었다. Пришлось разлепить глаза, слезть с кровати и навалиться всем телом на дверь. В коридоре стоял сорокалетний мужчина в серой спецовке и бережно, как щенка, держал мотоциклетный шлем. 회색 작업복을 입은 40대 중반의 남자가 강아지라도 안듯이 헬멧을 손에 들고 복도에 버티고 서있었다. - Извините, я из телефонной компании, - сказал мужчина. 그 남자는 '전화국에서 나왔습니다. 배전반을 교체하겠습니다.'하고 말했 다. - Мне нужно заменить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й щит.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Я кивнул. 아무리 수염을 깎아도 다 깎을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새까만 사나이였다. Его лицо было иссиня-черным от щетины. 눈 아래까지 수염이 나 있었다. Такому, сколько ни брейся, все не выбрить. 약간은 미안하 기도 했지만 어쨌든 지독하게 졸렸다. Синева доходила аж до глаз. Мне было его ужасно жалко, но спать хотелось еще ужаснее. Все потому, что до четырех утра мы с близняшками играли в трик-трак. 새벽 네시까지 쌍둥이와 서양 주사 위 놀이를 했기 때문이다. - Вы не могли бы прийти сегодня после двенадцати? 오후에 하면 안 되겠습니까?' '지금이 아니면 곤란합니다.' - Нет, знаете, лучше прямо сейчас. 왜요?' - Почему? 사나이는 넓적다리에 붙은 바깥 주머니를 한참 뒤지다가 검은 수첩을 꺼 내서 나에게 내밀었다. Он порылся в широченном кармане штанов и достал блокнот в черной обложке. 하루 분량의 작업이 정해져 있습니다. - У меня все по часам расписано. 이 지역이 끝나면 곧바로 다른 곳으로 옮겨가게 되어 있습니다. Как закончу в одном районе, сразу еду в другой. 이것 좀 보십시오.' Вот, видите? 나는 반대쪽에서 수첩을 들여다보았다. Он показал записи. Действительно, в нашем районе осталась неохваченной только моя квартира. 확실히 이 지역에서 남은 건 이 아파트뿐이었다. - Что именно вы хотите сделать? 어떤 공사를 하는 겁니까?' - Очень простую вещь. 간단합니다. 배전반을 꺼내서 선을 잘라 내고 새로운 것에 연결하기만 하면 됩니다. Снять щит, отсоединить провода и подключить к новому. 10분이면 끝납니다.' Делается за десять минут. 나는 잠깐 생각하고 나서 역시 고개를 흔들었다. '지금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지금 것은 구식입니다.' '구식이라도 상관없습니다.' Я еще немного подумал и покачал головой. - Меня и нынешний щит устраивает. 사나이는 '이것 보십시오.'라고 말하고 나서 잠시 생각했다. - Так ведь у вас старая модель!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 Ну и пусть будет старая. 모두가 아주 곤란해집니다.' - Как же это? 어떤 식으로 말입니까?' - Он задумался. 배전반은 전부 본사의 커다란 컴퓨터에 접속되어 있습니다. - Понимаете, тут не так все просто. 그런데 댁 만 남과 다른 신호를 보낸다면 곤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Из-за вас могут люди пострадать! 아시겠습니까?' - Каким образом? -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е щиты у всех подключены к главному компьютеру на станции. И вот от вас одного станут приходить не такие сигналы, как от других. 알겠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일 문제로군요.' Вы понимаете, что тогда начнется? 이해하셨으면 들어가도 될까요?' - Понимаю. 나는 체념하고 문을 열어 사나이를 방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Надо увязать железо и программы, да? 그런데 어째서 배전반이 우리 집에 있습니까? - Хорошо, что понимаете. 관리실이나 그런 데 있는 거 아닙니까?' Может, позволите войти? 나는 물어 보았다. '보통은 그렇습니다.' Сдавшись, я открыл дверь и впустил его. - А зачем мне в квартире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й щит? - поинтересовался я. 사나이는 말하면서 부엌의 벽을 꼼꼼히 살피며 배전반을 찾았다. - Почему бы ему не висеть в каком-нибудь служебном помещении? - Так повелось, - сказал монтер, тщательно изучая кухонную стену в поисках щита. 그러나 모두들 배전반은 무척 귀찮아한답니다. - Кстати,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е щиты всех раздражают. 평소에는 쓰지않는 거고 부피가 크니까요.' В хозяйстве их не приспособишь, да и громоздкие они.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Я покивал. 사나이는 양말을 신은 채 부엌의 의자에 올라가 천장을 살펴보았다. Он залез в носках на стул и стал обследовать потолок. 하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Ничего у него не находилось. 꼭 보물찾기와 같습니다. - Кладоискательство какое-то! - пожаловался он. 모두들 상상도 할 수 없는 곳에 배전반을 처 넣으니까요. - Вечно так запихают, что и не догадаешься, куда. 불쌍하게도 말입니다. Наказание одно. 그러면서도 방에는 엄청나게 큰 피아노 를 들여놓고 인형 케이스로 장식해 놓거나 한답니다. Или еще какое-нибудь пианино дурацкое придвинут и куклу в коробке поставят, чтобы загородить. 굉장히 우습죠.' Придумывают всякое... 나는 동의했다. Я не спорил. 사나이는 부엌에서 찾는 걸 단념하고 고개를 흔들면서 방으로 통하는 문이 열었다. Придя к выводу, что на кухне щита нет, монтер отправился в большую комнату. 예를 들면 바로 전에 들른 아파트의 배전반은 정말로 불쌍하더군요. - Вот я недавно в одной квартире был, - говорил он, открывая дверь. 도 대체 어디에 처박아 놓았는지 아십니까? - Так они свой щит в такое место засунули... 별의별 것을 다 봐온 나도...' Уж на что я... 사나이는 거기까기 말하고 나서 숨을 삼켰다. Слова застряли у него в горле. 방 한구석에는 거대한 침 대가 놓여 있고, 그 안에 쌍둥이가 한가운데에 내 몫만큼의 공간을 남겨 놓은 채 나란히 담요를 덮고 누워 목만 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На огромной кровати в углу, оставив мою середину пустой, лежали две одинаковые девчонки, до подбородков накрытые одеялом. 인부는 어리둥절해 하며 5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Секунд пятнадцать ошарашенный гость не мог издать ни звука. 쌍둥이도 잠자코 있었 다. Девчонки тоже молчали.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내가 침묵을 깨뜨렸다. Я должен был что-то сказать. 전화 공사를 하시는 분이야.' - Это монтер... 안녕하세요?' 오른쪽이 말했다. Он нам телефон починит. 수고가 많으시네요.' 왼쪽이 말했다. - Очень приятно! - сказала та, что справа. 아니...뭘요...' 인부가 말했다. - Милости просим! - добавила та, что слева. 배전반을 바꾸려고 찾아오셨어.' - Ага, - сказал монтер. 내가 설명했다. - Спасибо... - Он нам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й щит поменяет, - сказал я. 배전반이오?' '그게 뭔데요?' -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й щит? 전화의 회선을 관장하는 기계지.' - Это что еще такое? - Это устройство, которое управляет телефонной линией. 두 사람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 Непонятно! - сказали обе. 그래서 나는 나머지 설명을 인부에게 떠 넘겼다. Я переложил объяснение на монтера. 으음...그러니까 전화의 회선이 여러 개 거기에 모여 있습니다. - Ну, - сказал он, - одним словом... 뭐라고 할까요, 엄마 개가 한 마리 있구요, 그 밑에 강아지가 여러 마리 있는 셈이 죠. Там собрано несколько проводов... 이제는 알겠습니까?' '?' Как бы это объяснить... Скажем так: есть мама-собака, и у нее несколько щенков. 모르겠는데요.' Это вам понятно? - ? 에에...그래서 그 엄마 개가 새끼들을 키우고 있는 겁니다. - Непонятно! - Да как же... 엄마 개가 죽 으면 새끼들도 죽습니다. Ну вот: мама-собака, у нее щенки, она их кормит. 그렇기 때문에 엄마 개가 죽어 가면 우리가 새로 운 엄마 개로 바꿔 주는 겁니다.' Если мама-собака умрет, то щенки умрут тоже. 멋지네요.' И когда мама-собака уже готова помереть, мы эту маму берем и меняем на новую! - Какая прелесть! 굉장한데요.' - Просто чудо! 나도 감탄했다. Мне тоже понравилось. 그래서 오늘 방문한 겁니다. - Именно для этого я сегодня и пришел. 주무시는데 정말 죄송합니다만.' '괜찮아요.' Очень сожалею, что помешал вашему сну. 꼭 보고 싶어요.' - Ничего страшного. 사나이는 안심한 듯이 수건으로 땀을 닦고 나서 방안을 빙 둘러보았다. - Интересно будет посмотреть. В облегчении монтер вытер полотенцем вспотевший лоб и оглядел комнату. 이제 배전반을 찾아야 하는데.' - Теперь надо щит искать. 찾을 필요 없어요.' 오른쪽이 말했다. - А чего его искать? - сказала правая. 벽장 안쪽에 있어요. 판자를 떼어 내세요.' - Он в стенном шкафу, - добавила левая. 왼쪽이 뒤따라 가르쳐 주었다. - За доской, ее отодрать надо. 나는 몹시 놀랐다. '이봐, 어떻게 그걸 알고 있지? - Эй, откуда вам это знать? - удивился я. 나도 모르는데 말야.' - Таких вещей даже я не знаю! 배전반을 찾는 거죠?' '유명하다구요.' - Так ведь это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й щит! 두손들었소.' 인부가 말했다. - Кто ж его не знает? 공사는 10분 정도 만에 끝났는데 그 동안 쌍둥이는 이마를 맞대고 수근 거리면서 키득키득 웃고 있었다. - Вы меня доведете, - сказал монтер. 그 때문에 인부는 몇번씩이나 배선을 잘 못 연결했다. Минут за десять работа была сделана. Близняшки сдвинулись вплотную и все это время о чем-то шушукались и хихикали. 공사가 끝나자 쌍둥이는 침대안에서 바스락거리며 트레이너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부엌으로 가 모두를 위해서 커피를 끓였다. Это сбивало монтера с толку - ему несколько раз пришлось начать сначала. Когда он закончил, девчонки зашуршали под одеялом, натягивая футболки и джинсы, а потом отправились на кухню варить всем кофе. 나는 인부에게 남아 있던 데니시 페이스트리를 권해 보았다. Я предложил монтеру остатки датских булочек. 그는 몹시 기뻐하면서 그것을 받아 들고 커피와 함께 먹었다. Он страшно обрадовался и принялся их уминать. 미안합니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요.' - Спасибо. А то я с утра ничего не ел. 부인은 안 계세요?' 208이 물었다. - Что, жены нету? - спросила 208. 아뇨, 집에 있습니다. - Почему нету, есть. 하지만 일요일 아침에는 일어나지를 않거든요.' Только ее в воскресенье не добудишься. 안됐군요.' 209가 말했다. - Ничего себе! - 209. 나도 좋아서 일요일에 일하는 건 아닌데도 말입니다.' '삶은 계란은 드시나요?' - Будто это я сам придумал по воскресеньям работать! - Может, вам яиц отварить? - спросил я в порыве сочувствия. 나도 불쌍해져서 그렇게 물어 보았다. - Да нет, не надо... 괜찮습니다. 그렇게까지 폐를 끼쳐서는 안 되지요.' Что вы будете из-за меня... 신경 쓰지 마세요. - Почему из-за вас? 어차피 모두들 삶아 먹을 테니까요.' Мы и себе заодно сварим. 나는 말했다. - Эх, уговорили! 그럼, 먹겠습니다. 반숙으로.' В мешочек, пожалуйста... 삶은 달걀을 벗기면서 남자는 말을 이었다. Монтер чистил яйцо и продолжал разговор. 21년 동안 많은 집을 다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인데요.' '뭐가요?' - Я за двадцать один год в разных квартирах побывал. 나는 물었다. '그러니까, 그... Но такое впервые вижу. 쌍둥이 자매와 자는 사람 말입니다. 안 그래요? - Что именно? - спросил я. 당신도 힘들지요?' - Ну, как... Чтобы кто-то спал сразу с двумя, да еще и с близнецами. 그렇지도 않습니다.' А это... 나는 두 잔째의 커피를 마시면서 대답했다. По мужской-то части тяжело, наверное? - Не тяжело, - ответил я, прихлебывая кофе из второй по счету чашки. 정말입니까?' - Правда? 정말이구말구요.' - Правда. 저 분은 굉장하다구요.' 208이 말했다. - Он у нас молодец! - сказала 208. 짐승이에요.' 209가 말했다. - Зверь просто! - 209. 두손들었는데요.' 인부가 말했다. - Доведете вы меня, - сказал монтер. 나는 그가 정말로 두손들었다고 생각한다. Похоже, мы его действительно довели. 그 증거로 그는 낡은 배전반 을 잊어버리고 그냥 갔다. 아니면 아침 식사에 대한 보답이었는지도 모른 다. Иначе бы он не забыл у нас старый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й щит. 어쨌든 쌍둥이들은 하루 종일 그 배전반을 가지고 놀았다. А может, это он так расплатился с нами за завтрак. 한 쪽이 엄 마 개가 되고 다른 한 쪽이 강아지가 되어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주 고받았다. Как бы там ни было, девчонки играли этим щитом целый день. 나는 두 사람과는 상관없이 오후 내내 집으로 가져 온 번역 일을 계속했 다. Одна превращалась в маму-собаку, другая в щенка - и обе беседовали о какой-то абракадабре. 대강 번역을 해주는 아르바이트생이 시험 기간 중이라 일이 잔뜩 밀려 있었던 것이다. Не обращая на них внимания, я решил посвятить вторую половину дня взятым на дом переводам.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지만 세 시가 좀 지나면서부터 전지 가 다된 것처럼 속도가 떨어지더니 네 시에는 모든 것이 완전히 정지되고 말았다. Наши студенты сдавали сессию, им было не до подстрочников, поэтому работы накопилась целая гора. Поначалу дело шло резво, но часов с трех темп начал падать, словно во мне сели батарейки, - а уж к четырем я иссяк окончательно. 한 줄도 번역을 할 수가 없었다. Не мог продвинуться ни на строчку. 나는 단념을 하고 책상에 깐 유리 위에 두 팔꿈치를 괴고 천장을 향해서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Облокотившись на покрытый стеклом стол, я выпустил струю сигаретного дыма в потолок. 연기는 조용한 오후의 빛 속을 느릿느릿, 마치 엑토 프래즘(역주 : 심령 현상에서, 신체에서 발한다고 생각되는 영매)처럼 방황 했다. Дым медленно клубился в мягком свете, как эктоплазма. 유리 밑에는 은행에서 얻은 작은 캘린더가 끼여져 있었다. Под стеклом лежал календарик из банка. 1973년 9 월..., 마치 꿈 같았다. Сентябрь, 1973'... Сон какой-то. Я даже и не знал, что может существовать такой год, 'семьдесят третий'. 1973년, 그런 해가 정말로 존재한다는 걸 생각해 본 적도 없다. Сама мысль о таком годе почему-то казалась неимоверно смешной. 그런 생각을 하니 왠지 자꾸만 이상해졌다. - Что случилось? - спросила 208. 왜 그래요?' 208이 물었다. - Устал как черт. 피곤한 것 같아. Кофе сделаете? 커피라도 마시지 않겠어?' Они кивнули и ушли на кухню.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고 부엌으로 가더니 한 사람은 커피콩을 갈고, 또 한 사람은 물을 끓였다. Одна принялась с хрустом молоть зерна, другая вскипятила воду и нагрела чашки. 우리는 창가의 바닥에 한줄로 나란히 앉아서 뜨거운 커피를 마셨다. Мы сидели рядышком на полу под окном и пили горячий кофе. 잘 안 되나요?' 209가 물었다. '그런 것 같아.' - Не получается что-нибудь? - спросила 209. 내가 대답했다. - Типа того. 약해졌어.' 208이 말했다. - Совсем слабенький. - 208. 뭐가?' - Кто? 배전반이오.' -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й щит. 엄마 개요.' - Мама-собака. 나는 뱃속 깊은 곳으로부터 한숨을 내쉬었다. Я вздохнул глубоко-глубоко.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 Серьезно?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Они закивали. 죽어 가고 있는 거예요.' - Скоро умрет. 그래요.' - Да. 어떻게 하면 되지?' - Что же нам делать? 두 사람은 고개를 흔들었다. '모르겠어요.' Они замотали головами. 나는 잠자코 담배를 피웠다. - Не знаем! 골프 코스를 산책하지 않을래? Я молча закурил.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로스트 볼이 많을 지도 몰라.' - Слушайте, может нам пойти погулять? 우리는 한 시간 가량 서양 주사위 놀이를 하고 나서, 골프장의 철조망을 넘어 들어가 아무도 없는 황혼녘의 골프 코스를 걸었다. Сегодня воскресенье, в гольф играли, наверное, мячиков потеряли много... Еще час мы играли в трик-трак, а потом перелезли через проволочную сетку на пустое вечернее поле для гольфа. 나는 밀드레드 베 일리의 <잇츠 소 피스풀 인 더 컨트리>리를 휘파람으로 불었다. Я два раза просвистел 'Как спокойно в деревне' Милдред Бэйли. 좋은 곡 이네요, 하고 두 사람은 칭찬해 주었다. Хорошая песня!' - похвалили девчонки. 하지만 로스트 볼은 한 개도 찾을 수가 없었다. Но ни одного мячика нам не попалось. 그런 날도 있는 것이다. Бывают такие дни. 틀림없이 도쿄 시내의 모든 싱글 플 에이어가 모였었을 것이다. Не иначе, высшая категория соревновалась - у них мимо ничего не летит. 아니면 골프장에서 로스트 볼을 전문으로 찾는 비글견이라도 기르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А может, хозяева поля завели специальную собаку, натасканную на мячики. 우리는 실망해서 집으로 돌아 왔다. Так ничего и не найдя, мы пали духом и вернулись домой. 4 무인 등대는 몇 번씩 구부러진 길다란 제방 끝에 외따로 서 있었다. 높 이는 3미터 정도로 그다지 큰 등대는 아니었다. В самом конце длинного, извилистого мола одиноко стоял маяк. 바다가 오염되기 시작해 물고기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기 전까지는 몇 척인가의 어선이 이 등대를 이용했다. Он управлялся на расстоянии и был невелик - метра три в высоту. 항구라고 할 만한 곳이 있었던 건 아니다. 해변에 레일과 같은 간단한 나무 틀을 설치해 어부가 윈치(권양기)로 로프를 당겨서 어선을 뭍 으로 끌어올렸다. 해변 근처에는 세 채 가량의 어부의 집이 었었다. Им раньше пользовались несколько рыбацких лодок - пока море не загадили настолько, что вся рыба ушла от берегов. 그리고 방파제 안쪽에다가는 아침에 잡은 자잘한 생선들을 나무상자에 담아 햇볕 에 말렸다. Порта же здесь никакого не было, несмотря на маяк. 물고기가 모습을 감춘 것과, 주택지에 어촌이 있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 다는 주민들의 끝없는 요청과, 그들이 해변에 세운 판잣집이 시유지를 불 법 점거했다는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어부들은 이 고장을 떠났다. Когда-то на этом берегу лежали лодки - их поднимали сюда лебедкой по деревянным жердям. 1962년의 일이었다.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알 길이 없다. Невдалеке стояли три рыбацких дома. 세 채의 판잣집은 깨끗이 헐리고 낡은 어선은 쓸모도 버릴 곳도 없어진 채, 해변의 숲 속에서 아이 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Мелкая рыбешка, наловленная утром среди волноломов, сушилась в ящиках. 어선이 사라진 뒤 등대를 이용하는 배라면 연안을 왔다갔다하는 요트와 짙은 안개나 태풍을 피해서 찾아와 항구 밖에 정박중인 화물선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도 약간 도움이 되나마나 하는 정도였다. Безрыбье, незаконность построек на муниципальной территории и вздорные требования соседей, недовольных рыбацкой деревней в черте города, сделали свое дело - рыбаки ушли. 등대는 땅딸막하고 검어서 마치 종을 엎어놓은 것과 같은 모양이었다. Это было в шестьдесят втором году. 혹은 깊은 사색에 잠겨 있는 사나이의 뒷모습 같기도 했다. Куда они ушли, не знал никто. 해가 지고 엷 은 저녁놀 속에 푸르름이 흐를 무렵, 종의 꼭대기 부분에 오렌지색 불이 켜지고 천천히 돌기 시작한다. Три хибары снесли, а лодки даже не добрались до свалки - лежали в рощице поблизости, и в них играли дети. 등대는 언제나 황혼의 정확한 그 지점을 포 착했다. 보기 좋은 저녁노을 속에서도, 어두운 안개비 속에서도 등대가 포 착하는 순간은 항상 같았다. Оставшись без рыбаков, маяк стал обслуживать яхты, курсирующие вдоль берега, и грузовые суда, заходящие в бухту переждать туман или тайфун. 빛과 어둠이 뒤섞이고, 어둠이 빛을 넘으려는 바로 그 순간이다. Кое на что он все-таки еще годился. 소년 시절, 쥐는 황혼 무렵에 오직 그 순간을 보기 위해서 몇번이나 해 변을 찾아가곤 했었다. Черный силуэт маяка напоминал поставленный на землю колокол. 파도가 높지 않은 오후에는 제방의 낡은 포석을 헤 아리면서 등대까지 걸어갔다. Или же спину человека в глубоком раздумье. После захода солнца, когда в легких сумерках еще плавала голубизна, колокольная проушина загоралась оранжевым и начинала медленно вращаться. 미처 생각 못했을 정도로 맑은 수면을 통해 초가을의 잔 물고기 떼를 들여다 볼 수도 있었다. Маяк умел точно уловить правильный момент. 그들은 뭔가를 찾듯이 제방 옆에서 몇 번씩이나 원을 그리고 나서 먼바다로 사라져 갔다. Будь то на дивном закате или в туманной пелене дождя - он всегда схватывал единственно верную секунду. 간신히 등대에 도달하면 쥐는 제방 끝에 앉아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 다. Ту секунду, когда свет уже перемешан с сумерками и сумерки вот-вот победят свет. 하늘에는 붓으로 그은 것 같은 가느다란 구름 몇 줄기가 흐르고, 눈이 미치는 곳은 완벽한 푸른색으로 가득 차 있었다. В детстве Крыса часто приходил сюда вечером - только для того, чтобы понаблюдать за этим моментом. 푸른색은 끝없이 깊었고, 그 깊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리를 떨게 만들었다. Если волны были невысокими, он шел к маяку, пересчитывая на ходу старые каменные плиты. В прозрачной против ожидания воде можно было разглядеть стайки по-осеннему маленьких рыбок. 그것은 외경과도 비슷한 떨림이었다. 바다 내음도 바람의 색깔도 모든 것이 놀랄 만큼 선명 했다. Они делали круг-другой у мола, словно о чем-то прося, - и уплывали обратно в морскую глубь. 그는 시간을 들여 주위의 풍경에 조금씩 마음이 익숙해지게 하면서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Дойдя, наконец, до маяка, Крыса усаживался на край мола и медленно глядел вокруг. 그리고 지금은 깊은 바다로 완전히 단절되어 버 린 그 자신의 세계를 바라보았다. По залитому синевой небу тянулись тонкие, словно проведенные кистью ниточки облаков. 하얀 모래밭과 방파제, 녹색의 소나무 숲 이 짓눌린 것처럼 낮게 퍼져 있었고, 그 뒤로는 푸르고 검은 산들이 하늘 을 향해서 우뚝 솟아 있었다. Синева была бесконечно глубокой - от такой глубины детские коленки невольно начинали дрожать. 왼쪽 멀리에는 거대한 항구가 있었다. Так иногда дрожат от страха. 몇 개의 크레인, 부양식 독, 상자 와 같은 창고, 화물선, 고층 건물 따위가 바라다보였다. Все было потрясающе отчетливым - и запах моря, и цвет неба. 오른쪽에는 안쪽으 로 굽은 해안선을 따라 조용한 주택가와 요트 항구, 주조 회사의 낡은 창 고가 이어져 있었고, 그런 것들이 일단락 지어진 곳에서부터는 공업 지대 의 둥그런 탱크나 높은 굴뚝이 늘어서 있어 흰 연기가 부옇게 하늘을 뒤덮 었다. Крыса оглядывал панораму, подолгу останавливаясь на каждой детали, чтобы душа привыкла - а затем медленно оборачивался. И смотрел на свой мир, который теперь был полностью отрезан от него глубоким морем. Волноломы, белая полоска берега и зеленеющий сосновый лес казались сплющенными на фоне иссиня-черной горной гряды, которая четким профилем упиралась в небо. 그리고 그것은 열 살이었던 쥐에게는 세계의 끝이기도 했다. По левую руку лежал огромный порт. Несколько кранов, плавучие доки, похожие на коробки склады, грузовые суда, многоэтажные здания... Справа же, вдоль изогнутой береговой линии, тянулся тихий спальный городок, далее гавань для яхт и старые склады винокурни, подходившие к промышленной зоне, из которой торчали шарообразные резервуары и фабричные трубы, окутывающие небо белым дымом. 소년 시절 쥐는 봄부터 초가을 동안 몇 번이나 등대를 찾아갔다. Там кончался мир десятилетнего Крысы. 파도가 높은 날에는 물보라가 그의 발을 적시고 바람이 머리위에서 으르렁거렸으 며, 이끼 낀 포석은 그의 작은 발을 미끄러지게 했다. Все свое детство он приходил к маяку по нескольку раз в год, с весны и до начала осени. Когда волны были высоки, то брызги мыли ему ботинки, над головой свистел ветер, а маленькие ножки то и дело поскальзывались на поросших мхом плитах. 그래도 그에게는 등 대로 가는 길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친근했다. Но Крыса ни на что не променял бы дорогу к маяку. 제방 끝에 앉아서 파도 소 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늘의 구름과 물고기 떼를 바라보고, 주머니에 가득 담아 놓은 돌멩이를 먼바다를 향해서 던졌다. Он садился на край мола, вслушивался в волны, следил за облаками и рыбьими стайками, доставал из кармана камушки и бросал в море. 땅거미가 하늘을 덮기 시작할 무렵 그는 같은 길을 더듬어서 자신의 세 계로 돌아왔다. Когда небо начинало темнеть, Крыса той же дорогой возвращался в свой мир. 돌아오는 길에는 언제나 막연한 슬픔이 그의 마음을 뒤덮 었다. И всякий раз на пути обратно его душу охватывала неизъяснимая грусть.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 세계는 너무나 넓고 강하고 커서 숨어들 만한 여지 같은 게 어디에도 없는 것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Мир, ожидавший его на этом пути, был широк, был огромен - но для Крысы в нем не находилось ни единого свободного местечка. 여자의 집은 제방 근처에 있었다. Женщина жила в доме неподалеку от мола. 쥐는 그 곳에 갈 때마다 소년 시절의 막연한 생각이나 황혼의 냄새를 기억해 낼 수 있었다. Когда Крыса приезжал к ней, ему вспоминались эти детские, плохо уловимые мысли, а вместе с ними - запахи тех вечеров. 해안 가에 차를 세 우고, 모래밭 위에 늘어선 그다지 울창하지 않은 방사용 소나무 숲을 빠져 나갔다. Припарковавшись на набережной, он шел через редкую сосновую рощу, посаженную для защиты от песчаных заносов. 발 밑에서는 모래가 메마른 소리를 냈다. Песок под ногами сухо хрустел. 여자의 아파트는 전에 어부의 판잣집이 있던 곳의 근처에 있었다. Дом был построен на месте бывшей рыбачьей хибары. 몇 미 터 정도만 구멍을 파면 불그스름한 갈색 바닷물이 나오는 그런 땅이다. 아 파트 앞뜰의 칸나는 짓밟히기라도 한 것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Казалось, стоит прокопать здесь яму в несколько метров - и ее заполнит бурая морская вода. 여자의 방 은 2층이었는데 바람이 강한 날에는 가는 모래가 후드득후드득 유리창을 때렸다. Канна,1 растущая в скверике перед домом, была чахлой и вялой, словно ее кто-то топтал ногами. Женщина жила на втором этаже; в ветреные дни россыпи мелкого песка стучались в оконное стекло. Ее чистенькая квартирка была обращена к югу, но атмосфера в ней все равно почему-то оставалась мрачной. 아담한 남향 아파트였지만 거기에는 왠지 모르게 음침한 공기가 감돌고 있었다. Все из-за моря, - объясняла женщина. 바다 탓이에요. Слишком уж близко. Соль, ветер, прибой шумит, рыбой пахнет... 너무 가까운 거죠. Все вместе. 바다 내음, 바람, 파도 소리, 생선 냄 새..., 모든 것이 말예요, 하고 그녀는 말했다. - Да рыбой-то вроде не пахнет, - возражал Крыса. 생선 냄새 같은 건 나지 않는다구, 하구 쥐는 말했다. 그녀는 난다니까요, 하고 말했다. - Пахнет! - говорила женщина, дергая за шнурок и со стуком опуская штору. 그러고 나서는 끈을 잡아당겨서 창문의 블라인드를 내렸다. - Поживи тут сам, а потом спорь. 당신도 살아 보면 알 수 있을거예요. В окно ударяла россыпь песка. 모래가 창을 두드린다. 5 내가 학생 시절에 살았던 아파트에서는 아무도 전화 같은 걸 갖고 있지 않았다. Когда я был студентом, телефона в нашем блоке никто не имел. Да что там телефона - даже ластик имел далеко не каждый! Напротив кабинета заведующего стоял низенький столик, который нам уступила школа неподалеку, - и на нем располагался розовый телефонный аппарат. 고무 지우개 하나 갖고 있었는지조차 미심쩍을 정도였다. Единственный во всем блоке. 관리실 앞에 근처의 국민 학교에서 팔아 넘긴 낮은 책상이 있고, 그 위에 분홍색 전화기가 한 대 놓여 있었다. Поэтому никому не было никакого дела до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ого щита. 그것이 아파트 안에 존재하는 유일한 전화였 다. Мирное время - мирная жизнь. 그렇기 때문에 배전반 따위에는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Кабинет заведующего был вечно пуст. Когда раздавался звонок, трубку брал кто-нибудь из жильцов - и бежал звать того, кому звонили. Понятно, что в неудобное время - например, в два часа ночи - трубку не брал никто. Телефон трезвонил как помешанный, как трубящий в предчувствии гибели слон, - однажды я насчитал тридцать два звонка, это был рекорд - и в конце концов умирал. Именно так - 'умирал'. Последний звонок пролетал по длинному коридору, рассасывался в ночной темноте - и все затопляла нежданная тишина. 평화로운 시절의 평화로운 세계였다. Она была неприятна. 관리인이 관리실에 있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전화 벨이 울릴 때마다 주민 중 누군가가 수화기를 들었고 상대방을 부르러 뛰어갔다. Каждый из нас, лежа на своем матрасе, задерживал дыхание и думал об умершем телефоне. 물론 마음 이 내키지 않을 때는(특히 새벽 두 시 같은 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 다. Полночные телефонные разговоры веселыми никогда не были. 전화는 죽음을 예감한 코끼리처럼 몇 번인가 미친 듯이 울려대다가(내 가 헤아린 것 중 서른두 번이 최고다) 그리고 죽었다. Кто-нибудь брал трубку и тихим голосом начинал: - Ну хватит уже об этом... 죽었다고 하는 말은 완전히 문자 그대로였다. С чего ты взяла?.. 마지막 전화 벨 소리가 아파트의 긴 복도를 꿰뚫 고 나서 밤의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갑자기 정적이 주위를 뒤덮었다. Мне ничего другого не оставалось... Да не вру я, чего мне врать... 정말로 기분 나쁜 침묵이었다. Просто надоело уже... 모두들 이불 속에서 숨을 죽이고 이미 죽어 버린 전화에 대해서 생각했다. Ну да, нехорошо, согласен... 한밤중의 전화는 언제나 우울한 전화였다. Я и говорю... 누군가가 수화기를 들고 작은 목소리로 얘기를 시작한다. Понял, понял, буду теперь думать... 이제 그 얘기는 그만두지...아니라니까, 그렇지 않아...하지만 어쩔 수 없 잖어, 안 그래? ...거짓말이 아니라구. Да ладно, не по телефону же... Заморочек у каждого из нас было выше крыши. 왜 거짓말을 하겠어? ...아니, 그냥 피 곤한 것 뿐이야...물론 미안하게 생각해...그러니까, ...알았어, 알았으니까 조 금 생각할 시간을 줘...전화로는 잘 얘기할 수가 없어...' Заморочки падали с неба, как дождь; мы увлеченно их собирали и рассовывали по карманам. 누구나 한 아름씩 문제를 끌어안고 있는 것 같다. Что за нужда была в них, не пойму до сих пор. 문제는 비처럼 하늘에 서 내려왔으며, 우리는 정신없이 그것들을 그러모아서 주머니에 채워 넣고 는 했다. Наверное, мы с чем-нибудь их путали.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뭔가 다른 것과 착각했던 모양이다. 전보도 왔다. Еще приходили телеграммы. 새벽 네 시경에 아파트 현관 앞에 오토바이가 멈춰 서고 난폭한 발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Часа в четыре ночи под окнами останавливался мотоцикл, и в коридоре раздавались грубые шаги. 그리고 누군가의 현관 문을 주먹으 로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В чью-нибудь дверь стучали кулаком. 그 소리는 언제나 나에게 죽음의 신의 도래를 연상시켰다. В этом звуке мне чудился приход Бога Смерти. 쾅, 쾅. Бомм, бомм...' 몇 사람의 목숨이 끊어지고, 머리가 돌아 버리고, 시간 의 정체에 스스로의 마음을 파묻고, 한없는 사념에 몸을 불태우고, 서로에 게 괴로움을 주고 있었다. 1970년은 그런 해였다. Толпы человеческих существ лишали себя жизни, сходили с ума, топили души в омуте эпохи, жарились на медленном огне несуразных мыслей, мучали себя и друг друга. 만일 사람이 정말로 변증법적으로 스스로를 향상 시키도록 만들어진 생물이라고 한다면, 그 해도 역시 교훈적인 해였다. Тысяча девятьсот семидесятый' - так назывался год. 나는 1층의 관리실 옆에서 살고, 머리가 긴 그 소녀는 2층의 계단 옆에 살고 있었다. Я жил по соседству с кабинетом заведущего, а эта длинноволосая - на втором этаже, сбоку от лестницы. 전화가 걸려 오는 횟수로는 그녀가 아파트 내에서 챔피언이 었기 때문에, 나는 미끌거리는 열다섯 개의 계단을 몇천 번이나 왕복해야 하는 신세였다. По числу звонивших ей она была нашей чемпионкой - из-за нее мне тысячи и тысячи раз приходилось одолевать пятнадцать скользких ступенек. 참으로 다양한 전화가 그녀에게 걸려 왔다. Ей звонили все, кому не лень. 정중한 목소리 가 있고, 사무적인 목소리가 있고, 슬프게 하는 목소리가 있고, 거만한 목 소리가 있었다. Голоса учтивые и деловые, грустные и высокомерные - самые разные - называли мне ее имя. 그리고 그런 목소리들이 나를 향해서 그녀의 이름을 말했 다. Что за имя - забыл напрочь. 그녀의 이름은 까맣게 잊어버렸다. 슬플 정도로 평범한 이름이었다는 것밖에는 기억나지 않는다. Помню только, что оно было до прискорбия заурядным. 그녀는 언제나 수화기를 향해서 지칠 대로 지친 목소리로 낮게 얘기했 다. 거의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웅얼거리는 목소리였다. Подняв трубку, она всегда разговаривала низким, измученным голосом. 아름답기는 하 지만 음침한 느낌의 얼굴이었다. До меня доносился лишь невнятный бубнеж. 이따금 길에서 스쳐 지나간 적은 있지만 말을 주고받은 적은 없었다. Она была красива, но в чертах лица имела что-то хмурое. 마치 깊은 정글 속 오솔길을 흰 코끼리를 타 고 가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는 걷고 있었다. Иногда при встрече мы с ней могли разминуться, не обменявшись ни единым словом. Она проходила мимо меня с таким видом, будто ехала по тропинке в глубоких джунглях, восседая на белом слоне. 반년 정도 그녀는 그 아파트에 살았다. 초가을부터 겨울이 끝날 무렵까 지 반년 동안 말이다. В нашем блоке она жила около полугода - с начала осени и до конца зимы. 내가 전화를 받고 계단을 올라가 그녀의 현관 문을 노크하며 '전화 받으세요' 하고 외치면, 조금 사이를 두었다가 '고맙습니 다' 하고 그녀가 말했다. Я брал трубку, потом поднимался по лестнице и стучал в ее дверь. 고맙다는 말 이외에 들어 본 말이 없다. К телефону!' - говорил я. 하긴 나 도 전화 받으세요, 하는 말 이외에는 한 적이 없다. 그 시절은 나에게도 고독한 계절이었다. Спасибо', - отвечала она через некоторое время. 집으로 돌아와서 옷을 벗을 때 마다 온몸의 뼈가 피부를 꿰뚫고 튀어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곤 했다. Кроме этого 'спасибо' мне от нее ничего слышать не доводилось. 나의 내부에 존재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힘이 잘못된 방향으로 계속 나아 가 나를 어딘가 다른 세계로 끌고 가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Впрочем, и ей от меня ничего не перепадало, кроме как 'к телефону'. 전화가 울린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다. Я тоже был одинок той зимой. Я приходил домой, раздевался - и появлялось такое чувство, будто мои кости повсюду прокалывают кожу и вырываются на белый свет. Непонятная сила, жившая внутри меня, продолжала двигать совсем не туда, куда надо, - можно было подумать, что она норовит утащить меня в какой-то другой мир. Когда звонил телефон, моя мысль была следующей: вот кто-то хочет кому-то что-то сказать.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뭔가를 얘 기하려 한다고. Самому же мне практически не звонили. 나에게 전화가 걸려 온 적은 거의 없었다. Не было желающих что-либо мне говорить. По крайней мере, не было желающих сказать мне то, что я хотел бы услышать. В большей степени или в меньшей, но каждый из нас запускается в жизнь по определенной схеме. 나를 향해서 뭔 가를 얘기하려고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며, 최소한 내가 얘길해 주길 바라는 것도 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았다. Когда чья-то схема слишком отличается от моей - я злюсь. 누구나 다 아는 정도 자신의 시스템에 맞춰 살아간다. Когда слишком похожа - расстраиваюсь. 그것이 내 것과 지나치게 다르면 화가 치밀고, 지나치게 비슷하면 슬퍼진다. Вот, собственно, и все. 그뿐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은 것은 그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Последний раз я позвал ее к телефону в конце зимы. 3월 초, 맑게 개인 토요일 아침이었다. Ясным субботним утром первых чисел марта. 아침이라고는 해도 이 미 열 시가 지난 때라 햇살이 좁은 방의 구석구석에까지 투명한 겨울의 밝 음을 던져 주고 있었다. Было уже часов десять - разбросанный солнцем прозрачный зимний свет лежал во всех углах моей тесной комнаты. Пока в голове у меня тупо звучали телефонные звонки, я смотрел на огород с капустой - вид на него открывался из окна над кроватью. 나는 머리속으로 몽롱하게 벨 소리를 들으면서 침 대 옆의 창문을 통해 보이는 양배추밭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На черной земле тут и там, подобно лужам, белел нестаявший снег. 검은 흙 위의 녹다 만 눈이 물 웅덩이처럼 군데군데에서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마지만 한파가 남기고 간 마지막 눈이었다. Последний снег, последнее дуновение холода. И после десяти звонков трубку никто не взял. 벨은 열 번 가량 울리고 나서 아무도 수화기를 들지 않아 그냥 멎었다. Телефон замолк, но спустя пять минут затрезвонил снова. Мне это надоело - я набросил кардиган поверх пижамы, открыл дверь и взял трубку. - Нельзя ли поговорить с ...... ? - произнес мужской голос. 그리고 5분 뒤에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Бедный интонациями, безликий голос. 나는 짜증스러운 마음으로 파자마 위에 카디건을 걸치고 문을 열고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있습니까?' Я промямлил что-то в ответ, медленно поднялся по лестнице и постучал в ее дверь. 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 К телефону! 억양이 없는 두루뭉실한 목소리였다. - Спасибо. 나는 건성으로 대답하고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 그녀의 방문을 노크했다. '전화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Вернувшись к себе, я растянулся на кровати и уставился в потолок. Зазвучали ее шаги, и вслед за ними - обычное 'бу-бу-бу'. Разговор был короче обычного. 나는 방으로 돌아와 침대 위에 드러누워서 천장을 바라보았다. Секунд пятнадцать, не больше. 그녀가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나고, 그리고 언제나처럼 웅얼거리는 목 소리가 들렸다. Я слышал, как она положила трубку - а после этого наступила тишина. 그녀로서는 참으로 짧은 전화였다. Никаких шагов. Шаги послышались чуть позже - они медленно приблизились к моей комнате. 15초 정도로 끝났을 게 다. В дверь постучали. 수화기를 놓는 소리가 들리고, 그리고 침묵이 주위를 뒤덮었다. Два удара - с промежутком между ними, достаточным для глубокого вздоха. 발소리 도 들리지 않았다. Я открыл дверь. 잠깐 사이를 두고 느린 발소리가 내 방 쪽으로 다가오더니 문을 노크했 다. Она стояла на пороге в джинсах и свитере из толстой белой шерсти. В первое мгновение я подумал, что позвал ее к телефону по ошибке, а на самом деле звонили вовсе не ей. 두 번씩, 그 중간에 심호흡을 한 번 할 수 있을 정도의 간격이 있었다. Но она ничего не говорила. 문을 여니까 흰색의 두꺼운 스웨터와 청바지를 입은 그여가 서 있었다. Крепко сжав сложенные на груди руки, она мелко дрожала и смотрела на меня. 한 순간 나는 내가 잘못 알고 전화를 전해 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Так смотрят со спасательной шлюпки на тонущее судно. 그녀는 팔짱을 끼고 가늘게 떨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То есть, нет - скорее, наоборот. 마치 구명보트 위에서 가라앉아 가는 배를 바라보는 것 같은 눈길이었다. - Можно? - спросила она. 아니, 그 반대였을지도 모른다. - Холодно, умираю... 들어가도 될까요? 추워서 얼어 죽을 것 같아요.' Ничего еще не понимая, я впустил ее и закрыл дверь. 나는 영문도 모르고 그녀를 방안으로 들어오게 한 다음 문을 닫았다. 그 녀는 가스 스토브 앞에 앉아 두손을 쬐면서 방안을 둘러보았다. Она присела перед газовым обогревателем, протянула руки к теплу и оглядела мое жилище. 지독하게 아무것도 없는 방이네요.' - Вот так комнат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Ничего нету...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Я кивнул. 창가에 침대가 하나 있을 뿐이었다. В моей комнате действительно ничего не было. 싱글 침대 치고는 너무 크고, 세미 더블치고는 너무 작았다. Только кровать под окном. Слишком широкая для одиночной и слишком узкая для полуторной. 어 쨌든 그 침대도 내가 산 게 아니었다. 친구가 거져 준 것이다. Но даже кровать покупал не я, она досталась мне от товарища. 그다지 친하 지도 않았는데 왜 내게 침대를 주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Не пойму, почему он отдал ее мне - мы ведь не были особенно близки. 거의 말을 나 눠 본 적도 없는 친구였다. Мы даже с ним почти не разговаривали. 그는 지방 유지의 아들인데 대학의 뒷뜰에서 다른 파의 멤버들에게 얻어맞고 얼굴을 발로 걷어차이는 바람에 눈이 나빠 져 대학을 그만두었다. Он был сыном какого-то провинциального богатея - а из университета ушел после того, как подрался на кампусе с чужой компанией, получил по физиономии сапогом и повредил глаз. 내가 대학 진료서로 그를 데리고 가는 동안 그가 줄곧 흐느껴 울었기 때문에, 나는 나중에는 무척 짜증스워졌었다. Когда я встречал его в медпункте, он вечно икал, что выводило меня из себя. 며칠 뒤 에 그는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고, 그리고 나에게 침대를 주었다. Через несколько дней он сказал, что уезжает домой. 따뜻한 걸 좀 마실수 있을까요' 그녀가 말했다. И отдал мне свою кровать. 나는 고개를 저으며 아무것고 없다고 말했다. - Есть выпить чего-нибудь горячего? - спросила она. 커피도 홍차도 보리차도, 주전자조차도 없었다. Я помотал головой. 조그만 냄비가 한 개 있을 뿐이었다. У меня ничего не было. 나는 매일 아침 거기에 물을 끓여서 수염을 깍았다. Ни кофе, ни чая, ни даже чайника. 그녀는 한숨을 내쉬면서 일어나더니 잠깐 기다리세요, 하고는 방을 나가 5분 뒤에 골판지 상자를 한 개 끌어안 고 돌아왔다. Была только маленькая кастрюлька, в которой я каждое утро кипятил воду для бритья. 상자 안에는 티 백과 반년 치 정도의 녹차, 비스킷 두 봉지, 설탕, 포트와 식기 몇 개, 그리고 스누피 만화가 그려진 큰 컵이 두 개 들 어 있었다. Подожди немножко', - сказала она со вздохом, поднялась и вышла - а через пять минут вернулась, неся обеими руками картонную коробку. В коробке лежал полугодовой запас черного и зеленого чая, две пачки бисквитного печенья, сахарный песок, чайник, несколько ложек и два высоких стакана с нарисованными на них Снупи. 그녀는 그 상자를 침대 위에 쿵 하고 내려놓은 다음 포트에 물을 끓였 다. Взгромоздив коробку на кровать, она вскипятила чайник.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고 있어요? - Ты как тут жив-то вообще? 꼭 로빈슨 크루소 같군요?' Прямо Робинзон Крузо... 그 정도로 즐겁지는 않답니다.' - Да, невесело. 그렇겠죠.' - Заметно. 우리는 잠자코 뜨거운 홍차를 마셨다. Мы молча пили с ней горячий чай. 이걸 전부 당신에게 주겠어요.' - Это я все тебе оставлю. 나는 홍차를 마시다 놀라서 목이 막혔다. От удивления я поперхнулся. 왜 주는 거죠?' - С какой стати? 몇 번씩이나 전화를 받아 줬으니까요. - Ты же меня позвал к телефону. 그 인사로요.' Отблагодарить хочу. 당신도 필요할 텐데요.' - А тебе самой разве не нужно? 그녀는 고개를 몇 번 옆으로 흔들었다. Она несколько раз покачала головой. 내일 이사 갈 거예요. - Завтра переезжаю. 그래서 이제는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Теперь ничего не нужно. Я молчал, пытаясь увязать одно с другим. 나는 잠자코 어떻게 된 상황인지 생각해 보았으나,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Было совершенно непонятно, что же с ней такое случилось. 좋은 일? 아니면 나쁜 일?' - Это для тебя хорошо? 그다지 좋지는 않아요. Или плохо? 대학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니까요.' - Хорошего мало. 방안 가득히 비쳐 들던 겨울 햇살이 흐려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하지만 얘기는 듣고 싶지 않겠죠? Из университета ухожу, домой уезжаю... 나 같으면 듣지 않을 거예요. 불쾌한 기억을 남기고 간 사람의 물건은 쓰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Заполнявшие комнату лучи зимнего солнца потускнели, затем снова ожили. 이튿날은 아침부터 차가운 비가 내렸다. - А разве тебе интересно? 빗줄기는 가늘었으나, 내 레인코 트를 적시고 스웨터까지 적셨다. Я на твоем месте ничего бы не спрашивала. 내가 든 대형 트렁크도, 그녀가 든 여행 가방과 숄더백도 모두 검게 젖었다. Что это за удовольствие - пить из посуды того, кто оставил о себе тяжелую память? 택시 운전사는 짐을 좌석에 놓지 말라 고 불쾌한 듯이 말했다. Утром следующего дня шел холодный дождь. 차 안의 공기는 히터와 담배 연기로 숨이 막힐 정 도로 후텁지근했고, 라디오에서는 옛날 엔카가 시끄럽게 흘러 나오고 있었 다. Он не был сильным, но все же пробрался ко мне под плащ и намочил свитер. Ее большой саквояж, который я нес, чемодан и сумка через плечо - все вымокло и почернело. 용수철식의 방향 지시기만큼이나 케케묵은 유행가였다. Не ставьте на сиденье', - хмуро сказал таксист. 잎이 떨어진 잡 목림은 마치 바닷 속의 산호처럼 길 양쪽에 젖은 가지를 펼치고 있었다. Воздух в салоне был спертым от обогревателя и табачного дыма. В радиоприемнике завывала старая 'энка'.2 Древняя, как механические поворотники на машинах. По обеим сторонам дороги стояли облетевшие деревья разных пород - они топорщили мокрые ветки, словно кораллы на морском дне. 처음부터 도쿄의 경치는 맘에 들지 않았어요.' - Как не понравился мне Токио с самого начала, так и не могу к нему привыкнуть. 그래요?' - Да?.. 흙은 너무 검고, 강은 더럽고, 산도 없구요... - Разве это пейзаж? Земля черная, речки грязные, гор вообще нет... 당신은요?' А ты? 경치 따위엔 신경 쓴 적도 없는 걸요.' - А я вообще никаких пейзажей не люблю. 그녀는 한숨을 내쉬고 웃었다. Она вздохнула и рассмеялась. 당신이라면 틀림없이 끝까지 살아 남을 거예요.' - Ты не пропадешь. 역의 플랫폼에 짐을 내려놓았을 때 그녀는 나에게 여러 가지로 고마웠다 고 말했다. Я донес ее багаж до платформы. 이제부터는 혼자 갈 수 있어요.' Она меня поблагодарила. 어디까지 가는데요?' - Дальше одна поеду. 아주 북쪽까지요.' - А куда? 춥겠네요.' - Далеко, на север. 문제없어요. 익숙하니까요.' - Там же холодно!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녀는 창 쪽에서 손을 흔들었다. - Ничего, привыкнуть можно... 나도 귀 부 근까지 손을 들어올렸는데 기차가 사라져 버리고 나니 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대로 레인코트의 주머니에 쑤셔 박았다. Когда поезд тронулся, она помахала из окна. 비는 해가 저문 뒤에도 계속 내렸다. Я тоже поднял руку на уровень уха. 나는 근처 가게에서 맥주를 두 병 사 가지고 와 그녀가 주고 간 컵에 따라 마셨다. А когда поезд скрылся, то не знал, куда деть поднятую руку, и просто сунул ее в карман плаща. 뼛속까지 얼어붙을 것만 같았다. Дождь не прекращался даже с темнотой. 그 컵에는 스누피와 우드스톡이 개집 위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만 화가 그려져 있고, 그 위에는 이런 문구가 씌어져 있었다. В винном магазине неподалеку я купил две бутылки пива и наполнил оставленный ею стакан. 행복이란 따뜻한 친구.' Тело казалось промерзшим до мозга костей. Нарисованные на стакане Снупи и Вудсток весело резвились на крыше конуры - а над ними красовались надувные буквы: 'Счастье - это теплая компания'. 쌍둥이가 깊이 잠든 다음에 나는 잠에서 깼다. Когда я проснулся, близняшки сладко спали. 새벽 세 시, 어색할 정도 로 밝은 가을 달이 화장실 창을 통해 보였다. Было три часа ночи. Сквозь окошко туалета светила неестественно яркая осенняя луна. 부엌의 싱크대 가에 걸터앉 아서 수돗물을 두 컵 마시고, 가스 레인지의 불로 담배에 불을 붙였다. Присев на край кухонной раковины, я выпил два стакана водопроводной воды, а потом прикурил от газовой плитки. С освещенного лунным светом гольфового поля, переплетаясь один с другим, неслись голоса осенних насекомых - их там были тысячи. 밝은 달빛을 받은 골프장의 잔디에서는 수천 마리나 되는 가을 벌레가 돌림 노래를 부르듯이 계속 울어댔다. У раковины стоял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й щит - я взял его в руки и внимательно рассмотрел. Можно было вывернуть его хоть наизнанку - он все равно оставался бессмысленной пыльной железякой. 나는 싱크대 옆에 세워져 있는 배전반을 손에 들고 찬찬히 들여다보았 다. Я поставил его обратно, отряхнул от пыли руки и затянулся. 아무리 뒤집어 봐도 그것은 단순히, 더러운, 아무 의미 없는 널빤지에 지나지 않았다. В лунном свете все выглядело бледным. 나는 단념하고 배전반을 제자리에 되돌려 놓은 다음, 손에 묻은 먼지를 털어 내고 담배 연기를 빨아들였다. Казалось, любая вещь утратила цену, смысл и направление. 달빛 아래서는 모든 것이 창백하게 보인다. 그림자까지도 불확실하다. Даже тени были какими-то недостоверными. 나는 담배를 싱크대에 쑤셔 넣 고 바로 두 개비째 담배에 불을 붙였다. Я запихал окурок в раковину и зажег вторую сигарету. 어디까지 가야만 나는 나 자신의 장소를 발견할 수 있을까? 예를 들면 어디일까? 2인승 뇌격기가 내가 오랫동안 생각해 낸 유일한 장소였다. Куда мне идти, где отыскать собственное место? 하지만 그것은 바보스러운 생각이다. Где оно может быть? Долгое время единственным таким местом мне представлялся двухместный самолет-торпедоносец. 우선 뇌격기라는 것은 30년이나 전에 이미 고물이 되어 버린 비행기가 아닌가. Но ведь это суррогат, глупость - самые лучшие торпедоносцы устарели еще тридцать лет назад... 나는 침대로 돌아가 쌍둥이들 사이로 기어들어 갔다. Вернувшись в спальню, я нырнул в постель между близняшками. 쌍둥이는 둘 다 몸 을 웅크리고 침대 바깥쪽으로 고개를 돌린 채 깊이 잠들어 있었다. 나는 담요를 뒤집어쓰고 천장을 바라보았다. Свернувшись калачиком и повернувшись спинами друг к дружке, они посапывали во сне. Я натянул на себя одеяло и уставился в потолок. 6 여자가 욕실 문을 닫았다. Женщина закрыла за собой дверь ванной. 그러고 나서 샤워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Вслед за этим послышалось журчание воды. 쥐는 시트 위에 일어나 앉아서 감정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한 채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찾았다. Не успев еще прийти в себя, Крыса приподнялся на простыни, сунул в рот сигарету и пустился за поиски зажигалки. 테이블 위에도 주머니에도 라이터는 없었다. На столе ее не было, в кармане брюк тоже. 성냥 한 개비 조차도 없었다. Не было даже ни одной спички. 여자의 핸드백 속에도 그 비슷한 것은 없었 다. В дамской сумочке тоже ничего не нашлось. 하는 수 없리 방의 불을 켜고 책상 서랍을 모조리 뒤지다가 한 레스토 랑의 이름이 찍혀 있는 오래된 종이 성냥을 찾아내서 불을 붙였다. Пришлось обследовать стол. Крыса выдвинул ящик, порылся - и, найдя старые картонные спички с названием какого-то ресторана, извлек огонь. 창가의 등나무 의자 위에는 그녀의 스타킹과 속옷이 반듯하게 개켜져 있 었고, 그 등받이에는 고급스러운 겨자색 원피스가 걸려 있었다. На плетеном стуле у окна были аккуратно сложены ее чулки и белье, а на спинке висело хорошо сшитое платье горчичного цвета. 침대 옆의 테이블에는 새것은 아니지만 손질이 잘된 바가제리의 숄더백과 조그만 손 목시계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На столике у кровати лежали маленькие часики и сумочка - уже не новая, но в хорошем состоянии. 쥐는 맞은편 등나무 의자에 걸쳐앉아서 담배를 문 채 멍청히 창 밖을 바 라보았다. Не вынимая сигареты изо рта, Крыса опустился на плетеный стул и уставился в окно. 산 중턱에 세워진 그의 아파트에서는 어둠 속에 어수선하게 흩뿌려져 있 는 사람들의 삶을 똑똑히 내려다볼 수 있었다. 이따금 쥐는 두 손을 허리 에 갖다 대고, 마치 다운 힐 코스에 선 골퍼처럼 몇 시간 동안 의식을 집 중하고, 그런 풍경을 바라 보곤 했다. Дом Крысы стоял на склоне горы - в сумерках оттуда хорошо было наблюдать разбросанные тут и там объекты человеческой деятельности. Иногда Крыса упирал руки в поясницу и, сосредоточившись, часами смотрел на вечерний пейзаж - как оценивающий поле игрок в гольф. 드문드문 있는 인가의 등불을 모으면 서 비탈길은 완만하게 경사져 있었다. Склон медленно шел вниз, собирая огоньки редких жилищ. 어두운 숲이 있고 조그만 언덕이 있 고, 군데군데 하얀 수은등 불빛이 개인용 풀의 수면을 비추고 있었다. Темный лесок, потом небольшой холмик, кое-где вода персональных бассейнов в белом свете ртутных ламп. 비탈 길의 경사가 완만해지는 부근에서 마치 지표에 동여매진 빛의 띠처럼 고속 도로가 구불구불하게 뻗어 있고, 그 곳을 넘어서 바다까지 1킬로미터 정도 는 단조로운 거리가 차지하고 있었다. Когда склон наконец переходил в легкую покатость, его пересекала змеистая скоростная дорога - как светящийся пояс, привязанный к земле. 그리고 어두운 바다, 바다와 하늘의 어둠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녹아 들어 있었고, 그 어둠 속에 등대 의 오렌지색 빛이 떠올랐다가는 사라졌다. Оставшийся до берега километр занимали ровные ряды домов - а дальше начиналось море. Когда темнота моря и темнота неба растворялись друг в друге настолько, что граница между ними пропадала, в этой темноте загорался оранжевый фонарь маяка - загорался, чтобы вскоре погаснуть. 그리고 분명하게 구분된 빛과 어둠의 단층 사이를 어두운 한 줄기 수로가 꿰뚫고 있었다. 강이다. Границу, снова ставшую четкой, пронзала темная линия. Это впадала в море река. 쥐가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하늘이 아직은 여름의 찬란함을 다소나마 간직하고 있던 9월 초순이었다. Крыса впервые встретился с этой женщиной, когда небо еще удерживало остатки летнего блеска - в начале сентября. В разделе 'куплю-продам' местной еженедельной газеты среди детских манежей, лингафонных записей и трехколесных велосипедов он наткнулся на объявление о продаже электрической пишущей машинки. 쥐는 지방 신문에 매주 게재되는 이제는 필요 없어진 물건의 매매 코너 에서, 베이비 서클(역주:어린아이들이 놀 때 보호하기 위해 두르는 조립 식 울타리)이나 어학 학습 녹음 교재나 어린이 자전거 사이에서 전동 타자 기를 찾아냈다. К телефону подошла женщина и деловым тоном сообщила: машинка куплена год назад, гарантии осталось еще на год, платить не в рассрочку, а сразу, как придете за ней. 전화를 받은 여자는 사무적인 목소리로 1년 사용했고 보증 기간은 앞으로 1년이며, 월부는 안 되고 가지러 온다면 팔겠다고 했다. Завершив переговоры, Крыса поехал к женщине, выплатил деньги и получил свою машинку. 그 래서 쥐는 자동차로 그 여자의 아파트까지 찾아가서 돈을 지불한 뒤 타자 기를 받아 왔다. Деньги небольшие - такую сумму можно нахалтурить за лето. 여름에 잠시 일을 해서 번 돈의 액수와 거의 맞먹는 가격 이었다. Невысокая и стройная, она была одета в красивое платье без рукавов. 몸집이 가냘프고 작은 여자로, 소매 없는 말쑥한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В прихожей стояла вереница горшков с растениями всех цветов и форм. 현관에는 여러 가지 색깔과 여러 가지 모양의 관엽식물 화분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Черты лица у нее были правильные, а волосы завязаны сзади узлом. 머리는 뒤로 묶어 단정해 보였다. 나이는 짐작도 할 수 없 었다. Возраст определению не поддавался. 스물둘에서 스물 여덟 사이의 어느 나이라고 해도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Может, двадцать два - а может, двадцать восемь. 사흘 뒤에 타자기의 리본이 반 타스 정도 있으니까 쓰고 싶으면 와서 가 져 가라고 여자가 전화를 걸어 왔다. Через три дня она позвонила. 쥐는 그것을 가지러 가는 김에 그녀 를 제이스 바에 초대해 리본에 대한 사례로 칵테일을 몇 잔 대접했다. У нее нашлось с полдюжины лент для машинки, и она предлагала их тоже взять. 그 러나 그 둘 사이의 얘기는 단지 그 뿐, 더 이상 진전 되지는 않았다. 세 번째로 만난 것은 그로부터 나흘 뒤였고 장소는 시내에 있는 실내 수 영장이었다. Крыса ленты взял, а в благодарность сводил ее в 'Джейз-бар', где угостил коктейлями. 쥐는 그녀를 자동차로 아파트까지 태워다 주었고, 그리고 잤 다. Но на этом дело не кончилось. 어떻게 그렇게 되어 버렸는지는 쥐로서도 알 수가 없었다. В третий раз они встретились еще через четыре дня, в городском крытом бассейне. 어느쪽이 먼 저 유혹을 했는지조차도 기억나지 않았다. Крыса подвез ее на машине до дома - и остался на ночь. 공기의 흐름과 비슷한 것이었을 게다. Как это получилось, он и сам не знал. 며칠이 지난 뒤에 그녀와의 관계는 일상 생활 속에 박아 놓은 부드러운 쐐기처럼 쥐의 내부에서 그 존재를 팽창시켜 나갔다. Он даже не помнил, кому принадлежала инициатива. 아주 조금씩 무엇인 가가 쥐를 찔렀다. Все очень походило на движение воздуха. Когда прошло еще некоторое время, возникшие отношения мягким клином вошли в повседневность Крысы и раздули в нем ощущение жизни. 그의 몸에 매달리는 여자의 가느다란 팔을 떠올릴 때마 다 쥐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다정함 같은 것이 마음속에 퍼져나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Теперь его что-то постоянно покалывало. 확실히 그녀는 그녀만의 조그만 세계에서 나름대로의 완벽함을 확립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노력이 대단하다는 것 도 쥐는 알 수 있었다. Стоило всплыть в памяти обвившим его миниатюрным рукам - и по сердцу разливалось нежное, давно забытое чувство. 눈에 뛰지는 않지만 언제나 꽤 세련된 원피스를 입 고, 깨끗한 속옷을 걸치고, 몸에는 아침에 포도원에서 나는 향내와 비슷한 오데코롱을 뿌리고, 주의 깊게 단어를 선택하며 얘기하고, 쓸데없는 질문은 하지 않고 거울을 보면서 몇 번씩이나 연습을 한 듯한 미소를 지었다. Было заметно, как она изо всех сил старается соответствовать какому-то идеалу - хотя бы в своем маленьком мирке. 그 리고 이 모든 것들은 쥐의 마음을 아주 조금 슬프게 했다. Крыса видел, как нелегки для нее эти старания. Она вовсе не была эффектной женщиной, но одевалась со вкусом, белье носила опрятное, душилась одеколоном с ароматом утреннего виноградника, в разговоре выбирала слова, лишних вопросов не задавала - а улыбалась так, словно многократно отработала улыбку перед зеркалом. 몇번인가 만난 뒤에 쥐는 그녀가 스물일곱 살쯤 먹었을 거라고 짐작했다. После нескольких встреч Крыса решил, что ей двадцать семь. 그리고 그것은 한 살의 오차도 없이 들어 맞았다. И попал в самое яблочко. 가슴은 작고 군살이 없는 가냘픈 몸은 햇빛에 예쁘게 그을러 있었으나, 사실은 태우고 싶지 않았는데, 하는 느낌으로 그을러 있었다. У нее была маленькая грудь и стройное тело, покрытое красивым загаром. 튀어나온 광 대뼈와 얇은 입술은 훌륭한 교육을 받고 심지가 굳다는 걸 느끼게 했으나, 아주 조그만 표정의 변화로도 그녀의 분위기는 전체가 일렁거려 그 안쪽에 있는 무방비하다고 할 정도의 순진함을 드러내 주었다. При этом она говорила, что не старалась загореть - загар приставал к ней сам. За острыми скулами и тонкими губами чувствовалось хорошее воспитание и сила натуры - но стоило ее лицу от чего-то дрогнуть, как тут же вздрагивало все тело, выдавая глубоко спрятанную и ничем не защищенную наивность. 미술 대학의 건축학과를 나와 건축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그녀는 말 했다. Она говорила, что закончила архитектурный факультет университета искусств и работает в проектном бюро. 어디서 태어났느냐고요? 이곳은 아니에요. Где родилась? Не здесь.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이 리로 왔어요. Сюда приехала после выпуска. 1주일에 한 번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일요일 밤에는 전철 을 타고 비올라 연습을 하러 다니죠. Раз в неделю плавает в бассейне, а по воскресеньям садится в электричку и едет куда-то играть на альте. 1주일에 한 번 토요일 밤에 두 사람은 만났다. Субботними вечерами они встречались. 그리고 일요일에는 쥐는 막연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고, 그녀는 모차르트를 연주했다. Следующий, воскресный день Крыса проводил в полном одурении. А она играла Моцарта. 7. 감기 때문에 사흘 정도 쉬어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Я простудился и три дня болел, а работы за это время накопилась целая куча. 입안을 까칠 까칠하고 온몸은 샌드페이퍼로 문질러진 것 같았다. В горле першило, и не только в горле - меня будто всего натерли наждачкой. 팸플릿과 서류, 소책자, 잡지 등이 내 책상 주위에 개미 무덤처럼 쌓여 올려져 있었다. Вокруг стола были навалены муравейники из бумаг, рекламных проспектов, журналов и брошюр. 함께 사무실을 경영하는 친구가 와서 우물거리며 병문안 비슷한 말을 늘여놓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Явился напарник, пробормотал какие-то слова из тех, что принято говорить при визите к больному, - и ушел обратно в свою комнату. 여사무원은 언제나처럼 뜨거 운 커피와 롤빵 두 개를 책상 위에 놓고는 모습을 감췄다. Как всегда, секретарша принесла горячий кофе и две булочки, поставила все это на стол и испарилась. 담배 사는 걸 잊었기 때문에 친구에게 세븐 스타 한 갑을 얻어서 필터를 떼어 내고 반대 쪽에 불을 붙여서 피웠다. Сигарет я купить забыл, поэтому стрельнул у напарника пачку 'Seven Star', оторвал фильтр и прикурил с неправильного конца. 하늘은 잔뜩 흐려서 어디까지가 공기고 어디서 부터가 구름인지 구별을 할 수가 없었다. Небо было каким-то туманно-пасмурным - не понять, где кончается воздух и начинаются тучи. 주위에서는 마치 젖은 낙엽을 억지로 태운 것 같은 냄새가 났다. Пахло так, будто на улице пытались жечь костры из сырых листьев. 어쩌면 그것도 열 때문인지도 모른다. А может, это мне чудилось от температуры. 나는 심호흡을 하고 나서 맨 앞의 개미 무덤을 무너뜨리는 작업에 착수 했다. Я глубоко вздохнул и принялся разгребать ближайшую муравьиную кучу. 전부 '지급'이라는 고무 도장이 찍혀 있고, 그밑에는 빨간 매직 펜으 로 기한이 적혀 있었다. В ней все было помечено штампом 'срочно' - под каждым таким штампом стояло число, к которому нужно сдать перевод. 다행스럽게도 '지급' 개미 무덤은 그것 하나뿐이 었다. Хорошо то, что срочная куча оказалась только одна. 그리고 더욱 다행스러운 것은 2, 3일 내에 해야 하는 것도 없었다. А самое главное - ничего не надо было сдавать через два или три дня. 1 주일에서 2주일 안에 해야 하는 것들뿐이어서 절반을 아르바이트로 돌리면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Все больше через неделю, через две. Если половину отдать на подстрочники, времени хватит. 나는 한 권씩 손에 집어 들고 처리할 순서대로 책을 다시 쌓아 보았다. Я начал перекладывать содержимое кучи в нужном порядке. 덕분에 개미 무덤은 전보다 훨씬 더 불 안정한 모양이 되었다. Из-за этого куча стала еще неустойчивее. 신문의 1면에 실려 있는 성별, 연령별 내각 지지율 그래프 같은 모양이었다. Теперь ее очертания напоминали график на первой странице газеты: поддержка кабинета министров различными возрастными и половыми группами. 그리고 형태뿐만 아니라 내용도 정말로 가슴 설 레는 배합이었다. Содержание тоже не отличалось однородностью. (1) 찰스 랜킨 지음 <과학 질문 상자>, 동물편 p.68 <고양이는 왜 세수를 하는가>에서 p.89 <곰이 물고기를 잡는 방 법>까지 10월 12일까지 끝낼 것 1 Чарльз Рэнкин 'Вопросы ученым', том 'Животные' со стр. 68 'Зачем кошки умываются' до стр. 89 'Как медведь ловит рыбу' закончить к 12 октября (2) 미국 간호 협회 편 전 16페이지 10월 19일까지 끝낼 것 2 Американское общество ухода за больными 'Разговор с умирающим' 16 страниц закончить к 19 октября (3) 크랭크 데시트 주니어 지음 7 감기 때문에 사흘 정도 쉬어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3 Фрэнк Десит младший 'Болезни писателей', гл.3 'Писатели, страдавшие от сенной лихорадки' 23 страницы закончить к 23 октября (4) 르네 클레르 지음 <이탈리아의 밀짚모자>(영어판, 시나리오) 전 39페이지 10월 26일가지 완료할 것 4 Рене Клэр 'Итальянская соломенная шляпка' (английская версия; сценарий) 39 страниц закончить к 26 октября 발주한 사람의 이름이 씌어져 있지 않은 것이 유감스럽기 짝이 없었다. Фамилий заказчиков не значилось - и это было досадно. 누가 어떤 이유로 이런 문서의 번역을 (그것도 지급으로) 원하고 있는지 짐작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Я даже примерно не мог вообразить, кому могли понадобиться (да еще срочно) переводы подобных текстов. 어쩌면 곰이 강 앞에 서서 내 번역을 학 수고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Можно было подумать, какой-нибудь медведь стоит столбиком на речном берегу и не может дождаться моего перевода. 어쩌면 치사 환자를 앞에 두고 간호사가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Или какая-нибудь медсестра сидит перед умирающим не в силах выдавить словечко - и ждет, ждет... 나는 한 손으로 얼굴을 씻고 있는 고양이의 사진을 책상 위에 집어 던진 채 커피를 마시고, 찰흙 비슷한 맛이 나는 빵을 한 개만 먹었다. Я бросил перед собой фотографию умывающейся кошки и стал пить кофе, заедая его булочкой с пластилиновым вкусом. 머리는 어 느 정도 맑아졌는데 손발 끝은 아직도 저렸다. Голова мало-помалу прояснялась, хотя руки-ноги после температуры еще слушались неважно. 나는 책상 서랍에서 등산 나이프를 꺼내서 오랫동안 연필 여섯 자루를 꼼꼼하게 깎고 나서 천천히 일을 시작했다. Из ящика стола я вытащил альпинистский нож и начал затачивать карандаши. Я делал это старательно и долго, заточил шесть штук - и только после этого неспешно принялся за работу. 카세트 테이프로 오래된 스탄 겟츠의 연주를 들으면서 낮까지 일을 했 다. Под кассету со старыми записями Стэна Гетца я проработал до полудня. 스탄 겟츠, 알 헤이그, 지미 레이니, 테디 코틱, 타이니 칸, 최고의 밴드 다. Стэн Гетц, Эл Хейг, Джимми Рэйни, Тэдди Котик, Тайни Кан - отличный состав. 겟츠가 솔로로 부르는 <점핑 위드 더 심포니 시드>에 맞춰서 휘파람 을 불고 나니까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Когда они играли 'Jumping With The Symphony Sid', я просвистел вместе с Гетцем все его соло - мое самочувствие после этого сильно улучшилось. 점심 시간에는 사무실을 나와 5분 정도 언덕길을 내려가 붐비는 레스토 랑에서 생선 프라이를 먹고, 햄버거 스탠드에서 오렌지 주스를 두 잔 연거 푸 마셨다. В обеденный перерыв я выбрался на улицу, прошел немного вниз по спуску, съел жареную рыбу в битком набитом ресторане, а в забегаловке с гамбургерами выпил один за другим два стакана апельсинового сока. 그러고는 애완 동물 가게에 들러 유리 틈새로 손가락을 집어 넣고 아비시니아 고양이와 10분쯤 놀았다. Потом зашел в зоомагазин и, сунув палец в щель между стекол, минут десять играл с абиссинской кошкой. 평상시와 다름없는 점심 시간이 었다. Обычный обеденный перерыв, всё как всегда. 사무실로 돌아와 시계가 한 시를 가리킬 때까지 멍하니 조간 신문을 봤 다. Вернувшись в контору, я развернул утреннюю газету и пялился в нее до часу дня. 그리고 오후를 위해서 다시 한 번 여섯 자루의 연필을 깎고, Потом еще раз заточил все шесть карандашей, чтобы хватило до вечера. 나머지 담 배의 필터를 전부 떼어 내서 책상 위에 늘어놓았다. Оторвал фильтры у оставшихся сигарет и разложил их на столе. 여사무원이 뜨거운 일 본차를 가져다 주었다. Секретарша принесла горячий зеленый чай. 기분은 좀 어떠세요?' - Как самочувствие? 나쁘지 않아' '작업 진행 상황은요?' - Неплохо. - А с работой как? 아주 좋아.' - Лучше некуда. 하늘은 아직도 잔뜩 흐려 있었다. Небо по-прежнему было пасмурным и тусклым. 오전보다는 회색빛이 좀더 진해진 것 같기도 했다. Его серый цвет даже несколько сгустился по сравнению с первой половиной дня.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보니까 어렴풋이 비가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Высунув голову в окно, я почувствовал, что скоро заморосит. 가을 새 몇 마리가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갔다. Несколько осенних птиц рассекали небо. 붕 하는 도시 특유의 둔탁한 소리(지하철 소리, 햄버거 굽는 소리, 고가 도로의 자 동차 소리, 자동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 그런 무수한 소리의 조합이다)가 주위를 뒤덮고 있었다. Все вокруг тонуло в гуле и стоне большого города, который складывался из бесчисленных звуков поездов метро, автомобилей с надземных трасс, жарящихся гамбургеров и автоматических дверей - открывающихся и закрывающихся. 나는 창문을 닫고 카세트 테이프로 찰리 파커의 <저스트 프렌즈>를 들 으면서 <철새는 언제 자는가?>라는 항목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Я затворил окно, сунул в кассетник Чарли Паркера - и под 'Just Friends' стал переводить главу 'Когда спят перелетные птицы'. 네 시에 일을 끝내고 하루 동안 일한 원고를 여사무원에게 건네주고는 사무실을 나왔다. В четыре я закончил работу, отдал секретарше сделанное за день и вышел на улицу. 우산을 받쳐 드는 대신 몇 달째 계속 내팽개쳐 둔 얇은 레인코트를 입고 가기로 했다. Зонтик брать не стал - надел легкий плащ, когда-то специально оставленный на работе для такого случая. 역에서 석간 신문을 사들고 혼잡한 전철에 서 한 시간 정도 시달렸다. На вокзале купил вечернюю газету, влез в переполненный поезд и трясся в нем около часа. 전철 속에서도 비 냄새가 났으나 비는 아직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았다. Даже в вагоне ощущался запах дождя - хотя не упало еще ни капли. 역 앞의 슈퍼마켓에서 저녁 찬거리를 다 사갈 즈음에 비가 내리기 시작 했다. В супермаркете у станции я купил продуктов к ужину - и только тогда начался дождь.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는 비였으나, 발 밑의 보도는 조금씩 비 의 회색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Мельчайший, невидимый глазу, он мало-помалу выкрасил тротуар у меня под ногами в пепельно-дождевой цвет. 나는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나서 근처의 찻집에 들어가 커피를 마셨다. Уточнив время отправления автобуса, я зашел в закусочную неподалеку и взял кофе. 찻집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비냄새가 났다. Внутри было многолюдно, и дождем пахло уже по-настоящему. 웨이트 리스의 블라우스에서도 커피에서도 비 냄새가 났다. И блузка официантки, и кофе - все пахло дождем. 찻집의 창 밖으로 버스 터미널을 에워싼 가로등이 날이 저무는 속에서 켜지기 시작했고, 그 사이를 버스 몇 대가 마치 시냇물을 오르내리는 거대 한 송어처럼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В вечерних сумерках робкими точечками загорелись фонари, взявшие в кольцо автобусную остановку. Там останавливались и снова трогались автобусы - как гигантские форели, снующие взад-вперед по горной реке. 버스에는 샐러리맨이나 학생 그리고 주 부가 가득 탔다가 황혼 속으로 사라져 갔다. Наполненные клерками, студентами и домохозяйками, они растворялись в полусумраке один за другим. 시커먼 독일 셰퍼드를 끌고 가는 중년 여자가 창 밖을 가로질러 갔다. Мимо моего окна прошла женщина средних лет, волоча за собой черную-пречерную немецкую овчарку. 국민 학생 몇 명이 고무공을 탕 탕 튀기면서 걸어갔다. Прошло несколько мальчишек с резиновыми мячиками - они лупили их о землю и ловили. 나는 다섯 개비째의 담배를 끄고 차가워진 커피의 마지막 한 모금을 마셨다. Я погасил пятую сигарету и допил последний глоток холодного кофе. 그리고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А потом внимательно посмотрел на свое отражение в оконном стекле. 열 때문에 눈이 약간 들 어갔다. Глаза от температуры ввалились внутрь. 그러나 그런대로 괜찮았다. Это ладно... 오후 다섯 시 반의 수염이 얼굴을 어둡 게 만들고 있었는데, Лицо потемнело от вылезшей к половине шестого щетины. 그것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И это бы ничего... 하지만 그것은 전혀 내 얼굴로는 보이지 않았다. А только все равно - лицо выглядело совершенно не моим. 출근할 때 전철의 건너 편 좌석에 가끔 앉는 스물네 살 먹은 사나이의 얼굴이었다. Это было лицо мужчины двадцати четырех лет, случайно севшего против меня в поезде по пути на работу. 내 얼굴도 내 마음도 누구에게나 의미 없는 시체에 지나지 않았다. Для кого-то другого мое лицо и моя душа - не более, чем бессмысленный труп. 내 마음과 누군가의 마음이 스쳐 지나간다. Моя душа и душа кого-то другого всегда норовят разминуться. 안녕, 하고 나는 말한다. 안녕, 하고 저쪽에서도 대 답한다. Эй!' - говорю я. 'Эй!' - откликается отражение. 그것뿐이다. Только и всего.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Никто не поднимает руки. 아무도 두 번 다시 돌아보 지 않는다. И никто не оглядывается. 만일 내가 양쪽 귓구멍에 치자꽃을 꽂고 두 손의 손가락에 물갈퀴를 끼 고 있었다면, 몇 사람인가는 뒤돌아볼지도 모른다. Если вставить мне в каждое ухо по цветку гардении, а на руки надеть ласты, то тогда, возможно, несколько человек и оглянулось бы. 그런나 그뿐이다. Но и только. 세 걸음 정도 걸어가다 보면 모두 잊어버린다. Через три шага и они забыли бы. 그들의 눈을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다. Собственные глаза ничего не видят. 그리고 나의 눈도, 나는 텅 비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И мои глаза тоже. Я словно опустошен. 이미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줄 수 없는 건지도 모른다. Наверное, я уже ничего и никому не смогу дать. 쌍둥이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Близняшки меня ждали. 나는 슈퍼마켓의 갈색 종이 봉투를 둘 중 하나에게 주고 불이 붙은 담배 를 문 채 욕실로 들어갔다. Сунув одной из них коричневый пакет из супермаркета и не вынимая изо рта сигареты, я полез в душ. 그리고 비누질도 하지 않은 채 샤워를 하면서 멍하니 타일 벽을 바라보았다. Намыливаться не стал, просто стоял под струями и тупо смотрел на выложенную плиткой стену. 불이 꺼진 어두운 욕실 벽을 무엇인가가 방 황하고, 그러고는 사라졌다. В темной ванной с перегоревшей лампочкой по стенам что-то бегало и исчезало. 나로서는 이미 만져 볼 수도 다시 불러 올 수 도 없는 그림자였다. Какие-то тени - они уже не могли ни тронуть меня, ни чего-либо навеять. 나는 그대로 욕실을 나와서 타월로 몸을 닦고 침대에 드러누웠다. Я вышел из ванной, вытерся и упал на кровать. 갓 빨 아 말린 구김살 하나 없는 시트였다. Простыня была кораллового цвета - свежевыстиранная, без единой морщинки. 나는 천장을 향해서 담배 연기를 뿜 어내며 하루의 일을 머리 속에 떠올렸다. Пуская в потолок табачный дым, я принялся вспоминать, что сделал за день. 쌍둥들은 그 동안 야채를 썰고 고기를 볶고 쌀을 씻었다. Близняшки тем временем резали овощи, жарили мясо и варили рис. 맥주 마시겠어요?' - Пива хочешь? - спросила меня одна. 한 사람이 나에게 물었다. '응.' - Ага. 208이라고 프린트된 셔츠를 입은 쪽이 맥주와 잔을 가져다 주었다. Та, на которой была футболка '208', принесла мне в кровать пиво и стакан. 음악은요?' - А музыку? 있으면 좋겠지.' - Хорошо бы. 그녀는 레코드 선반에서 헨델의 <리코더 소나타>를 꺼내서 플레이어에 얹고 바늘을 내렸다. С полки пластинок она достала 'Сонату для флейты' Генделя, поставила на проигрыватель и опустила иглу. Эту пластинку мне подарила подружка - несколько лет назад, на Валентинов день. Между флейтой, альтом и клавесином вклинилось шкворчащее мясо, словно выводя басовую партию. 몇 년 전 발렌타인 데이에 여자 친구가 선물한 레코 드였다. С подружкой мы несколько раз занимались сексом под эту пластинку. 리코더와 비올라와 쳄발로 사이에 통주저음(역주 : 17, 18세기 유 럽에서 건반 악기 연주자가 저음부에 나타낸 숫자나 부호를 따라 즉흥적으 로 화음을 붙여 반주하던 일)처럼 고기 볶는 소리가 섞여 이었다. Молча и долго - до конца записи, когда от музыки оставалось только сухое потрескивание иглы. 나와 내 여자 친구는 이 레코드를 계속 틀어 놓은 채 몇 번씩이나 섹스를 했었다. Дождь за окном беззвучно заливал темное поле для гольфа. 레코드가 끝나고 바늘 긁히는 소리를 내며 돌아갈 때까지 우리는 아무 말 도 하지 않고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Я допил пиво, Ганс Мартин Линде досвистел до последней ноты сонату фа-минор - и ужин был готов. 창 밖에서는 비가 소리도 없이 어두운 골프장에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Все мы в этот вечер почему-то были на редкость молчаливы. Пластинка уже кончилась, в комнате только и слышалось, как дождь лупит по козырьку, да три человека жуют мясо. 내가 맥주를 다 마시고 한스 마르틴 린데가 F장조 소나타의 마지막 한 음 을 끝내고 있을 때 식사 준비가 다되었다. После ужина близняшки убрали со стола и сварили на кухне кофе. 우리 세 사람은 그날 저녁 식사를 하면서 드물게 말이 없었다. И мы снова пили его втроем. 레코드는 이미 끝까지 돌아갔기 때문에, 방에서는 처마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세 사 람이 고기를 씹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Он был горячий, ароматный, будто наделенный жизнью. 식사가 끝나자 쌍둥이는 식기를 치우고 둘이서 부엌에 서서 커피를 끓였 다. Одна встала, чтобы поставить пластинку. 그리고 다시 셋이서 뜨거운 커피를 마셨다. Это оказались 'Битлз', 'Rubber Soul'. 생명을 부여받은 것처럼 향 기로운 커피였다. 한 사람이 일어나서 레코드를 틀었다. - Не помню у себя такой пластинки! - удивился я. 비틀스의 <러버 솔>이었다. - Это мы купили! 이런 레코드는 산 기억이 없는데.' 나는 놀라서 소리쳤다. - Накопили денег из тех, что ты нам давал. 우리가 샀어요.' Понемножку. 주는 돈을 조금씩 모았어요.' Я покачал головой.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 Не любишь 'Битлз'? 비틀스를 싫어해요?' Я молчал. 나는 잠자코 있었다. - Жалко. 유감이군요. 기뻐할 줄 알았는데요.' Мы думали, ты обрадуешься. 미안해요.' - Извините... 한 사람이 일어나서 레코드를 멈추고 소중하다는 듯이 조심스레 먼지를 털어 내고 나서 재킷에 다시 집어 넣었다. Одна встала и остановила проигрыватель. С серьезным видом смахнула пыль с пластинки и засунула ее в конверт. 우리 세 사람은 침묵을 지켰다. Все замолчали.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У меня вырвался вздох. 그럴 생각은 아니었어. 좀 피곤해서 짜증스러웠을 뿐이야. - Нечаянно вышло, - начал я оправдываться. 다시 한 번 듣지.' 나는 변명을 했다. - Устал немного, раздражаюсь...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보고 빙긋 웃었다. Давайте еще раз послушаем. 미안해 할 필요 없어요. 여기는 당신 집이니까요.' Они переглянулись и рассмеялись. 우리에게 신경 쓰지 마세요.' - Да ты не стесняйся! 다시 한 번 듣자니까.' Это ведь твой дом... 결국 우리는 <러버 솔>의 양면을 다 들으면서 커피를 마셨다. - Ты на нас внимания не обращай!.. 나는 조 금은 편안해질 수 있었다. - Правда, давайте еще раз. В конце концов, мы за кофе прослушали обе стороны 'Rubber Soul'. 쌍둥이도 기뻐하는 것 같았다. Я смог немного расслабиться. 쌍둥이는 커피를 마시고 나서 내 체온을 쟀다. Девчонки, кажется, тоже повеселели. 둘이서 체온계를 몇 번이 나 노려보았다. После кофе они поставили мне градусник. 37도 5부, 아침보다 5부 정도가 올라갔다. Обе по нескольку раз проверяли, сколько набегает. Набежало тридцать семь и пять - на полградуса больше, чем утром. 머리가 띵했다. В голове был туман. 샤워를 했기 때문이에요.' - Это потому что ты в душ ходил. 누워 있는 게 좋겠어요.' 그 말이 옳았다. - Тебе поспать надо. И действительно. 나는 옷을 벗고 <순수 이성 비판>과 담배 한 갑을 손 에 들고 침대 안으로 기어들어 갔다. Я разделся, взял 'Критику чистого разума', пачку сигарет - и нырнул с ними в постель. 담요에서는 희미하게 태양의 냄새가 났고 칸트는 변함없이 훌륭했지만, 담배에서는 젖은 신문지를 말아서 가스 버너로 불을 붙인 것 같은 맛이 났다. От одеяла исходил слабый запах солнца, Кант был прекрасен, как и всегда - но сигарета имела такой вкус, будто отсыревшую газету свернули в трубочку и жгут на газовой горелке. 나는 책을 덮고 쌍둥이의 목소리를 아련하게 들으면서 암흑 속으로 빨려 들어 가듯이 눈을 감았다. Я захлопнул книгу и, рассеянно слушая голоса девчонок, закрыл глаза, чтобы темнота втащила меня к себе. 8 공원 묘지는 산 꼭대기에 가까운 평평한 곳에 느긋하게 펼쳐져 있었다. Кладбищенский парк облюбовал для себя спокойную террасу недалеко от вершины горы. 조그만 자갈을 깐 길이 무덤 사이를 가로세로로 누비고 있었고, 짧게 깎인 철쭉이 풀을 뜯는 양 같은 모양으로 군데군데 피어 있었다. Меж могил вились густо посыпанные гравием дорожки, а стриженые кусты рододендрона тут и там напоминали щиплющих траву овец. 그리고 그 드 넓은 부지를 내려다보며 태엽처럼 구부러진 키 큰 수은등이 여러 개 늘어 서서 어색할 정도로 흰빛을 구석구석까지 뿌리고 있었다. По всей обширной площади стояли высокие ртутные фонари, закрученные, как часовые пружины. 쥐는 공원 묘지의 남동쪽 끝에 있는 ㅅ 속에 차를 세우고, 여자의 어깨 를 끌어안듯이 하고 눈 아래에 펼쳐진 거리의 야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Они бросали во все углы неестественно белый свет. Крыса остановил машину в роще на юго-восточном углу парка и, обняв женщину за плечи, смотрел с ней на ночной город, раскинувшийся внизу. 거리는 마치 평평한 주형에 부은 흐물거리는 빛처럼 보였다. Город был похож на густую светящуюся кашу, налитую в плоскую форму. 혹은 거대한 나방이 금가루를 흩뿌려 놓은 뒤처럼도 보였다. 여자는 잠자듯이 눈을 감고 쥐에게 몸을 기대고 있었다. Или на золотую пыльцу, которую разбросал исполинский мотылек. 쥐는 어깨에서 옆구리에 걸쳐 묵직한 그녀의 무게를 느꼈다. 그것은 이상한 무게였다. Женщина стояла, прислонившись к Крысе и закрыв глаза, будто спала. 남 자를 사랑하고, 아이를 낳고, 나이가 들어서 죽어 가는 하나의 존재가 갖는 무게였다. Своим боком Крыса остро чувствовал тяжесть ее тела. 쥐는 한 손으로 담뱃갑을 꺼내 불을 붙였다. Необыкновенную тяжесть. Любовь к мужчине, рождение ребенка, старение и смерть - целое существование заключалось в этой тяжести. 때때로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눈 아래의 비탈을 올라와 소나무 숲의 바늘 같은 잎을 흔 들어댔다. Одной рукой Крыса достал пачку сигарет и закурил. 여자는 정말로 잠들었는지도 모른다. 쥐는 여자의 뺨에 손을 갖 다대고 손가락 하나로 얇은 그녀의 입술을 만졌다. Время от времени с моря прилетал ветер, взбирался по склону и тряс иголками в сосновой роще. 그리고 촉촉하고 뜨거 운 그녀의 숨결을 느꼈다. Женщина, похоже, и вправду спала. 공원 묘지는 묘지라기보다는 마치 내버려진 거리처럼 보였다. 부지의 절 반 이상은 공터였다. Крыса коснулся рукой ее щеки, тронул пальцем тонкие губы. 그 곳에 들어갈 예정인 사람들이 아직도 살아 있기 때문이다. И ощутил влажное, горячее дыхание. 그들은 이따금 일요일 오후에 가족과 함께 자신이 잠들 장소를 확인하러 왔다. Кладбищенский парк скорее походил на покинутый жителями город, чем на кладбище. 그리고 높은 곳에서 묘지를 바라보며, '음, 이 정도면 전망 도 괜찮군. Больше половины площади пустовало. 계절마다 꽃들도 구색 맞춰 피고, 공기도 좋고, 잔디도 잘 손질 이 되어 있어. Те, кто застолбил здесь место для себя, были еще живы. Иногда по воскресеньям они приезжали сюда с семьями, чтобы проведать место, где когда-нибудь будут спать. Глядя на кладбище с точки повыше, они думали: что ж, вид отсюда неплохой, цветы по сезону, воздух чистый, за газоном ухаживают, даже разбрызгиватели стоят, бродячие собаки тоже не бегают, приношения с могил не таскают. 스프링클러까지 있고, 차려 놓은 음식을 노리는 들개도 없 군. 게다가...' А самое главное - светло и гигиенично. Довольные увиденным, они садились на скамейку, съедали принесенный в коробке обед - и возвращались обратно в суматошную повседневность. 하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밝고 건강한 것이 좋다고, 그들은 그렇게 만족해 하고, 벤치에서 도시락을 먹고, 다시 분주한 나날의 삶 속으 로 돌아갔다. Утром и вечером появлялся смотритель - длинной палкой с плоской лопаткой на конце он разравнивал гравий на дорожках. 아침저녁으로는 관리인이 끝에 납작한 판자를 붙인 긴 막대기로 자갈길 을 고르게 했다. Потом шел к пруду в середине парка и прогонял оттуда детей, глазеющих на карпов. Вдобавок, три раза в день - в девять, двенадцать и шесть - из парковых динамиков неслись звуки музыкальной шкатулки, игравшей 'Старого Черного Джо'. 그리고 가운데에 있는 연못의 잉어를 노리고 찾아오는 아 이들을 쫓았다. Что за смысл был в этой музыке, Крыса не знал. 게다가 하루에 세 차례, 아홉 시와 열두 시와 여섯 시에는 오르골을 틀어 공원 묘지 내의 스피커로 <올드 블랙 조>가 흘러 나오게 했다. Но картина безлюдного вечернего кладбища, над которым разносится 'Старый Черный Джо', стоила многого. 음악을 트는 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쥐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었 다. В половине седьмого смотритель садился на автобус и уезжал в нижний мир. 하지만 저물기 시작한 오후 여섯 시, 아무도 없는 묘지에 <올드 블랙 조>의 멜로디가 흐르는 광경은 괜찮은 구경거리였다. Кладбище погружалось в полное молчание. 여섯 시 반에 관리인은 버스를 타고 아래로 돌아가는데, 그러고 나면 묘 지는 완전한 침묵에 뒤덮였다. После этого несколько пар приезжало на машинах, чтобы заняться в них любовью. 그리고 몇 쌍인가의 남녀가 차를 타고 찾아 와서는 애무를 나누었다. 여름이 되면 숲 속에는 그런 차들이 몇 대씩 늘 어섰다. С наступлением лета в рощице всегда стояло несколько автомобилей. 공원 묘지는 쥐의 청춘에 있어서도 역시 의미 있는 장소였다. Кладбищенский парк и в юности казался Крысе местом, исполненным глубокого смысла. Еще школьником, без права водить машину, он много раз приезжал сюда на своем спортивном мотоцикле с разными девчонками за спиной, поднимаясь по склону вдоль речного берега. 아직 자동 차를 운전할 수 없었던 고등 학생 때, 쥐는 2500cc짜리 오토바이에 여학생 을 태우고 강기슭의 언덕길을 몇 번이나 다녔다. И здесь, обнимая своих девчонок, смотрел все на те же городские огни. 그리고 언제나 같은 가로 들을 바라보면서 그녀들을 끌어안았다. 여러 가지 냄새가 쥐의 코끝을 살 짝 떠돌다가 사라져갔다. Всевозможные запахи подлетали к его ноздрям и сразу таяли. 많은 꿈이 있었고, 많은 슬픔이 있었고, 많은 약 속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은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Всевозможные мечты, всевозможные горести, всевозможные обещания... 돌이켜보면 죽음은 드넓은 부지의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Рано или поздно таяло все. 이따금 쥐는 여학생의 손을 잡고, 짐짓 점잔을 빼는 듯한 공원 묘지의 자갈길을 아무 생각 없이 걸어 보았다. Стоило оглянуться, и было видно, как смерть то здесь, то там пускает корни на этой широкой площадке. 각각의 이름과 시간과 그리고 각각의 과거의 삶을 짊어진 죽음은, 마치 식물원에 나란히 늘어선 관목처럼 같은 간격으 로 한없이 이어져 있었다. Иногда Крыса брал руку девчонки в свою, и они бесцельно бродили по дорожкам этого серьезного парка. Смерть, несущая на себе имена, даты и прошедшие жизни, повторялась, как ряды кустов, через правильные промежутки - ей не было видно конца. 그들에게는 바람에 흔들리는 술렁거림도 없었고, 냄새도 없었고, 어둠을 향해서 뻗칠 수 있는 촉수도 없었다. 그들은 시간을 잃은 나무처럼 보였다. Для лежавших здесь не существовало ни шелеста ветра, ни запахов, у них не было даже щупалец, чтобы протянуть их в темноту. 그들은 생각도, 그리고 그것을 옮길 말도 갖고 있지 않았다. Они походили на утерявшие время деревья. 그들은 생각도, 그리고 그것을 옮길 말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들 은 살아 있는 자들에게 그것을 맡겼다. Они не имели ни мыслей, ни даже слов для каких-то мыслей. 두 사람은 숲으로 돌아가 힘껏 서 로를 껴안았다. Они оставили все это тем, кто их пережил. 바다로부터의 바닷바람, 나뭇잎의 향기, 풀숲의 귀뚜라미, 그런 여전히 살아있는 세계의 슬픔만이 주위에 충만해 있었다. Крыса с девчонкой возвращались в рощицу и крепко обнимали друг друга. Соленый ветер с моря, запах листвы и сверчки в траве - печаль этого мира, продолжающего жить, заполняла собой все вокруг. 오래 잤어요?' 여자가 묻는다. - Я долго спала? - спросила женщина? 아니.' 쥐는 답한다. - Нет, - ответил Крыса. 대단한 시간은 아니야.' - Совсем чуть-чуть... 9 똑같은 날의 똑같은 되풀이였다. Еще один день - и все то же самое. 어딘가에 표시라도 해두지 않으면 착각 하고 말 것 같은 하루다. Будто где-то ошиблись, загибая складку. 그날은 줄곧 가을 냄새가 났다. 여느 때와 같은 시간에 일을 마치고 아 파트로 돌아오니까 쌍둥이가 보이지 않았다. Весь день пахло осенью. Закончив в обычное время работу и вернувшись домой, близняшек я там не обнаружил. 나는 구두를 신은 채 침대에 드러누워서 멍하니 담배를 피웠다. Как был в носках, я завалился на кровать и стал рассеянно курить.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려고 했지만, 머 리 속에서 무엇 하나 제대로 형태를 이루지 못했다. Хотелось поразмышлять о многих вещах - но ни одной мысли в голове не возникало. 나는 한숨을 짓고 침 대에 일어나 앉아서 한참동안 맞은편의 흰 벽을 노려보았다. Я вздохнул, сел в кровати и некоторое время созерцал белую стену напротив. 무엇을 해야 좋을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Было совершенно неясно, чем заняться. 언제까지나 벽을 노려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느냐고 나 자신을 타일렀 다. Нельзя же до бесконечности пялиться в стену, - сказал я себе. 그래도 소용이 없었다. Помогло это мало. 졸업 논문의 지도 교수가 문장도 좋고 논지도 명확한데 테마가 없다고 멋진 말을 했었다. Правильно говорил профессор, у которого я писал диплом. 정말로 그런 상태였다. 오래간 만에 혼자가 되고 보니 나 자신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Стиль хороший, - говорил он, - аргументация грамотная. 이상한 일이다. Но нет темы. 몇 년 동안이나 나는 혼자 살아왔다. Да, именно так. С самого начала своей самостоятельной жизни я не мог уразуметь, как мне обращаться с самим собой. 제법 잘해 오지 않 았던가? Чудеса, да и только. 그런데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걸 생각해 낼 수가 없었다. Ведь сколько уже лет я живу один. 24년이라 는 시간은 금세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짧은 세월은 아니다. Но не могу вспомнить такого, чтобы все шло, как надо. 마치 한참을 찾다가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를 잊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었 다. Двадцать четыре года - не такой уж короткий срок, чтобы выпасть из памяти. 도대체 무엇을 찾고 있었을까? 병따개, 옛날 편지, 영수증, 귀이개? Словно в разгар поисков забыл, что именно ищешь. 단념하고 머리맡의 칸트를 집어 들었을 때, 책 사이에서 메모지가 떨어 졌다. А что, собственно, я искал? 쌍둥이의 글씨였다. Штопор? 골프장에 놀러 갑니다, 라고 씌어져 있었다. Старое письмо? Квитанцию? 나는 걱정이 되었다. Ухочистку? 나는 쌍둥이에게 나와 함께가 아니면 골프 코스에 들어가지 말라고 일러 두었었다. Оставив эти мысли, я взял Канта, лежавшего в изголовье. 저물녘의 골프 코스는 익숙하지 않은 사 람에게는 위험하다. Из книги выпала записка с почерком близняшек: 'Ушли гулять на поле для гольфа'. 언제 공이 날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Я заволновался. 나는 운동화를 신고 트레이너 셔츠를 목에 두르고 아파트를 나와서 골프 장의 철조망을 넘었다. Им же было сказано: без меня туда не ходить. 나는 완만한 언덕을 넘어서 12번 홀을 지나고 휴식 용 정자를 지나서 숲을 빠져 나가 걸었다. Там бывает опасно, если не знаешь, что к чему. 서쪽 끝에 펼쳐진 숲의 틈새로 석양이 잔디에 쏟아지고 있었다. Шальной мячик может прилететь. 10번 홀 근처에 있는 쇠 아령 같은 모양 을 한 벙커의 모래 위에서 쌍둥이가 남기고 간 듯한 커피 크림 비스킷의 빈 상자를 발견했다. Обувшись и натянув свитер, я вышел на улицу и перелез через сетку ограждения. 나는 그것을 구겨서 주머니에 집어 넣고 뒷걸음질 치 면서 모래밭에 남은 세 사람의 발자국을 지웠다. По волнистому полю дошел до двенадцатой лунки, миновал павильон для отдыха, прошел сквозь рощицу на западном краю. 쌍둥이는 그 반대쪽의 비 탈길에 설치된 노천 에스컬에이터의 중간쯤에 나란히 걸터앉아서 서양 주 사위 놀이를 하고 있었다. Свет заходящего солнца лился на траву сквозь просветы между деревьями. Недалеко от десятой лунки был вырыт песчаный бункер, напоминавший по форме гантель, а в нем валялся пустой пакет из-под бисквитов с кофейным кремом, явно брошенный туда моими девчонками. 둘이서만 오면 위험하다고 했잖아?' Я свернул его в трубочку и сунул в карман. 저녁놀이 너무나 아름다워서요.' 하나가 변명했다. Пятясь, стер с песка следы всех троих. 우리는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내려와 참억새가 빽빽히 돋아 있는 풀밭 에 앉아서 아름답고 선명한 저녁놀을 바라보았다. Перешел ручей по деревянному мостику, влез на пригорок - и наконец их увидел. В пригорок с той стороны был вделан эскалатор; они сидели на его ступеньках и играли в трик-трак. 정말로 장관이었다. '벙커에 쓰레기를 버려서는 안 돼.' - Одним здесь опасно, я разве не говорил? 내가 말했다. '미안해요.' - Закат очень красивый! - оправдываясь, сказала одна. Мы прошли вниз по эскалатору, уселись на поляне, сплошь поросшей мискантом, и стали наблюдать закат. 하나가 말했다. '옛날에 말이야. Зрелище и в самом деле было великолепным. 모래밭에서 다친 적이 있었어. 국민 학생 때였지.' - Бросать мусор в бункер нельзя! - сказал я. 나는 왼손의 집게 손가락 끝을 두 사람에게 보여 주었다. - Извини, - ответили обе. 흰 실밥 같은 가느다란 상처 자국이 7밀리미터 가량 있었다. - Вон, гляньте, как я однажды порезался! - Я показал им кончик указательного пальца левой руки с семимиллиметровым шрамом, похожим на белую нитку. 누군가가 깨진 사이다 병을 묻어 두었어.' - Еще в младших классах. Кто-то разбитую бутылку из-под лимонада в песок закопал.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Они закивали. 물론 비스킷의 빈 상자에 손을 베는 사람은 없겠지. - Конечно, пакетом от бисквитов вы не порежетесь. 하지만 모래밭에 휴지 같은 걸 버려서는 안 되는 거야. Но все равно: в песок ничего бросать нельзя! 모래밭은 신성하고 청결한 곳이니 까.' Песок должен быть свято чист! 알았어요.' 하나가 말했다. - Понятно, - сказала одна. 조심할게요. 그것말고 다친 적은 없었나요?' - Больше не будем, - добавила другая. 다른 하나가 물었다. - А ты еще что-нибудь порезал? 물론 있지.' - Конечно! 나는 온몸의 상처를 두 사람에게 보여 주었다. Я показал им все свои ранения. 마치 상처의 카탈로그 같 았다. Это был целый травматологический каталог. 우선 왼쪽 눈, 이것은 축구 시합을 하다가 공에 얻어맞은 거야. Вот левый глаз - мне в него футбольным мячом заехали. 지금 도 망막에 상처가 나 있다구. До сих пор на сетчатке след. 그리고 콧등, 이것도 축구 때문이지. Вот на носу шрам - это тоже футбол. 헤딩할 때 상대방의 이빨과 부딪쳤거든. Боролся за верхний мяч, и соперник зубами попал мне по носу. 아랫입술도 일곱 바늘 꿰맸어. Вот семь швов на нижней губе. 트럭을 피 하려고 하다가 그렇게 된 거라구. Это я с велосипеда упал, уворачивался от грузовика. 그리고 부러진 이빨... А вот выбитый зуб... 우리는 차거운 풀 위에 나란히 누워서 참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사각거 리는 소리를 들었다. Разлегшись на прохладной траве, мы слушали, как поют на ветру стебли мисканта. 우리는 해가 완전히 저물고 나서야 아파트로 돌아와 식사를 했다. Когда совсем стемнело, мы вернулись домой поесть. 내가 목욕을 끝내고 맥주를 한 병 다 마셨을 무렵 송어 세 마리가 먹음직스럽게 구워졌다. К тому моменту, как я принял ванну и выпил банку пива, пожарились три или четыре горбуши. 그리고 송어 옆에 아스파라거스 통조림과 커다란 논냉이가 곁들 어졌다. Сбоку от них лежала консервированная спаржа и огромные листья кресс-салата. Вкус горбуши мне что-то напоминал - какую-то горную тропинку из давно прошедшего лета. 송어에서는 그리운 맛이 났다. 여름의 산길과 같은 맛이다. Мы хорошо потрудились, обглодали всю рыбу дочиста. 우리는 시간을 들여서 송어를 깨끗이 먹어 치웠다. На тарелке остались только белые косточки и большие стебли кресса, похожие на карандаши. Девчонки быстренько вымыли посуду и сделали кофе. 접시 위에는 송어의 흰 뼈와 연필만큼 굵은 논냉이의 줄기만이 남았다. - Давайте поговорим о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ом щите, - предложил я. 두 사람은 서둘러 설거지를 하 고 커피를 끓였다. - Что-то он меня беспокоит. 배전판 얘기를 하지. Они покивали.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니까.' - Почему, интересно, он при смерти? 내가 말을 꺼냈다.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 Надышался чем-нибудь, не иначе. 어째서 죽어 가고 있는 걸까?' - Или прокололся. 여러 가지를 지나치게 많이 빨아먹어서 그럴 거예요. 틀림없이.' Держа в левой руке чашку кофе, а в правой сигарету, я немного подумал. 펑크가 나버린 거라구요.' - Что делать-то будем? 나는 왼손에 커피 잔을 들고, 오른손에는 담배를 들고 한참 동안 생각을 했다. Они переглянулись и замотали головами: - Ничего уже не сделаешь!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아?' - Могила! 두 사람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고개를 흔들었다. - Ты сепсис у кошки когда-нибудь видел? 이제는 어쩔 수가 없어요.' - Нет, - сказал я. 흙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 Она становится твердая, как камень. 패혈증에 걸린 고양이를 본 적 있어요?' '아니.' Не сразу вся, а постепенно, это долго тянется. 몸의 구석구석부터 돌멩이처럼 딱딱해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И в конце концов останавливается сердце. 오랜 시간 에 걸쳐서요. Я глубоко вздохнул. 마지막에 심장이 멎는 거죠.' 나는 한숨을 지었다. - И что же - так и дать ему помереть? 죽게 내버려두고 싶지는 않다구.' '심정은 알겠어요. - Чувства понятные, - сказала одна. 하지만 틀림없이 당신에게는 힘에 부치는 일이예요.' - Но ты сильно-то не переживай, надорвешься... 그것은 마치 금년 겨울엔 눈이 적게 왔으니까 스키는 단념하세요, 하고 말할 때처럼 참으로 몰인정한 말투였다. Сказано это было таким же безмятежным тоном, каким в бесснежную зиму уговаривают плюнуть на горные лыжи. Я и плюнул. 나는 단념하고 커피를 마셨다. И принялся за кофе. 10 수요일 밤 아홉 시에 침대로 들어갔는데 열한 시에 눈이 떠졌다. 그러고 나서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잠이 오지 않았다. 마치 두 사이즈 정도 작은 모자를 뒤집어쓴 것처럼 무엇인가가 머리 둘레를 단단히 조여 왔다. 불쾌 한 기분이었다. В среду сон начался в девять вечера, прервался в одиннадцать - и дальше ни в какую не приходил. Голову что-то сжимало, точно на нее надели шапку двумя размерами меньше. Неприятное ощущение. 쥐는 자는 걸 포기하고 파자마를 입은 채 일어나서 부엌에 서 얼음물을 단숨에 들이켰다. Крысе надоело лежать, он прошел в пижаме на кухню и глотнул ледяной воды. 그러고는 여자에 대해서 생각했다. После чего задумался о своей женщине. Стоя у окна, он взглянул на светящийся маяк, проследовал взглядом по темному волнолому - и стал смотреть на то место, где стоял ее дом. 창가에 서서 등대의 불빛을 바라보며 어두운 제방을 눈으로 더듬고, 그녀의 아파 트 근처를 바라보았다. Ему вспоминался плеск волн, ударявших в темноту, шуршание скопившегося за окном песка... 캄캄한 어둠을 때리는 파도 소리를 생각하고, 아파 트 창에 부딪히는 모래 소리를 생각했다. Собственная привычка бесконечно размышлять, не продвигаясь вперед ни на сантиметр, вдруг показалась ему отвратительной. 그리고 아무리 궁리를 해도 1센 티미터 앞으로 전진할 수 없는 자기 자신에게 짜증이 났다. Они начали встречаться - и жизнь Крысы превратилась в нескончаемый цикл одинаковых недель. 여자와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쥐의 생활은 1주일의 끝없는 반복으로 바 뀌었다. Ощущение времени исчезло. 그날그날의 감각이 전혀 없었다. Сколько уже месяцев? 몇 월? 아마 10월일 것이다. Наверное, десять. 알 수가 없다... Не вспомнить... 토요일에는 여자와 만나고,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사흘 동안 그 추억에 잠겼다. В субботу - встреча с ней. 목요일과 금요일, 그리고 토요일의 절반은 다가올 주말 의 계획을 세우는데 썼다. С воскресенья до вторника - три дня сплошных воспоминаний. В четверг и пятницу, плюс первая половина субботы - планирование предстоящего вечера. 수요일만이 갈 장소를 잃고 공중에 떠서 방황했 다. Лишь в среду остается бродить неприкаянным, тычась в углы. 앞으로 전진할 수도 없고,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수요일... И будущего не приблизишь, и прошлое уже далеко. 10분 가량 우두커니 담배를 피우고 나서 파자마를 벗고 셔츠 위에 점퍼 를 걸치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Среда... Отрешенно покурив минут десять, Крыса снял пижаму, надел рубашку, ветровку - и спустился в подземный гараж. 열두 시가 지난 거리에 사람이 모습 은 거의 없었다. На полночных улицах не было почти ни души. 가로등만이 거무칙칙한 보도를 비치고 있었다. Одни только фонари, освещавшие черные тротуары. 제이스 바 의 셔터도 이미 내려져 있었는데, 쥐는 셔터를 절반 가량 밀어 올리고 들 어가서 계단을 내려갔다. Вход в 'Джейз-бар' закрывала металлическая штора; Крыса поднял ее до середины, пролез внутрь и спустился по лестнице. J는 세탁한 타월 열두 장 정도를 의자 등에 널어 놓고 스탠드에 혼자 앉 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참이었다. Развесив на спинках стульев дюжину выстиранных полотенец, Джей в одиночестве сидел за стойкой и курил. 맥주를 한 병만 마시면 안 될까?' '괜찮고말고.' - Бутылочку пива можно выпить? J는 유쾌한 듯이 말했다. 폐점 후의 제이스 바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 Да пей, конечно! - приветливо отозвался Джей. 스탠드만 빼고 조명 은 전부 꺼져 있었고 환기 장치나 에어컨디셔너 소리도 나지 않았다. Крыса впервые пришел в 'Джейз-бар' после закрытия. 오랜 세월에 걸쳐서 바닥이나 벽에 밴 냄새만 어렴풋이 공기 속을 떠돌고 있었 다. Свет горел только над стойкой, вентиляторы и кондиционеры молчали. Только запахи, за долгие годы впитавшиеся в пол и стены, неуловимо витали в воздухе. 쥐는 스탠드 안쪽으로 들어가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서 잔에 따랐다. Крыса зашел за стойку, достал из холодильника бутылку и наполнил стакан. Казалось, темное пространство бара состоит из тяжелых воздушных слоев, остывших и сырых. 테이블 쪽의 공기는 어둠 속에서 여러 층으로 나누어진 채 고여 있는 것 같았다. - Я сегодня приходить не собирался, - словно извиняясь, сказал Крыса. 뜨뜻미지근하고 그리고 습했다. '오늘은 오지 않을 작정이었어. - Но вдруг проснулся и пива захотел ужасно. 그런데 잠이 깨서 말이야. Я ненадолго. 얼마나 맥주가 마시고 싶었는지 몰라. 이것만 마시고 갈게.' Джей сложил на стойке газету и смахнул пепел, упавший на брюки. 쥐는 그렇게 변명했다. - Пей, не торопись. J는 카운터 위에서 신문을 접고 바지에 떨어진 담뱃재를 손으로 털었다. Если голодный, могу что-нибудь сготовить... 천천히 마시다 가라구. - Да ну, не надо... 배가 고프면 요기할 것을 만들어 줄테니까.' Мне и пива хватит... 아니, 괜찮아. 신경 쓰지 마. Не обращай внимания. 맥주만 있으면 되니까.' 맥주는 굉장히 맛있었다. Пиво оказалось замечательным. 한잔을 단숨에 들이키고 한숨을 내쉬었다. Крыса залпом осушил стакан, перевел дух. Потом вылил в стакан оставшуюся половину и стал внимательно смотреть, как оседает пена. 그리 고 나머지 절반을 따르고 거품이 가라앉은 것을 들여다보았다. - Может, хочешь вместе со мной выпить? - осторожно спросил он. 괜찮다면 함께 마시지 않겠어?' 쥐는 그렇게 물어 보았다. Джей улыбнулся, как бы в легком затруднении. J는 약간 난처한 듯이 미소를 지었다. - Спасибо. 고맙네. 하지만 한 방울도 못 마신다니까.' Только я не пью ни капли. 처음 듣는 얘긴데.' - А я и не знал... 선천적으로 체질이 그렇거든. - Уродился таким. 술이 영 받지를 않는다구.' Не принимает организм... 쥐는 고개를 몇 번 끄덕이고 나서 잠자코 맥주를 마셨다. Крыса покивал и молча отхлебнул пива. 그리고 자신이 이 중국인 바텐더에 대해서 거의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 랐다. Он снова с удивлением подумал, что почти ничего не знает об этом бармене-китайце. 하긴 J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아무것도 모른다. Впрочем, и никто о нем толком ничего не знал. J는 아주 조용한 사람이다. Джей был человек необыкновенно тихий. Сам о себе никогда не рассказывал - а если кто-нибудь спрашивал, то Джей отвечал с такой осторожностью, как если бы выдвигал ящик комода и боялся его уронить. 자신에 대해서는 무엇 하나 얘기하지 않으며, 누군가가 질문을 해도 주의 깊게 서랍을 여는 것처럼 언제나 아무런 지장이 없는 대답을 할 뿐이다. Все знали, что Джей китаец и родился в Китае - но в этом городе иностранцы отнюдь не были редкостью. J가 중국에서 태어난 중국인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었으나, 이 거 리에서는 외국인이라는 건 별로 신기한 일이 아니었다. Когда Крыса учился в старших классах, в одной футбольном команде с ним играли два китайца - один в нападении и один в обороне. 쥐가 다니는 고등 학교의 축구 클럽에는 포워드와 백에 중국인이 한 명씩 있었다. Особого внимания на них никто не обращал. 그러나 아 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음악이 없으니까 쓸쓸하군.' J는 그렇게 말하고 주크박스의 열쇠를 쥐에게 던져 주었다. - Без музыки скучно! - сказал Джей и бросил Крысе ключ от музыкального автомата. 쥐는 다섯 곡을 고르고 나서 스탠드로 돌아와 남은 맥주를 마셨다. Крыса выбрал пять песен и вернулся за стойку к своему пиву. 스피커에서 웨인 뉴턴의 오래된 멜로디가 흘러 나왔다. Из динамиков полилась старая мелодия Уэйна Ньютона. 집에 빨리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아?' - Ничего, что я тебя задерживаю? - спросил Крыса. 쥐는 J를 보고 그렇게 물었다. - Без разницы. 상관없어. 누가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Все равно никто не ждет. 혼자 살고 있어?' - Один живешь? 그래.' - Ага... 쥐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구겨진 부분을 펴서 불을 붙였다. Крыса вытащил из кармана сигарету, разгладил ее и закурил. 고양이가 한 마리 있을 뿐이지.' - Только кошка, - сказал Джей. J느 불쑥 말했다. - Старая уже, правда... 나이를 많이 먹은 녀석인데 그런데로 얘기 상대는 되거든.' Но поговорить с ней можно. 얘기를 한다구?' - Она у тебя что - говорящая? J는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다. Джей покивал. 그래. 벌써 오랫동안 함께 살아서 속속들이 알고 있지. - Мы ведь с ней очень давно друг друга знаем. 나도 고양이의 마음을 알고, 고양이도 내 마음을 알거든.' Я ее настроение понимаю, а она мое. 쥐는 담배를 입에 문 채 신음 소리를 냈다. Крыса помычал с сигаретой во рту. 주크박스가 찰칵하는 소리를 내며 레코드를 〈맥아더 파크〉로 바꾸었다. Музыкальный автомат зашипел иглой и сменил пластинку на 'Макартур-Парк'. 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데?' - Слушай, а кошки о чем думают? 여러 가지 생각. - О разном... 나나 자네와 마찬가지로.' Вот мы с тобой о чем думаем? 꽤나 힘들겠군.' - Да уж, - засмеялся Крыса. 쥐는 그렇게 말하고 웃었다. Джей тоже засмеялся. J도 웃었다. 그리고 한참 있다가 손끝으로 카운터의 표면을 문질렀다. Помолчал немного, поводил пальцем по стойке. 외손이야' '외손이라니?' - Она у меня однорукая. 쥐가 반문했다. - Однорукая? 고양이 말이야. - Я про кошку. 절름발이야. 4년쯤 전의 겨울이었지. Хромая она у меня. 고양이가 피투성이 가 되어서 집으로 돌아왔어. Года четыре назад, зимой дело было, пришла домой вся в крови. 발바닥이 마멀레이드처럼 끔찍하게 뭉크러졌 더군. Вместо лапы - месиво, как мармелад. 쥐는 잔을 스탠드에 내려놓고 J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Крыса поставил стакан на стойку и взглянул на Джея. 어떻게 된 일인데?' - А что с ней случилось? 나도 몰라. - Не знаю. 자동차에 치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 Сначала думал, под машину попала. 그런데 차에 치인 것치고는 상처가 너무 심한 거야. Но на это непохоже. Колесом так не раздавит - так можно только тисками зажать. 타이어에 밟혀서는 그렇게 되지 않거든. Просто в лепешку превратили. 꼭 바이스에 올려 놓고 꽉 눌려 버린 것 같더라구. Может, кто-то специально мучил... - Специально? - не веря своим ушам, переспросил Крыса. 완전히 납작해져 있었 거든. - Что за ерунда? 누군가 장난을 친건지도 모르지.' Кошкину лапу... Зачем? Джей постучал кончиком сигареты по стойке, вставил в зубы, закурил. 설마. 도대체 누가 고양이의 발을 찌뿌러뜨릴 이유는 전혀 없지. - Верно, какая необходимость калечить кошку? 무척 온순한 고양이고, 나쁜 장난 같은 건 절대로 하지 않으니까. Кошка послушная, ничего от нее худого... 게다가 고양이 의 발을 못쓰게 만든다고 해서 누가 이득을 보는것도 아니니까 말이야. Оттого, что изуродуешь ей лапу, ничего не выиграешь. 무 의미하고 참으로 끔찍한 일이지. Бессмысленно это, дико. 하지만 이 세상에는 이유도 없는 그런 식 의 악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네. Но такого беспричинного зла в мире - целые горы. 나도 이해할 수가 없고 자네도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런일은 분명히 존재하지. Мне не понять, тебе не понять - а оно существует, и все тут. 그런 일로 둘러 쌓여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라구.' Можно сказать, мы среди этого живем. 쥐는 맥주 잔에 눈을 고정시킨 채 다시 한 번 고개를 흔들었다.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군.' Глядя в стакан, Крыса еще раз покачал головой: - Мне этого не понять никогда... 그럼, 됐어. - Ну и ладно! 모르고 넘어가면 그것처럼 좋은 일이 없을 테니까.' Самое лучшее, что тут вообще можно сделать, - и не пытаться что-то понять. С этими словами Джей выпустил струю табачного дыма туда, где обычно сидели посетители, а теперь было пусто и темно. J는 그렇게 말하고는 어둡고 텅빈 테이블 쪽을 향해서 담배 연기를 뿜어 냈다. Белый дым повисел в воздухе и бесследно растаял. 그러고 나서는 흰 연기가 공중으로 완전히 사라져 가는 걸 지켜보았 다. Некоторое время они сидели молча. Крыса безотрывно смотрел на стакан, о чем-то думая; Джей все так же водил пальцем по стойке.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잠자코 있었다. Музыкальный автомат добрался до последней песни. 쥐는 잔을 응시하며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었고, J는 여전히 스탠드의 판자를 손끝으로 문질러대고 있었다. Сладкоголосые 'Falsetto Boys' затянули соул-балладу. 주 크박스에서는 마지막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펄셋 보이스의 달콤한 솔 발라드였다. - Слушай, Джей! - сказал Крыса, не отводя взгляда от стакана. 이봐, J. 나는 25년 동안 살아오면서 무엇 하나 몸에 익히지 못한 것 같 은 느낌이 들어.' - Я вот двадцать пять лет на свете живу - а чувство такое, что еще ни в чем не разобрался. Некоторое время Джей, ни слова не говорил, рассматривая свои пальцы. 쥐는 잔을 응시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Потом немножко ссутулился. J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의 손끝을 보고 있었다. - А я сорок пять лет живу - и понял одну-единственную истину. 그러고는 어깨를 움츠렸다. Знаешь, какую? 나는 45년 동안 살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어. 이런 거지. Такую, что человек при большом желании из чего угодно может извлечь урок. 인간은 어 떤 것에서든지 노력만 하면 뭔가를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야. Из самых заурядных и банальных вещей извлечь урок всегда можно. 아무리 흔해 빠지고 평범한 것이더라도 반드시 무엇인가를 배울 수가 있다구. Кто-то сказал, что даже в бритье присутствует своя философия. 모든 이 발사에게는 철학이 있다는 걸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어. Собственно, никто в мире и не выжил бы, будь это не так. 실제로 그렇게 하 지 않으면 누구라도 살아 남을 수가 없는 거지.' Кивнув, Крыса допил три сантиметра пива, остававшиеся на дне стакана. 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잔 밑바닥에 3센티미터 가량 남아 있던 맥주를 한꺼번에 전부 들이켰다. Пластинка кончилась, музыкальный автомат щелкнул, и бар снова погрузился в тишину. 레코드가 다 돌아가 주크박스가 철컥하는 소리를 내자 다시 제이스 바는 쥐죽은듯이 조용해졌다. - То, что ты говоришь, вроде как и понятно, - начал было Крыса, но дальше слова у него не пошли. Он безуспешно попробовал что-то выдавить из себя, потом улыбнулся и поднялся из-за стойки.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 것 같아.' - Спасибо за пиво. 쥐는 하지만, 하고 말을 이르려다가 곧 삼켜 버렸다. Тебя домой подвезти? 입에 담아 보았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 Да нет, не надо. 쥐는 미소를 짓고 일어나서 잘 마셨다고 했다. Это ведь рядом, да и пройтись я люблю... 집까지 태워다 줄게.' - Ну, спокойной ночи. 아니, 괜찮아. Кошке привет. 집은 이 근처인 데다가 걷는 게 좋아.' - Обязательно. 그럼, 잘 자. 고양이에게 안부 전해 주고.' '고마워.' Снаружи стоял холодный запах осени. Крыса направился вдоль улицы, хлопая ладонью по стволам деревьев. Дойдя до парковки, он долго, но рассеянно смотрел на цифры счетчика. 계단을 올라가 밖으로 나오니 싸늘한 가을 냄새가 났다. Потом сел в машину и после недолгих раздумий поехал к морю. 쥐는 가로수 하 나하나를 주먹으로 가볍게 치면서 주차장까지 걸어가, 주차 미터기를 아무 생각 없이 한참 바라보고 나서 차에 올라탔다. Вырулил на прибрежную дорогу, остановился у дома, где жила она. 그는 조금 망설이다가 바다 쪽으로 달려가 여자의 아파트가 보이는 바닷가에 차를 세웠다. Примерно в половине окон еще горел свет. 아파트의 절반 가량은 아직도 창에 불이 켜져 있었다. Кое-где сквозь шторы виднелись силуэты людей. 몇몇 커튼 너머로는 사람의 그림자도 보였다. Окна ее квартиры были темны. 여자의 방은 어두웠다. Свет в спальне тоже не горел. 침대 옆의 스탠드도 꺼져 있었다. Наверное, спит. 벌써 잠이 들었 나 보다. 무척 쓸 쓸했다. Стало совсем тоскливо. 파도 소리가 조금씩 거세져 가는 것 같았다. Волны шумели все громче. 마치 파도가 당장이라도 방 파제를 넘어와서 쥐를 차와 함께 통째로 어딘가 멀리로 떠밀고 갈 것 같았 다. Казалось, они хотят перемахнуть через волнолом, добраться до Крысы и унести его вместе с машиной. 쥐는 라디오를 켜 의미도 없는 디스크 자키의 얘기를 들으면서 시트를 뒤로 젖히고 머리 뒤로 깍지를 낀 다음 눈을 감았다. 몸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Крыса включил радио, откинул спинку кресла, заложил руки за голову, закрыл глаза - и сидел так под бессмысленную болтовню диск-жокея. 덕분에 뭐라고 이름붙일 수도 없는 갖가지 감정들은 있어야 할 장소를 찾지 못한 채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 것 같았 다. Он смертельно устал, разные неназываемые чувства не могли найти себе места и пропадали непонятно где. 쥐는 한숨을 쉬고 나서 텅 빈 머리를 시트에 기댄 채 파도 소리에 뒤 섞인 디스크 자키의 목소리를 멍하니 계속 들었다. В облегчении склонив пустую голову набок, Крыса рассеянно слушал плеск волн, перемешанный с трескотней диск-жокея. 그리고 잠이 천천히 찾 아왔다. Сон подобрался незаметно. 11 목요일 아침, 쌍둥이가 나를 깨웠다. В четверг утром девчонки меня разбудили. 여느 때보다 15분 정도 일렀지만 그냥 뜨거운 물로 수염을 깎고, 커피를 마시고, 잉크가 흠뻑 손에 묻어 날 것 같은 조간 신문을 샅샅이 읽었다. Это произошло раньше обычного на пятнадцать минут - но я не огорчился. Побрился под горячей водой, выпил кофе, взял свежую газету, пачкающую руки типографской краской, и скрупулезно ее изучил. 부탁이 있어요.' 쌍둥이 중 하나가 말했다. - У нас к тебе просьба, - сказала одна из близняшек. - Можешь в воскресенье машину достать? - спросила другая. 일요일에 차를 좀 빌릴 수 있을까요?' - Попробую, - сказал я. 다른 하나가 물었다. '써도 돼. - А куда вы собрались? 그런데 어디를 가려고?' - На водохранилище. 내가 물었다. '저수지요.' - На водохранилище? 저수지?' Обе кивнули.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수지에 뭐하러 가는데?' - И что там будет, на водохранилище? 장례식이에요.' - Похороны. 누구의?' - Чьи?! 배전반이죠.' '그도 그럴듯하군.' -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ого щита. 나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계속 신문을 읽었다. - Ах, да... - сказал я. 일요일은 공교롭게도 아침부터 계속 이슬비가 내렸다. И вернулся к газете. 그런데 배전반의 장례식에 어떤 날씨가 어울리는지는 나로서도 알 길이 없었다. Как назло, в воскресенье с самого утра моросил дождь. Впрочем, я имел очень смутное представление о том, какая погода наилучшим образом подходит для похорон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ого щита. 쌍둥이는 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잠자코 있었다. Близняшки про дождь ничего не говорили, и я тоже молчал. В субботу вечером я одолжил у своего напарника небесно-голубой 'фольксваген'. 나는 토요일 밤에 친구에게서 하늘색 폴크스바겐을 빌렸다. Что, подругу завел?' - поинтересовался он. 여자라도 생 겼느냐고 그는 물었다. В ответ я что-то промычал. 나는 으응, 하고 얼버무렸다. 폴크스바겐의 뒷좌석 에는 그의 아들이 묻힌 것 같은 밀크 초클릿의 얼룩이 마치 총격전 뒤의 핏자국처럼 여기저기에 묻어 있었다. Заднее сиденье 'фольксвагена', на котором он возил сына, было все заляпано молочным шоколадом - как кровью после перестрелки. 카 스테레오용 카세트 테이프가 괜찮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저수지로 가는 한 시간 동안 우리는 음악도 듣지 않고 오로지 무언 속에서 쉼 없이 달렸다. Кассет с роком не оказалось, и все полтора часа пути в ту сторону мы ехали без музыки, в полном молчании. 비는 차가 달림에 따라서 규칙적으로 강해졌다가 약해지고, 그리고 다시 강해졌다가 약해졌다. Дождь методично усиливался и ослабевал, опять усиливался и опять ослабевал... 하품이 나올 것 같은 비였다. Это было похоже на зевоту. 포장 도로 위를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가 는 차의 쉬익 하는 소리만이 그치지도 않고 같은 템포로 계속되었다. Только шум несущихся по асфальту шин всю дорогу оставался одинаковым. Одна сидела на переднем сидении, другая - на заднем, обхватив пакет с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м щитом и термосом. 쌍둥이 중 하나는 조수석에 앉고, 다른 한 명은 쇼핑 백에 넣은 배전반 과 보온병을 끌어안은 채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Обе держались с печальной суровостью, как и подобает на похоронах. 그녀들은 장례식 날에 걸 맞게 엄숙했다. Настроение передалось и мне. Даже остановившись по пути перекусить жареной кукурузой, мы были печальны и суровы. 그리고 나도 그렇게 했다. 도중에 쉬면서 군 옥수수를 먹을 때조차도 우리는 엄숙했다. Наше скорбное молчание нарушалось только чпоканьем кукурузных зерен. Оставив после себя три дочиста обглоданных початка, мы погнали машину дальше. 알맹이가 옥수수 대를 떠날 때 나는 툭툭 하는 소리만이 정적을 깨뜨렸다. Началась местность с жутким обилием собак. Они бесцельно бегали туда-сюда под дождем, как стаи рыб-желтохвостов в океанариуме. 우리는 최후의 한 알까지 뜯긴 세 개의 옥수수 를 뒤에 남겨 두고 다시 차를 달렸다. Мне приходилось то и дело жать на клаксон. 지독하게 개가 많은 곳이었다. 개들은 마치 수족관의 새우 떼처럼 빗속 을 정처 없이 헤매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На собачьих мордах не отражалось никакого интереса ни к дождю, ни к автомобилю. Когда я сигналил, они взглядывали на меня с откровенной неприязнью и ловко уворачивались. 그 때문에 나는 쉴새없이 클랙슨 을 울려대야 했다. Но от дождя им было уже не увернуться. Все собаки вымокли до самых задниц - некоторые из них напоминали выдру из книги Бальзака, а другие походили на буддийского монаха в глубоком размышлении. 개들은 비에도 자동차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Одна из близняшек вставила мне в рот сигарету и поднесла огонь. 그리고 대개는 클랙슨 소리에 싫은 표정을 노골적으로 나타 냈지만, 그래도 능숙하게 몸을 피했다. 그러나 비로부터 몸을 피할 수는 없 었다. Потом положила ладошку на внутреннюю сторону моего бедра и несколько раз погладила вверх-вниз. 개들은 모두 똥구멍까지 흠뻑 젖었는데, 어떤 녀석은 발자크의 소설 에 나오는 수달처럼 보였고, 어떤 녀석은 명상에 잠긴 승려처럼 보이기도 했다. Так, словно делала это не для ласки, а ради подтверждения чего-то. 쌍둥이 중 하나는 담배를 물려 주고 불을 붙여 주었다. Дождь, казалось, никогда не кончится. 그리고 조그만 손바닥을 내 넓적다리 안쪽에 대고 몇 번이나 쓰다듬었다. Такими всегда бывают октябрьские дожди. 그것은 나를 애 무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뭔가를 확인하기 위한 행동처럼 보였다. Льют и льют, пока не вымочат всего, что только можно. 비는 영원히 내릴 것처럼 젖어 있었다. Земля - хоть отжимай. Деревья и дороги, поля и машины, дома и собаки - всё без исключения пропитано дождем. 나무도 고속 도로도 밭도 차도 집도 개도, 모든 것이 구석구석까지 비를 빨아들였고, 세상은 구제할 수 없 는 냉랭함으로 가득 찼다. Мир переполнен ледяной водой, от которой нет спасения. 얼마 동안 산길을 올라가 깊은 숲 사이의 길을 빠져 나가자 저수지가 나 왔다. Мы поднялись чуть в горы, углубились в лес - и уже на выезде из него увидели водохранилище. 비 때문에 주위에서는 사람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다. Из-за дождя вокруг не было ни души. 비는 시야가 미치는 범위 내의 저수지 수면에 내리퍼붓고 있었다. Дождь разливался по всей водной поверхности, какую удавалось разглядеть. 저수 지에 비가 내리는 광경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비참했다. Водохранилище, в которое льет дождь, выглядело еще тоскливее, чем я себе представлял. Остановив машину недалеко от берега, мы не стали выходить - пили кофе из термоса и ели купленные по пути пирожные. 우리는 연못가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보온병에 담아 온 커피를 마시 고, 쌍둥이가 사온 쿠키를 먹었다. Они были трех сортов: кофейные, кремовые и с кленовым сиропом. 쿠키에는 커피와 버터 크림과 메이플 시 럽 세 종류가 있었기 때문에, 불공평해지지 않도록 우리는 정확히 셋으로 나눠 먹었다. Чтобы никому не было обидно, мы тщательно разделили все на три части. 그 동안에도 비는 끊임없이 저수지 위에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А дождь все лил и лил. 비는 무척 조용히 내리고 있었다. Причем лил до ужаса тихо. 신문지를 가늘게 찢어 두꺼운 카펫 위 에 뿌리는 정도의 소리밖에 나지 않았다. Словно сыплют мелкие клочки газеты на толстый ковер. Клод Лелюш любит показывать такие дожди в своих фильмах. Мы доели пирожные, выпили по два стакана кофе и, будто сговорившись, похлопали себя по коленкам, стряхивая крошки. 클로드 를루슈의 영화에서 자주 내리던 비였다. Никто не произносил ни слова. 우리는 쿠키를 먹고 커피를 두 잔씩 마시고 나자, 미리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무릎을 탁탁 털었다. - Ну, пора закругляться, - сказала наконец одна из близняшек. 어느 누구도 말 한마디하지 않았다. Вторая кивнула. 자, 슬슬 일을 끝내야죠.' Я погасил сигарету. Не беря зонтиков, мы прошли туда, где дорога упиралась в берег и выдавалась чуть дальше в воду на сваях, точно хотела продолжиться мостом. 쌍둥이 중 하나가 말했다. 다른 하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Водохранилище образовывала запруженная река. 나는 담배를 껐다. 우리는 우산도 쓰지 않고 저수지 쪽으로 튀어나온 다리의 막다른 곳까지 걸어갔다. Причудливые изгибы водной поверхности, казалось, доставали до середины гор. 저수지는 강을 가로막아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었다. В цвете воды чувствовалась зловещая глубина. 수면은 산의 중턱을 씻듯이 하면서 어색한 형태로 구부러져 있었다. От дождя по всему водохранилищу шла мелкая рябь. 수면의 색깔에서 물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을씨년스러웠다. Одна из близняшек достала из бумажного пакета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й щит и вручила мне. 그리고 비는 그 곳에 작 은 파문을 일으키면서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Под дождем он выглядел еще неказистее. 쌍둥이 중 하나가 쇼핑 백에서 문제의 배전반을 꺼내 내게 건네주었다. - Прочитай какую-нибудь молитву. 배전반은 빗속에서 여느 때보다 한층 더 초라하게 보였다. - Молитву? - удивился я. 뭔가 기도의 문구를 말해 줘요.' - Похороны ведь! 기도?' 나는 놀라서 소리쳤다. Надо помолиться. 장례식이니까 기도를 해야 되잖아요.' - Как-то упустил из виду, - сказал я. 미처 생각을 못했군. - Ни одной не помню. 사실은 지금 나는 생각나는 게 하나도 없다구.' - Да что угодно пойдет! 내가 말했다. '아무거나 좋아요.' - Это ведь формальность! 형식일 뿐이에요.' 나는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흠뻑 비에 젖은 채 적당한 문구를 찾았다. Дождь уже вымочил меня с головы до кончиков ногтей - а я все стоял и подыскивал подобающие случаю слова. 쌍둥이는 걱정스러운 듯이 나와 배전반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철학의 이해는...' Девчонки вперяли взволнованные взгляды поочередно то в меня, то в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й щит. 나는 칸트를 인용했다. - Долг философии, - начал я словами Канта, - состоит в устранении фантазий, порожденных заблуждениями... 오해에 의해서 생긴 환상을 제거하는 데 있다...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й щит! 배전반이여. 저수지의 밑바닥에 편히 잠들라.' Спи спокойно на дне водохранилища... 던지세요.' '응?' - Бросай! - ? 배전반 말이에요.' - Щит бросай! 나는 오른팔을 한껏 백 스윙한 다음에 배전반을 45도 각도로 있는 힘을 다해서 던졌다. Размахнувшись что было сил, я со всей мочи метнул щит под углом в сорок пять градусов. 배전반을 빗속에 멋진 원을 그리며 날아가서 수면을 때렸 다. Он прочертил под дождем живописную дугу и ударился о воду. 그러자 파문이 천천히 퍼져 나가 우리 발밑까지 밀려왔다. По воде пошли медленные круги и достигли наших ног. 훌륭한 기도였어요.' - Потрясающая молитва! 당신이 지었어요?' - Это ты сам придумал? 물론이지.' 내가 말했다. - Конечно, - сказал я. 그리고 우리 세 사람은 개처럼 흠뻑 젖은 채 바싹 붙어서 저수지를 바라 보았다. Вымокшие, как те собаки, мы стояли у самой кромки и смотрели на водохранилище. 얼마나 깊을까요?' 한 명이 물었다. - Тут глубоко или не очень? - спросила одна. 엄청나게 깊겠지.' 나는 대답했다. - Жутко глубоко, - ответил я. 물고기는 있을까요?' 다른 하나가 물었다. - А рыбы есть? - спросила другая. 어떤 연못에나 반드시 물고기는 있는 법이야.' - Рыбы в любом водоеме есть. 멀리서 바라본 우리의 모습은 틀림없이 품위 있는 기념비처럼 보였을 것 이다. Думаю, издалека мы смотрелись неплохим памятником. 12 그 주의 목요일 아침, 나는 그 해 들어 처음으로 스웨터를 입었다. В четверг следующей недели я первый раз за осень надел свитер. Ничем не примечательный свитер из серой шетландской шерсти - слегка расползшийся подмышками, но так оно даже приятнее. 아무 특징도 없는 회색 스웨터로 겨드랑이 밑이 약간 터지긴 했어도 느낌은 좋 았다. Побрился тщательнее обычного, натянул теплые хлопчатые брюки, вытащил покрытые копотью армейские ботинки, обулся. 여느 때보다 약간 정성 들여 수염을 깎고 조금 두꺼운 면바지를 입 은 다음 거무스름해진 부츠를 꺼내 신었다. Ботинки напоминали двух послушных щенков после команды 'К ноге!' 구두는 마치 발 밑에 대령해 있는 두 마리의 강아지처럼 보였다. 쌍둥이가 온 방안을 뒤져서 내 담배와 라이터와 지갑과 패스를 찾아서 건네주었다. Девчонки пошуровали в комнате, нашли мои сигареты, зажигалку, бумажник, проездной - и вручили все это мне.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여사무원이 끌여다 준 커피를 마시면서 여섯 자루 의 연필을 깎았다. 온 방안이 연필 심과 스웨터 냄새로 가득 찼다. Добравшись до конторы, я уселся за стол - и под кофе, принесенный секретаршей, заточил шесть карандашей. В комнате сильно запахло грифелем и свитером. 점심 식사는 밖에서 했고, 또 아비시니아 고양이와 장난을 쳤다. В перерыв я сходил пообедать и еще раз поиграл с двумя абиссинскими кошками. 진열장 유리의 1센티미터 가량의 틈새로 새끼손가락을 집어 넣으면 두 마리의 고 양이는 앞을 다투어 내 손가락을 깨물었다. Я просовывал мизинец в сантиметровую щель между стеклами, а они кидались к нему наперегонки и хватали зубами. 그날은 애완 동물 가게의 점원이 고양이를 안아 보게 해주었다. В этот день продавщица зоомагазина дала мне подержать кошку на руках. 고급 캐 시미어 같은 감촉이었다. 고양이는 차가운 코끝을 내 입술에 갖다 댔다. На ощупь будто связанная из качественной кашмирской шерсти, она уткнулась мне холодным носом в губы. 사람을 아주 잘 따르죠.' 점원이 설명했다. - Легко к людям привыкает, - сказала продавщица. 나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고양이를 케이스에 집어 넣은 다음 쓸데도 없는 고양이 먹이를 한 상자 샀다. Я поблагодарил, отпустил кошку обратно в ящик и купил пачку совершенно ненужного кошачьего корма. 점원은 그것을 정성껏 포장해 주었다. Продавщица аккуратно его завернула. 내가 고양이 먹이 꾸러미를 안고 가게를 나올 때도 두 마리의 고양이는 꿈 의 단편이라도 바라보듯이 내 모습을 꼼짝 않고 응시하고 있었다. Когда я выходил из магазина с кошачьим кормом в руках, обе кошки пялились на меня, как на осколок мечты. 사무실에 돌아오자 여사무원이 스웨터에 달라붙어 있는 고양이 털을 털 어 주었다. В конторе секретарша стряхнула с моего свитера кошачью шерсть. 고양이하고 놀다 왔어.' 나는 변명하듯이 말했다. - С кошками играл, - объяснил я без смущения. 겨드랑이가 터졌는데요.' - И на боку дыра. 알고 있어. - Знаю. 작년부터 그랬어. 현금 수송차를 습격할 때 백미러에 걸렸거 든.' Это с прошлого года. 그녀는 하나도 재미없다는 듯이 '벗으세요' 하고 말했다. На машину инкассатора напал и за зеркало зацепился. 내가 스웨터를 벗자 그녀는 의자 옆에서 긴 다리를 책상다리를 하고 편 히 앉아 검은 실로 겨드랑이를 꿰매기 시작했다. - Снимай, - распорядилась она без малейшего интереса к сказанному. 그녀가 스웨터를 꿰매는 동안 나는 책상으로 돌아와 오후에 쓸 연필을 깎고 나서 다시 일을 시작했 다. Я стянул свитер, и она принялась штопать его черной ниткой, присев на краешке стула и скрестив длинные ноги. Пока она штопала, я вернулся за стол, заточил карандаши на вторую половину дня - и взялся за работу. 누가 뭐래도 나는 일에 관해서만큼은 흠잡을 데 없는 인간이었다고 생 각한다. Что бы там кто ни говорил, а я никогда не ною по поводу работы.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일을 정확히, 그것도 가능한 양심적으 로 하자는 게 내 방식이었다. 아우슈비츠에서라면 틀림없이 인기를 끌었을 것이다. В отведенное время выполняю ее отведенный объем. Пусть и не более того - но по возможности добросовестно. 문제는 나에게 걸맞는 장소가 모두 시대에 뒤떨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 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Такие качества наверняка оценили бы в Освенциме. Собственно, в том проблема и заключается: все места, которые могли бы мне подойти, остались в прошло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И ничего не поделать. 구태여 아우슈비츠나 2인승 뇌격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까지도 없다. Не вернуть ни Освенцима, ни двухместных торпедоносцев. 이미 아무도 미니스커트 같은 건 입지 않고, 잰 앤드 딘의 노래따위는 듣지 않는다. Никто не носит мини-юбок, никто не слушает Джана и Дина. И совсем уж не вспомнить, когда я последний раз видел девушку с чулками на подвязках. 거들을 입은 아가씨 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던가? Часы показали три. 시계가 세 시를 가리키자, 여사무원이 언제나처럼 뜨거운 일본차와 쿠키 세 개를 가지고 책상으로 다가왔다. Секретарша, как всегда, принесла горячий зеленый чай и три пирожных. 스웨터도 감쪽같이 꿰매져 있었다. Свитер тоже был зашит на славу. 잠시 의논을 드려도 괜찮을까요?' - Можно с тобой кое-что обсудить? 얼마든지.' - Давай обсудим. 나는 대꾸하고 나서 쿠키를 먹었다. - Я отъел кусок пирожного. 그녀는 '11월의 여행에 관한 얘긴데요' 하고 말을 꺼냈다. - Насчет ноября, - сказала она. 훗카이도 같은 곳은 어떨까요?' - Может, нам на Хоккайдо съездить? 우리 세 사람은 11월에 함께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세워 놓고 있었다. В ноябре мы всегда брали всей фирмой отпуск и ехали куда-нибудь втроем. 나쁘지 않겠는데.' - Почему бы нет? - сказал я. 내가 말했다. - Значит, решили. 그렇다면 그렇게 결정하겠어요. А медведей там не будет? 곰은 안 나오죠?' - Медведей? 글쎄, 벌써 동면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Да ну, они уже в спячку залягут. 나는 말했다. 그녀는 안심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Она успокоенно кивнула. 그런데 저녁 식사 같이하지 않을래요? - Ты со мной не поужинаешь сегодня? 근처에 맛있는 새우 요릿집이 있 거든요.' Тут недалеко хорошими креветками кормят. 좋아.' 내가 말했다. - Давай, - сказал я. 레스토랑은 사무실에서 택시로 5분 정도 걸리는 조용한 주택가 한가운데 있었다. Ресторан находился в пяти минутах на такси, посреди тихой жилой улицы. 우리는 자리에 앉자 검은 양복을 입은 웨이터가 야자 섬유로 짠 카펫 위를 소리도 없이 걸어와서, 수영장에서 쓰는 키판 정도로 큰 메뉴판 을 두 개 놓고 갔다. Мы сели за столик, и одетый в черное официант, беззвучно подойдя по кокосовой плетенке, положил перед нами два меню величиной с плавательную доску. 요리 전에 맥주를 두 병 주문했다. '이 집 새우는 정말 맛있어요. 살아 있는 걸 찌는 거예요.' Мы заказали два пива до еды. - Креветки здесь очень вкусные. 나는 맥주를 마시면서 감탄했다. Их живыми варят. 그녀는 잠깐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목에 건 별 모양의 펜단트를 만지작거 렸다. Я застонал, отхлебывая из кружки.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식사 전에 하는게 좋을 거야.' Некоторое время она вертела тонкими пальцами висевший на шее кулон в форме звезды. - Если ты сказать чего хочешь, то давай лучше сейчас, пока не принесли, - предложил я. 나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말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후회했다. И сразу подумал: лучше бы я этого не говорил. 나는 매번 그렇다. Всегда у меня так.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Она еле заметно улыбнулась. Убирать с лица эту улыбку в четверть сантиметра было делом хлопотным - поэтому улыбка некоторое время оставалась у нее на губах. 그리고 그 4분의 1센티미터 정도되는 미소 는 원래대로 되돌아가는 게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잠시동안 벌려진 입가에 머물러 있었다. Ресторан был совершенно пуст - казалось, сейчас мы услышим, как креветки шевелят усами. 식당엔 손님이 너무 없어 새우가 수염을 움직이는 소리까 지 들릴 정도였다. - Тебе твоя работа нравится? - спросила она.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세요?' - Даже не знаю... 그녀가 물었다. '글쎄? Я такими вопросами не задавался... 일에 관해서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 하지만 불만도 없어.' Во всяком случае, неудовлетворенности нет. 나도 불만은 없어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맥주를 한 모금 마셨다. - Вот и у меня нет, - сказала она и отпила пива. 월급도 많고, 두 분 모두 친절하시구요. 휴가도 꼬박꼬박 받을 수 있 고...' - Зарплата высокая, ребята вы хорошие, отпуск получаю исправно... 나는 잠자코 듣고 있었다. Я молчал. 남의 얘기를 진지하게 듣는 건 정말 오래간만 이었다. Уж больно давно серьезно никого не выслушивал. - Но мне ведь только двадцать лет, - продолжала она. 하지만 나는 아직 스무 살이거든요. - Я не хочу до самого конца вот так... 이런 식으로 평생을 살고 싶지는 않아요.' Разговор прервался, пока нам накрывали на стол. 요리가 테이블에 놓여지는 동안 우리의 대화는 중단되었다. - Ты еще совсем молодая, - сказал я. 너는 아직 젊어. 앞으로 연애도 할 거고, 결혼도 하겠지. - Скоро влюбишься, выйдешь замуж... 인생이란 어지 럽게 변화해 가는 거니까.' Жизнь переменится. - Не переменится, - тихо сказала она, ловко чистя креветку ножом и вилкой. 변화하지는 않아요.' - Никому я не нужна. 그녀는 나이프와 포크로 능숙하게 새우 껍질을 벗기면서 띄엄띄엄 말했 다. Так до смерти и буду тараканов ловить, да свитера штопать. 아무도 나를 좋아해 주지 않아요. Я вздохнул. 하잘것없는 바퀴벌레 잡이나 조립하 고, 스웨터나 꿰매면서 일생을 마칠 거라구요.' Мне вдруг показалось, что я на несколько лет постарел. 나는 한숨을 쉬었다. - Да брось ты... 갑자기 몇 살이나 더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Вон симпатичная какая! 너는 귀엽고 매력적인 데다가 다리도 늘씬하고 머리도 좋다구. И ноги длинные, и лицо ничего... 새우 껍 질도 잘 벗기고 말야. И креветок чистишь здорово. 틀림없이 잘되어 갈 거야.' Все у тебя нормально будет. 그녀는 침묵을 지키면서 계속 새우를 먹었다. Она замолчала, принялась есть креветку. 나도 새우를 먹었다. Я последовал ее примеру. Мне вдруг вспомнился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й щит на дне водохранилища. 그리 고 새우를 먹으면서 저수지 밑바닥에 있을 배전반을 생각했다. - А когда тебе было двадцать лет, что ты делал? 스무 살 때 무얼 했어요?' - Был по уши влюблен. 여자에게 빠져 있었지.' 1969년, 우리의 해였다. Шестьдесят девятый. 그녀와는 어떻게 되었죠?' Наш год... 헤어졌어.' '행복했었나요?' - И что с ней потом стало? 나는 새우를 꿀꺽 삼키면서 대답했다. - Расстались. 멀리서 보면 대개는 아름답게 보이는 법이거든.' - Тебе с ней было хорошо? - Если глядеть издалека, - сказал я, глотая кусок креветки, - что угодно кажется красивым. 우리가 식사를 끝낼 무렵에 식당은 조금씩 손님들로 메워지기 시작했고, 포크와 나이프나 삐걱거리는 의자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기 시작했다. Когда мы с ней все доели, ресторан начинал потихоньку заполняться. 나는 커피를, 그녀는 커피와 레몬 수플레를 주문했다. Звякали ножи и вилки, скрипели стулья. Я заказал кофе, она - тоже кофе и лимонное суфле. 지금은 어때요? - А сейчас? - спросила она. 애인은 있어요?' 그녀가 물었다. - Сейчас у тебя кто-нибудь есть? 나는 잠시 동안 생각하고 나서 쌍둥이는 제외하기로 했다. '아니.' Немного подумав, я решил не говорить про близняшек. - Никого нет. 나는 말했다. - И тебе не одиноко? 외롭지 않아요?' - Привык. 익숙해지겠지. 훈련을 통해서 말이야.' Дело тренировки. 어떤 훈련이오?' - Какой тренировки? 나는 담배에 불을 붙여 그녀의 머리에서 위로 50센티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다 연기를 내뿜었다. Я закурил и выпустил струйку дыма, целясь на полметра выше ее головы. 나는 이상한 별자리에서 태어났지. - Видишь ли, я под интересной звездой родился. 그래서 내가 원한 것은 무엇이든지 손에 넣었었어. Чего ни захочу, все получаю. 하지만 뭔가를 손에 넣을 때마다 다른 뭔가를 짓밟아 왔다 구. Но как только что-нибудь получу, тут же растопчу что-нибудь другое. 무슨 말인지 알겠어?' Понимаешь? 조금은요.' - Немножко... 아무도 믿어 주지 않지만 사실이야. - Никто не верит, но так оно и есть. 3년 전쯤에 그걸 깨달았어. Года три назад я это заметил. 그래서 이제는 아무것도 원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 И решил, что буду теперь стараться ничего не хотеть. 그녀는 고개를 흔들었다. Она покачала головой. 그래서 평생 그렇게 살아갈 생각이에요?' - Ты что, собираешься так прожить всю жизнь? 아마도 그럴 거야. - Наверное...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아도 되니까.' А как еще никому не мешат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구두 상자 속에서 살면 되겠네요.' 그녀가 말했다. - Если ты на самом деле так думаешь, - сказала она, - тебе лучше жить в ящике для обуви. 훌륭한 의견이었다. Отлично сказано! 우리는 역까지 나란히 걸어갔다. Мы прошлись с ней пешком до станции. 스웨터 턱분에 밤에 기분이 좋았다. В свитере мне было хорошо. 알았어요. 어떻게든 해볼게요.' - О'кей, - сказала она. 별로 도움이 못 됐는데.' - Попробую как-нибудь дальше. 얘기를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 Извини, что пользы от меня немного. 우리는 같은 홈에서 반대 방향으로 가는 전철을 탔다. - Поговорили, легче стало... 정말로 외롭지 않아요?' 그녀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물었다. Уезжали мы с одной платформы, но в разные стороны. - Тебе правда не одиноко? - еще раз спросила она напоследок. 내가 그럴듯한 대답을 찾는 동안 에 전철이 도착했다. Пока я подыскивал достойный ответ, подошел поезд. 13 어느 날 무엇인가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Случаются дни, когда что-нибудь берет и хватает за душу. 무엇이든지 좋다, 사소한 것들이다. Это может быть что угодно, любой пустяк. 장미 꽃송이, 잃어버린 모자, 어릴 때 마음에 들어하던 스웨터, 오래된 진 피트니의 레코드... Розовый бутон, потерянная кепка, свитер, который нравился в детстве, старая пластинка Джинa Питни... 이미 아무데고 갈 곳이 없는 하찮은 것들의 나열이다. Список из скромных вещей, которым сегодня больше некуда податься. 이틀이나 사흘 정도 그 무엇인가가는 우리의 마음을 방황하다가 본래의 장소로 되돌아간다. ...암흑. Два или три дня они скитаются по душе, перед тем, как возвратиться туда, откуда пришли. ......Потемки. 우리의 마음에는 우물이 여러 개 파져 있다. Колодцы, вырытые в наших душах. 그리고 그 우물 위를 새가 가로질러 간다. И птицы, летающие над колодцами. 그 가을의 일요일 해질녘에 내 마음을 사로잡은 건 다름아닌 핀볼이었 다. Тем осенним воскресным вечером меня схватил за душу пинбол. 나는 쌍둥이와 함께 골프 코스의 8번 홀 그린 위에서 저녁놀을 바라보 고 있었다. 8번 홀은 파 5의 롱홀로, 장애물도 언덕도 없었다. Мы с близняшками наблюдали закат, стоя на грине у восьмой лунки. 국민 학교의 복도 같은 페어웨이(역주 : 골프 코스로, 티에서 그린까지의 잔디를 깎아서 마련한 지대)가 똑바로 이어져 있을 뿐이었다. Восьмая лунка была 'длинная', рассчитанная на попадание с пяти ударов, без препятствий и без уклонов. 7번 홀에서는 근처에 사는 학생이 플루트 연습을 하고 있었다. Один лишь фервей тянулся к ней, похожий на школьный коридор. 마음이 아파질 것 같은 두 옥타브의 음계 연습을 배경으로 저녁 해가 언덕에 절반 가량 몸을 묻으려 하고 있었 다. У седьмой лунки упражнялся на флейте живший по соседству студент. Под изводящие сердце двухоктавные гаммы солнце наполовину скрылось за холмами. 왜 그런 순간에 핀볼 기계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И почему в это мгновение меня схватил за душу пинбольный автомат, мне знать не дано. 그리고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핀볼의 이미지는 내 내 부에서 자꾸만 팽창해 갔다. И мало того - в голове у меня с каждой новой секундой стали множиться пинбольные образы. 눈을 감으면 심지어 범퍼가 볼을 튕기는 소리 와 스코어가 숫자를 때리는 소리가 귓전에서 울렸다. Стоило закрыть глаза, как у самого уха раздавался щелчок выстреливаемого шарика, и тарахтели цифры, выстраиваясь в ряд на счетном табло. 1970년, 나하고 쥐가 제이스 바에서 맥주를 마셔대고 있을 무렵 나는 절 대로 열렬한 핀볼 게임자는 아니었다. В семидесятом году, когда мы с Крысой хлестали пиво в 'Джейз-баре', я вовсе не был фанатом пинбола. У Джея стоял редкий для того времени автомат - модель с тремя флипперами под названием 'Ракета'. Поле делилось на верхнюю и нижнюю части - один флиппер в верхней и два в нижней. 제이스 바에 있던 기계는 그 당시로 는 보기 드문, 플러버가 세 개 있는 '스페이스쉽'이라고 불리는 모델이었다. Модель доброго мирного времени, когда полупроводниковая инфляция еще не проникла в пинбольный мир. 필드가 상하로 나뉘어져 위에 한 개, 아래에 두 개의 플러버가 달려 있었 다. 솔리드 스테이트가 핀볼 세계에 인플레이션을 가져다 주기 이전의, 평 화롭고 좋았던 시절의 모델이었다. Личный рекорд одержимого пинболом Крысы составлял 92500 очков; по этому поводу я даже сделал памятную фотографию. 쥐가 핀볼에 미쳐 있었을 때, 내가 92500이라는 그의 최고 기록을 기념 하기 위해서 쥐와 핀볼 기계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다. Крыса счастливо улыбается, облокотясь на автомат, - и автомат с выброшенными цифрами '92500' улыбается тоже. Единственный душевный снимок, который я сделал своим карманным 'Кодаком'. Крыса на нем - вылитый воздушный ас эпохи Второй Мировой. Автомат же подобен старому истребителю - которому руками раскручивают пропеллер, а пилот после взлета сам захлопывает ветрозащитный колпак. 쥐는 핀볼 기계 옆에 기대서 싱긋 웃고 있었고, 핀볼 기계도 92500이라는 숫자 를 표시한 채 싱긋 웃고 있었다. Цифры '92500' сближают Крысу с автоматом, придавая всей картине оттенок интимности. 그것은 내가 코닥 포켓 카메라로 찍은 가 슴 훈훈해지는 유일한 사진이었다. 쥐는 마치 제2차 대전의 격추왕처럼 보였고, 핀볼 기계는 낡은 전투기처 럼 보였다. Раз в неделю из пинбольной фирмы приходил ответственный за сбор денег и ремонт. 정비사가 프로펠러를 손으로 돌려 날아 오른 다음에는 조종사 가 바람막이 유리를 쾅 하고 닫는 구식 전투기 말이다. Это был тридцатилетний мужчина, до странности худой и крайне неразговорчивый. 92500이라는 숫자 가 쥐와 핀볼 기계를 결합시켜서 그 곳은 더할 수 없이 친밀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Войдя в бар, он даже не одаривал Джея взглядом, а сразу открывал ключом какую-то дверцу под автоматом и высыпал мелочь в суму из грубой холстины. 1주일에 한 번 핀볼 회사의 수금인 겸 수리공이 제이스 바에 왔다. 그는 서른 살 남짓한 이상할 정도로 깡마른 사나이로, 누구하고도 거의 말을 하 지 않았다. Потом брал оттуда одну монетку, бросал в щель, два-три раза проверял состояние плунжерной пружины - и без видимого интереса запускал шарик в игру. 가게에 들어오면 J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고 핀볼 기계 밑에 있 는 뚜껑을 열쇠로 열어 동전을 캔버스 천으로 만든 자루에 쩔렁가리며 쏟 아 부었다. Попав им в буфер, смотрел, исправны ли магниты, а затем проходил полный маршрут, загоняя шарик во все возможные места - лузы, мишени, ловушки... 그리고 동전 한 개를 집어 들고는 점검을 하기 위해 기계에 던 져 넣고, 두세 번 플런저의 용수철 상태를 확인하고 나서 재이없다는 듯이 볼을 튕겼다. Напоследок зажигал призовую лампочку и с облегчением на лице позволял шарику скатиться на выход. 그러고는 볼을 범퍼에 대고 마그네틱 상태를 점검한 다음 모 든 레인을 통과시켜 타깃을 전부 떨어뜨렸다. После чего кивал Джею - мол, проблем нет! - и уходил. 드롭 타깃, 킥 아웃 홀, 로트 타깃..., 마지막으로 보너스 라이트가 켜지면, 지겹다는 표정으로 볼을 아웃 레인에 떨어뜨리고 게임을 끝냈다. За время, которое ему требовалось, удавалось выкурить полсигареты. 그리고 J를 향해서 아무 문제없다는 식 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나가 버렸다. Я забывал стряхивать пепел, Крыса забывал о своем пиве, - мы просто сидели и обалдело пялились на эту великолепную технику. 담배가 절반쯤 타들어 갈 정도의 시간 밖에는 걸리지 않았다. - Фантастика! - говорил Крыса. 나는 담뱃재 터는 것을, 쥐는 맥주 마시는 것을 잊은 채 우리 두 사람은 놀라서 그 사나이의 화려한 테크닉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 С такой техникой можно запросто сделать сто пятьдесят тысяч. 꿈같군. 저 정도의 테크닉이라면 15만을 누워서 떡먹기겠다. Да что там - и все двести можно сделать! 아니, 20만 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몰라.' 쥐가 말했다. - Чего ты хочешь, это же профессионал! - пытался я утешить Крысу. 프로니까 그렇지.' 나는 쥐를 위로했다. Однако гордость аса уже не возвращалась. 그래도 명조종사의 긍지는 되돌아오지 않았다. - Я по сравнению с ним просто молокосос! 저것에 비하면, 나 따윈 여자의 새끼손가락 끝을 잡은 정도밖에 안 되 는군.' - С этими словами Крыса уходил в молчание. 쥐는 그렇게 말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스코어 보드의 숫자가 여 섯 자를 넘는 허망한 꿈을 계속해서 꾸었다. Его бессмысленные грезы о заполнении всех шести разрядов на табло могли длиться бесконечно. 저게 직업이라구. 처음 얼마 동안은 물론 즐거웠겠지. - Это ведь для него работа, - продолжал я. 하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저 짓을 해보라구. - Интересно только поначалу. 누구든지 신물이 날 걸.' 나는 계속 설득했다. А когда с утра до вечера, кому угодно надоест. 아니야. 나는 안 그래.' - Не-е-ет, - тряс головой Крыса. 쥐는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흔들었다. - Мне не надоест! 14 제이스 바는 오래간만에 손님들로 붐볐다. Джейз-бар' был набит битком, чего давно не случалось. 낯이 익지 않은 얼굴이 거의 대부분이었으나, 그래도 손님은 손님이니 J의 기분은 나쁠 리는 없었다. Джей мало кого знал - но клиент всегда клиент, и повода для расстройства здесь не было. 얼 음 송곳으로 얼음 깨는 소리, 온더록 잔을 돌리는 찰랑거리는 소리, 웃음 소리, 주크박스의 잭슨 파이브, 천장에 떠오른 흰 연기, 마치 여름의 성수 기가 다시 한 번 찾아온 듯한 밤이었다. Треск раскалываемого льда, его постукивание в стаканах, смех, 'Джексон Файв' из музыкального автомата, облака белого дыма под потолком, как изо ртов у героев комиксов, - словно частичка лета забрела сюда этим вечером. 그래도 쥐에게는 어쩐지 뭔가 다른 것처럼 생가되었다. Однако для Крысы во всем этом что-то было не так. Одиноко сидя за стойкой, он несколько раз пробовал читать - но, не в силах продвинуться дальше одной страницы, отложил книгу в сторону. 그는 스탠드 가 장자리에 혼자 외롭게 앉아 펼쳐 놓은 듯이 책을 덮었다. 할 수만 있다면 맥주의 마지막 한 모금을 마셔 버리고 집에 가서 자고 싶었다. Теперь он хотел - если получится - выпить последний глоток пива, вернуться домой и уснуть. 정말로 잠 을 잘 수만 있다면... Если действительно получится уснуть... 그 주의 쥐는 운으로부터도 완전히 외면을 당했다. 자주 자다가 깨고 맥 주와 담배, 날씨까지 구질구질했다. В эту неделю удача напрочь отвернулась от Крысы. Все портилось - обрывки сна, пиво, сигареты, даже погода. 산의 표면을 씻어 내린 빗물이 강으로 흘러 들어 바다를 갈색과 회색으로 얼룩지게 했다. Потоки дождя омывали горные склоны, уносились реками в море и красили его в коричнево-серую крапинку. 불쾌한 광경이었다. Зрелище не из приятных. 머리 속은 마치 헌 신문지를 똘똘 뭉쳐서 구겨 넣은 것 같았다. В голову же словно напихали старых газет, свернутых трубочкой. 늘 깊이 잠들지 못하고 금방 깨곤 했다. Сон поверхностный и всегда короткий. Будто спишь перед приемом у зубного врача, а прихожую еще и натопили сверх всякой меры. 난방이 지나치게 잘되는 치과 대기실 같은 잠이었다. Стоит кому-нибудь открыть дверь, как ты просыпаешься. 누군가가 문을 열 때마다 잠을 깬다. 시계를 바라본다. И перед глазами - циферблат. 그 주 중반쯤에 쥐는 혼자 위스키를 마시면서 모든 사고를 얼마 동안 동 결시키기로 결정했다. В середине недели Крыса накачивался виски, чтобы потихоньку заморозить все мысли. 의식의 틈새마다마다에 흰곰이라도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두꺼운 얼음을 둘러치면 그 주의 후반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기대 하며 잤다. Каждую щель в сознании он затягивал слоем льда - такого толстого, что по нему прошел бы белый медведь, - и засыпал, надеясь дожить в таком виде до следующей недели. 그러나 잠에서 깼을 때는 모든 것이 전과 똑같았다. Но когда просыпался, все было по-прежнему. 머리가 조 금 아플 뿐이었다. Лишь слегка болела голова. 쥐는 눈앞에 늘어서 있는 여섯 개의 빈 맥주 병을 바라보았다. Перед рассеянным взглядом Крысы - шесть пустых бутылок из-под пива. 병 사이 로 J의 뒷모습이 보였다. Между бутылок видна спина Джея. 지금이 은퇴할 적당한 시기일지도 모른다고 쥐는 생각했다. Неплохой момент для выхода в отставку, - думает Крыса. 이 술집에서 처음으로 맥주를 마신 것은 열여덟 살 때였다. - Первый раз я выпил здесь пива в восемнадцать лет. И с тех пор - тысячи бутылок, тысячи тарелок с закуской, тысячи пластинок в музыкальном автомате. 수천 병의 맥주, 수천 개의 감자 튀김, 수천 장의 주크박스의 레코드. Все это подобно волнам, бьющим в борт шлюпке - как пришло, так и ушло. 모든 것이 마치 거룻배에 밀려드 는 파도처럼 밀려왔다가는 사라져 갔다. Может, я уже достаточно попил пива? Конечно, мне еще будет тридцать, потом будет сорок, и пива я еще попью. И тем не менее, - думает Крыса, - тем не менее, пиво, которое я пью здесь - это разговор отдельный... 나는 이미 맥주를 충분히 마신 게 아닐까? 물론 서른이 되든 마흔이 되 든 맥주는 얼마든지 마실 수 있다. Двадцать пять лет - неплохой возраст для выхода в отставку. Человек с умом и вкусом в этом возрасте переходит из университета в банк, чтобы стать каким-нибудь ответственным по кредитованию. 하지만 여기서 마시는 맥주만은 다르다 고 그는 생각한다. Крыса прибавляет к батарее пустых бутылок еще одну, берет готовый расплескаться стакан и одним глотком отхлебывает половину. Потом машинально вытирает губы тыльной стороной ладони. 스물다섯 살, 은퇴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나이다. Потом вытирает ладонь о штаны.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대학을 나와서 은행의 대부계에라도 앉아 있을 나이다. - Давай подумаем, - говорит сам себе Крыса, - давай подумаем, не торопясь. 쥐는 빈병의 대열에 다시 한 병을 보태고, 넘쳐흐를 것 같은 잔의 술을 단번에 절반 가량 마셨다. Двадцать пять лет... 그러고는 반사적으로 손등으로 입을 닦고 젖은 손등은 면바지 엉덩이에다 문질렀다. Возраст, когда можно немного подумать. 자아, 생각해 보자, 도망치지 말고 생각해 보자구, 스물다섯살... Два двенадцатилетних мальчишки - разве такая тебе цена? 조금은 생각해도 좋을 나이야, 하고 쥐는 스스로를 타일렀다. Нет, столько на тебя одного не хватит... 열두 살 먹은 사내아 이 두 명을 합쳐 놓은 나이라구, 너에게 그만한 가치는 있을까? Тогда, может, цена тебе - муравейник в банке из-под огурцов? 없어. 한 사람만큼도 없어. Ну, будет... 피클의 빈 병에 넣은 개미집만한 가치도 없다구. ...그만 둬, 시시껄렁한 은유는 이미 너무 많아. Нагородил метафор, и ни одна ни к черту.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구. Где-то у тебя ошибка - сиди, думай. 생 각해봐, 너는 어딘가에서 잘못된 거야. Вспоминай... 생각해 내봐. ...내가 알게 뭐야! Понятно тебе? Устав от раздумий, Крыса допивает оставшееся пиво. 쥐는 단념하고 나머지 맥주를 다 마셨다. Поднимает руку и заказывает еще одну. 그리고 손을 들어서 새 맥주를 부탁했다. - Упьешься сегодня, - говорит ему Джей. 오늘은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은데.' J가 말했다. Но все же ставит перед ним восьмую бутылку. 그래도 결국은 여덟 병째의 맥주가 놓여졌다. 머리가 약간 아팠다. Потихоньку начинает болеть голова. 몸이 마치 파도에 흔들리듯이 몇 번인가 위아래로 움직였다. Ощущение, будто тебя качает вверх-вниз на волнах. 눈 안쪽에서 나른함을 느꼈다. Внутри глаз - вялость. 머리 속 깊은 곳에서부터 토해라, 하는 목소리가 들려 왔다. Проблюйся, - говорит голос в голове. 토해 버려라, 그러고 나서 천천히 생각하는 거 야. - Хорошо проблюйся, а потом уже будешь думать. 자아, 일어나서 화장실까지 가. ...안 돼. Прямо сейчас вставай и иди в сортир... 한 걸음도 옮길 수가 없어. Нет, никак. 그 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 거울을 바라보며 눈썹을 그리고 있던 젊은 여자를 쫓아냈다. Мне дотуда не дойти... Все же Крыса расправляет грудь, добирается до уборной, открывает дверь, изгоняет оттуда молодую женщину, красящую глаза перед зеркалом, и склоняется над унитазом. 그러고 나서 변기를 향해 몸을 구부렸다. Когда же я блевал последний раз? 토하는 게 몇 년 만이지? 토하는 법까지 잊어버렸다. Даже забыл, как это делается. 바지를 벗어야 하 던가? ...시시한 농담은 집어 치워. Штаны снимать или нет?.. 잠자코 토하기나 하라구. Отставить шуточки! 위액까지 토해 버려. Блюют молча! 위액까지 토해 버리고 나서 쥐는 변기에 걸터앉아서 담배를 피웠다. Блюй до желудочного сока. 그 리고 비누로 얼굴과 손을 씻고, 거울을 보며 젖은 손으로 머리카락을 매만 졌다. Доблевав до желудочного сока, Крыса садится на унитаз и курит. 좀 지나치게 음침했지만, 코와 턱의 모양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Затем моет с мылом руки и лицо, мокрыми руками приводит в порядок волосы. 공립 중학교의 여교사라면 마음에 들어 할지도 모른다. Меланхолии еще многовато, но очертания носа и подбородка вполне ничего. 화장실에서 나와 눈썹을 절반만 그린 여자에게 가서 정중하게 사과했다. Учительнице средних классов муниципальной школы могли бы понравиться. Крыса выходит из уборной, подходит к столику, где сидит женщина с недокрашенными глазами, и приносит ей свои извинения. Потом возвращается за стойку, выпивает полстакана пива и глоток ледяной воды, которую дает ему Джей. Два-три раза встряхивает головой, закуривает - и только после этого его мозговые функции начинают приходить в норму. 그리고 스탠드로 돌아와서 맥주를 반 잔쯤 마시고, 그 다음에 J가 준 얼음 물을 단숨에 들이켰다. - Теперь хватит, - говорит он вслух. 두세 번 머리를 흔들고 담배에 불을 붙이고 나자 머리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Ночь длинная. 자아, 이제 괜찮아, 하고 쥐는 소리 내어 말해 보았다. Будет время подумать. 밤은 길어. 천천히 생각해 봐. 15 내가 정말로 핀볼의 주술 세계에 빠진 건 1970년 겨울의 일이었다. По-настоящему я попал в мир пинбольной магии зимой семидесятого. 나는 그 반년 정도를 어두운 구멍 속에서 지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Целых полгода прошли тогда, как в темной яме. 초원의 한 가운데에 내 사이즈에 맞는 구멍을 파고, 그 것에 몸을 파묻고, 그리고 모 든 소리를 차단했다. 무엇 하나 내 흥미를 끌지 못했다. В чистом поле была вырыта ямка под мои габариты - и я сидел в ней, плотно заткнув уши. 그리고 저녁때가 되면 잠에서 깨어나 코트를 걸치고 오락실 한 쪽 구석에서 시간을 보냈다. Моего интереса ничто не могло привлечь. 간신히 찾아낸 기계는 스리 플리퍼 '스페이스십'이었다. 제이스 바의 것 과 완전히 똑같은 모델이었다. Но с наступлением вечера я просыпался, надевал пальто и шел в игровой центр. Автомат, найденный мной после долгих поисков, был копией того, что стоял в 'Джейз-баре', - трехфлипперная 'Ракета'. Когда я кидал в нее монету и жал на кнопку 'Старт', она тарахтела, поднимала десять своих мишеней, гасила призовую лампочку, обнуляла все шесть разрядов на табло и выставляла на старт первый шарик. Потребовалось бессчетное количество мелочи, чтобы ровно через месяц, холодным и дождливым зимним вечером, мне покорился шестой разряд - как последний мешок с песком, выброшенный из корзины аэростата. 동전을 집어 넣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기 계는 몸서리라도 치듯이 소리를 내면서 열 개의 타깃을 올리고, 보너스 라 이트를 끄고, 스코어를 여섯 개의 제로로 되돌리고, 레인에 최초의 볼을 튕 겼다. Я с трудом оторвал от флипперных кнопок дрожащие пальцы, оперся спиной о стену, открыл банку ледяного пива - и долго-долго смотрел на шесть цифр: '105220'. Это был наш медовый месяц - мой и пинбольной машины. 동전을 쉴새없이 기계에 던져 넣었고, 꼭 한 달 뒤에 차가운 비가 내 리던 초겨울의 어느 날 저녁, 내 스코어는 기구가 마지막 모래 주머니를 내던지듯이 여섯 자리를 넘었다. В университете я практически не показывался, а большую часть денег от подработок вкладывал в пинбол. 나는 떨리는 손가락을 플리퍼 버튼에서 억지로 비틀어 떼듯이 떼어 내 고, 등뒤의 벽에 몸을 기대고, 얼음처럼 차가운 캔 맥주를 마시면서 스코어 보드에 표시되어 있는 105220이라는 여섯 개의 숫자를 오랫동안 꼼짝하지 않고 쳐다보았다. Я методично осваивал все приемы - захваты, перепасовки, задержки, удары с лета... 나와 핀볼 기계와의 짧은 밀월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Пока я играл, за спиной у меня постоянно толклись зрители. 대학에는 거의 얼 굴도 내밀지 않고, 아르바이트 수입의 태반을 핀볼에 쏟아 부었다. 하깅, 패스, 트랩, 스톱 숏..., 많은 테크닉을 익혔다. Какие-то перемазанные помадой школьницы вечно терлись о мой локоть мягкими грудями. 그리고 내가 게임을 할 때면 언제나 뒤에서 누군가가 구경을 했다. Когда я перевалил за сто тысяч, пришла настоящая зима. Промерзший игровой зал совсем обезлюдел; я же, закутавшись в байковое пальто и намотав шарф по самые уши, продолжал обниматься с пинбольной машиной. 빨간 립스틱을 칠한 여고생이 내 팔 에 부드러운 가슴을 갖다 대기도 했다. 소코어가 15만을 넘었을 무렵에 진짜 겨울이 찾아왔다. Иногда я видел себя в зеркале уборной: осунувшееся лицо, костлявые скулы, обветренная кожа... 나는 인적이 드 믄 썰렁한 오락실에서 더플 코트로 몸을 감싸고 머플러를 귀까지 끌어올린 채 핀볼 기계에 계속 달라붙어 있었다. Отыграв три партии, я откидывался к стене и отдыхал, трясясь от холода и глотая пиво. 화장실의 거울 속에서 이따금 볼 수 있는 내 얼굴은 야위어 뼈가 튀어나오고 피부는 몹시 거칠어져 있었다. Последний глоток всегда имел свинцовый привкус. 덜덜 떨면서 맥주를 마셨다. 맥주의 마지막 한 모금에서는 언제나 납 같은 맛이 났다. Потом я кидал под ноги окурок и грыз принесенный в кармане хот-дог. 그리고 담배꽁초를 발 밑에 아무렇게나 내던지고 주머니에 넣 어 두었던 핫도그를 먹었다. Она была прекрасна, моя трехфлипперная... 그녀는 멋있었다. 스리 플리퍼 스페이스십..., 나만이 그녀를 이해했고, 그 녀만이 나를 이해했다. Только я понимал ее - и только она понимала меня. 내가 플레이 버튼을 누를 때마다 그녀는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면서 보드에 제로를 여섯 개 표시했고, 그러고는 나에게 미소를 보냈다. Всякий раз, когда я жал на 'старт', она с блаженным урчанием выставляла ноль в шестом разряде и улыбалась мне. 나는 1밀리미터의 오차도 없는 위치로 플린저를 당기고, 반짝반짝 빛나는 은색 볼을 레인에서 필드로 튕겼다. Я же с миллиметровой точностью оттягивал плунжер - и выстреливал серебристым сверкающим шариком. Пока шарик угорело носился по игровому полю, моя душа была безгранично свободна - как бывает, когда покуришь качественного гашиша. 볼이 그녀의 필드를 돌아 다니 는 동안, 나는 질 좋은 대마초를 피울 때처럼 끝없는 해방감을 느꼈다. В голове у меня без всякой связи появлялись и исчезали самые разные мысли. 여러 가지 상념이 내 머리 속에 아무 순서도 없이 떠올랐다가는 사라져 갔다. 다양한 사람의 모습이 필드를 덮은 유리판 위에 떠올랐다가는 사라 졌다. На стекле, покрывавшем игровое поле, возникали и пропадали образы самых разных людей. Как волшебный фонарь, стекло отражало мои мечты - и они мерцали на нем вместе с огоньками буфера и призовой лампочкой. 유리판은 꿈을 비쳐 주는 이중 거울처럼 나의 마음의 비추고, 범퍼나 보너스 라이트의 빛에 맞춰 점멸했다. Ты не виноват, качая головой, говорит мне машина. 당신 탓이 아니에요, 하고 그녀는 말했다. Ты старался, ты сделал все, что мог. 그리고 몇 번씩이나 고개를 흔 들었다. Если бы, говорю я. 당신은 잘못하지 않았어요, 열심히 노력했잖아요. 틀렸어, 하고 나는 말했다. Левый флиппер, тычковый пас, девятая мишень. 왼쪽의 플리퍼, 탭 트랜스퍼, 9번 타깃. Я вообще ничего не сделал. 틀렸 다니까. 나는 무엇 하나 할 수가 없었다구. Я даже пальцем не шевельнул.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가 없었 어. 하지만 하려고 맘만 먹었다면 할 수 있었을 거야. А могло бы и получиться, если бы сильно захотел.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아주 적어요, 하고 그녀는 말했다. 그럴지도 모르지. Человеческие возможности очень ограничены, говорит она. 하지만 무엇 하나 끝나지 않았어. Возможно, отвечаю я. 아마 언제까지나 똑 같을 거야, 하고 내가 말했다. Но еще ничего не кончилось, я еще держусь... Возврат, пуск, ловушка, вброс, отскок, захват, шестая мишень...... призовая игра. 리턴 레인, 트랩, 킥 아웃 홀, 리바운드, 하 깅, 6번 타깃...보너스 라이트. 121150'. Теперь кончилось, говорит машина. 121150, 끝났어요, 모든 것이, 하고 그녀가 말했다. Все кончилось. 이듬해 2월, 그녀는 사라졌다. А в феврале она пропала. 오락실은 깨끗이 헐렸고, 그 다음 달에 24 시간 영업을 하는 도넛 가게로 변했다. Игровой центр снесли, и через месяц на его месте возвели круглосуточную пончиковую. 커튼 천 비슷한 무늬의 제복을 입 은 아가씨가 바삭거리는 도넛을 같은 무늬의 접시에 담아서 가져다 주는 가게였다. Узор на занавесках повторялся на форме официанток, которые разносили пересушенные пончики на тарелках - с точно таким же узором. 바깥에 오토바이를 세워 놓은 고등 학생이나 밤에 운전하는 운 전사, 계절과는 무관한 히피나 술집에 나가는 여자들이 한결같이 떫은 표 정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Приехавшие на велосипедах старшеклассницы, шофера из ночных смен, работницы баров и одетые не по сезону хиппи пили там кофе с одинаково тоскливым выражением на лицах. 나는 끔찍하게도 맛없는 커피와 시나몬 도 넛을 주문하고 오락실에 관해서 아는 게 없느냐고 웨이트리스에게 물어 보 았다. Заказав чашку совершенно мерзкого кофе и пончик с корицей, я спросил официантку о судьбе игрового центра. 그녀는 수상쩍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 Игровой центр? 바닥에 떨어진 도넛이라도 바 라보는 듯한 눈초리였다. - Был здесь совсем недавно... 오락실요?' - Не знаю. 얼마 전까지 여기에 있었던 것 말입니다.' - Официантка сонно покачала головой. 몰라요.' 그녀는 졸리운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Такой вот у нас город - никто не помнит о событиях месячной давности. 한 달 전의 일 따윈 아무도 기억 하고 있지 않은, 그런 거리인 것이다. С тяжелым сердцем я отправился кружить по городу. 나는 어두운 마음을 끌어안은 채 거리를 돌아다녔다. Где теперь находилась трехфлипперная 'Ракета', не знал никто. 스리 플리퍼 스페 이스십. И я завязал с пинболом. 아무도 그 행방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핀볼을 그만두었다. Когда приходит положенное время, человек перестает играть в пинбол. 적당한 때가 되면 누구나 다 핀볼을 그 만둔다. Только и всего. 그저 그 정도일 뿐이다. 16 여러 날 동안 계속 내리던 비는 금요일 저녁나절이 되어서 뚝 그쳤다. Дождь, ливший уже несколько дней, в пятницу вечером вдруг прекратился. Город, который был виден из окна, напитался противной дождевой водой и весь распух. Закат выцветил волшебными красками рваные тучи, и отраженный свет принес эти краски в комнату. 창에서 내려다보이는 거리는 지겨울 정도로 빗물을 빨아들여서 전체가 부 풀어 있었다. Надев поверх майки ветровку, Крыса вышел на улицу. 석양에 붉게 물들기 사작한 구름은 이상스런 색깔로 변했고, 그 빛은 방안을 같은 색깔로 물들여 갔다. Черный асфальт, тянувшийся далеко-далеко, был весь в неподвижных лужах. 쥐는 티셔츠 위에 점퍼를 걸치고 거리로 나갔다. В городе пахло сумерками после дождя. Стоявшие вдоль реки сосны насквозь промокли; с кончиков их зеленых иголок стекали водяные капли. Побуревшая дождевая вода была теперь в реке и скользила по бетонному дну вниз, по направлению к морю. 아스팔트는 군데군데 조용한 물 웅덩이를 이룬 채 거무칙칙하게 끝없이 뻗어 있었다. Сумерки подошли к концу - на город надвинулась сырая темнота. 거리에서 는 비가 막 그친 뒤의 해질녘 냄새가 났다. Сырость моментально обернулась туманом. 비에 흠뻑 젖어 강기슭을 따라 늘어선 소나무의 초록색 잎 끝에서는 작은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Крыса медленно проехался по городу на машине, выставив локоть в открытое окно. 다 갈색으로 물든 빗물은 강으로 흘러 들었고, 바다를 향해서 콘크리트 강바 닥을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었다. Покатая дорога, ведущая на запад, исчезала в белом тумане. 황혼은 금세 지나가고 습기 찬 어둠이 주위를 뒤덮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습기는 순식간에 안개로 변했다. Доехав до морского берега, Крыса остановил машину у мола, откинул спинку кресла и закурил. 쥐는 차창 밖으로 팔꿈치를 내민 채 천천히 거리를 돌아다녔다. Береговой песок, бетонные блоки, сосновая роща - все вымокло до черноты. 고지대 언덕길 위의 흰 안개가 서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Сквозь шторы ее окон пробивался теплый желтый свет. 쥐는 결국엔 강을 따라서 해안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방파제 옆에 차를 세우고, 시트를 뒤로 젖히고 는 담배를 피웠다. На часах - десять минут восьмого. Время, когда люди заканчивают ужин и растворяются в тепле своих комнат. Крыса заложил руки за голову, закрыл глаза и попытался вызвать в памяти обстановку ее квартиры. Он заходил туда всего два раза, поэтому воспоминания были не очень достоверны. 모래밭도, 호안 블록도, 방사림도 한결같이 검게 젖어 있었다. Как заходишь, попадаешь в кухню-столовую размером в шесть татами... Оранжевая скатерть, цветочные горшки, четыре стула, пакет апельсинового сока, на столе газета и чайник из нержавейки... 여자의 방의 블라인드로부터는 따뜻해 보이는 노란빛이 새어나오고 있었 다. Все расставлено и разложено очень аккуратно. 손목시계를 바라보았다. Нигде ни пятнышка. 7시 15분. Что дальше... 사람들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각자 의 방의 따스함 속으로 녹아 들어가는 시간이다. Дальше две маленькие комнаты - но перегородку давно сломали, и получилась одна большая. 쥐는 두 팔을 머리 뒤로 돌리고 눈을 감은 다음 그녀의 방의 모습을 기 억해 내려고 했다. Там продолговатый письменный стол, накрытый стеклом, а на нем... 두 번밖에는 들어간 적이 없기 때문에 기억은 정확하지 않다. На нем три глиняные пивные кружки.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이 두 평 남짓한 다이닝 키친..., 오렌지색 테이 블보, 관엽 식물 화분, 의자가 네 개, 오렌지 주스, 테이블 위의 신문, 스테 인리스 스틸로 만든 차주전자... Один ящик битком набит разными карандашами, линейками, ручками... В другом лежат простые и чернильные резинки, старые квитанции, пресс-папье, клейкая лента, всевозможных цветов скрепки... 모든 것이 제대로 놓여 있었고, 그리고 얼 룩 하나 없다. А еще карандашная точилка и марки. 그 안쪽에 있는 두 개의 조그만 방은 칸막이를 치워 하나의 커다란 방이 되어 있다. Рядом со столом - видавшая виды чертежная доска и лампа на длинной штанге. 유리를 깐 폭이 좁고 긴 책상, 그 위에는... Какой на лампе абажур? 손잡이 가 달린 도자기 맥주 컵이 세 개. Кажется, зеленый... 그 속에는 갖가지 연필과 자와 제도 펜 이 가득 들어 있다. А дальше, у стены - кровать. 서류 정리함 안에는 지우개와 문진, 잉크 지우개, 오래 된 영수증, 접착 테이프, 가지각색의 클립... 그리고 연필깍이, 우표. Маленькая кровать из некрашеного дерева, каких много в Северной Европе. Залезешь на нее вдвоем - она заскрипит, как прогулочная лодка, взятая в парке напрокат. 책상 옆에는 오랫동안 사용한 제도판, 목이 긴 제도용 스탠드. Туман сгущался с каждой минутой. 그림자의 색깔은... 초록이다. 그리고 맞은편 벽에는 침대가 있다. Морской берег плыл в молочно-белой тьме. Время от времени на дороге показывались желтые огни противотуманных фар и медленно проходили мимо. Проникавшая в окно морось вымочила все в машине - сиденья, лобовое стекло, ветровку, сигареты в кармане... Резко взвыли сирены сухогрузов на рейде - так голосят отбившиеся от стада телята. То короткие, то длинные гудки складывались в гаммы, пронзали темноту и улетали в сторону гор. 북유럽풍의 작은 흰색 나무 침대다. 두 사람이 올라가면 공원의 보트처럼 삐걱거리느 소리 를 낸다. А что там у левой стены? - продолжает вспоминать Крыса. 안개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농도를 더해 갔다. Там книжная полка, маленькая стереосистема, пластинки... 젖빛 어둠이 해변 주위를 천천히 흐른다. Дальше платяной шкаф. 이따금 도로 앞쪽에서 노란색 안개들이 다가와 속도를 죽 인 채 쥐 옆을 스쳐 지나간다. Две репродукции Бена Шана.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작은 물방을이 차 안의 모든 것을 적셔간다. На полке ничего интересного. 시트, 앞 유리, 점퍼, 주머니 속 담배, 모든 걸 말이다. Большей частью книги по архитектуре. 먼바다에 정박한 화물선의 무적이 무리에서 벗어난 송아지처럼 날카로운 비명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Ну, еще по туризму - путеводители, карты, дорожные заметки. 무적은 각 음계에 따라 길고 짧게 어둠을 꿰뚫으며 산 쪽으로 날아간다. 쥐는 왼쪽 벽에는, 하고 계속 생각한다. Несколько бестселлеров, жизнеописание Моцарта, ноты, разные словари... 책장과 조그만 오디오세트, 그리 고 레코드다. 그 외에 양복장. Есть французский, с надписью на форзаце: награждается такая-то. 벤 샨의 복제화가 두장. 책장에는 책이 그다 지 많지는 않다. Пластинки - в основном, Бах, Гайдн, Моцарт. 대부분은 건축 전문 서적이었고, 그밖에 여행에 관계된 책, 가이드 북, 여행기, 지도, 몇 권의 베스트 셀러 소설, 모차르트의 전기, 악보, 몇 권의 사전... И несколько оставшихся с девичества - Пэт Бун, Бобби Дарин, 'Плэттерз'... 팻 분, 보브 딜런, 플래터스. Крыса застрял. 거기서 쥐는 막혔다. Что-то оставалось еще. 뭔가가 빠졌다. И это было важно. Без этого вся комната зависала, не обретала реальных контуров. 그것도 중요한 어떤 것이다. Что же там еще? 그 때 문에 방 전체가 현실감을 상실한 채 공중에 표류하고 있었다. Погоди, сейчас вспомню... 뭘까? 그렇 지, 잠깐만 기다려 줘..., 생각난다. Ну да, люстра... и ковер. 방의 조명과... А что там за люстра? 카펫이다. 어떤 조명이더 라? И какого цвета ковер? 그리고 무슨 색깔의 카펫이었더라? ...도저히 생각해 낼 수가 없었다. Не помню, хоть тресни... 쥐는 차 문을 열고 방사림을 빠져 나가, 그녀 집의 문을 노크하고 조명 과 카펫의 색깔을 확인해 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바보스럽다. А если открыть сейчас дверцу, пройти через рощу, постучаться к ней и все узнать про люстру и цвет ковра? 쥐는 다시 한 번 시트에 몸을 기대고 이번에는 바다를 바라본다. Господи, какая глупость... 어두운 바다 위에는 흰 안개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Крыса снова откидывается назад и смотрит на море. 그리고 그 안쪽에는 등대 의 오렌지색 불빛이 심장의 박동처럼 정확한 점멸을 반복한다. Над морем повис белый туман, кроме него, ничего не разглядеть. А в глубине тумана с размеренностью сердечного ритма вспыхивает и гаснет оранжевый огонь маяка. 그녀의 방은 천장과 바닥을 상실한 채 한참 동안 어렴풋하게 어둠 속에 떠 있었다. Лишенная потолка и пола, ее комната некоторое время потерянно висела в темноте. 그러다가 그 이미지는 미세한 부분부터 조금씩 흐려지기 시작 하더니, 마침내는 모든 게 사라져 버렸다. 쥐는 고개를 천장으로 돌리고 천천히 눈을 감는다. Образ стал постепенно терять мелкие подробности - и в конце концов растерял их все до единой. Крыса уставился в потолок и медленно закрыл глаза. 그리고 스위치를 끄 듯이 머리 속의 모든 불빛을 꺼버리고, 새로운 어둠 속에 마음을 파묻었다. Потом, как щелкнув выключателем, погасил у себя в голове весь свет - и зарылся сердцем в эту новую темноту. 17 스리 프리퍼 스페이스십..., Трехфлипперная 'Ракета'... 그녀가 어딘가에서 계속 나를 부르고 있었다. Она не переставала звать меня откуда-то. 며칠 동안 그것이 계속되었다. Изо дня в день, без отдыха... 나는 쌓여 있는 일거리를 무서운 속도로 처리해 나갔다. Со страшной скоростью я разделался с горой накопившейся работы. 이제는 점심 식 사도 하지 않았고, 아비시니아 고야이와도 놀지 않았다. На обед не ходил, с абиссинскими кошками не играл. 누구하고도 말하지 않았다. И ни с кем не разговаривал. Секретарша время от времени заходила меня проведать, изумленно качала головой и уходила обратно. 여사무원은 이따금 내 모습을 살피러 와서는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되돌아 나갔다. К двум часам я выполнил дневную норму, кинул черновики секретарше на стол и выпорхнул на улицу. А потом бегал по игровым центрам в центре Токио и искал трехфлипперную 'Ракету'. Увы, безрезультатно. 두 시까지 하루분의 일을 끝내고 원고를 여사무원 책상에 내동댕이치고는 사무실을 뛰쳐나왔다. Никто такого автомата не видел, и никто о таком не слышал. 그리고 도 쿄 시내의 모든 오락실을 돌아다니며 스리 플리퍼 스페이스십을 찾아 나녔 다. - Может, вам подойдет 'Покоритель подземелья'? Четыре флиппера, новая модель, только пришла, - спросил меня хозяин одного из центров. 그러나 헛일이었다. - Не подойдет. 그 기계를 본 사람은커녕 들은 사람조차 한 명도 없었다. К сожалению... 포 플리퍼 지저 탐험은 안 되겠습니까? Казалось, я его слегка разочаровал. 최근에 들여놓은 기계입니다.' 어떤 오락실 주인이 말했다. - А вот еще 'Леворукий бейсболист'. 미안하지만 안 됩니다.' 그는 약간 실망한 것 같았다. '스리 플리퍼 사우스포라는 것도 있습니다. Три флиппера. На каждом круге выдает призовой шарик. 사이클 히트로 보너스 볼이 나옵니다.' - Извините, - сказал я. 죄송하지만 스페이스십에만 흥미가 있습니다.' 그래도 그는 알고 있는 핀볼 마니아의 이름과 전화 번호를 친절하게 나 에게 가르쳐 주었다. - Меня интересует только 'Ракета'. Тем не менее, он любезно поделился телефонным номером своего знакомого, пинбольного фаната. 이 사람이라면 당신이 찾고 있는 기계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 릅니다. 이른바 카탈로그 마니아니까요. - Если он вам не поможет, то уже не поможет никто. Ходячий справочник, а не человек. 기계에 대해서는 제일 잘 알고 있 을 겁니다. Двинутый на этом деле. 약간 괴팍한 사람이긴 합니다만.' '고맙습니다.' - Спасибо, - поблагодарил я. 나는 인사를 했다. '아니, 괜찮습니다. - Не стоит, не стоит... 찾으면 좋겠군요.' Удачных поисков. 나는 조용한 찻집에 들어가 그 전화 번호를 돌려 보았다. Зайдя в тихую кофейню, я набрал номер. 다섯 번 정도 벨이 울리고 나서 어떤 남자가 받았다. 조용한 목소리였다. 뒤쪽에서는 NHK의 일곱 시 뉴스 소리와 갓난아이의 소리가 들렸다. После пяти гудков ответил негромкий мужской голос. На заднем плане слышались семичасовые теленовости и лепет младенца. 핀볼의 기계의 한 종류에 대해서 좀 물어 보고 싶습니다만.' 나는 내 이름을 밝히고 나서 그렇게 얘기를 꺼냈다. - Хотел бы у вас спросить об одном автомате для игры в пинбол, - представившись, сказал я. 잠시 동안 전화의 저편 모든 것이 침묵했다. '어떤 기계입니까?' Некоторое время на том конце молчали. 사나이가 물었다. 텔레비전 소리가 낮춰졌다. - О каком именно? - послышалось снова. 스리 플리퍼 스페이스십이라는 기계입니다.' Звук телевизора стал тише. - Трехфлипперная модель под названием 'Ракета'. Мой собеседник издал глубокомысленное мычание. 사나이는 깊이 생각하는 듯이 신음 소리를 냈다. '보드에 혹성과 우주선의 그림이 그려진...' - На доске нарисован космический корабль, планеты... 잘 알고 있습니다.' - Я знаю, - перебил он. 그는 내 말을 가로막았다. Потом прокашлялся. 그리고 헛기침을 했다. 대학원을 갓 나온 강사 같은 말투였다. Так разговаривают молодые преподаватели, только что из аспирантуры. 시카고의 길버트 앤드 선스 사의 1968년형 모델입니다. - Модель шестьдесят восьмого года, 'Гилберт и сыновья', Чикаго. 비운의 기계로 알려져 있는 기계입니다.' Известна как несчастливая машина. 비운의 기계요?' '어떻습니까? - Несчастливая машина?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 어떻겠습니까?' 그가 말했다. - Знаете что, - сказал он, - может, нам встретиться и поговорить? 우리는 다음날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Встреча была назначена на вечер следующего дня. 우리는 명함을 교환하고 나서 웨이트리스에게 커피를 주문했다. 그는 정 말로 대학의 강사였기에 나는 굉장히 놀랐다. Обменявшись визитными карточками, мы подозвали официантку и заказали кофе. 나이는 서른이 조금 넘어 보 이고, 머리카락은 빠지기 시작한 것 같았으며, 몸은 햇볕에 그을러서 건강 해 보였다. Мой новый знакомый и в самом деле оказался преподавателем университета, чем немало меня удивил. Лет ему было тридцать с чем-то, его волосы уже начинали редеть, но тело оставалось загорелым и крепким. 대학에서 스페인 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 Преподаю испанский язык, - сказал он. 사막에 물을 뿌리는 것 같은 직업이죠.' - Поливаю водой пустыню. 그가 말했다. 나는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Я восхищенно покивал. 하고 계시는 번역 사무실에서 스페인 어는 취급하지 않습니까?' - А с испанского вы переводите в вашей фирме? 제가 영어 쪽 일을 하고, 친구가 프랑스 어 쪽을 맡고 있습니다. 그것만 으로도 일이 넘치거든요.' - Я перевожу с английского, мой напарник с французского. 그것 참 유감입니다.' Этого уже хватает. 그는 팔짱을 낀 채 말했다. - Жаль, - сказал он. 그러나 그다지 유감스러워하는 것 같지는 않 았다. 그는 한참 동안 넥타이의 매듭을 만지작거렸다. Его руки были скрещены на груди, и особой жалости на лице не отражалось. 스페인에 가본 적은 있습니까?' 그가 물었다. Пальцы потеребили узел галстука. 유감스럽게도 못 가봤습니다.' 나는 대답했다. - Вы не бывали в Испании? - спросил он. 커피가 나와서 스페인 얘기는 그만두고 침묵 속에서 우리는 커피를 마셨 다. - К сожалению, нет, - ответил я. 길버트 앤드 선스라는 회사는, 말하자면 뒤늦게 핀볼 기계를 만든 회사 입니다.' Принесли наш заказ, и разговор об Испании завершился. 그는 갑자기 얘길 시작했다. Мы стали молча пить кофе. - Фирма 'Гилберт и сыновья', - неожиданно начал он, - вышла на рынок пинбольных автоматов сравнительно поздно. Со Второй Мировой войны и до Корейской она, в основном, выпускала боевое оборудование для бомбардировщиков. 제2차 대전 때부터 한국 전쟁 때까지는 폭격기의 폭탄 투하 장치를 주 로 만들었는데, 한국 전쟁 휴전을 계기로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려고 한 겁 니다. Когда же в Корее заключили перемирие, решила освоить новый бизнес. Игровые автоматы, музыкальные, торговые, для попкорна... 핀볼 기계, 빙고 기계, 슬롯 머신, 주크박스, 팝콘 판매기... Одним словом, мирную продукцию. Первый автомат для пинбола был сделан в пятьдесят втором году. 소위 평화 산업이지요. Довольно неплохой. 핀볼 제1호기는 1952년에 완성되었습니다. Прочный и дешевый. 괜찮았지요. 아주 단단하고 값도 쌌거든요. Но не особо интересный. 하지만 재미없는 기계였습니다. <빌보드>지의 평 을 빌린다면, '소련 육군 여군 부대에서 지급하는 브래지어 같은 핀볼 기 계'였던 겁니다. 장사로서는 성공했죠.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여러 나라 에 수출했거든요. Журнал 'Биллборд' писал: 'Такие пинбольные автоматы больше похожи на бюстгальтеры, которыми укомплектованы женские подразделения Советской Армии'. Впрочем, продавался он вполне успешно. 그런 나라에는 전문 기술자가 부족해 복잡한 기계보다는 고장이 잘 안 나는 것이 환영을 받았던 겁니다.' Его стали экспортировать в Мексику, а потом охватили всю Латинскую Америку. Там слабо развито техобслуживание, поэтому сложным машинам предпочитают крепкие и надежные. 그는 물을 마시는 동안엔 침묵을 지켰다. Он замолчал, отпивая воду. 슬라이드용 스크린과 긴 막대 기가 없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러운 것 같았다. Казалось, ему не хватает экрана, диапроектора и указки. 그런데 아시다시피 미국의, 그러니까 세계라는 뜻입니다만, 핀볼 업계는 네 개 정도의 기업이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 Вы, наверное, знаете, что американский, а значит, и мировой пинбольный бизнес контролируют четыре компании. 고드리브, 발리, 시카고 코인, 윌리엄스... 소위 빅 포죠. А именно: 'Готтлиб', 'Бэлли', 'Чикаго Койн' и 'Вильямс'. Большая четверка. 거기에 길버트 사가 끼여든 겁니다. 그래서 치열 한 공방전이 5년 정도 계속되었습니다. И вот в эту олигархию вклинивается 'Гилберт'. Начинается жестокая война. 그러고 나서 1957년, 길버트 사는 핀볼에서 손을 떼었습니다.' И через пять лет, в пятьдесят седьмом году, 'Гилберт' вынужден уйти из пинбола. 손을 떼다니요?' - Уйти?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머지 커피를 맛없다는 듯이 마시고 손수건으 로 입을 몇 차례나 닦았다. '네, 경쟁에서 진 거죠. 하지만 회사 자체는 돈을 벌었습니다. Кивнув, он равнодушно допил остатки кофе и несколько раз обтер губы носовым платком. 중남미 수 출로요. - Да. 타격이 심해지기 전에 손을 뗀 거죠. ...결국 핀볼 제작의 노하우는 굉장히 복잡하거든요. Им пришлось отступить. 숙련된 전문 기술자가 여럿 필요하고, 그들을 통솔하 는 설계사가 필요합니다. Впрочем, свои деньги они успели сделать. 게다가 전국을 커버하는 네트워크도 필요하죠. На Латинской Америке. 항 상 부품을 비축해 두는 대리점도 필요하고, 어느 곳의 기계가 고장나더라 도 다섯 시간 이내에 달려갈 수 있는 수리공도 필요합니다. Просто решили выйти, пока раны не так глубоки. 유감스럽게도 신참인 길버트 사에게는 그만한 힘이 없었던 겁니다. В конце концов, изготовлять пинбольные машины очень сложно, это ведь целое ноу-хау. 그래서 그들은 눈물 을 머금고 물러나 그로부터 약 7년 동안 자동 판매기와 크라이슬러 자동차 의 와이퍼를 만들었습니다. Нужны квалифицированные специалисты, нужно ими руководить, нужно планировать... 그러나 그들은 핀볼을 단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거기까지 얘기하고 입을 다물었다. Нужна сеть по всей стране, нужны агенты по доставке и складированию... 그리고 상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케이블 위에다 끝을 탁탁 두들긴 다음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포기를 안 했던 겁니다. Нужны мастера, которые в течение пяти часов после поломки вылетят в любую точку и отремонтируют любую машину. 그들에게는 자존심이 있었던 거지요. 연구는 비 밀 공장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К сожалению, у новичков из фирмы 'Гилберт' на все это пороху не хватило. 빅 포에서 퇴직한 사람들을 은밀 히 스카우트해서 프로젝트 팀을 만들었죠. 그리고 막대한 연구비를 대주면 서 빅 포의 어떤 기계에도 뒤지니 않는 기계를 만들라고 명령했습니다. Они сглотнули слезы и последующие семь лет занимались торговыми автоматами и дворниками для 'крайслеров'. Но совсем пинбола не оставили. 그 것도 5년 이내에 말입니다. Тут он замолчал. Достал из кармана пиджака сигарету, постучал кончиком по столу, щелкнул зажигалкой. 1959년의 일이지요. - Совсем они пинбола не оставили. 5년이라는 시간을 회사에서 는 유효하게 사용했습니다. Потому что у них была гордость. 그들은 다른 제품을 이용해서 벤쿠버에서 와이 키키까지의 완벽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놓았던 겁니다. В секретной мастерской велись новые разработки. 이것으로 모든 준비 는 완료되었죠. 재기 제1호기는 예정되로 1964년에 완성되었습니다. '빅 웨 이브'라는 기계가 바로 그겁니다.' В проектную команду тайно набирались отставные специалисты из 'Большой четверки'. Под проект выделялись огромные средства с единственной целью: построить автомат, не уступающий ни одному из сделанных 'четверкой'. Причем тоже за пять лет, начиная с пятьдесят девятого. И сама фирма времени зря не теряла: была создана идеально отлаженная сеть от Ванкувера до Вайкики - ее обкатали на других товарах. 그는 가죽 가방 안에서 검은 스크랩북을 꺼내더니 펼쳐서 나에게 건네주 었다. К концу этих пяти лет все было готово. 잡지에서 오려 낸 것 같은 '빅 웨이브'의 전체 사진, 필드 도안, 보드 디자인, 그리고 인스트럭션 카드까지 붙어 있었다. Как и планировалось, первый автомат новой серии вышел в шестьдесят четвертом и назывался 'Большая волна'. 이것은 정말로 독특한 기계였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새로운 아이디 어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Из кожаного портфеля он извлек альбом для газетных вырезок, открыл его на нужной странице и передал мне. На страницу были наклеены журнальные фотографии 'Большой волны': общий вид, игровое поле, доска управления, табличка с инструкцией. 가령 시퀀스 패턴 하나를 예로 들어 봐도 그렇 습니다. - Это была поистине уникальная машина. 이 '빅 웨이브'에서는 자신의 테크닉에 적당한 패턴을 선택할 수가 있었습니다. В ней воплотилось сразу несколько новаторских идей. 그래서 이 기계는 인기를 끌었던 겁니다. К примеру, индивидуальная подстройка. 물론 길버트 사의 그 런 다양한 아이디어는 지금에 와서는 매우 일반적인 것이 되었지만, 그 당 시에는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Игрок мог менять определенные характеристики так, чтобы они лучше всего соответствовали его технике. 또 이 기계는 대단히 양심적으로 만들어졌습 니다. 첫째, 튼튼했죠. То есть, была сделана заявка на большой успех. 빅 포는 대강 3년 정도 사용하는 기존의 것에 비해 5년은 쓸 수 있었습니다. Сегодня подобные вещи никого не удивляют - но для того времени это был настоящий прорыв. 둘째, 투기성이 희박하고 테크닉 중심이었다는 겁 니다. Кроме того, сработали автомат на совесть. 그 뒤 길버트 사는 그 방침에 따라 몇 대의 명기계를 만들어 냈습니 다. Во-первых, он был надежен. Автоматы 'Большой четверки' обычно рассчитывались на три года эксплуатации, а тут срок довели до пяти лет. Во-вторых, возможность быстро набирать очки на рискованной игре была реализована очень тонко, и такая игра стала сердцевиной техники.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스카이 파일럿', '트랜스 아메리카'... После этого фирма продолжила начатую серию выпуском следующих машин. 모두가 마 니아들에게 높이 평가받은 기계들입니다. '스페이스십'은 그들의 마지막 모 델이 되었습니다. Восточный экспресс', 'Транс-Америка', 'Капеллан'... 스페이스십'은 앞의 네 기계와는 완전히 다른 기계였습 니다. Каждая получала высокую оценку в пинбольных кругах. Последней моделью серии стала 'Ракета', которая всей сутью резко отличалась от четырех предшественниц. 앞의 네 기계가 갖가지 신기한 아이디어가 도입된 기계였던 데 반해 서, '스페이스십'은 매우 정통적이고 심플했죠. Как альтернатива вечному поиску свежих идей, эта машина была задумана ортодоксально примитивной. 빅 포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구 외에는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도전적인 기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Абсолютно все ее функции были давно знакомы по автоматам 'четверки'. Выглядело это крайне вызывающе. 자신이 있었던 겁니다.' 그는 알아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설명해 주었다. Казалось, фирма очень уверена в своих силах... 나는 몇 번씩 고개를 끄덕이면서 커피를 마시고, 커피가 없어지면 물을 마시고, 물이 없어지면 담배를 피웠다. Он излагал медленно, разжевывая все до мелочей. '스페이스십'은 이상한 기계였습니다. Время от времени кивая, я пил кофе. 얼핏 보기에는 아무런 특징도 없 는 것처럼 보이지만, 해보면 어딘가 달랐습니다. Когда кофе кончилось - воду. 같은 플리퍼에 같은 타깃 이지만, 다른 기종과는 뭔가가 다르다 이겁니다. Когда кончилась вода - закурил. - 'Ракета' была удивительной машиной. 그 뭔가가 마약처럼 사람 들의 마음을 끌었습니다. 왠지는 알 수 없지만요. С виду она не имела никаких особых достоинств. 내가 '스페이스십'을 비운 의 기계라고 부르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Но стоило попробовать ее в деле, как все выглядело иначе. 첫째로, 그 훌륭함이 사람들에게 충분히 이해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겨우 이해하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죠. Те же флипперы, те же мишени - но что-то неуловимое отличало ее от других моделей. 둘째로, 회사가 도산해 버렸다는 점입니 다. 지나치게 양심적으로 한 탓입니다. И это 'что-то' действовало на людей, как наркотик. 길버트 사는 어떤 다국적 기업에 흡 수되었습니다. Просто необъяснимо!.. 그 기업은 핀볼 부문은 필요없다고 결정했고, 그것으로 끝이 었습니다. А назвать эту машину невезучей мне позволили две причины. 스페이스십'은 전부 1,500대 정도 생산되었는데, 그런 이유로 지 금은 환상의 명기계가 되어 있습니다. Во-первых, люди не поняли до конца всей ее прелести. 미국 마니아들 사이에서 '스페이스 십'은 2,000달러 정도로 거래됩니다. Когда начали понимать, было уже поздно. 하지만 팔려고 내놓는 경우는 거의 없 습니다.' Во-вторых, обанкротилась фирма. 왜 그렇습니까?' '아무도 팔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Слишком уж добросовестно все делала. Ее поглотила одна крупная корпорация - а в головной компании решили, что пинбольная отрасль им не нужна. 팔 수가 없게 되는 겁니다. Вот и всё. Ракет' было выпущено около тысячи пятисот штук, но сегодня она стала антикварной редкостью, почти призраком. В среде американских фанатов рыночная цена 'Ракеты' составляет около двух тысяч долларов - но до рынка она практически не доходит. 참으 로 신기한 기계죠.' - Почему? - Потому что никто не хочет с ней расставаться. 그는 얘기를 끝내자 습관적으로 손목시계를 들여다보고 담배를 피웠다. Потому что она привязывает к себе любого. 나는 커피를 두 잔째 주문했다. Удивительная машина! Он замолчал, привычно взглянул на часы и закурил. 일본에는 몇 대가 수입되었습니까?' Я заказал еще кофе. - А сколько машин было импортировано в Японию? 조사해 봤습니다. - Я наводил справки. 세 대입니다.' Три машины. 적군요.' - Немного...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Он кивнул. - Дело в том, что фирма 'Гилберт' не имела в Японии налаженных каналов для своей продукции. В шестьдесят девятом году одно торговое агенство в порядке эксперимента закупило эти самые три штуки. 길버트 사의 제품을 취급하는 루트가 일본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Когда захотели взять еще, 'Гилберта и сыновей' уже не существовало. 1969 년에 어떤 수입 대리점이 세 대를 실험적으로 수입했습니다. - А координаты этих машин вам известны? 더 수입하려 고 했을 때는 이미 길버트 사가 존재하지 않았던 거죠.' Он помешал сахар в кофейной чашке, поскреб мочку уха... 그 세 대 말인데요, 행방을 알 수 있습니까?' 그는 커피 잔에 넣은 설탕을 여러 번 휘저으면서 귓불을 긁었다. - Одна поступила в маленький игровой центр на Синдзюку. 한 대는 신주쿠의 조그만 오락실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Зимой позапрошлого года его снесли. 그런데 오락실 이 재작년 겨울에 망해서 기계의 행방을 알 수가 없습니다.' Где теперь машина, я не знаю. 그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 Моя знакомая... 또 한 대는 시부야의 오락실로 흘러 들어갔죠. 그 곳은 작년 봄에 불이 나서 타버렸습니다. - Еще одна поступила в игровой центр на Сибуе и весной прошлого года сгорела в пожаре. 하지만 화재 보험 덕에 아무도 손해는 보지 않았습니 다. Все было застраховано, убытков никто не понес - разве что в мире стало одной 'Ракетой' меньше. 스페이스십' 한 대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 것뿐입니다. ...이런 걸 보면 아무래도 비운의 기계라고 할 수밖에 없지요.' Невезучая машина, что тут еще скажешь... 말타의 매 같군요.' 나는 말했다. - Как мальтийский сокол, - сказал я.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Он кивнул. 그런데 마지막 한 대는 행방을 알 수가 없습니다.' - А вот куда пошла третья, я даже понятия не имею. 나는 그에게 제이스 바의 주소와 전화 번호를 가르쳐 주었다. Я дал ему адрес и телефон 'Джейз-бара'. 그런데 지금은 없습니다. 작년 여름에 처분했거든요.' - Правда, сейчас там ее уже нет. 그는 소중한 듯이 주소와 전화 번호를 수첩에 메모했다. Летом прошлого года списали. 저는 신주쿠에 있던 기계에 관심이 있습니다. Он любовно занес все в книжечку. - Меня интересует машина, которая была на Синдзюку, - сказал я. 행방은 알 수 없지만요.' 내가 말했다. - Вы не знаете, где она может быть? 몇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 Тут несколько вариантов. 가장 일반적인 건 고철입니다. 기계의 회전 은 엄청나게 빠릅니다. Самое вероятное - она уже в металлоломе. 기계는 보통 3년이면 감가 상각 되어 버리고, 수리 비를 들이느니 새것으로 바꾸는 쪽이 이득이거든요. Ведь оборачиваемость пинбольных машин очень высока. Обычный автомат изнашивается за три года - выгоднее поставить новый, чем тратиться на ремонт старого. Прибавьте к этому такую вещь, как мода. 물론 유행의 문제도 있구요. Старье просто выбрасывают... 그래서 고철로 처리되는 겁니다. ...두 번째 가능성은 중고품으로 인수되는 겁니다. Вариант два: кто-нибудь купил ее как подержанную. 모델은 오래됐지만 계속 쓸 수 있는 기계는 종종 조그만 스넥 코너에 팔리거나 합니다. Бары иногда берут такие машины: модель старая, но еще послужит. 그리고 그 곳에서 술꾼이나 아마추어를 상 대하다가 일생을 마치죠. Вот и играют на ней пьяные или новички, пока вовсе не доломают. И наконец, совсем маловероятный вариант три: ее прикарманил какой-нибудь пинбольный фанат. Но, повторяю, восемьдесят процентов - за то, что она в металлоломе. Я помрачнел и задумался, держа меж пальцев незажженную сигарету. 세 번째 가능성은, 이것은 대단히 드문 경우지만, 마니아가 인수하는 경우입니다. - А если взять последний вариант - вы не могли бы его проработать? 하지만 80퍼센트 정도가 고철로 처리됩니 다.' - Попытаться можно, но это непросто. 나는 불이 붙지 않은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우울한 기분에 잠겨 생각을 했다. В мире пинбольных фанатов практически нет горизонтальных связей. Никаких списков участников, никаких информационных бюллетеней... 세 번째 가능성에 대해서인데요. Но давайте все же попробуем. 조사해 볼 수는 없습니까?' '해보는 건 상관없지만, 어렵습니다. К 'Ракете' я и сам питаю некоторый интерес. 마니아들끼리는 횡적인 연락이라는 게 거의 없는 세계거든요. - Был бы крайне признателен. 명부도 없고 회지도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일 단 해보겠습니다. Откинувшись на спинку глубокого кресла, он закурил. 나도 '스페이스십'에는 좀 흥미가 있거든요.' '감사합니다.' - Кстати, каким был ваш лучший результат на 'Ракете'? 그는 푹신한 의자에 등을 깊숙이 파묻고 담배를 피웠다. - Сто шестьдесят пять тысяч, - ответил я. 그런데 당신의 '스페이스십' 최고 기록은 얼마입니까?' '16만 5,000입니다.' - Это сильно, - сказал он с тем же выражением на лице. 나는 말했다. '대단하군요.' - Это действительно сильно. 그는 표정도 바꾸지 않고 말했다. И еще раз почесал ухо. 정말 대단한데요.' 18 그는 다시 한 번 말하고 나서 또 귓불을 긁었다. 18 그 후 1주일 정도를 나는 기묘할 정도의 평온함과 고요함 속에서 보냈 다. Следующую неделю я провел в удивительной тишине и покое. 핀볼의 울림이 아직도 약간은 귓가에서 맴돌았지만, 겨울의 양지바른 곳에 떨어진 벌의 날갯짓 소리처럼 산만한 신음 소리는 어느덧 사라졌다. Остатки пинбольного гула еще звучали у меня в ушах - но уже не напоминали пчел, с неистовым жужжанием слетевшихся на зимний солнцепек. 가을은 하루가 다르게 깊어져 갔고, 골프장을 두러싼 잡목림은 언덕에 마 른 잎을 차곡차곡 쌓아 갔다. Осень с каждым днем обнажала свою глубину, смешанный лес вокруг гольфового поля все сыпал и сыпал на землю высохшие листья. 교외의 완만한 언덕 여기저기에서 낙엽을 태 우는 가느다란 연기가 마법의 끈처럼 똑바로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것이 아파트 창에서 보였다. На отлогих пригородных холмах эти листья складывали в костры - из окна квартиры я видел струйки дыма, тут и там поднимавшиеся к небу волшебными канатами. 쌍둥이는 조금씩 말수가 줄어들고, 그리고 상냥해져 갔다. Близняшки становились все молчаливее и ласковее. 우리는 산책을 하고, 커피를 마시고, 레코드를 듣고, 담요 안에서 끌어안고 잤다. Мы гуляли, пили кофе, слушали пластинки, спали, обнявшись под одеялом... 또 우리 는 일요일에는 한 시간 정도 걸어 식물원까지 갔고, 상수리 숲 속에서 버 섯과 시금치 샌드위치를 먹었다. В воскресенье шли пешком целый час, дошли до ботанического сада с дубовой рощей и съели там по сэндвичу с грибами и шпинатом. 상수리나무 위에서는 꼬리가 검은 들새가 투명한 목소리로 계속 울어대고 있었다. Чернохвостые птицы в кронах деревьев щебетали своими прозрачными голосами. 공기가 조금씩 차가워져 갔기 때문에 나는 두 사람을 위해서 새 스포츠 셔츠를 두 장 사서 내 헌 스웨터와 함께 주었다. С началом похолодания я купил обеим по спортивной рубашке и отдал свои старые свитера. 그래서 두 사람은 208, 209가 아닌 올리브 그린색의 라운드 스웨터와 베이지색 카디건이 되었는 데, 두 사람 모두 불평을 하지 않았다. Теперь это были уже не Двести Восемь и Двести Девять - это были Оливковый Свитер Без Ворота и Бежевый Кардиган. 그 밖에도 나는 두 사람에게 양말과 새 운동화도 사주었다. Они не возражали. 그러고 나니 꼭 키다리 아저씨가 된 것 같았다. Сверх того, я подарил им носки и новые кроссовки. 10월에 내리는 비는 멋있었다. 바늘 처럼 가늘고 솜처럼 부드러웠다. И ощутил себя стареющим денежным мешком. 비 가 시들기 시작한 골프장의 잔디르 적셨다. Октябрьские дожди были великолепны. Тонкие, как иглы, и мягкие, как вата, дождевые струи поливали вянущую лужайку гольфового поля. 그리고 물 웅덩이를 만들지도 않고 대지로 서서히 빨려 들어갔다. Луж от них не оставалось, все впитывалось в почву. 비가 그친 잡목림에는 젖은 낙엽 냄새 가 감돌었고, 석양 빛이 몇 줄기씩 쏟아져 들어와서 땅 위에 얼룩무늬를 만들었다. После дождя в лесу висел запах промокшей подстилки из опавших листьев. Свет, еле пробиваясь сюда вечером, рисовал на ней крапчатые узоры. 잡목림을 빠져 나가는 오솔길 위를 몇 마리의 새가 뛰듯이 가로 질러 갔다. Над лесной тропинкой торопливо перелетали птицы. 사무실에서의 나날도 거의 비슷했다. В конторе тянулись одинаковые дни. 바쁜 고비를 넘긴 나는 카세트 테 이프로 빅스 바이더벡이나 우디 허먼, 버니 베리건 같은 오래 전의 재즈를 들으며 담배를 피우면서 느긋하게 일을 계속했고, 한 시간마다 위스키를 마시고 쿠키를 먹었다. Запарка осталась позади; в магнитофоне у меня крутился старый джаз - Бикс Бейдербек, Вуди Харман, Банни Бериган... 여사무원만이 바쁜 듯이 시간표를 체크하고 비행기와 호텔 예약을 했다. 그리고 내 스웨터를 두 개나 꿰매 주고, 재킷의 금단추도 달아 주었다. Я же неторопливо работал, дымил сигаретой, через каждый час глотал виски и заедал печеньем. Наша секретарша деловито изучала расписания полетов, бронировала билеты и гостиницы, зашила мне два свитера и поменяла пуговицы на блейзере. 그 녀는 머리 모양을 바꾸고, 립스틱을 짙은 핑크로 바꾸고, 부푼 가슴이 눈에 띄는 얇은 스웨터를 입었다. Сделала себе новую прическу, перешла на бледно-розовую помаду, надела тонкий свитер, подчеркивающий грудь, - и слилась с осенним воздухом. 그리고 가을의 공기 속으로 녹아 들어갔다. 모든 게 영원히 그 모습을 간직할 것처럼 여겨지는 멋진 한 주일이었다. Это была удивительная неделя: казалось, все будет вечно оставаться таким, как есть. 19 19 J에게 이 거리를 떠난다는 얘기를 꺼내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다. Заговорить с Джеем об отъезде было тяжело. 왠지는 모르지만 무척 힘이 들었다. Почему - непонятно, но тяжело до ужаса. 제이스 바에 사흘 동안 매일 갔지만 말을 꺼 내지는 못했다. Три дня сплошных попыток, и всякий раз безуспешных. Только пробуешь начать, горло пересыхает, и остается лишь пить пиво. И вот пьешь его, задавленный невыносимым чувством собственного бессилия. 얘기하려고 할 때마다 목이 바짝바짝 말라서 맥주를 마셨 다. Дергаешься, дергаешься - и никуда ни на шаг. 그리고 그대로 계속 마셔댄 나머지 견딜 수 없을 정도의 무력감에 지 배당했다. Стрелка часов подошла к двенадцати. Снова отложив разговор, Крыса встал со стула даже с некоторым облегчением, привычно пожелал Джею спокойной ночи и вышел на улицу. 아무리 발버둥쳐 봐도 아무데도 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 다. Ночной ветер был уже совсем холодным. 시계가 열두 시를 가리키면 쥐는 단념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며 일어나 서, 언제나처럼 J에게 작별을 고하고 가게를 나선다. Добравшись до дома, Крыса сел на кровать и уставился в телевизор. 이제 밤바람은 완전히 차가워졌다. Открыл банку пива, закурил сигарету. 아파트로 돌아와 침대에 걸터앉아 멍하니 텔레비전을 바라본 다. Старое западное кино, Роберт Тэйлор... 캔 맥주를 따고 담배에 불을 붙인다. Реклама... 오래된 서부 영화, 로버트 테일러, 광고, 일기 예보, 광고, 그리고 화이트 노이즈..., 쥐는 텔레비전을 끄고 샤 워를 한다. Прогноз погоды... Реклама... 그리고 또 한 개의 캔 맥주를 따고 다시 한 번 담배에 불을 붙 인다. Белый шум... 이 거리를 떠나서 어디로 가면 좋을지도 몰랐다. Крыса выключил телевизор. 어디에도 갈만한 곳은 없는 것 같았다. Принял душ.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공포심이 일었다. Открыл еще одну банку пива, закурил еще одну сигарету... 검게 빛나 는 땅 속의 벌레 같은 공포였다. Было непонятно, куда уезжать из этого города. 그들은 눈을 갖지 못했고, 연민도 갖지 못 했다. Казалось, не существует места, куда можно было бы уехать. 그리고 쥐를 그들과 마찬가지로 땅속으로 끌여들이려 하고 있었다. Впервые за всю жизнь со дна души выполз страх. Похожий на каких-то земляных червей - черных и блестящих, без глаз и без сострадания. 쥐는 그들의 끈끈함을 온몸으로 느꼈다. 캔 맥주를 땄다. Они хотели утащить Крысу к себе под землю. 그 사흘 동안 쥐의 방은 빈 맥주 깡통과 담배꽁초로 가득 채워졌다. Всем телом чувствуя на себе их слизь, он открыл еще банку. За эти три дня вся комната заполнилась пустыми банками и сигаретными окурками. 무 척이나 여자가 만나고 싶었다. Жутко тянуло к женщине. 그녀의 따스한 피부를 온몸에 느끼며 언제 까지나 그녀 안에 들어가 있고 싶었다. Вспоминалось тепло ее кожи, и быть с нею хотелось вечно. 그러나 그녀에게는 돌아갈 수 없었 다. Но, - говорил сам себе Крыса, - обратной дороги нет. 네가 스스로 다리를 불태워 버리지 않았느냐고 쥐는 생각했다. Разве ты не сам сжег все мосты? 네가 스 스로 벽을 만들고, 그 속에 너 자신을 가둬 버리지 않았느냐고. Разве не сам замуровал себя в стене?.. 쥐는 등대를 바라보았다. Крыса посмотрел на маяк. 하늘이 밝아 오고, 바다가 회색으로 변하기 시 작했다. Небо светлело, море серело. 그리고 선명한 아침 햇살이 마치 테이블보라도 벗겨 내듯이 어둠 을 지워 버릴 무렵, 쥐는 침대에 들어가 그의 갈 곳 없는 괴로움과 함께 잠들었다. Когда утренние лучи, словно сметая крошки со скатерти, начали разгонять темноту, Крыса лег в постель и заснул вместе со своей неприкаянностью. 한때 이 거리를 떠나겠다는 쥐의 결심은 흔들림 없는 확고한 것으로 생 각되었다. Крысе казалось, что его решимость покинуть город непоколебимо тверда. Немало времени ушло на то, чтобы рассмотреть проблему под всеми возможными углами и сделать правильный вывод. 오랫동안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하고 나서 얻은 결론이었다. В построениях не осталось ни единого сучка. 어디 에도 허점이 없는 것처럼도 생각되었다. Он чиркал спичкой и поджигал мосты. 성냥을 켜서 다리를 불태웠다. 그 래서 마음을 남길 것도 사라졌다. Вслед за этим исчезал и неприятный осадок на душе. 한동안 이 거리에는 쥐 자신의 그림자가 남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는 않을 것이다. В городе, может быть, останется его тень - но кому до нее будет дело? 그리고 거리는 계속 변하고, 이윽고는 그 그림자도 자취를 감출 것이다... А потом, город ведь меняется - так что скоро исчезнет и тень... 모든 건 순조롭게 앞 으로 전진하고 있는 것 같았다. И все гладко потечет дальше. 그리고 J... Вот только Джей... 왜 그의 존재가 이처럼 쥐의 마음을 어지럽게 만드는지 쥐 자신도 알 수 가 없었다. Почему его существование так смущало душу, Крыса не понимал. 나는 이 거리를 떠나겠어, 잘 있어, 하는 것으로 끝나 버릴 일 이었다. Я уезжаю', 'Ну, счастливо', - всего ведь и дел. 서로가 상대방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 И главное, друг о друге им толком ничего не известно. 낯선 타인이 우연 히 만났다가 스쳐 지나가는, 그뿐인 관계였다. Два незнакомых человека случайно знакомятся, потом расстаются - что здесь особенного? 그래도 쥐는 마음이 아팠다. Но душа у Крысы болела. Он лежал на кровати, глядел в потолок - и несколько раз ударил воздух крепко сжатым кулаком. В понедельник, уже за полночь, Крыса поднял штору на входе в 'Джейз-бар'. Как обычно, половина освещения была выключена, и ничем не занятый Джей курил за одним из столов. 침대에 누워 천장을 향해 꽉 움켜쥔 주먹을 몇 번이나 공중에 흔들어 본 다. Увидев Крысу, он слегка улыбнулся и кивнул. 쥐가 제이스 바의 셔터를 밀어 올린 것은 월요일 열두 시가 지나서였다. В полутьме Джей казался сильно постаревшим. J는 언제나처럼 조명의 반 정도는 끈 가게의 테이블에 앉아서 하릴없이 담 배를 피우고 있었다. Щеки и подбородок покрыла черная щетина, глаза ввалились, тонкие губы высохли и потрескались. 쥐가 들어오는 걸 보고 J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 덕였다. На шее выступили вены, пальцы пожелтели от никотина. 어두컴컴한 데서 보니 J는 굉장히 늙어 보였다. - Устал? - спросил его Крыса. 검은 수염이 뺨과 턱을 그림자처럼 뒤덮고, 눈은 움푹 들어가고, 얇은 입술은 바싹 말라서 금 이 가 있었다. - Немного есть, - ответил Джей и чуть помолчал. 목에는 핏줄이 서 있고, 손끝에는 누런 담뱃진이 배어 있었 다. - Бывают такие дни. 피곤해?' У всех бывают. Крыса кивнул, выдвинул стул и сел напротив Джея. 쥐가 물어 보았다. '조금.' - Как в песне... J는 그렇게 대답한 다음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말했다. Понедельник и дождь нагоняют на всех маету'. 그런 날도 있지. - Точно.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야.' 쥐는 고개를 끄덕이며 테이블의 의자를 끌어다가 J의 맞은편에 앉았다. - Джей пристально посмотрел на собственные пальцы с зажатой в них сигаретой. 비 오는 날과 월요일에는 모든 사람의 마음이 우울해진다는 유행가도 있잖아.' - Тебе бы домой, да поспать как следует. 정말 그런가 봐.' - Какое там... J는 담배를 잡은 자기 손가락을 들여다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 Джей медленно качнул головой, будто согнал муху. 빨리 집에 가서 자는 게 좋겠어.' '아니, 괜찮아.' - До дома-то еще дойду, а вот попробуй усни... J는 말하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Крыса машинально взглянул на часы. 벌레라도 쫓는 것 같은 느린 동작이었다. Двадцать минут первого. 어차피 집에 돌아가도 잠이 잘 올 것 같지 않아.' В подвальном сумраке не раздавалось ни звука - время казалось умершим. За опущенными шторами 'Джейз-бара' не осталось даже осколка того сияния, за которым Крыса гнался столько лет. 쥐는 반사적으로 손목시계에 눈길을 보냈다. Все как будто выцвело. 12시 20분이었다. И выдохлось. 잡음 하나 들리지 않는 지하실의 어스름한 조명 밑에서 시간이 숨을 거둔 것 같았다. - Принеси-ка мне колы, - сказал Джей. 셔터를 내린 제이스 바 안에는 여러 해 동안 추구해 온 광채의 단편도 보 이지 않았다. - А сам пивка можешь попить. 모든 것이 퇴색하고, 그리고 모든 것이 지칠 대로 지쳐 있는 것 같았다. '콜라 좀 가져다 주지 않겠어? 자네는 맥주를 마시면 되겠지.' J가 말했다. Крыса встал, достал из холодильника бутылку пива, бутылку колы и стаканы. - А музыку? - спросил Джей. 쥐는 일어나서 냉장고에서 맥주와 콜라를 꺼내 잔과 함께 테이블로 가져 왔다. - Давай сегодня в тишине посидим, - сказал Крыса. 음악은?' J가 물었다. - Прямо похороны какие-то... 아니, 오늘은 조용히 있고 싶어.' Крыса засмеялся. 쥐가 대답했다. '무슨 장례식 같군.' Больше ничего не говоря, оба принялись за колу и пиво. 쥐는 웃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콜라와 맥주를 마 셨다. Наручные часы, положенные Крысой на стол, вдруг неестественно громко запищали. 손을 테이블에 올려 놓은 쥐가 찬 손목시계가 어색할 정도로 거대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Двенадцать тридцать пять - это ж сколько времени прошло! 12시 35분, 아주 긴 시간이 흘러가 버린 듯했다. Джей почти не двигался. J 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쥐는 J의 담배가 유리 재떨이 속에서 재가 되어 다 타버릴 때까지 꼼짝않고 바라보았다. Крыса безотрывно смотрел, как сигарета Джея в стеклянной пепельнице истлевает до самого фильтра. 왜 그렇게 지쳤어?' 쥐가 물었다. - А чего ты так устал? - спросил Крыса. 글쎄 말이야?' - Ну... J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다리를 반대로 포갰다. - Джей заложил ногу за ногу, словно пытаясь что-то вспомнить. 이유 같은 건 없을 거야.' - Как-то вот так, без причины... 쥐는 잔에 절반 정도 남아 있던 맥주를 마시고 한숨을 쉰 후 잔을 테이 블에 다시 내려놓았다. Крыса взял стакан, отпил половину, поставил обратно на стол. J, 인간은 모두 썩어 가는 거지. 그렇지?' - Вот смотри, Джей, все люди скисают, да? 그렇겠지.' - Ага... 썩어 가는 데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겠지. - Но скисать можно по-разному.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어서 그 선택의 수는 굉장히 한정되어 있는 것 같아. - Крыса машинально вытер губы тыльной стороной руки. 기껏해야...두세 가 지 정도.' - А посмотришь на людей, так никакого разнообразия. 쥐는 무의식적으로 손등을 입술에 갖다 댔다. Два-три варианта, не больше. 그럴지도 모르지.' - Наверно... 거품을 다 뿜어 낸 맥주는 웅덩이처럼 잔 밑바닥에 고여 있었다. Потерявшие пену остатки пива собрались в лужицу на дне стакана. Крыса достал из кармана сплющенную пачку, сунул последнюю сигарету в зубы. 쥐는 주머니에서 납작해진 담뱃갑을 꺼내서 마지막 한 개비를 입에 물었다. - Хотя, если подумать, какая разница?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Пусть, как хотят, так и скисают. 어차피 썩는거 아니냐 구. Правильно? 안 그래?' J는 콜라 잔을 기울인 채 잠자코 쥐의 얘기를 듣고 있었다. Джей молча слушал, наклонив стакан с колой. 그래도 사람은 계속 변하지. - Все люди меняются. 변화하는 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나는 몰 랐었어.' А какой в этом смысл, я никогда не понимал. 쥐는 테이블을 바라보면서 입술을 깨물고 생각에 잠겼다. - Крыса закусил губу, уставился на стол и задумался.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지. 어떤 진보도 어떤 변화도 결국은 붕괴의 과정 에 불과하다고 말이야. - Мне так кажется, что любые перемены и любой прогресс в конечном счете сводятся к разрушению. 틀린 걸까?' Или я не прав? 틀리지 않은 것 같아.' - Наверно, прав... 그래서 나는 신바람 나서 무로 향하려는 인간들에게 한 조각의 애정도 호의도 가질 수가 없어. ...이 거리에도 말이야.' - Поэтому у меня нет ни любви, ни симпатии к тем, кто радостно идет навстречу пустоте. J는 잠자코 있었다. И в этом городе тоже. 쥐도 침묵했다. Джей молчал. 그는 테이블 위의 성냥을 집어 들고 천천히 그어 담배에 불을 붙였다. Замолчал и Крыса. Взяв со стола спичку, он медленно зажег ее с другого конца от тлеющей сигареты и закурил новую. 문제는 자네 자신이 변하려 하고 있다는 거지. 안 그래?' - Вся проблема в том, - сказал Джей, - что ты сам хочешь измениться. J가 말했다. Правда ведь? 맞아.' - Точно. 무서울 만큼 조용한 몇 초가 흘렀다. Протекло несколько ужасно тихих секунд. 10초 정도였을 것이다. Десять или около того. J가 입을 열 었다. '인간이라는 건 말이야, 놀랄 만큼 서툴게 생겨 먹었지. 자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도 훨씬 더.' Наконец, Джей произнес: - А люди вообще сделаны на удивление топорно. Ты даже не представляешь, до какой степени. Крыса перелил в стакан остатки пива из бутылки и одним глотком выпил. 쥐는 병에 남아 있던 맥주를 잔에 따라서 단숨에 들이켰다. - Я запутался, - сказал он. 망설이고 있어.' Джей покивал. J는 여러 번 고개를 끄덕였다. - Ни на что решиться не могу. 결정을 못 내리고 있군.' - Да оно и видно. 그런 것 같군.' J는 그렇게 대꾸하고 나서 얘기에 지친 듯이 미소를 지었다. - Джей улыбнулся, точно устал от разговора. 쥐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담배에 라이터를 주머니에 집어 넣었다. 벌써 한 시가 지났다. Крыса поднялся, сунул в карман пустую пачку и зажигалку. 잘 자.' 쥐가 말했다. Часы показывали час ночи. 잘 가. 누군가가 말했지. - Спокойной ночи, - сказал Крыса. 천천히 걸어라 그리고 물을 충분히 마셔라.' - Спокойной ночи, - ответил Джей. - И вот еще: кто-то сказал - ходите помедленней, а воды пейте побольше. J는 그렇게 말했다. 쥐는 J를 보며 미소 짓고 문을 열고 나와 계단을 올라갔다. Крыса улыбнулся Джею, открыл дверь и поднялся по лестнице. 가로등이 인 적 없는 거리를 밝게 비쳐 주고 있었다. Безлюдную улицу ярко освещали фонари. 쥐는 가드 레일에 걸터앉아서 하 늘을 올려다보았다. Крыса присел на дорожное ограждение и взглянул на небо. 그리고 도대체 얼마만큼의 물을 마셔야 배가 차는 걸 까 생각했다. Сколько же надо воды, чтобы напиться?' - подумал он. 20 스페인 어 강사가 전화를 걸어 온 것은 11월의 연휴가 막 끝난 수요일이 었다. Преподаватель испанского позвонил в среду, накануне нашего ноябрьского отпуска. 점심 시간 전에 친구가 은행에 간 뒤, 나는 사무실의 다이닝 키친에 서 여사무원이 만들어 준 스파게티를 먹고있던 참이었다. Был обеденный перерыв, мой напарник ушел в банк, а я сидел в кухне-столовой и ел спагетти, которые приготовила секретарша. 스파게티는 2분 정도 더 삶았고, 바질 대신 가늘게 썬 자소를 뿌렸는데 맛은 그런대로 괜 찮았다. Они были минуты на две передержаны и вместо базилика посыпаны мелко нарезанной периллой - но на вкус получилось неплохо. 우리가 스파게티 만드는 법에 대해서 토론하고 있을 때 전화 벨이 울렸다. В самый разгар прений о способах приготовления спагетти зазвонил телефон. 여사무원이 전화를 받아 두세 마디 얘기를 나눈 다음, 어깨를 움츠 리며 수화기를 나에게 엄겨주었다. Секретарша взяла трубку - и через два-три слова передала ее мне, пожав плечами. '스페이스십'에 대한 얘긴데요. - Я насчет 'Ракеты', - раздался голос. 행방을 알아냈습니다.' - Она нашлась. 그가 말했다. - Где? 어디 있습니까?' '전화로는 말하기가 좀 곤란합니다.' - Не телефонный разговор, - сказал он. 그가 대답한 다음 서로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Некоторое время мы оба молчали. 그렇다면?' 내가 물었다. - Что вы имеете в виду? 전화로는 설명하기 곤란한 얘기입니다.' - То, что по телефону это трудно объяснить. 실제로 보는 게 좋겠다는 얘기군요.' - В смысле 'лучше один раз увидеть'? 아닙니다.' 그는 우물거렸다. - Нет, - пробормотал он. 눈앞에서 직접 본다고 해도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얘깁니다.' - Даже если увидеть, все равно объяснить трудно. 대꾸할 말이 잘 생각나지 않아서 나는 그가 계속 말하기를 기다렸다. Я не знал, что сказать в ответ, и ждал продолжения. 일부러 잘난 척하는 것도 아니고 놀리는 것도 아닙니다. - Это я не для пущей важности или чтобы подразнить. 어쨌든 만나고 싶습니다.' Я просто хочу с вами встретиться. 알았습니다.' - Понятно. 좋습니다. 그런데 게임은 할 수 있을까요?' - Сегодня в пять вас устроит? 나는 물었다. - Вполне, - сказал я. 물론입니다.' 그는 대답했다. - Кстати, может заодно и поиграем? 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 Конечно, поиграем, - сказал он. Мы попрощались, я повесил трубку и снова принялся за спагетти. 그리고 남은 스파게티를 먹기 시작했다. - Куда это ты собрался? 어디 가세요?' - Играть в пинбол. 핀볼을 하러 가는 거야. Куда именно, еще не знаю. 가는 곳이 어딘지 모르지만 말야.' - В пинбол? 핀볼요?' - Ну да. 그래, 플리퍼로 볼을 튕겨서...' Запускаешь шарик... - Знаю, знаю... 알아요. 하지만 왜 핀볼 같은 걸...' Только почему вдруг пинбол? 글쎄? - Действительно... В этом мире полно вещей, которые наша философия не в силах истолковать. 이 세상에는 우리의 철학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게 잔뜩 있지.' Она подперла щеку рукой и задумалась. 그녀는 테이블에 턱을 괴고 앉아서 생각에 잠겼다. - А ты хорошо в пинбол играешь? 핀볼을 잘하세요?' '전에는 잘했지. - Когда-то играл хорошо. Это была единственная область, где я мог чем-то гордиться. 내가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분야였거든.' - А я вообще ничем не могу.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어요.' - Значит, тебе и терять нечего. 잃어버릴 것이 없어서 좋겠군 그래.' Она снова задумалась. 그녀가 다시 골똘히 생각하는 동안에 나는 남은 스파게티를 먹었다. Я тем временем доел спагетти. 그 리고 냉장고에서 진저 에일을 꺼내서 마셨다. Потом достал из холодильника джинджер-эль. 언젠가는 잃어버릴 것에 대단한 의미는 없지. - В том, что может когда-нибудь потеряться, большого смысла нет. 잃어버릴 것의 영광은 참 다운 영광이 아니라고 하니까 말이야.' Ореол вокруг потери - ложный ореол. 누구의 말이에요?' - Кто это сказал? 누구의 말인지는 잊어버렸어. - Не помню, кто. 그러나 그 말은 맞는 것 같아.' Но это правда. 이 세상에 잃어버려지지 않는 게 있나요?' '있다고 믿어. - А разве в мире есть что-нибудь, что не может потеряться? - Я верю, что есть. 너도 믿는 게 좋을 거야.' И тебе лучше в это верить. 노력하겠어요.' - Постараюсь. 나는 어쩌면 지나치게 낙관적일지도 모르지. - Возможно, я слишком большой оптимист. 하지만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니라구.' Но не такой уж и дурак. 알고 있어요.' - Я знаю...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그 반대보다는 훨씬 좋다고 생각해.' - Не хочу хвастаться, но это гораздо лучше, чем наоборот.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Она кивнула. 그래서 오늘 밤에는 핀볼의 하러 가는 건가요?' - Значит, ты сегодня вечером идешь играть в пинбол? 그래.' - Ага. 두 팔을 좀 들어 보세요.' - Подними-ка руки. 나는 천장을 향해서 두 팔을 들었다. Я поднял обе руки к потолку. 그녀는 내 스웨터의 겨드랑이를 꼼 꼼히 점검했다. Она внимательно обследовала свитер у меня подмышками. 좋아요, 다녀오세요.' - Все в порядке, иди играй. 나와 스페인 어 강사는 처음에 만났던 찻집에서 만나 곧장 택시를 잡아 탔다. 메이지 도오리를 직진하고 그는 말했다. Встретившись в той же кофейне, что и в прошлый раз, мы сразу взяли такси. Прямо по Мэйдзи-дори', - сказал таксисту преподаватель испанского. 택시가 달리기 시작하자 그 는 담배를 꺼내서 불을 붙이고 나에게도 한 개비 권했다. Такси тронулось, он достал сигареты, закурил и угостил меня. 그는 회색 양복 에 비스듬한 줄 세 개가 들어간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На нем был серый костюм и голубой галстук с тремя диагональными полосками. 셔츠도 푸 른색이었는데, 넥타이보다는 약간 연한 푸른색이었다. Рубашка тоже голубая, но несколько светлее галстука. На мне - синие джинсы и серый свитер, а на ногах - закопченные армейские ботинки. 나는 회색 스웨터에 청바지, 그리고 낡아서 거무스름해진 부츠 차림이었다. Я напоминал студента-двоечника, вызванного в профессорский кабинет. 마치 교수실에 불려 간 성적 나쁜 학생 같은 느낌이 들었다. Мы пересекли улицу Васэда. 와세다 도오리를 가로지르는 곳에서 운전사가 계속 직진하냐고 물었다. Еще дальше?' - спросил таксист. 메지로 도오리로 가라고 강사는 말했다. На Мэдзиро-дори', - сказал преподаватель. 택시는 잠시 후에 메지로 도오리 로 들어섰다. Такси повернуло на улицу Мэдзиро. 먼 곳입니까?' 나는 물어 보았다. - Так далеко? - спросил я. 꽤 먼 곳입니다.' 그는 대답하고 하서 두 개비째 담배를 찾았다. - Далековато, - ответил он и вынул вторую сигарету. 나는 차창 밖을 스쳐 지 나가는 상점가의 풍경을 잠깐 눈으로 좇았다. '찾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Я следил за пейзажем, состоящим из бегущих за окном торговых рядов. 처음에는 마니아 리스트를 모조리 전화로 체 크해 보았죠. - Попотел изрядно, пока нашел, - сказал он. 스무 명 가량 되는데 도쿄뿐만 아니라 전국에 퍼져 있더군요. - Сначала прошелся по списку фанатов. 그러나 소득은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사실은 아무 도 모르더군요. Там человек двадцать, со всей страны, не только из Токио. 다음에는 중고 기계를 취급하고 있는 업자를 조회해 보았 습니다. Связался с каждым; результат - нулевой. 그다지 많지는 않았죠. 다만 거래한 기계의 리스트를 조사시키는 게 힘들었습니다. Сверх того, что нам уже известно, никто ничего не знал. 워낙 방대한 숫자니까요.' 나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담배에 불 붙이는 것을 바라보았 다. Потом вышел на предпринимателя, который занимается подержанными автоматами. Найти его было несложно - сложным оказалось вытрясти из него список автоматов, которые через него прошли. 그렇지만 시기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Огромное количество! 1971년 2 월경이라고 했으니까요. Я кивнул, глядя, как он закуривает. 그리고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 Помогло то, что я смог точно указать отрезок времени. 길버트 앤드 선스 사 제품, '스페이스십', 일련 번호는 165029, 있었습니다. Февраль семьдесят первого года или около того. 1971년 2월 3 일, 폐기 처분.' '폐기 처분요?' Это облегчило поиски - и я нашел то, что искал. 고철 말입니다. <골드 핑거>(역주 : 007시리즈 중의 하나)에 나왔던 것 과 비슷한 겁니다. Гилберт и сыновья', 'Ракета', серийный номер 165029. 사각형으로 찌부러뜨려서 재생하거나 항구에 묻거나 하 는 거죠.' Утилизована третьего февраля семьдесят первого года. 그러나 당신은...' - Утилизована? 글쎄, 들어 보세요. - Сдана в металлолом. 나는 단념하고 업자에게 인사를 하고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Помните 'Голдфингер' с Джеймсом Бондом? 그런데 마음에 무엇인가가 자꾸만 걸리는 겁니다. Под пресс - и в переплавку. 육감 비슷한 거죠. Или на морское дно. 아니다, 그렇지가 않다고 말입니다. - Но вы говорили... 나는 다음날 다시 한 번 업자의 집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 Слушайте дальше. 그리고 나서 그 고철상까지 찾아가 해체 작업 을 30분 정도 구경하고 나서 사무실로 들어가 명함을 내놓았습니다. Я подумал тогда, что все ясно, поблагодарил его и вернулся домой. 대학 강사라는 명함은 실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더군 요.' Но на душе что-то скребло. 그는 전에 만났을 때보다는 약간 말이 빨랐다. Какой-то внутренний голос шептал, что дело обстоит иначе. На следующий день я сходил к нему еще раз, узнал адрес пункта по переработке металлолома - и отправился туда. Полчаса понаблюдал, что они делают с металлоломом, а потом зашел в контору и дал им свою визитную карточку. 왠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나를 조금은 불안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렇게 말했죠. На неискушенных людей карточка университетского преподавателя обычно производит впечатление. 책을 한 권 쓰고 있는데 그 때문에 해체 작업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 사람은 도와 주었습니다. В начале он говорил размеренно, но потихоньку его речь превратилась в скороговорку. 그러나 1971년 2월의 핀볼 기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Не знаю почему, но это действовало мне на нервы. - Я сказал им, что пишу книгу и что для книги мне нужно знать, как перерабатывается металлолом. 당연하지요. Они согласились помочь. 2년 반이나 지난 일이고, 일일이 조사를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Но о пинбольной машине, которая попала к ним в феврале семьдесят первого года, не знали ничего. Понятное дело, два с половиной года прошло, а тут такие детали... 모조리 긁어 모 아서 쾅 하고 눌러 버리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Им ведь что - свалили в кучу, раздавили, да и все. 나는 또 한 가지를 물어 보 았습니다. Тогда я задал еще один вопрос. 만일 그 곳에 있는 뭔가를, 예를 들어 세탁기라든가 오토바이 차 체 같은 걸 내가 갖고 싶을 때 그에 상응하는 돈을 지불하고 가져 갈 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А если мне у них что-нибудь понравится - ну, к примеру, стиральная машина или рама от велосипеда, - смогу ли я взять это себе, заплатив надлежащую сумму? 물론이라고 대답하더군요. Конечно, ответили они. 그래서 그런 경우가 종종 있 느냐고 나는 물어 보았죠.' И я спросил, не помнят ли они таких случаев. 가을의 황혼은 금세 끝나고 어둠이 도로를 뒤덮기 시작했다. Осенние сумерки заканчивались, на дорогу наплывала темнота. 차는 교외 로 빠지려고 하고 있었다. Мы приближались к черте города. - Если вам нужны подробности, спросите у секретаря на втором этаже, сказали они.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면 2층의 관리 담당자에게 물어 보라고 했습 니다. Я, естественно, поднялся на второй этаж и спросил. 나는 물론 2층에 올라가서 그에게 물어 보았죠. Мол, не забирали ли у вас пинбольной машины в семьдесят первом году? 1971년경에 핀볼 기 계를 인수해 간 사람이 없느냐구요. Забирали, - ответил секретарь. 있다고 그는 대답했습니다. И кто же? - спросил я. 어떤 사람 이냐고 내가 물으니까, 그는 전화 번호를 가르쳐 주더군요. Он дал мне телефонный номер. Как я понял, он звонит по этому номеру всякий раз, когда к ним поступает пинбольный автомат. 핀볼 기계기 들 어올 때마다 전화를 걸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Имеет за это какие-то деньги. 돈을 받고 말 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그 사람은 핀볼 기계를 몇 대나 인수해 갔느 냐고 다시 물었죠. Тогда я спросил, сколько же всего этот человек забрал пинбольных автоматов. Точно не помню, - сказал секретарь, - бывает, что он посмотрит и возьмет, а иногда и не станет брать. 실컷 바라보다가 인수해 가는 경우도 있고, 인수하지 않 는 경우도 있어서 잘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Я попросил его вспомнить хотя бы примерно. 정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 니까 가르쳐 주었습니다. И он сказал, что никак не меньше пятидесяти. 50대는 될 거라고 말입니다.' '50대나요!' - Пятидесяти?! - вскричал я. 나는 소리를 질렀다. - Именно, - сказал он.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그가 말했다. - И сейчас мы едем к этому человеку. 21 주위는 완전한 암흑으로 변해 있었다. Темнота вокруг сгустилась окончательно. 그것도 단색의 어둠이 아니라 여 러 가지 물감을 버터처럼 두껍게 바른 암흑이었다. Но одноцветной эта темнота не была - она казалась густо обмазанной разноцветным слоем красок. 나는 택시의 차창에 얼굴을 갖다 댄 채 그런 암흑을 계속 바라보았다. Приблизив лицо к оконному стеклу, я безотрывно смотрел на темноту. 어둠은 이상하게도 평면적이었다. На удивление плоская. 실체가 없는 물질을 예리한 칼로 잘라 낸 흔적처럼도 보였다. 기묘한 원근감이 어둠을 지배하고 있었다. Срез бестелесной субстанции, располосованной острым лезвием на ломти - со своими собственными понятиями о том, что близко и что далеко. Крылья исполинской ночной птицы - они раскинулись у меня перед глазами, не желая пускать дальше. 거대한 밤의 새가 날개를 펴고 내 눈앞을 가로막았다. Потянулись поля и рощи. 앞으로 나아갈수록 인가는 드물어져 마침내는 수만 마리나 되는 벌레 소 리가 땅울림처럼 울려 퍼지는 초원과 숲만이 남게 되었다. Голоса мириад насекомых то затихали, когда приближалось жилье, то взрывались мощным подземным гулом. 구름은 바위처 럼 낮게 드리워져 있고 지상의 모든 것은 마치 고개를 움츠리듯이 어둠 속 에서 침묵하고 있었다. Похожие на скалы облака висели низко - казалось, на земной поверхности все втянуло головы в плечи и замолчало. 오직 벌레들만이 땅 위를 뒤덮고 있었다. Остались одни насекомые. 나와 스페인 어 강사는 더 이상 한마디도 얘기를 나누지 않고 교대로 담 배만 계속 피워댔다. Мы больше не говорили ни слова, только курили - то я, то преподаватель испанского. 택시 운전사도 도로의 헤드라이트 빛을 노려보면서 담배를 피웠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손끝으로 무릎을 계속해서 쳤다. Таксист тоже курил, не отрывая взгляда от освещенной фарами дороги. 그리고 이따금 택시 문을 열고 도망쳐버리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혔다. Я бессознательно постукивал пальцами по колену. 배전반, 모래밭, 저수지, 골프 코스, 겨드랑이가 터진 스웨터, 그리고 핀 볼... Время от времени меня подмывало толкнуть дверь, выскочить и удрать. Распределительный щит, песочница, водохранилище, гольфовое поле, заштопанный свитер, теперь пинбол... 어디까지 가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Куда меня все это заведет? 나는 뿔뿔이 흩어진 카드를 끌어안은 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На руках бессмысленно спутанные карты, в голове неразбериха. 견딜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Дико захотелось домой. Прямо сейчас, немедленно - залезть в ванну, выпить пива, а потом нырнуть в теплую постель с сигаретой и Кантом. 한시라도 빨리 목욕을 하고 맥주를 마신 다음 담배와 칸트를 들고 침대에 들어가고 싶었다. Куда я несусь посреди этой темноты? 왜 나는 어둠 속을 계속 달리고 있는 걸까? 50대의 핀볼 기계, 그것은 너무나도 바보스러운 것이다. Пятьдесят пинбольных машин - что за дичь! 꿈이다. Это мне снится! 그것도 실체가 없는 꿈이다. Это бесплотный сон! 그래도 스리 플리퍼 스페이스십은 여전히 나를 부르고 있었다. А трехфлипперная 'Ракета' все зовет меня и зовет... 스페인 어 강사는 도로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공터의 한가운데서 택 시를 세웠다. Преподаватель испанского остановил машину посреди пустыря, метрах в пятистах от дороги. 공터는 평평했고, 복사뼈에 닿는 부드러운 풀이 얕은 여울처 럼 펼쳐져 있었다. Пустырь был плоским, он весь порос мягкой травой - ноги утопали в ней по щиколотку. 나는 택시에서 내려 등을 펴고 심호흡을 했다. Я вылез из машины, разогнул спину и глубоко вздохнул. 양계장 냄새가 났다. Пахло курятником. 시야가 미치는 범위내에서는 불빛이 보이지 않았다. Никаких фонарей вокруг. Только те, что стояли вдоль дороги, добавляли немного света, позволяя что-то различить. 도로에 듬성듬성 있는 가로등 때문에 근처의 풍경은 아련하게 보였다. Нас окружали голоса бесчисленных насекомых. 무수한 벌 레가 우리를 에워싸고 있었다. Казалось, они сейчас наползут снизу в штанины. 마치 발 밑부터 어딘가로 끌려 들어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Некоторое время мы молча стояли, привыкая к темноте. 우리는 잠시 동안 잠자코 어둠을 눈에 익혔다. - Это еще Токио? - спросил я. 여기도 도쿄인가요?' - Конечно... 내가 물어 보았다. Непохоже, да? 물론입니다. 다른 곳처럼 보입니까?' - Похоже на край света. 세계의 끝 같군요.' 스페인 어 강사는 그럴 만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Он молча покивал с серьезным видом. 우리는 풀 냄새와 닭똥 냄새를 맡으면서 담배를 피웠다. 연기는 봉화 불처럼 낮게 흘렀다. Мы курили, вдыхая аромат травы и запах куриного помета. 저 곳에 철조망이 있습니다.' 그는 사격 연습이라도 하듯이 팔을 똑바로 뻗어 어둠의 안쪽을 가리켰 다. Сигаретный дым плыл низко - он казался нам дымом от сигнальных костров. - Там натянута металлическая сетка, - сказал преподаватель испанского, выставил вперед руку, как стрелок на тренировке, и ткнул пальцем в темноту.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철조망 같은 것을 쳐다보았다. Напрягая зрение, я смог различить что-то похожее на сетку. 철조망을 따라서 똑바로 300미터 정도 걸어가십시오. - Пройдите вдоль сетки метров триста. 그 끝쪽에 창고가 있습니다.' Упретесь в склад. 창고요?' - Склад? 그는 내 쪽은 보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Он кивнул, не глядя на меня. 네. 넓은 창고니까 금방 알 수 있을 겁니다. - Да, довольно большой, сразу поймете. 전에는 양계장의 냉동 창고 였다더군요. Бывший холодильник птицефермы. 하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양계장이 망해 버렸으 니까요.' Теперь не используется, птицеферма обанкротилась. 그런데 닭 냄새가 나는데요.' 내가 말했다. - А курами все равно пахнет, - сказал я. 냄새...? 아, 땅에 배어 있어서요. 비 오는 날에는 더 지독합니다. - Курами?.. А, ну это уже в землю впиталось. 날갯짓 하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죠.' В дождливые дни еще хуже. 철조망 안쪽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Иной раз будто слышишь, как крылья хлопают. Что находилось там, куда вела металлическая сетка, было не разглядеть. 겁이 날 정도의 어둠이었다. Только жуткая темень. 벌레 소 리까지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В такой даже насекомым тяжело стрекотать. 창고 문은 열려 있습니다. - Складская дверь открыта. 창고의 주인이 열어 놓았거든요. Хозяин должен был ее для вас открыть. 당신이 찾고 있는 기계는 그 안에 있습니다.' Машина, которую вы ищете, - внутри. 당신은 안에 들어가 보았습니까?' - А вы сами там были? 꼭 한 번 들여보내 주더군요.' - Один раз только... 담배를 입에 문채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Один раз пустили... Он покивал головой с зажатой в зубах сигаретой. 오렌지색 빛이 어둠속에서 흔 들렸다. Оранжевый огонек подергался в темноте. 문을 열면 바로 오른쪽에 전등 스위치가 있습니다. - По правую руку от входа - выключатель. 계단을 조심하세요.' На лестнице будьте осторожны. 함께 들어가지 않을 겁니까?' - А вы не пойдете? 혼자 가세요. - Идите один. 그러기로 약속했습니다.' Такой уговор. 약속이라뇨?' - Уговор? 그는 발 밑의 풀 사이에 담배를 버리고 조심스레 밟아서 껐다. Он бросил сигарету в траву под ногами и тщательно затоптал. 그렇습니다. 있고 싶을 때까지 있어도 좋다고 했습니다. - Да. Туда не всех пускают. 돌아갈 때는 전 기를 끄고 가십시오.' 공기는 조금씩 차가워져 갔다. На обратном пути не забудьте свет выключить. 땅이 지닌 냉기가 우리 주위에 가득 차 있었다. Воздух потихоньку остывал. 주인은 만나 봤습니까?' '만났습니다.' Холод шел из земли, окутывая все вокруг нас. 잠시 사이를 두었다가 그는 대답했다. '어떤 사람이죠?' - А с хозяином вы когда-нибудь встречались? 강사는 어깨를 움츠리더니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코를 풀었다. - Встречался, - ответил он после некоторой паузы. 별특징이 없는 인물이더군요. - И что это за человек? Пожав плечами, он достал из кармана носовой платок и высморкался. 적어도 눈에 띄는 특징 같은 건 없었습니 다.' - Человек как человек, ничего особенного... 왜 핀볼 기계를 50대나 수집했을까요?' По крайней мере, внешне ничего особенного. 글쎄요,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게 마련이니까요. - А зачем ему пятьдесят пинбольных машин? 그런 사람 중 하나겠지요.' - На свете разные люди бывают, вот и всё... 그것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Мне не казалось, что это всё. 그러나 나는 강사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나서 헤어져 혼자 양계장의 철조망을 따라서 걸어갔다. Тем не менее, поблагодарив своего спутника, я один двинулся вдоль металлической сетки птицефермы. 그것뿐만은 아닐 것이다. Это далеко не всё, думал я. 핀볼 기계를 50대나 수집하는 건 포도주의 라 벨을 50장 수집하는 것과는 좀 다르다. Собрать у себя пятьдесят пинбольных машин - это не то же самое, что собрать пятьдесят винных этикеток... В темноте склад был похож на присевшего зверя. 창고는 잔뜩 웅크리고 있는 동물처럼 보였다. Вокруг плотно разрослась высокая трава. 주위에는 키가 큰 풀이 빼 곡하게 돋아 있었고, 깎아지른 듯이 우뚝 서 있는 회색 벽에는 창문 하나 없었다. В торчащей из нее пепельно-серой стене не было ни одного окна. 음침한 건물이었다. Мрачное строение. 양쪽으로 여는 철문 위에는 양계장 이름으로 보이는 글씨가 흰 페인트로 두껍게 빈틈없이 칠해져 있었다. Над железной двухстворчатой дверью - жирный слой белой краски. 나는 열 걸음 가량 떨어진 곳에서 잠시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Наверное, замалевали название птицефермы. 아무리 생 각해 봐도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Шагов за десять до здания я остановился и оглядел его. 나는 단념하고 입구까지 걸어가서 얼 음처럼 차가운 철문을 밀었다. Никаких умных мыслей в голову не приходило, как я ни старался. 문은 소리도 없이 열렸고, 내 앞에는 전혀 다른 종류의 어둠이 펼쳐졌다. Тогда, подойдя ко входу, я толкнул холодную, как лед, дверь. Она бесшумно отворилась - и моим глазам предстала темнота совершенно иного рода. 22 내가 암흑 속에서 스위치를 누르자, 몇 초 후에 천장의 형광등이 깜박거 리며 켜지더니 그 흰빛이 창고 안에 넘쳐흘렀다. Я нашарил на стене выключатель. 형광등은 전부 백 개는 될 것 같았다. Лампы дневного света на потолке затрещали, замигали - и через несколько секунд склад переполнился белым светом. Этих белых ламп было не меньше сотни. 창고는 밖에서 볼 때보다 훨씬 넓었는데, 그래도 그 빛의 양 은 압도적이었다. Склад оказался гораздо шире, чем выглядел снаружи, но свет все равно подавлял своим количеством. 나는 눈이 부셔서 눈을 감았다. Я даже зажмурился. 한참 뒤에 눈을 떴을 때 는 어둠은 사라지고 침묵과 싸늘함만이 남아 있었다. А когда снова открыл глаза, то темнота исчезла совсем - остались только молчание и холод. 창고는 거대한 냉장고의 내부처럼 보였지만, 건물의 본래 목적을 감안하 면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Склад изнутри действительно походил на гигантский холодильник - скорее всего, здание и строилось с такой целью. Потолок и стены без окон покрывала блестящая белая краска, вся заляпанная пятнами желтого, черного и других, менее вразумительных цветов. 창문 하나 없는 벽과 천장은 윤기 나는 흰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었는데 전체가 노란색이나 검은색, 그 밖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색깔로 얼룩져 있었다. Стены были страшно толстыми - это становилось ясно с первого взгляда. 벽이 굉장히 두껍다는 걸 첫눈에 알 수 있었다. Будто тебя запихали в свинцовую коробку. Меня охватил страх никогда отсюда не выбраться, и я несколько раз обернулся на входную дверь. 마치 납 상자 안에 쳐넣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Вот ведь бывают здания - что способны сделать с человеком! 영원히 이곳에서 나갈 수 없는 게 아닐까 하는 공포가 나를 사로잡아 몇 번씩이나 뒤쪽의 철문을 돌아다보았다. Самым благожелательным сравнением для того, что я увидел, было бы кладбище слонов. Только вместо белых слоновьих скелетов с поджатыми ногами бетонный пол от края до края покрывали вереницы пинбольных машин. 이처럼 을씨년스러운 기분을 느끼 게 하는 건물도 다시 없을 것이다. 아주 호의적으로 본다면 창고는 코끼리의 무덤처럼도 보였다. Стоя на верхней ступеньке лестницы, я безотрывно смотрел на этот невиданный пейзаж. 그리고 다 리를 구부린 코끼리의 백골 대신 시야가 미치는 범위내에는 핀볼 기계가 콘크리트 바닥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Рука бессознательно зажала рот, потом вернулась обратно в карман. 나는 계단 위에 서서 그 이상한 광경을 꼼짝 않고 내려다보았다. Жуткое количество пинбольных автоматов. 손이 무의식적으로 입 가장자리를 배회하 다가 다시 주머니로 돌아왔다. Семьдесят восемь - вот сколько их оказалось на самом деле. 엄청난 수의 핀볼 기계였다. 정확하게 일흔여덟 대였다. Я тщательно пересчитал несколько раз. 나는 시간을 들여서 몇 번씩이나 핀볼 기계를 세어 봤다. Семьдесят восемь, точно. 일흔 여덟 대, 틀림없었다. 기계는 같은 방향으로 8열 종대를 이뤄 창고의 맞은편 벽까지 늘어서 있었다. Выстроившись в восемь колонн, они упирались в противоположную стену склада. 마치 백묵으로 바닥에 선을 긋고 배열해 놓은 것처럼 그 줄에는 1센티미터의 오차도 없었다. Их будто выровняли по расчерченной мелом на полу сетке - они не отклонялись от нее ни на сантиметр. 합성 수지 속에서 굳어진 파리처럼 주 위의 모든 것은 정지해 있었다. И все это находилось в абсолютной неподвижности - как муха, застывшая в акриловой смоле. 무엇 하나 꼼짝도 하지 않았다. Ни микрона движения. 일흔 여덟 대의 죽음과 일흔여덟 대의 침묵,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Семьдесят восемь смертей и семьдесят восемь молчаний. Я рефлекторно шевельнулся. 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나까지 이무기돌(역주 : 성문 같은 난간에 끼워 빗물이 흘러내리게 하는 이무기 모양의 돌) 무리에 들어가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춥다. Мне показалось: если я не шевельнусь, меня тоже причислят к стае этих горгулий. 그리고 역시 죽은 닭 냄새가 났다. Было холодно. 나는 천천히 좁은 콘크리트 계단을 다섯 개 정도 내려갔다. И пахло мертвыми курами. Я медленно спустился по узкой бетонной лестнице в пять-шесть ступенек. 계단 밑은 더욱 추웠는데 그래도 땀이 났다. 기분 나쁜 땀이다. Внизу было еще холоднее. 나는 주머니에서 손수 건을 꺼내 땀을 닦았다. К тому же, я вспотел. 그러나 겨드랑이 밑에 고인 땀만은 어쩔 수가 없 었다. Пот был неприятен. Я достал из кармана носовой платок и немножко обтерся - только подмышки остались мокрыми. 나는 계단 맨 밑에 걸터앉아서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피웠다. ...스리 플리퍼 스페이스십. Сел на нижнюю ступеньку, дрожащими пальцами сунул в зубы сигарету. 나는 이런 식으로 그녀와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 Нет, не так я хотел встретиться со своей трехфлипперной. 그녀 쪽에서도 아마 마찬가지일 것이다. Или, может, это она так хотела? 문을 닫아 버린 뒤에는 벌레 소리조차도 들리지 않았다. 완벽한 침묵이 무거운 안개처럼 땅 위에 고여 있었다. Голоса насекомых не долетали сквозь закрытую дверь. 일흔여덟 대의 핀볼 기계는 312개 의 다리를 단단히 바닥에 박고, 그 갈 곳 없는 무게를 묵묵히 참고 었었다. Идеальная тишина навалилась на все вокруг тяжелой росой. Семьдесят восемь пинбольных машин упирались в пол тремястами двенадцатью ногами и стойко выдерживали эту тяжесть, которой больше некуда было деться. 애처로운 광경이었다. Грустное зрелище. 나는 계단에 걸터앉은 채 <점핑 위드 더 심포니 시드>의 첫 네 소절을 휘파람으로 불어 보았다. Сидя на ступеньке, я попробовал просвистеть первые четыре такта из 'Jumping With The Symphony Sid'. 스탄 겟츠와 헤드 세이킹 앤드 풋 태핑 리듬 세 션... Стэн Гетц плюс ритм-секция: Хед Шейкинг и Фут Тэппинг. 걸리적거릴 것 하나 없는 휑뎅그렁한 냉동 창고에 휘파람은 굉장히 아름답게 울려 퍼졌다. В огромном, пустом холодильнике свист прозвучал на удивление красиво. 나는 기분이 조금 나아져서 다음 네 소절을 계속 불었다. Немного придя в себя, я просвистел следующие четыре такта. Затем еще четыре. 그리고 다시 네 소절, 모든 사물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 같은 느 낌이 들었다. Казалось, всё вокруг навострило уши. 물론 아무도 고개를 흔들지 않았고, 아무도 발을 구르지 않았 다. Естественно, никто не мотал головой и не топал ногами. Но впечатление было такое, что каждый уголок склада старательно впитывает мой свист. 그래도 내 휘파람 소리는 창고의 구석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사라 져 갔다. - Холодно-то как... - проворчал я, досвистев с горем пополам до конца. 한바탕 휘파람을 불고 나서 '굉장히 춥군' 하고 중얼거려 보았다. Зазвучавшее эхо не имело ничего общего с моим голосом. Ударившись в потолок, оно покружилось в воздухе и сгустилось внизу. 되돌 아오는 목소리는 전혀 내 목소리로는 들리지 않았다. Я вздохнул, не выпуская из зубов сигарету. 그것은 천장에 부딪 혀서 안개처럼 춤추며 밑으로 내려왔다. 나는 담배를 입에 문 채 한숨을 내쉬었다. Не сидеть же здесь до бесконечности, разыгрывая театр одного актера. 언제까지나 여기에 앉아서 원맨 쇼를 계속할 수도 없는 노릇이 었다. А если просто сидеть, то холод и куриная вонь проберут до костей. 가만히 앉아 있노라면 닭 냄새와 함께 냉기가 뼛속까지 스며들 것만 같았다. Я встал, отряхнул с брюк налипшую грязь. 나는 일어나서 바지에 묻은 차가운 흙을 손으로 털어 내고 담배를 구두로 비벼 끄고 나서 옆의 양철통에 던져 넣었다. Затоптал окурок и сунул его в стоявшую рядом жестяную банку. 핀볼...핀볼이다. Пинбол, пинбол... 그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게 아닐까? Я ведь здесь из-за него... 추위가 두뇌 회전까 지 멈추게 할 것만 같았다. От холода даже голова плохо соображает... 생각을 해라. Подумаем... 핀볼이다. Пинбол... 일흔여덟 대의 핀볼, ... 맞아, 스위치지. Пинбол на семидесяти восьми машинах... Хорошо, приступим. 이 건물의 어딘가에 일흔여덟 대의 핀볼 기계를 되살아나 게 할 전원 스위치가 존재할 것이다. ...스위치를 찾아야 한다. Где-то в этом здании должен быть рубильник, воскрешающий семьдесят восемь пинбольных машин... 나는 두 손을 청바지 주머니에 쑤셔 넣은 채 건물의 벽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 보았다. Надо включить... Что-нибудь нажать... 밋밋한 콘크리트 벽에는 냉동 창고로 쓰였던 때의 흔적인 배선이나 연관이 잘려진 채로 군데군데에 매달려 있었다. Засунув обе руки в карманы джинсов, я медленно двинулся вдоль стены. Ее плоский бетон тут и там разнообразили болтающиеся обрывки электропроводки и обрезки свинцовых труб, оставшиеся от холодильного оборудования. Зияли дыры от разных приборов, счетчиков, муфт, переключателей - с какой же силой их отсюда выдирали! 여러 가지 기계 나 미터기나 접속 상자, 스위치 뒤에는, 마치 거대한 힘에 의해 억지로 뜯 긴 것처럼 구멍이 뻥 뚫려 있었다. Сама стена была на удивление гладкая, почти скользкая - по ней будто прополз исполинский слизняк. 벽은 멀리서 볼 때보다 훨신 미끌거렸 다. А здание оказалось еще шире, чем казалось. 거대한 괄태충(역주 : 달팽이처럼 생겼으나 껍데기가 없고 온몸이 미끌 거림)이 기어간 뒤 같았다. Для холодильника птицефермы слишком уж широкое. 실제로 걸어 보니까 건물은 엄청나게 넓었다. 양계장의 냉동 창고치고는 이상스럽게 넓었다. На другой стороне, прямо напротив лестницы, по которой я сюда спустился, была еще одна такая же. 내가 내려온 계단의 바로 맞은편에 똑같은 계단이 있었다. А на ее верхней площадке - еще одна железная дверь. 그리고 계단 을 올라간 곳에는 똑같은 철문이 있었다. 한바퀴 돈 것 같은 착각을 일으 킬 정도로 모든 것이 똑같았다. Всё абсолютно одинаковое - на миг даже почудилось, что я совершил полный круг. 나는 시험삼아서 손으로 문을 밀어 보았으 나 문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Интереса ради я толкнул дверь рукой - она даже не шелохнулась. 빗장도 자물쇠도 걸려 있지 않았지만 마치 무엇인가로 봉해 버린 것처럼 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문에서 손 을 떼고 얼굴의 땀을 닦았다. Ни задвижки, ни ключа в ней не было: ее словно нарисовали, настолько она была неподвижна. 닭 냄새가 났다. 스위치는 그 문 옆에 있었다. Я оторвал от нее руку, бессознательно вытер пот с лица. 커다란 레버 식 스위치였다. Пахло курами. 그 스위치를 켜자, 땅으로부터 솟구쳐 오르는 것 같은 낮은 굉음이 일제히 주위를 뒤덮 었다. Рубильник отыскался сбоку от этой двери. 등줄기가 서늘해질 것 같은 낮은 굉음이 일제히 주위를 뒤덮었다. 등 줄기가 서늘해질 것 같은 소리였다. Довольно большой. 그 다음에는 수만 마리의 새 떼가 날 개를 펼치는 것 같은 푸드득거리는 소리가 이어졌다. Я замкнул его - и склад разом наполнился низким подземным гулом. 나는 고개를 돌려 냉 동 창고를 바라보았다. По спине пробежал холодок. 그것은 일흔여덟 대의 핀볼 기계가 전기를 빨아들 이고, 그리고 그 스코어 보드에 수천 개의 제로를 때리는 소리였다. И тут словно тысячи птичьих стай захлопали крыльями. 소리가 멎자 그 뒤에는 벌떼처럼 붕 하는 둔탁한 전기 음만이 남았다. Я оглянулся на холодильник. Семьдесят восемь пинбольных машин вбирали в себя электричество и шумно выбрасывали тысячи нулей на свои табло. 그리고 창 고는 일흔여덟 대 핀볼 기계의 한 순간의 삶으로 가득 찼다. Когда птичий шум затих, остался резкий электрический гул пчелиного роя. 한 대 한 대 가 필드에 다양한 원색의 빛을 점멸시키고, 보드에 각각의 꿈을 한껏 그려 내고 있었다. Склад наполняли эфемерные жизни семидесяти восьми пинбольных автоматов. 나는 계단을 내려가 마치 검열이라도 하는 양 일흔여덟 대의 핀볼 기계 사이를 천천히 걸어갔다. Машины мигали всеми цветами своих игровых полей и что было сил рисовали мечты на приборных досках. 몇 대는 사진에서만 본 적이 있는 가장 오래된 모델의 기계였고, 몇 대는 오락실에서 본 적이 있는 낯익은 모델이었다. Спустившись с лестницы, я медленно пошел меж автоматов - как генерал, производящий смотр войск. Там были классические машины, виденные мною только на фотографиях, а были и хорошо знакомые по игровым центрам. 그 리고 아무에게도 기억되지 않고 시간의 흐름 속으로 사라져 버린 기계도 있었다. Были даже такие, что канули в вечность, не оставив о себе никакой памяти. 윌리엄스 사의 '프렌드십 세븐', 보드에 그려진 우주 비행사의 이름 이 뭐였더라? Кто теперь помнит, как звали астронавта, изображенного на панели 'Дружбы-7' от фирмы 'Вильямс'? 글렌...? 1960년대 초의 일이다. Имя - Гленн, а фамилия? 발리 사의 '그랜드 투어', 푸 른 하늘, 에펠 탑, 해피 아메리칸 트래블러... Начало шестидесятых... Вот фирма 'Бэлли', машина под названием 'Гран-турне' - голубое небо, Эйфелева башня, счастливый американский турист... 고드리브 사의 '킹스 앤드 퀸 스', 롤 오버 레인이 여덟 개나 있는 모델이었다. Фирма 'Готтлиб', 'Короли и дамы', восемь ролловеров. Картежник с красиво постриженными усами, беспечным выражением лица и носками на резинках, за одной из которых - пиковый туз. 콧수염을 깨끗이 깎은 냉 정한 얼굴의 서부 도박사, 양말 속에 숨긴 스페이드 에이스... Супермены, монстры, футболисты, астронавты - и женщины, женщины... 슈퍼 히어로, 괴수, 여대생, 미식 축구, 그리고 여자..., 모두가 어두운 오 락실 안에서 색깔이 바래고 완전히 썩어 버린 흔해빠진 꿈이었다. Банальные мечты, выцветшие и истлевшие в сумраке игровых центров. 갖가지 히어로나 여자들이 보드 위에서 나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Герои и красавицы, улыбающиеся мне отовсюду. 금발, 은빛 이 감도는 금발, 잿빛 머리, 빨강 머리, 검은 머리의 멕시코 아가씨, 머리를 뒤로 묶은 여자, 허리까지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하와이 여자, 앤 마거릿, 오드리 햅번, 마릴린 먼로..., 모두 다 멋진 가슴을 자랑스러운 듯이 앞으로 내밀고 있었다. Блондинка, брюнетка, еще блондинка, пепельная, рыжая, смуглая мексиканка, чей-то 'понитэйл', гавайская девушка с волосами до пояса, Анн-Маргрет, Одри Хэпберн, Мэрилин Монро... 어떤 여자는 단추를 허리까지 푼 블라우스 밑에서, 어떤 여 자는 원피스 수영복 밑에서, 어떤 여자는 끝이 뾰족한 브래지어 밑에서... Каждая гордо выпячивает свои замечательные груди. Они торчат то из блузки с расстегнутыми до пупа пуговицами, то из купальника, то из бюстгальтера с заостренными чашечками... 그녀들은 영원히 그 가슴의 모양을 무너뜨리지 않은 채 확실히 퇴색해 갔 다. Груди, никогда не теряющие форму, но безнадежно выцветшие. 그리고 심장의 박동 소리에 맞추듯이 그 램프를 계속 점멸시키고 있었 다. Еще и лампы мигают под ними, словно вторя ударам сердца. 일흔여덟 대의 핀볼 기계, 그것은 오래된, 기억도 해낼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꿈의 무덤이었다. Семьдесят восемь пинбольных машин, кладбище старых мечтаний - таких старых, что даже воспоминания здесь не родятся. 나는 그녀들 옆을 천천히 빠져나갔다. И я медленно иду сквозь. 스리 플리퍼 스페이스십은 줄의 훨씬 뒤쪽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Трехфлипперная 'Ракета' ждала меня в другом конце колонны. 그녀는 화려하게 화장한 동료들 사이에 끼여서 무척이나 조용하게 보였다. Зажатая среди ярко напомаженных соседок, она выглядела тихоней. 숲 속 평평한 돌에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Словно присела в лесу на камушек - и ждала. 나는 그녀 앞에 서서 그 낯익은 보드를 바라보았다. Я остановился перед ней и смотрел на такую знакомую доску. 짙은 푸른색의 우주, 잉크를 쏟은 것 같은 푸른색이었다. Темная синева космоса, как от пролитых чернил. 그리고 조그만 흰 별. 토성, 화성, 금성... Маленькие белые звезды. 앞쪽에는 순 백의 우주선이 떠 있었다. Сатурн, Марс, Венера... 우주선 창에는 불이 켜지고, 그 속은 마치 가족 이 단란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도 보였다. Среди всего этого плывет белоснежный космический корабль. Его иллюминаторы освещены, а внутри атмосфера семейного праздника. И несколько метеоров чертят линии по космической тьме. 몇 줄기 유성이 어둠 속 에서 선을 그리며 흘렀다. Игровое поле тоже ничуть не изменилось. 필드도 옛날 그대로였다. Все такое же темно-синее. 똑같은 짙은 파란색, 타깃은 미소 때문에 드러 나는 이빨처럼 새하ㅇ다. Белеют мишени - словно зубы высыпались из улыбки. 별 모양으로 쌓아 올려진 레몬색이 나는 열 개의 보너스 라이트가 빛을 천천히 위아래로 이동시키고 있었다. Индикатор призовой игры в форме звезды из десяти лампочек неспешно гоняет туда-сюда лимонно-желтую вспышку. 두 개의 킥 아웃 홀은 토성과 화성, 로트 타깃은 금성... Две лунки на вылет - Сатурн и Марс. 모든 것은 고요 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Роторная мишень - Венера... 안녕, 하고 나는 말했다. ...아니, 말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И всё в какой-то летаргии. 어쨌든 나는 그녀의 필드의 유리에 손을 얹었다. Привет, сказал я. Или не сказал. Во всяком случае, оперся на стеклянный лист ее игрового поля. 유리는 얼음처럼 싸늘했고, 내 손의 온 기는 하얗게 흐려진 열 개의 손가락 자국을 그 곳에 남겼다. Стекло было холодным, как лед; десять теплых пальцев оставили на нем белесые отпечатки. 그녀는 가까 스로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나에게 미소 지었다. Машина вдруг улыбнулась мне, точно проснувшись. 그리운 미소였다. Такая знакомая улыбка... 나도 미 소 지었다. Я тоже улыбнулся в ответ. 무척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하고 그녀가 말했다. Как давно мы не виделись, сказала она. Я сделал задумчивое лицо и начал загибать пальцы. 나는 생각하는 척하며 손가락을 꼽아 보았다. Три года, вот сколько. 3년쯤 된 것 같다. Всего-навсего. 우리는 서로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잠시 침묵했다. Мы оба кивнули и замолчали. 찻집같으면 커피 를 마시거나 레이스 커튼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렸을 게다. Будь это в кафе, мы бы сейчас прихлебывали кофе и теребили кружевные занавески. 당신에 대해서 자주 생각을 했지, 하고 나는 말했다. Я о тебе часто думаю, сказал я. 그리고 무척이나 비 참한 기분이 되었다. И почувствовал себя ужасно несчастным. 잠 못 이루는 밤에요? Когда не спится? 그래, 잠 못 이루는 밤에, 하고 나는 되풀이했다. Да, когда не спится, повторил я. 그녀는 줄곧 미소르 짓 고 있었다. Она всё улыбалась. 춥지 않으세요? Тебе не холодно? 하고 그녀가 물었다. 춥지. Холодно. Очень холодно. 굉장히 추워. 너무 오래 있지 않는 게 좋아요. Тебе лучше здесь недолго быть. 당신에게는 너무나 추운 곳이에요. Слишком холодно для тебя. 그럴지도 모르겠군, 하고 나는 대답했다. Наверно, ответил я. 그리고 가늘게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꺼내서 불을 붙이고 연기를 빨아들였다. Чуть дрожащей рукой вытащил сигарету, закурил, затянулся. 게임은 하지 않을 건가요? Сыграть не хочешь? 하고 그녀가 물었다. Не хочу, ответил я. 안 할 거야, 하고 나는 대답했다. 왜요? 165000이 내 최고 기록이었지. Почему? Мой личный рекорд - сто шестьдесят пять тысяч. 기억하고 있어? Помнишь? 기억하고 있어요. Конечно, помню. 내 최고 기록이기도 했었으니까요. Это ведь и мой личный рекорд. 그 기록을 깨고 싶지 않아, 하고 나는 말했다. Не хочу его марать.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Она молчала. 열 개의 보너스 라이트만이 천천히 위아래로 계 속 점멸하고 있었다. Только десять лампочек призовой игры поочередно помигивали. 나는 발 밑을 내려다보면서 담배를 피웠다. Я курил, глядя под ноги. 왜 왔어요? А зачем тогда пришел? 당신이 불렀기 때문이지. Ты звала... 불러요? Разве?..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수줍은 듯이 미소를 지었다. 그렇군 요. 그럴지도 몰라요. Она растерялась, смущенно заулыбалась... Ну, может быть... 불렀을지도 몰라요. 굉장히 찼았다구. Может, и звала... 고마워요, 하고 그녀는 말했다. Еле тебя нашел. 무슨 얘기든 해주세요. Спасибо, сказала она. 많은 것이 완전히 변해 버렸어. Расскажи что-нибудь. 당신이 있던 오락실 자리에는 심야 영업 을 하는 도넛 가게가 생겼구. Все теперь по-другому, сказал я. 그 곳은 굉장히 맛없는 커피를 내놓지. 그렇게 맛이 없어요? Вместо нашего игрового центра - круглосуточная пончиковая. 옛날에 디즈니의 동물 영화에서 죽어 가던 얼룩말이 꼭 그런 색깔의 흙 탕물을 마시고 있었다구. 그녀는 킥킥거리며 웃었다. Там теперь пьют отвратительный кофе. Прямо-таки отвратительный? В одном старом диснеевском мультике умирающая зебра пила грязную воду точно такого же цвета. 웃는 얼굴이 예뻤다. Она прыснула. 하지만 지겨운 거리였어 요. Улыбалась она хорошо. А город был противный, сказала вдруг с серьезным видом. 모든 것이 조잡하고 더럽고..., 하고 그녀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런 시절이었지. Все грубое, все грязное... Время такое было... 그녀는 여러 번 고개를 끄덕였다. Она покивала.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어요? А сейчас ты чем занят? 번역 일을 하고 있지. 소설? Перевожу. Романы? 아니, 하고 나는 대답했다. 일상의 거품 같은 것뿐이야. Нет, сказал я. Так, накипь повседневности. 하나의 시궁창 물을 다른 시궁창으로 옮기는 것뿐이라구. Переливаю воду из одной канавы в другую. Неинтересно? 즐겁지 않으세요? Даже не знаю. 글쎄, 생각해 본 적도 없는걸. Не думал об этом. 여자 친구는요? А девушка есть? 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쌍둥이와 함께 살고 있어. Боюсь, не поверишь - я сейчас живу с двумя близняшками. 커피 끓이는 데는 도사라구. 그녀는 빙긋이 미소 지은 채 잠시 허공에 눈길을 주었다. Вот кто варит потрясающий кофе! Некоторое время она чему-то улыбалась, глядя в воздух. 왠지 이상해요. Удивительно, правда? 모든 것이 정말로 일어난 것 같지가 않아요. Чего у тебя только не произошло! 아니, 정말로 일어난 일이라니까. Какое там 'произошло'... 다만 사라져 버렸을 뿐이야. Только исчезло. 괴로워요? Тяжело? 아니, 하고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Да нет, покачал я головой. 무에서 생겨난 것이 제 자리로 돌아간 것뿐인걸, 뭐. То, что родилось из ничего, вернулось обратно. Всего и дел. 우리는 다시 한 번 입을 다물었다. Мы опять замолчали. 우리는 공유하고 있는 건 아주 오래 전에 죽어 버린 시간의 단편에 지나지 않았다. Все, что у нас было общего - обрывок давно умершего времени. 그래도 얼마 안 되는 그 따 스한 추억은 낡은 빛처럼 내 마음속을 지금도 여전히 방황하고 있었다. Но старые теплые огоньки еще блуждали в моей душе. 그 리고 죽음이 나를 사로잡아서 다시금 무의 도가니에 던져 넣을 때까지의 짧은 한때를 나는 그 빛과 함께 걸어갈 것이다. Когда смерть схватит меня, чтобы опять забросить в Горнило Пустоты, я пойду туда вместе с этими огоньками. 이제 그만 가보는 게 좋겠어요, 하고 그녀가 말했다. Кажется, тебе уже пора, сказала она. 분명히 냉기는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있었다. 나는 몸을 부르르 떨 며 담배를 밟아 껏다. Холод и вправду становился все нестерпимее. Трясясь всем телом, я затоптал сигарету. 만나러 와줘서 고마워요. Хорошо, что пришел.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잘 지 내세요, 하고 그녀는 말했다. Может, уже и не встретимся. 고마워. Счастливо! 안녕, 잘 있어, 하고 나는 말했다. Спасибо, сказал я. 나는 핀볼의 줄을 빠져 나와서 계단을 올라가 레버 스위치를 껐다. До свидания. 마치 공기가 빠져 나가듯이 핀볼의 전기가 꺼지고, 완전한 침묵과 잠이 주위를 뒤엎었다. Пройдя вдоль пинбольных рядов, я поднялся по лестнице и разомкнул рубильник. 다시 창고를 가로질러 계단을 올라가 전등 스위치를 끄고 문을 닫을 때까지 오랫동안 나는 뒤를 돌아다보지 않았다. Электричество вышло из машин, как воздух, они погрузились в идеальное молчание и сон. Я снова пересек склад, снова поднялся по лестнице, выключил свет, закрыл за собой дверь - и за все это долгое время ни разу не оглянулся.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Ни единого разу я не посмотрел назад. 택시를 잡아 타고 아파트에 돌아온 것은 밤 열두 시 조금 전이었다. Когда, поймав такси, я добрался до дома, время подходило к полуночи. 쌍둥이는 침대 속에서 주간지의 낱말 맞추기를 완성해 가고 있는 참이었 다. Близняшки лежали в кровати с еженедельником и разгадывали кроссворд. 내 얼굴은 몹시 창백했고, 온몸에서는 냉동 닭 냄새가 났다. 입고 있던 옷을 몽땅 세탁기에 쑤셔 넣고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갔다. Я был жутко бледен и с ног до головы вонял курами из холодильника. 보통 사람의 의식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30분 가량 뜨거운 물에 들어가 있었으나, 그래 도 몸 속까지 스민 냉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Засунул всю одежду в стиральную машину, прыгнул в горячую ванну. 쌍둥이는 벽장에서 가스 난로를 꺼내다가 불을 붙여 주었다. В надежде вернуться к нормальным людям отогревался там полчаса - но пропитавший меня холод и после этого не хотел никуда уходить. Близняшки вытащили из шкафа газовую плитку, развели огонь. 15분 정도 지나자 겨우 떨림이 멈춰, 한숨 돌리고 나서 양파 수프 캔을 데워서 마셨 다. Минут через пятнадцать дрожь улеглась, я перевел дух, подогрел и выпил банку лукового супа. 이제야 좀 살 것 같군.' - Теперь нормально, - сказал я. 내가 말했다. '정말 괜찮아요?' - Правда? - спросила одна. 쌍둥이는 내 팔목을 잡으면서 '아직도 찬데요' 하고 걱정스러운 듯이 말 했다. - Еще холодный, - нахмурилась другая, не отпуская моего запястья. 곧 따뜻해질 거야.' - Сейчас согреюсь. 그리고 우리는 침대로 기어들어 가 낱말 맞추기의 마지막 두 개를 완성 시켰다. Мы нырнули в постель и отгадали последние два слова в кроссворде. 몸은 이내 따뜻해졌고,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깊은 잠에 빠졌다. Одно было 'форель', другое - 'тротуар'. Я быстро согрелся, и друг за дружкой мы провалились в глубокий сон. 나는 트로츠키와 네 마리의 순록의 꿈을 꾸었다. Мне приснился Троцкий и четыре северных оленя. 네 마리의 순록은 모두 털실로 짠 양말을 신고 있었다. На всех четырех оленях были шерстяные носки. 끔찍하게도 추운 꿈이었다. Ужасно холодный сон. 23 쥐는 더 이상 여자하고는 만나지 않았다. Крыса больше не встречался со своей женщиной. 그녀 방의 불빛을 바라보는 것 도 그만두었다. Даже перестал смотреть на свет из ее окон. 창가로 다가가는 것조차 그만두었다. Более того - к ее окнам он вообще теперь не приходил. 마치 촛불을 불어 끈 뒤에 피어 오르는 한 줄기의 흰 연기처럼 그의 마음 속의 무엇인가가 잠시 어둠 속을 떠돌다가 사라졌다. В темноте его души повисел белый дымок, как над задутой свечой, - и бесследно растаял. 그러고 나서는 어두운 침묵이 찾아왔다. 침 묵. Наступило Черное Безмолвие. 한 장 한 장 외피를 벗겨 낸 다음에 도대체 무엇이 남을지 쥐로서도 알 수도 없었다. Что остается, когда слой за слоем сдерешь с себя всю внешнюю оболочку? Этого Крыса не знал. 긍지? ... Гордость?.. 그는 침대 위에서 몇 번이나 자신의 두 손을 바라 보았다. Лежа на кровати, он часто рассматривал собственные руки. 아마도 긍지 없이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Да, наверное, без гордости человек и жить бы не смог...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너무나도 어둡다. Но одна гордость - это как-то мрачно. Слишком уж мрачно... 너무 어둡다. 여자와 헤어지는 건 간단했다. Расстаться с ней было несложно. 어느 금요일 밤에 여자에게 전화 거는 걸 그만두었다. Просто в одну из пятниц он ей не позвонил. 그뿐이다. 그녀는 깊은 밤까지 전화를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Наверное, она ждала его звонка до глубокой ночи.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Думать об этом было тяжело. 쥐는 몇번이나 전화기에 손이 가는 걸 참 았다. Рука сама несколько раз тянулась к аппарату - но Крыса сдерживался. Надев наушники и врубив полную громкость, он крутил одну пластинку за другой. 헤드폰을 뒤집어쓰고 볼륨을 높여 계속 레코드를 들었다. Он понимал: женщина не станет ни звонить, ни приходить. 그녀가 전 화를 걸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벨 소리만은 듣고 싶지 않았다. Просто ничьих звонков ему слышать не хотелось. 열두 시까지 기다리다가 그녀는 체념할 것이다. Наверное, она прождала до двенадцати. 그리고 세수를 하고 이 빨을 닦은 침대로 들어갈 것이다. Потом умылась, почистила зубы и легла. 그리고 틀림없이 내일 아침에 전화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불을 끄고 잠든다. Подумала: он позвонит завтра утром. 토요일 아침에도 전화는 울리지 않는 다. Выключила свет и уснула. 그리고 점심때까지 계속 기다리다가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단념할 것이 다. В субботу утром звонка опять не было. 거울을 보며 빗질을 하면서 연습이라도 하듯이 몇 번 웃어 본다. Она открыла окно, приготовила завтрак, полила цветы. 그리 고 결국은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생각한다. И ждала до середины дня - а потом уж точно перестала. 쥐는 그만큼의 시간을 블라인드를 바라보면서 지냈다. 방안의 공기는 전 혀 움직이지 않았다. Причесалась перед зеркалом, потренировала улыбку. 선잠이 몇 차례 그의 몸을 스쳐 지나갔다. И наконец решила: так тому и быть. Все это время Крыса сидел в комнате с наглухо зашторенными окнами и пялился на стрелки настенных часов. 시계의 바 늘은 이미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했다. Воздух в комнате неподвижно застыл. 어둠의 농담이 몇 번인가 되풀이되 었을 뿐이다. Несколько раз приходила дремота. Стрелки часов уже не несли никакого смысла, это были просто вертящиеся светотени. Тело медленно теряло тяжесть, теряло восприимчивость, теряло само себя. 쥐는 자신의 육체가 조금씩 실체를 상실하고 무게를 잃고 감 각을 상실해 가는 걸 견뎌 냈다. Сколько времени я уже так просидел? - думал Крыса. 몇 시간, 도대체 몇 시간을 이렇게 하고 있었을까, 하고 쥐는 생각했다. Белая стена напротив зыбко колыхалась с каждым его вздохом. 눈앞의 흰 벽은 그 숨결에 맞춰서 천천히 흔들렸다. Пространство вокруг угрожающе сгущалось. Почувствовав, что дальше уже не вытерпеть, Крыса встал и отправился в душ. 공기가 어떤 밀도를 띠고 그의 육체를 침범하기 시작했다. Не выходя из одурения, побрился. 그리고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때 일어나 샤워를 하고 몽롱한 의식 숙에서 수염을 깎았다. Потом вытерся, достал из холодильника апельсиновый сок, выпил. 그리고 몸을 닦고 냉장고의 오렌지 주스를 마셨다. Надел новую пижаму, лег в постель. 새 파자마를 꺼내 입고 침대로 올라가서 이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했다. Подумал: теперь всё кончилось. 그러고 나서 깊은 잠이 찾아왔다. И крепко заснул. 아주 깊은 잠이었다. Необыкновенно крепко. 24 '이 거리를 떠나기로 했어.' 쥐는 J에게 말했다. - Решил уехать из города, - сказал Крыса Джею. 저녁 여섯 시, 제이스 바가 막 문을 연 참이었다. Было шесть вечера, бар только что открылся. 스탠드는 왁스 칠이 되 어 있고, 술집 안의 재떨이에는 꽁초 하나 없었다. Стойка навощена, в пепельницах ни единого окурка. 술병은 깨끗하게 닦여져 라벨을 바깥쪽으로 향한 채 놓여 있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사각으로 접혀 진 새 종이 냅킨이나 타바스코 소스(역주 : 고추로 만든 매운 소스)와 소금 병은 조그만 접시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Ряды начищенных бутылок этикетками вперед, треугольники новых бумажных салфеток, солонка и бутылочка табаско на маленьком подносе. 마늘 냄새가 미세한 안개처럼 주위를 감돌았다. 그렇게 조금은 한가한 때였다. Джей смешивал соусы в трех специальных мисках, и в воздухе плавали брызги чесночного тумана. 쥐는 J에게 빌린 손톱깎이로 손톱을 깎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Фраза прозвучала за постриганием ногтей над пепельницей. 떠나다니... - Уехать?.. 어디로 가는데?' Куда уехать? 특별히 갈 곳은 없어. - Не знаю... 모르는 곳으로 갈 작정이야. В другой город... 너무 크지 않는 곳이 좋겠지.' Не очень большой... J는 깔대기를 사용해서 드레싱을 각각 커다란 유리병에 따랐다. 그 다음 그 세 개의 병을 냉장고에 넣고 나서 타월에다 손을 닦았다. '그 곳에서 뭘 할 건데?' Джей взял воронку, перелил все три соуса в три бутылочки, поставил их в холодильник и вытер руки полотенцем. - И что ты там будешь делать? 일을 해야지.' - Работать. 쥐는 왼쪽 손톱을 자르고 난 뒤 몇 번씩 손가락을 쳐다보았다. Крыса достриг ногти на левой руке и разглядывал пальцы. 여기서는 안 돼?' - А здесь что, нельзя? 안 돼. ...맥주가 마시고 싶은데.' - Нельзя... 쥐가 말했다. Пива хочу. 내가 낼게.' - Угощаю. 고마워.' - Благодарю. Крыса медленно налил пива в охлажденный стакан, одним глотком отпил половину. 쥐는 얼음 때문에 차가워진 잔에 맥주를 천천히 따라서 단번에 절반 정 도를 마셨다. - И не спрашиваешь, почему здесь нельзя? 왜 여기서는 안 되느냐고 묻지 묻지 않을 거야?' - Мне кажется, я понимаю. 나도 알 것 같으니까.' Крыса прищелкнул языком. 쥐는 웃고 나서 혀를 찼다. - В том-то и дело, Джей. Здесь каждый всё про тебя понимает - уже не надо ни вопросов, ни ответов. 이봐 J, 그래서는 안 된다구. И никто отсюда ни ногой. 그런 식으로 모두가 묻지도 않고 얘기도 안 하며 서로를 이해해 봤자 아무데도 갈 수가 없어. Даже не хочется говорить, но...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나는 너무나도 오랫동안 그런 세계에 머물렀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 По-моему, я здесь сильно подзадержался. 그럴지도 모르지.' J는 한참 생각하고 나서 그렇게 말했다. - Ну, может быть, - помолчав, сказал Джей. 쥐는 맥주를 다시 한 모금 마시고 나서 오른쪽 손톱을 깎기 시작했다. Крыса сделал еще глоток и начал состригать ногти на правой руке. 충분히 생각했어. 어디를 가든 결국은 마찬가지가 아니겠느냐구. - Я ведь много думал. В конце концов, везде то же самое, это наверняка. 하지만 역시 나는 떠나야겠어. Но я все равно уеду. 마찬가지라도 좋으니까.' Даже если там то же самое.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야?' - И больше не вернешься? 물론 언젠가는 돌아오겠지. - Ну, вернусь когда-нибудь. 언젠가는 말이야. Рано или поздно. 나쁜 짓을 하고 도망치는 것도 아니니까.' Это же не побег... 쥐는 접시에 담긴 땅콩의 주름진 껍질을 소리 내어 쪼개서 재떨이에 버 렸다. Крыса протянул руку к блюдцу с арахисом, расколол морщинистую скорлупку, бросил в пепельницу. 잘 닦여진 스탠드의 판자에 맥주의 차가운 이슬이 고여 있어서 그는 종이 냅킨으로 닦았다. Взял салфетку, вытер место на стойке, запотевшее от холодного стакана. 언제 떠날 생각인데?' - Когда уезжаешь? 내일, 모레, 잘 모르겠어. - Завтра, послезавтра, не знаю. Постараюсь в ближайшие три дня. 아마 2,3일 안에 떠날 거야. Уже собрался. 준비는 벌써 끝났 거든.' - Не ожидал... 꽤 성급한데 그래.' - Ага... 응...여러 가지로 폐만 끼쳤어.' '뭐,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겠지.' Ну, тебе-то от меня одно беспокойство было... J는 선반에 놓여 있는 잔을 마른 천으로 닦으면서 몇 번이나 고개를 끄 덕였다. - Всякое бывало, - кивнул Джей, протирая сухой тряпкой стаканы в буфете. - Но ведь прошлое - это прошлое, вспоминается, как сон... 그럴지도 모르지. - Возможно. 하지만 내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되기까지 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Только боюсь, придется долго ждать, пока я тоже приду к такой мысли. J는 조금 사이를 두었다가 웃었다. Джей подумал и усмехнулся. 그럴지도 모르겠군. - Да уж... 때론 자네와 20년이나 나이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한다니까.' Иногда забываешь, что у нас двадцать лет разницы. 쥐는 남은 맥주를 잔에 따라 천천히 마셨다. 이처럼 천천히 맥주를 마시 는 건 처음이었다. Крыса перелил остатки пива в стакан и медленно выпил. До такой степени медленно он пил пиво впервые. 한 병 더 마시겠어?' - Еще бутылку? 쥐는 고개를 흔들었다. Крыса помотал головой. 아니, 됐어. - Нет, не надо. 이게 마지막 한 병이라고 생각하며 마시고 있어. Я вот эту выпил как свою последнюю. 여기서 마 시는 맥주로는 말이야.' Как последнюю здесь. 이제 다시는 안 들를 생각인가?' - Больше не придешь? 그럴 생각이야. - Думаю, нет. 마음이 아파질 테니까.' Тяжело будет. J는 웃었다. Джей рассмеялся.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 - Но когда-нибудь увидимся еще? 다음에 만나면 못 알아볼지도 모르지.' - Когда увидимся, ты меня не узнаешь. 냄새만 맡아도 알 수 있거든.' - По запаху пойму! 쥐는 깨끗해진 양손의 손가락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살펴보고 나서 남은 땅콩을 주머니에 집어 넣고 종이 냅킨으로 입을 닦은 후 자리에서 일어났 다. Крыса еще раз не спеша посмотрел на постриженные ногти. Насыпал в карман остатки арахиса, вытер салфеткой рот - и встал с табурета. 마치 어둠 속의 투명한 단층을 미끄러지듯이 바람은 소리도 없이 흘러갔 다. Ветер дул беззвучно, он будто скользил по просветам в темноте. 바람 때문에 머리 위에 있는 나뭇가지는 가늘게 떨렸고, 잎은 규칙적으 로 흔들려 지상에 떨어졌다. Мелко тряс ветви деревьев над головой, методично срывал с них листья и бросал вниз. 차 지붕에 떨어진 나뭇잎은 작은 메마른 소리 를 내면서 한참 동안 지붕 위를 방황하고 나서 앞 유리의 경사를 따라 펜 더 위에 쌓였다. Упав с сухим шорохом на крышу машины и покружив по ней, листья съезжали по лобовому стеклу и скапливались у крыла. 공원 묘지의 숲 속에서 쥐는 모든 말을 잃어버린 채 혼자서 앞유리를 바 라보고 있었다. В рощице кладбищенского парка Крыса был один. 지면은 자동차의 몇 미터 앞에서 싹둑 잘려 나갔고, 그 앞 쪽으로는 어두운 하늘과 바다와 거리의 야경이 펼쳐져 있었다. Растеряв все слова, он глядел сквозь лобовое стекло. В нескольких метрах впереди терраса обрывалась - дальше был темный воздух, море и огни ночного города. 쥐는 몸을 앞으로 수그리고 양손을 운전대에 올려 놓은 채 꼼짝 않고 하늘의 한 점을 뚫어질 듯이 응시했다. Ссутулившись, не выпуская руля и не шевелясь, Крыса безотрывно смотрел на одну точку в пространстве. 손가락 끝에는 불이 붙여지지 않은 담배가 끼워져 있었는데, 그 끝은 공중에 몇 개의 복잡하고 의미 없는 문양을 그렸다. Кончик незажженной сигареты, зажатой меж пальцев, рисовал в воздухе сложные, бессмысленные узоры. J에게 얘기해 버리고 나자 견딜 수 없을 정도의 허탈감이 쥐를 엄습했 다. После разговора с Джеем Крыса снова был в прострации. Плохо связанные друг с другом потоки сознания разбежались в разные стороны, и Крыса не знал, сойдутся ли они снова. 가까스로 몸을 하나로 모으고 있던 다양한 의식의 흐름이 갑자기 방향 으로 나아가기 시각한 것 같기도 했다. Черная река рано или поздно фатально впадает в безбрежное море - тогда ее рукава уже не сходятся. 어디까지 가면 그 흐름들이 다시 하나로 합쳐질 수 있을지 쥐는 몰랐다. Двадцать пять лет, прожитых только для этого... 언젠가는 망망한 바다로 흘러 들어 갈 수밖에 없는 어두운 강의 흐름이다. Зачем? - спрашиваешь самого себя. 두 번 다시 합쳐질 수 없을지도 모 른다. Не понять... 25년이라는 세월은 오로지 그것을 위해서만 존재한 것 같기도 했다. Хороший вопрос, а ответа нет. 왜 그럴까? 쥐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봤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좋은 질 문이지만 답은 없다. На хорошие вопросы никогда не бывает ответов. 좋은 질문에는 언제나 답이 없는 법이다. Ветер усиливался. 바람이 다시 좀 거세졌다. 그 바람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 피어 오르게 한 얼마 되는 훈기를 어딘가 먼 세계로 실어 가버렸고, 그리고 남겨진 차 가운 어둠 속에서 무수한 별들을 빛나게 했다. Он уносил в далекие миры слабое тепло человеческих занятий и зажигал бесчисленные звезды в освободившейся холодной темноте. 쥐는 운전대에서 양손을 떼 고 입술 사이에서 잠깐 담배를 굴리다가 생각난 듯이 라이터로 불을 붙였 다. Крыса оторвал руки от руля, покатал сигарету в губах и, словно вспомнив, чиркнул зажигалкой. 머리가 조금 아팠다. Немного болела голова. 아프다고 하기보다는 양쪽 관자놀이를 차가운 손가 락으로 누르는 것 같은 기묘한 감촉이었다. И чудились чьи-то холодные пальцы, сдавившие виски. 쥐는 머리를 흔들며 여러 가지 상념을 떨쳐 버렸다. Крыса тряс головой, прогонял мысли. 아무튼 끝난 것이다. Это помогало. 그는 차의 사물함에서 전국 도로 지도를 꺼내 천천히 페이지를 넘겼다. Вынув большой дорожный атлас, он медленно переворачивал страницы. 그리고 몇몇 도시의 이름을 소리 내서 순서대로 읽어 보았다. Вслух зачитывал названия городов - подряд, какие попадались. 거의 들어 본 적도 없는 조그만 도시들이었다. 그런 도시가 도로를 따라서 끝없이 이 어져 있었다. Большей частью маленькие, с незнакомыми названиями, они тянулись вдоль дорог без конца и края. После нескольких страниц на Крысу вдруг нахлынула гигантская волна усталости, скопившейся за последние дни. 몇 페이지 정도 읽고나자 지난 며칠 동안의 피로가 거대한 파도처럼 갑자기 그에게 밀려왔다. В крови поплыли медленные остывшие сгустки. 그리고 미지근한 덩어리가 혈액 속을 천천히 돌았다. Хотелось уснуть. 자고 싶었다. 잠이 모든 걸 깨끗하게 없애 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잠들 수만 있 다면... Сон все вычистит, так казалось. Стоит только поспать... 눈을 감자 귓속에서 파도 소리가 들려 왔다. Он закрыл глаза - и в ушах зашумели волны. Зимние волны, что бьются о волнолом, протискиваясь меж бетонных блоков тонкими струями. 방파제를 때리고, 콘크리트 블록 사이를 누비듯이 빠져 나가는 겨울의 파도였다. Можно больше никому ничего не объяснять, подумал Крыса. 이것으로 이제 누구한테도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쥐는 생각했다. Морское дно теплее любого города. 그리 고 바다 밑바닥은 어떤 도시보다도 따뜻하고, 평안함과 고요함으로 가득 차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Там, наверное, только покой и тишина. 아니,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 다. Всё, больше ни о чем не хочу думать. 더 이상 아무것도... Больше ни о чем... 25 25 핀볼의 윙윙거리는 소리는 내 생활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Пинбольный гул разом и навсегда исчез из моей жизни. 그리고 갈 곳 없는 상념도 사라졌다. Вместе с ним ушли мысли о тупике. 물론 이것으로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처럼 '대단 원'의 막이 내려지는 건 아니다. Конечно, это еще нельзя считать Окончательной Развязкой, достойной короля Артура и рыцарей Круглого Стола. 그것은 훨씬 훗날의 일이다. До развязки пока далеко. Когда лошади истощены, мечи поломаны и доспехи в ржавчине, я лучше поваляюсь на лугу, сплошь заросшем кошачьей забавой, спокойно слушая ветер. 말이 지치고 검이 부러지고 갑옷이 녹슬었을 때, 강아지풀이 무성한 풀 밭에 누워서 조용히 바람소리를 듣자. А потом пойду туда, куда должен пойти - будь то дно водохранилища или холодильник птицефермы. 그리고 저수지의 바닥이든 양계장의 냉동 창고든 어디든지 좋다. Эпилог здесь возможен разве что символический - как бельевая веревка под грозовой тучей. 내가 가야 할 길을 가자. Вот он. 나에게 있어서 이 한때의 에필로그는 비에 노출된 빨래 말리는 곳처럼 매우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Близняшки купили в супермаркете коробку ватных тампончиков. 다 그런 것이다. 어느 날, 쌍둥이는 슈퍼마켓에서 면봉을 한 상자 샀다. Триста палочек, обмотанных ватой и уложенных в коробку. Когда я вылезал из ванны, девчонки усаживались по обе стороны от меня и принимались чистить мне сразу оба уха. 그 상자에는 300 개의 면봉이 들어 있었다. Это у них получалось здорово. 내가 목욕을 끝내고 나올때마다 쌍둥이는 내 옆 에 앉아서 양쪽 귀를 동시에 청소해 주었다. 두 사람은 확실히 귀 청소를 잘했다. Я любил сидеть с закрытыми глазами, прислушиваясь к деловитому шуршанию тампончиков и потягивая пиво. 나는 눈을 감고 맥주를 마시면서 두 개의 면봉이 내는 사각거리는 소리를 귓속에서 들었다. Но однажды случилось так, что в самый разгар процедуры я чихнул. 그런데 어느 날 밤, 나는 귀 청소를 하는 도중에 재채기를 했다. И моментально потерял едва ли не весь слух. 그 순간 부터 양쪽 귀는 거의 들리지 않게 되어 버렸다. - Меня слышишь? - спрашивала правая. 내 목소리 들려요?' 오른쪽이 물었다. - Чуть-чуть, - отвечал я. 아주 조금.' 내가 말했다. Собственный голос звучал где-то в глубине носа. 내 목소리가 코 뒤쪽에서 들려 온다. - А меня? - спрашивала левая. 이쪽은요?' '마찬가지야.' - И тебя чуть-чуть. 재채기를 하니까 그렇죠.' - Нашел время чихать. 바보 같아요.' - Дурачина.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Я вздохнул. 마치 볼링 레인 끝에서 스플릿(역주 : 볼링에서 제1투로 핀 사이가 벌어진 채 남는 것)의 일곱 번째 핀과 열 번째 핀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Точно две кегли разговаривали со мной с другого конца дорожки - самая правая и самая левая. 물을 마시면 나을까요.' 하나가 물었다. Две кегли, оставшиеся несбитыми. 설마.' 나는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질렀다. - Водички попей, вдруг поможет, - сказала одна. 그래도 쌍둥이는 나에게 한 양동이만큼의 물을 마시게 했다. - Какой еще водички!!! - заорал я. 뱃속이 괴 로울 뿐이었다. 귀는 아프지 않았으니까 재채기를 할 때 귀지가 안쪽으로 들어간 게 틀림없다. Они все-таки заставили меня выпить чуть ли не ведро воды. 그것말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От нее только живот раздулся. 나는 벽장에서 손전 등을 두 개 꺼내 두 사람에게 살펴보라고 했다. Боли в ушах не было - наверное, просто серу протолкнуло чихом в глубину. 두 사람은 바람 구멍이라 도 들여다보듯이 귀 안쪽에 손전등을 들이대고 몇 분 동안 검사를 했다. Другого объяснения в голову не приходило. Я достал из шкафа два фонарика, и девчонки долго светили мне в уши, напряженно всматриваясь вглубь. 아무것도 없어요.' - Ничего нету. 먼지 하나 없다구요.' - Ни сориночки. 그럼, 왜 안 들리는 거야?' 나는 다시 한 번 소리를 질렀다. - Почему ж они не слышат?! - снова заорал я. 수명이 다된 거라구요.' - Срок годности истек. 귀머거리가 된 거예요.' - Глухой теперь будешь. 나는 두 사람은 상대하지 않고 전화 번호부를 펼쳐 제일 가까운 이비 인후과에 전화를 걸었다. Не слушая их больше, я взял телефонную книгу и позвонил ближайшему отоларингологу. 전화를 통해 들려 오는 목소리는 상당히 알아 듣기 힘들었는데, 그 때문인지 간호사가 조금은 동정해 주는 것 같은 눈 치였다. Голос в трубке был еле различим, и говорившая со мной сестра посочувствовала мне. 그리고 문을 열어 놓을 테니 서둘러 오라고 했다. 우리는 서둘 러 옷을 입고 아파트를 나가 버스길을 따라서 걸었다. Приходите быстрее, - сказала она, - клиника еще открыта. 의사는 쉰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철조망처럼 뒤엉킨 헤어스타일을 한 여자로, 인상이 대단히 좋은 사람이었다. Мы быстро оделись, выскочили на улицу и зашагали по автобусному маршруту. Врач, женщина лет пятидесяти, вместо прически носила какие-то проволочные заграждения, но все равно выглядела располагающе. Открыв двери приемной, она двумя хлопками заставила девчонок умолкнуть, потом предложила мне стул и без видимого интереса спросила, что случилось. 그녀는 대기실 문을 열고 손바 닥을 치며 쌍둥이에게 조용히 하라고 하고 나서, 나를 의자에 앉히고 별 로 흥미도 없다는 듯이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다. - Понятно, - сказала она, когда я все объяснил, - больше не кричите. 내가 설명을 끝내자 여의사는 이제 알았으니까 더 이상 소리지르지 말라고 했다. - Достала огромный шприц без иглы, засосала в него побольше жидкости янтарного цвета, вручила мне какой-то жестяной мегафон и велела держать под ухом. Затем ввела шприц. 그리고 바늘이 달려 있지 않은 거대한 주사기 모양을 한 기구를 꺼내 노란색 액체를 잔뜩 집어 넣고, 나에게 양철 메가폰 같은 걸 주더니 그것을 귀 밑에 갖다 대라고 했다. Янтарная жидкость, как стадо зебр, ринулась мне в ухо, переполнила его и полилась в мегафон. 주사기는 내 귓속으로 삽 입되었고, 노란색 액체는 귓속에서 얼룩말 무리처럼 날뛴 다음에 귀에서 넘쳐 흘러 메가폰 속으로 떨어졌다. Промывание повторилось три раза, потом в ухе потрудился ватный тампончик. 그것이 세 차례 반복된 다음에 가느 다란 면봉이 귓속으로 들어왔다. Так же обработали второе ухо. 양쪽 귀에서 그 작업이 완료되었을 때, 내 귀는 완전히 예전의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Когда процедура закончилась, слух полностью вернулся. 들리는데요.' - Все нормально! 나는 말했다. - Это сера. Лаконичный ответ доктора походил на строчку детского стишка. 귀지'라고 그녀는 간결하게 말했다. Мы словно играли в рифмы. 꼭 말잇기 놀이를 할 때처럼 들 렸다. - А не видно было... 보이지 않았는데요.' - Криво. - ? - Ушной канал у вас совсем кривой. 구부러져 있었으니까요.' '?' Обычно прямее. 당신의 귓구멍은 다른 사람들 것보다 훨씬 많이 구부러져 있어요.' На спичечном коробке она нарисовала мой ушной канал. 그녀는 성냥갑 뒤에 내 귓구멍 그림을 그려 주었다. 그것은 책상 모서 리에 박는 보강용 쇠 장식과 비슷한 모양이었다. Формой он напоминал металлический уголок, какими укрепляют мебель. 그러니까 당신의 귀지가 이 모퉁이를 돌아가 버리면 누가 불러도 다 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거예요.' - Вот завалится ваша сера за этот угол, тогда уже никто не достанет. 나는 신음했다. Я застонал.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 Что же делать? 어떻게 하다니요... - Что делать... 다만 귀를 청소할 때 주의만 하면 되는거예요. Внимательнее быть, когда уши чистишь. 주 의요.' Внимательнее. 귓구멍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심하게 구부러져 있어서 뭔가 달리 영 향을 받지는 않습니까?' - А эта кривизна, она больше ни на что не влияет? 영향을 받다니요?' - Как это? 가령... 정신적으로.' '없어요.' - Ну, например... психически? 그녀가 말했다. - Не влияет. 우리는 15분이나 멀리 돌아서 골프장을 가로질러 아파트로 돌아왔다. Домой мы шли четверть часа - окольным путем, через поле для гольфа. 11번 홀의 도그 레그(역주 : 골프 코스로, 티에서 그린까지의 사이가 휘 어져 있는 것)는 귓구멍을 생각나게 했고, 깃발은 면봉을 생각나게 했 다. На одиннадцатой лунке фервей изгибался 'собачьей ногой', напоминая мне об ушном канале. Флажки казались ватными тампончиками. 또 있다. И это еще не все. 달에 걸친 구름은 B52 편대를 연상시켰으며, 무성하게 자 란 서쪽 숲은 물고기 모양의 문진을 연상시켰고, 하늘의 별은 곰팡이가 핀 파슬리 가루를 연상케 했으며..., 이제 그만두자. Закрывшее луну облако напоминало эскадрилью самолетов 'B-52', густая роща на западе - пресс-папье в форме рыбы, звездное небо - заплесневесую петрушку... 어쨌든 귀는 예민하 게 전세계의 잡음을 구별하고 있었다. Впрочем, хватит. Самое главное, что мои уши теперь прекрасно различали все на свете. 마치 전세계가 한 꺼풀의 베일을 벗어 내던진 것처럼 느껴졌다. Мир сбросил вуаль. 몇 킬로미터나 떨어진 먼 곳에서 밤의 새 가 울고, 몇 킬로미터나 떨어진 먼 곳에서 사람들은 사랑을 속삭였다. Я слышал, как на многие километры вокруг поют ночные птицы, люди закрывают окна и говорят о любви. 정말 다행이에요.' 하나가 말했다. - Как хорошо, - сказала одна. 천만다핼이죠.' 다른 하나가 말했다. - И правда хорошо, - отозвалась другая. 테네시 윌리암스는 이렇게 썼다. 과거와 현재에 대해서는 이상과 같 다. Как отмечал Теннесси Уильямс, о прошлом и настоящем говорят, как есть. 미래에 대해서는 '아마도'이다, 라고. А говоря о будущем, добавляют 'вероятно'. Но когда я оглядываюсь на потемки, через которые мы брели, то не вижу там ничего определенного - только 'вероятное'. Ведь мало того, что воспринимать нам дано лишь мгновения, именуемые 'настоящим', - даже сами эти мгновения проскальзывают мимо нас, почти не задевая. Вот о чем я думал, когда провожал близняшек. 그러나 우리가 걸어온 암흑을 되돌아볼 때, 거기에 있는 것도 역시 불 확실한 '아마도'뿐인 것 같았다. Мы шли через гольфовое поле к автобусной остановке - и всю дорогу я молчал. 우리가 확실하게 지각할 수 있는 건 현 재라는 한 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그것조차도 우리의 몸을 그냥 스쳐 지 나가는 것일 뿐이다. Было воскресенье, семь утра, над нами раскинулось пронзительно голубое небо. 쌍둥이를 배웅하러 가는 동안 내가 줄곧 생각한 건 대충 그런 것이었 다. Газон под ногами наполняло предчувствие смерти - впрочем, недолгой, до весны. 골프장을 빠져 나가 두 정류장 앞의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면서 나 는 줄곧 입을 다물고 있었다. 일요일 오전 일곱시, 하늘은 더할 수 없이 푸르렀다. Скоро траву затянет ледяной коркой; может, даже завалит снегом. 발 밑의 잔디는 봄까지의 짧은 죽음에 대한 예감으로 충만했 다. И снег заискрится на утреннем солнце. 이윽고 그 곳에는 서리가 내리고 눈이 쌓일 것이다. 그리고 투명한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날 것이다. А пока одетый в белое газон хрустит под нашими ногами. 흰색을 띤 잔디가 우리의 발 밑에서 계 속 바삭거리는 소리를 냈다. - О чем думаешь? - спросила одна. 무슨 생각을 해요?' 쌍둥이 중 하나가 물었다. - Ни о чем, - ответил я. 아무것도 아냐.' 나는 대답했다. На них были подаренные мною свитера. 그녀들은 내가 준 스웨터를 입고, 트레이너 셔츠와 몇 벌 안되는 갈아 입을 옷을 종이 봉지에 넣어 옆구리에 끼고 있었다. Футболки и прочую мелочь они несли в бумажном пакете. 어디로 가는 거지?' 나는 물었다. - И куда вы поедете? - спросил я. 전에 있던 곳으로요.' - Обратно. 돌아가는 것뿐이에요.' - Откуда пришли. Мы перепрыгнули песчаный бункер, прошли по длинному фервею до восьмой лунки, спустились по эскалатору. 우리는 벙커의 모래밭을 지나서 8번 홀의 일직선 페어웨이를 넘어 노 천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내려갔다. Огромное количество мелких птиц наблюдало за нами с газона и проволочной сетки. 수많은 새들이 잔디 위와 철조망 위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 Даже не знаю, как сказать, - проговорил я. 표현은 잘 못하겠지만, 너희가 떠나 버리면 무척 쓸쓸할 거야.' - Скучать я без вас буду... 내가 말했다. '우리도 그래요.' - Не только ты! 서운해요.' - Мы тоже! 그래도 간다면서?' - И все равно уедете?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Обе кивнули. 정말로 돌아갈 곳은 있는 거야?' - А вам правда есть куда ехать? 물론이에요.' 하나가 말했다. - Конечно, - сказала одна. 그렇지 않다면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다른 하나가 말했다. - Иначе бы не ехали, - добавила другая. Мы перелезли через сетку, миновали рощу, вышли к остановке и сели на скамейку ждать автобус. В воскресное утро остановка была замечательно тихой, ее заливали мягкие солнечные лучи. 우리는 골프장의 철조망을 넘어서 숲을 빠져 나가 버스 정류장 벤치 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렸다. Сидя на солнышке, мы поиграли в рифмы. 일요일 아침의 정류장은 무척이나 조용했고 온화한 햇살로 가득 차 있었다. Минут через пять подошел автобус. 우리는 그 빛 속에서 말잇기 놀이를 했다. Я выдал им денег на билеты. 5분 정도 지나 버스가 왔을 때 나는 두 사람에게 버스 요금을 주었다. - Увидимся еще? - спросил я.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자구.' - Где-нибудь, - сказала одна. 내가 말했다. '어딘가에서 다시요.' - Где-нибудь, конечно, - добавила другая. 하나가 말했다. '어딘가에서 다시요.' Их слова эхом отозвались у меня в душе. Двери автобуса захлопнулись, близняшки помахали из окна. 다른 하나도 말했다. Всё повторялось... 그것은 마치 메아리처럼 내 마음속에서 한동안 울렸다. 버스 문이 쾅 하고 닫치고 쌍둥이가 차창에서 손을 흔들었다. Я один вернулся той же дорогой. В залитой осенним солнцем квартире поставил 'Rubber Soul'. 모든 것 이 되풀이된다... Сварил кофе. 나는 같은 길을 혼자 되돌아와 가을 햇살이 넘치는 방 안에서 쌍둥이가 남기고 간 <러버 솔>을 들으며 커피를 끓였다. А потом до самого вечера сидел у окна и смотрел, как мимо проходит день. 그리고 하루 종일 창 밖을 스쳐 지나가는 11월의 일요일을 바라보았다. 모든 것 이 투명하기만 한 11월의 조용한 일요일이었다. Прозрачное и тихое ноябрьское воскресенье.